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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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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은혜 갚는 심정으로 교회 10개 소 짓는다
"6.25 전쟁 때 필리핀이 군대를 파견하여 우리나라를 도왔잖아요. 그 나라가 지금은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럴 때 우리가 과거의 빚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임주원 은척 양조장 대표(여·경북 상주시 은척면 봉중리)는 필리핀의 오지에 교회 지어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시작, 이달 초에 필리핀 북부 팡가시난(Pangasinan)주의 오지마을에서 일곱 번째 교회를 준공했다. 10개소 짓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3개 소의 교회를 더 짓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임 대표는 "저는 신앙심 못지 않게 국가관도 뚜렷한 편"이라며 "동남아의 많은 오지 중에서 필리핀을 선택하여 교회를 짓는 이유는 그 나라가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100~130㎡ 규모의 교회를 건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3천 만원 정도, 10개소를 짓는데 3억 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건축을 한 뒤에 필요한 비품도 사줘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은 그보다 훨씬 크다. 필리핀은 개신교보다 카톨릭이 우세하며 오지에 있는 개신교 교회는 건물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하다. "교회를 짓기 전에 현지를 방문하는데, 목사님과 신자들이 나무와 바나나 잎으로 엉성하게 역어 놓은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아요. 마을 자체도 초라하고 아이들은 많고, 그 아이들이 공부할 곳도 없어요." 임 대표가 지어준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회의도 한다. 교회는 신앙 활동 외에도 지역민들이 모이는 모든 일에 쓰인다. 임 대표와 함께 오지 지역 교회 지어주기를 하고 있는 강덕희 은척성결교회 담임 목사는 "현지에 가면 주민들이 자기의 주먹을 임 대표 이마에 댄다"며 "그 행동은 최고의 감사와 존경의 표시"라고 말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임주원 은척양조장 대표(맨 앞 녹색 옷)가 필리핀 북부 팡가시난주의오지마을에서 일곱 번째 교회 준공식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은척양조장 제공)
허위계약 납품 대금 5억여 원 꿀꺽한 전직 공무원 구속 기소
납품업체와 짜고 허위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5억여 원의 국고를 착복한 전직 공무원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지청장 김상현)은 지난 17일 전 문경시 안전재난과 공무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A씨와 공모한 업체 대표 3명을 사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5년 동안 안전물품 공급에 관한 허위계약을 체결한 후 납품대금을 나눠갖고 이를 숨기기 위하여 검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9년 안전물품 납품업체 대표들에게 허위거래를 제안하면서 납품대금을 지급받으면 그 중 70%를 돌려달라고 요구, 2023년 4월까지 160여회에 걸쳐 5억 9천만 원 상당의 국고를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상주 대구지검 상주 지청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상주지청제공)
올품, 온누리상품권 1억원 구매 협약
㈜올품(대표 강기철)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주시는 지난 15일 상주시민의 방에서 온누리상품권 1억 원의 구매협약식을 가졌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이며 전통시장에서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품은 신선 닭고기 생산 업체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닭고기 나눔 행사와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후원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강기철 올품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강영석 상주시장 등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 후배들에게 자격증 시험 강의
"산림기사 자격증 시험에서 1차 이론 시험을 통과하면 작업형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이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주변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강단에 섰습니다." 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은 지난 12일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이 학교 산림생태보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림경영계획서 작성·식생 조사 등 실기 시험 대비 강의를 했다. 학교 선배이자 자격증 선배로서 후배들의 산림기사 시험 통과를 위해 재능을 기부한 것이다. 이 조합장은 이 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산림기사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2002년 산림기술사 자격을, 2005년에는 산림기능장 자격을 취득했다. 산림 기술과 기능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작업형 실기 강의는 자격증을 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만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 실제 현장에 들어가서 조사를 하고 산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이 조합장은 "산림기사는 나무와 숲·산림구조물을 관리하는 기술자를 넘어 본인이 산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임해야 된다"며 "기본 정신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산림생태보호학과 학생회장은 "이 조합장님의 강의는 산림기사 시험을 위한 필수 코스"라며 "우리 학과의 합격률을 높여 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이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시험 합격을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자유성] 호랑가시나무
며칠 전 충남 태안에 자리한 천리포수목원에 갔다. 천리포수목원이 일곱 번째 여는 '사르르 목련' 축제 기간이었다. 특히 비공개 구역인 '비밀의 산정' 해설 프로그램이 있어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가드너가 미리 예약한 방문객을 안내하면서 해설을 해주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목련수목원이라 할 정도로 목련이 많다. 설립자인 고(故) 민병갈 원장은 목련을 특히 사랑했다고 한다. 비밀의 산정에서는 목련뿐만 아니라 호랑가시나무·무궁화·동백나무·단풍나무 등 5개 수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을 육성시키고 있다. 민 원장은 전남 완도에서 특이하게 생긴 호랑가시나무를 발견하였는데, 분석해 본 결과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교잡종이었다. 민 원장은 이를 완도호랑가시라 이름 짓고 아일렉스 완도엔시스(Ilex x wandoensis)라는 학명으로 학계에 보고했다.호랑가시나무(학명 Ilex cornuta)는 잎의 가장자리에 돋아난 가시가 호랑이의 발톱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학명에서 코르누타(cornuta)는 뿔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와 제주도 등 남부지역에서 자라며 다른 지방에서도 조경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초입 오른쪽에 위치한 활엽수원에서 호랑가시나무를 볼 수 있다. 한창 꽃이 피는 요즘 앙증맞게 피는 우윳빛 꽃에서 발산하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비밀의 산정 프로그램은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천리포수목원 매력의 원천이 궁금하다면 한 번 가볼 만하다. 단, 예약이 만만치 않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부장·나무의사
[당선소감] 상주-문경 임이자 "살기 좋은 상주-문경 반드시 만들 것"
"변함없이 저를 지지해 주신 상주-문경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렇게 지지해 주신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지역발전을 위해 한 번 더 열심히 일을 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임 이자 당선인은 "우리나라와 농촌 지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우리가 단결하여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상주-문경 시민들과 함께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여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길에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임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은 제가 시민들에게 공약과 지역발전 계획을 알리는 기간이면서도 시민들이 저에게, 또한 국가에 무엇을 원하는지 들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4년의 임기는 제가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시민들께서 기대하는 바를 제대로 챙기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살기 좋은 상주-문경, 살고 싶은 상주-문경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의 성적이 부진한 점은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70대 남성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
지난 오전 10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공검면의 한 농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서 전신 다발성 골절상이 발견됨에 따라 좁은 공간에서 경운기를 타고 후진하다 떨어지면서 바퀴에 깔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4.10총선] (상주-문경) 주말 유세
상주-문경 지역구 선거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이색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정치에 첫 발을 디딘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와 3선을 노리는 임이자 국민의힘 후보, 전 경북도의원인 김영선 새로운미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와 문경시의 유권자는 6대 4 정도로 상주시가 많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문경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모두 상주시 출신인 데다, 문경 표심이 상주보다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경시민들은 후보가 상주 출신 일색인데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소지도 있어 후보자들은 이점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선거일을 앞둔 주말 상주·문경에는 주요 행사와 장날이 이어졌다. 6일은 상주시 함창읍 장날, 함창읍 고녕가야 왕릉에선 고녕가야대제가 열렸다. 문경 대승사에선 국보 321호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삼존불 점안식이 있었다. 민주당 이 후보는 토요일 오전 8시부터 함창장에서 집중 유세를 폈다. 채소와 봄나물 등을 팔러 나온 농민들과 악수를 하며 더 좋은 농촌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 고녕가야 왕릉으로 이동, 행사를 주최한 함창김씨 종친들과 고녕가야의 역사 규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의힘 임 후보는 초·중학교를 다닌 상주시 화서면에서 투표를 하고 주민들을 만나 "3선에 도전하지만 처음 정치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상주와 문경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대승사의 점안식에 참석, 불자들과 악수를 하며 "한 번 약속한 일은 그동안 해 온 것 처럼 반드시 실천한 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김 후보는 아침 일찍 함창장에서 머위를 비롯해, 할머니들이 들과 산에서 뜯어 온 봄나물을 샀다. 또 도의원 시절 문화재발굴 예산을 확보해준 인연이 있는 고녕가야대제 행사에 참석했다. 불자인 김 후보는 이날 대승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사찰 관계자와 유권자들을 만났다. 상주 중앙시장 장날인 7일 세 후보 모두 장이 서는 풍물거리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강원도립국악단원인 아들이 태평소로 방아타령과 아리랑을 연주하며 "바꿔야 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상주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전동스쿠터를 타고 도열,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김영선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에서 왔습니다'라는 푯말을 목에 건 지지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가 함창장에서 장을 보러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이윤희 후보 캠프제공)국민의힘 임이자 후보가 대승사 점안식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다.(임이자 후보 캠프제공)새로운미래 김영선 후보가 함창장에서 봄나물을 사면서 출마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김영선 후보 캠프 제공)
전국 주당 입맛 사로잡은 경북의 전통주…주류대상 수상 줄이어
경북의 전통주가 전국 주당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원료인 쌀 뿐만 아니라 오미자, 포도 등 각종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북만의 술맛을 자랑하고 있다.농업회사법인 주류업체 <주>선산이 생산하는 막걸리 '선산 오리지널'이 '2024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선산 오리지널'은 낙동강 일대에서 생산한 선산 멥쌀(40%)과 찹쌀(60%), 전통 누룩을 사용해 60일 이상 자연발효로 제조하는 원액 100%의 막걸리다. 요구르트를 연상하는 식감과 산미를 자랑한다.오미자의 고장 문경의 '만복막걸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문경새재양조장은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에 '만복 오미자 생전통주'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만복 생전통주'로 같은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만복 오미자 생전통주'는 전통 제조법을 바탕으로 만들며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풍미가 일품이다.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달콤함, 깨끗한 맛이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쌀과 포도가 유명한 상주에서도 막걸리 명가가 등장했다. 신생 양조장인 상선주조의 '이너피스'와 '이너피스 플로우' 등 탁주 2종도 탁주·생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상주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과 블렌딩한 누룩으로 빚은 후 저온에서 장기숙성한 '이너피스'는 허브인 딜과 민트를 저온침출하고 식품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프리미엄 생막걸리다.'이너피스 플로우'는 상주산 유기농 쌀, 유기농 포도와 라벤더를 사용한 12도의 무첨가 프리미엄 탁주다.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전문 주류 시음단의 심사로 부문별 최고의 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218개 업체에 1천61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남정현·이하수·백종현기자만복막걸리 생산업체인 문경새재양조장 이상화(오른쪽)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성식(오른쪽) 선산주조 대표가 '2024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고있다.
경북도, 드라마·영화 촬영 유치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경북 상주 경천섬 관광단지가 영상 클러스터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북이 영상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도는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경북도, 상주시, <주>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경북도와 상주시는 드라마 촬영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제작사는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을 홍보한다. 작품 제작 인력, 자원의 지역업체 우선 활용과 공급 등도 협약에 포함됐다.앤피오엔터테인먼트가 상주에서 제작하는 작품은 낙동강 부지에 조선시대 물류와 경제의 중심인 한강 마포 나루터를 구현하는 가상 역사극이다. 4월부터 세트장 설치에 들어가 스태프와 배우 등 200여 명이 6개월간 머물며 30억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영화나 드라마 1편 제작 시, 제작진과 출연진이 하루 평균 80명에서 많게는 270여 명이 평균 15일 이상 체류하면서 제작비의 10% 이상을 숙박, 식당 이용, 장비 대여 등으로 소비한다.상주시는 '경북도 영상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경천섬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 3천300㎡(1천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화면합성기술)형 야외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300객실 규모의 민관합동 개발형 호텔을 조성해 배우와 제작사가 장기간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한다.2019년 설립된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 JTBC '기상청 사람들' '킹더랜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등 인기 작품을 만든 제작사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단기적인 작품 유치뿐 아니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지역에서 인재를 직접 양성해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영석 상주시장은 "영상산업의 창작과 기술력 중심 접근이 지역 청년들에게 창의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활동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경북의 특별한 장소와 배경은 경쟁력이 있다. 이같은 매력을 담아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강영석(왼쪽부터) 상주시장과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5일 상주시청에서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림보호법 개정안 조속 처리를" 나무의사협회 호소
한국나무의사협회 회원들이 식목일을 앞두고 국회에 계류 중인 산림보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승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4월 '비전문가의 수목진료를 막고 나무의사의 진료를 보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1년이 다 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29일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이 개정안은 자동폐기돼 나무의사 제도의 정착이 한없이 늦어질 수 있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산림보호법 21조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의됐다. 이 조항은 '나무병원을 등록하지 아니하고는 수목을 대상으로 수목진료를 할 수 없다. 다만,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예외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나무의사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예외규정이 포함된 것이다.나무의사협회는 예외규정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가 비전문가들에게 나무 진료를 맡겨 농약을 오·남용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전정으로 수목을 고사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나무의사협회는 가로수와 공원수·정원수 등 생활권 수목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나무의사제도를 조기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법률안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나무의사제도개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중태)'를 구성하고 지난 2일 회원들의 서명을 첨부한 호소문을 산림청에 제출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4·10 필드 속으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김영선 새로운미래 후보지원 유세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2일 김영선 새로운미래 상주시문경시선거구 국회의원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주를 찾았다. 이날 유세차에 오른 손 고문은 극단으로 편향되지 않은 김후보의 정치력을 칭찬하면서 "김영선과 같은 후보가 국회로 들어가서 우리나 라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후보도 손고문의 중도 정치철학 계승을 다짐하면서 "합의와 중도의 정치를 실현해 정치의 품격을 되찾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와 손 고문이 상주 풍물시장거리를 나란히 누비자 손 고문을 알아본 상인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서로 "진짜 손학규가 맞느냐" "왜 저기에 있느냐"며 궁금해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손학규 전 대표가 바로 옆에 와 있다. 나는 새로운미래 소속이고 우리 손학규 대표는 새로운미래 당적과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손 전 대표께서 사람 김영선, 인간 김영선이 좋다고 이 자리에 오신 걸로 알고 있다.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손 고문은 "나는 정치를 오래 했다가 지금은 정치를 그만둔 사람이다. 그래서 당적도 없다. 나는 경기도지사를 했던 사람이고 또 민주당 대표를 했었던 사람"이라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오랫동안 보아온 김영선후보는 정말 바른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꼭 국회의원이 돼야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한다는 생각에서 온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선후보야말로 지역에서 사회적기업을 일구고 지역민과 교류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생산적인 국회가 된다. 진짜 지역일꾼 김영선을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상주시 중동교 재가설
경북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중동면 신상리를 잇는 국도 59호선 상의 중동교가 2028년까지 확장·재가설된다. 상주시는 3일 폭이 좁고 노후화해 통행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중동교를 490억여 원을 들여 새로 가설한다고 발표했다. 1982년 설치된 중동교는 난간을 제외한 도로 폭이 6 m에 불과한 데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고, 국토종주자전거길 마져 겹쳐 있어 차량과 보행자·자전거가 위험한 곡예 통행을 하고 있다. 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을 설득, 지난 3월 중동교 재가설 공사를 국토교통부 신규 사업지구에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비지원으로 차로는 물론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갖춘 폭 14.6m, 길이 540m의 새로운 다리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폭이 좁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중동교. 국비지원으로 차로는 물론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갖춘 폭 14.6m, 길이 540m로 새로 건설된다.(상주시 제공)
"전국 지자체 '한복 입기 문화 활성화' 조례 제정을"
한국한복진흥원(원장 박후근·경북 상주시 함창읍)이 전국 지자체에 한복입기 활성화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한복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복진흥원은 최근 전국 3개 광역자치단체와 217개 기초자치단체에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우리 고유의 의상에 대한 관심과 생활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이에 비해 실제 한복을 입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한복입기 활성화 관련 조례를 제정한 곳은 14개이며, 기초단체는 229개 중 12곳뿐이다. 대부분의 시·도가 한복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조례를 마련해 놓았지만 일선에서 이를 직접 시행할 기초자치단체의 95%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만들지 않은 것이다.경북도의 경우 도 본청에는 '한복착용 문화 진흥 조례'가 있으나 이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한 곳은 상주시(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가 유일하다. 서울시와 부산시, 전라북도는 각각 본청과 지자체 2곳씩이 한복입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대구시를 비롯한 7개 광역자치단체의 산하 지자체는 한 곳도 이를 만들지 않았다.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과 울산은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았으며 충남 서산시는 유일하게 도에는 조례가 없음에도 자체 조례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복진흥원은 '한복입기 지원 조례제정 운동'의 일환으로 전국의 자치단체에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내고 국경일과 우리의 전통문화 행사 때 그리고 문화관련 해외 출장 시에 한복을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박 원장은 "사회가 고도화할수록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6대 브랜드(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한국음악)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며 "전통한복의 계승·보존과 한복 산업발전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자유성] 벚꽃 없는 벚꽃축제
전국 각지에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렸다. 벚꽃은 활짝 피어 있는 기간이 짧은 데다, 근년 들어 그 시기가 들쭉날쭉하니 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벚꽃은 주로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4월 중순~5월 초순에 피었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더니 지난해에는 3월 하순에 만개했다. 이 때문에 3월 말 이후에 열린 벚꽃 축제는 꽃이 대부분 지고 잎이 파릇파릇 돋아 오른 상태에서 치러졌다. 축제를 주최한 지자체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피하려 올해는 축제 기간을 1주일 정도 앞당겼다. 야속하게도 올 봄에는 늦게까지 찬바람이 불고 비가 자주 온 탓인지 지난해 같으면 벚꽃이 피었다 질 시기인데도 이제서야 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하고 있다.나무에 꽃이 피거나 낙엽이 지는 것은 밤낮의 길이와 일조량·기온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체 내의 광색소인 파이토크롬(phytochrome)은 밤낮의 길이를 정확히 감지하여 종자 발아나 개화 등 식물의 생리를 조절한다. 옥신과 지베렐린·사이토키닌 등 식물 호르몬도 꽃이 피는 시기와 피는 양, 성(性)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초본 식물에서 광범위하게 밝혀졌다. 그러나 목본 식물에서의 작용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편이다. 해의 길고 짧음이나 기온·일조량 등이 나무에서 꽃이 피는 시기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다.지난해에 비해 올해 벚꽃이 늦게 폈다는데 대한 반론도 있다. 음력으로는 올해 벚꽃이 늦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구와 경주의 벚꽃은 춘분(3월 21일)쯤에 만개했다. 음력으로 2월 30일이었다. 올해 음력 30일은 4월 8일이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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