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순유출 전국 특·광역시 ‘최다’…“높은 출생률·인구유입 ‘투트랙 전략’ 시급”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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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3 17:51  |  발행일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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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광역시 연령별 순이동자 수 및 순이동률(2024) <출처 대구정책연구원>

특별·광역시 연령별 순이동자 수 및 순이동률(2024) <출처 대구정책연구원>

대구정책연구원, '대구정책브리프' 발간

대구 인구소멸 주의단계 진입

'출생률' '인구 유입' 투트랙 시급

대구의 20대 순유출 규모와 순유출 비율이 8개 특·광역시(세종시 포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구형 인구 전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13일 '대구정책브리프'를 통해 인구리스크 본격화되면서 인구위기 대응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히며, 대구형 인구전략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책연구원이 제시한 '대구형 인구위기 대응 모델'은인구와 일자리, 출산·양육, 정주공간, 인구친화제도로 한 축에서는 출생률을 높이고, 다른 한 축에서는 인구를 유입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른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2024년 기준 대구의 순이동규모는 마이너스 4천712명, 순이동률은 마이너스 0.2%이다. 총전입·총전출 통계에서 순유출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순유출이 20대에 집중되면서 20대가 대구 전체 순유출 규모를 웃돌고 있다. 2024년 대구지역 20~29세 순이동자 수는 마이너스 6천300명, 순이동률은 마이너스 2.3%이다. 이는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대구 인구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은 20대가 순유입됐고, 대구를 포함한 부산, 광주, 울산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순유입 규모는 3만6천600명(순이동률 2.8%)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1천200명(0.5%), 대전 500명(0.3%), 세종 100명(0.1%)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부산은 -4천600명(-1.3%), 광주 -4천명(-2.2%), 울산 -1천300명(-0.8%)이었다.


이에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정책브리프를 통해 "대구가 인구소멸 주의단계에 진입해 인구위기에 대응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적응하는 맞춤형 일자리와 출산·양육 지원 서비스 및 교육·주거·문화·보건의료 등 자족형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구친화적 제도를 통해 인구유입과 정착, 인구귀환, 체류인구 확대에 중점을 두는 정책 모델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책연구원 박은희 인구·복지전략랩 단장은 "법·제도 개선과 조직체계 정비도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대구시 정책기획관을 중심으로 인구정책 수립-조정-평가-환류를 위한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정책담당관실과 같은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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