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시장 판도 바꿨다…대구 스타트업의 ‘유쾌한 반란’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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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4 18:08  |  수정 2025-10-15 13:43  |  발행일 2025-10-15
국내 첫 LFP 셀 메이커 <주>럼플리어
국내 시장 ‘삼원계’ 밀 때 홀로 ‘LFP’ 방식 고수
화재 위험 낮은 LFP 대세…“中과 정면승부”
국내 첫 LFP 셀 메이커인 <주>럼플리어 김수진 대표가 자사의 각형 LFP 배터리를 끌어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승엽 기자

국내 첫 LFP 셀 메이커인 <주>럼플리어 김수진 대표가 자사의 각형 LFP 배터리를 끌어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승엽 기자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본사를 둔 한 스타트업이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젠 대세로 굳어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주>럼플리어가 그 주인공이다. 4면에 관련기사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기업 럼플리어는 내년 4월 달성군 일원에 약 5만㎡(1만6천평)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을 목표로 투자금을 유치 중이다. 대구공장은 1.5GWh 규모로, 연간 15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 4월 준공한 경기 화성공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럼플리어 측은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럼플리어는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를 병행하는 셀 메이커로, 파우치형과 각형 두 가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업이다. 파우치형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계열이 주류인 국내 배터리시장에서 각형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차별화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각형 LFP 배터리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럼플리어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럼플리어 김수진 대표는 "한국에서, 그것도 작은 기업이 LFP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승산이 있겠냐며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며 "지금은 친환경 공법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면서도 가격은 중국산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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