‘실용외교’ 강행군 끝, 성과와 과제 점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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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7 18:47  |  발행일 2025-08-27
이재명 대통령,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마쳐
한일 셔틀외교 복원 및 한미 신뢰 구축 성과
강제징용 문제 등 후속과제 산적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박6일 간의 일본·미국 순방 '강행군'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한미 정상 간 신뢰 구축 및 한일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후속 협상 및 국내 현안 해결 등 적잖은 과제도 남겼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상징으로 떠오른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시찰한 뒤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귀국하는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최대 시험대로 인식된 한미 정상회담은 우려와 달리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메시지'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 대통령이 회담 내내 '칭찬 공세'를 통해 친중 정부라는 미국 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신뢰 관계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핵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존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지키는 데 성공하며 급격한 방위비 인상 요구도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 정상의 신뢰 관계 구축이 가장 큰 성과"라며 "관세 협상에서도 추가 요구가 없었던 점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한미 관계가 새로운 경제 협력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군 1호기에 내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군 1호기에 내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간 우호 협력 강화도 성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17년 만에 정상회담 결과 공동문서를 발표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에도 친교 만찬 등을 통해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한일·한미 양자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들이 각국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정부 입장에선 부담이다. 한일 관계에선 강제징용·과거사 문제와 일본 수산물 규제가 암초로 꼽힌다. 이들 현안이 이번 순방 기간에는 논의되지 않고 미뤄진 만큼, 첫 단추는 잘 끼웠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관세 협상과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의 세부 항목과 농축산물 개방 및 국방비 인상 추가 협상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국내 현안들도 이 대통령의 과제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및 정부조직 개편이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정부조직 개편이 지연되면 내년도 예산안 세목 편성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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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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