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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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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차기 대선출마 질문에 "아직 3년 남았다…지금은 대구시정이 최우선"
홍준표 대구시장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 "아직 3년이 남았고, 지금은 대구시정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갑) 의원의 '대통령 선거 한 번 더 나오면 네 번째 나오는 것인데, 대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대선 출마)에 대해선 현재 생각이 없다"며 "대구시정이 먼저이고, 대구시 업무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시정을 강조하면서 여운을 남긴 셈이다.송 의원이 대구시정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를 언급하며 "다음 대선 구호는 '파워풀 코리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것도 염두에 두신 것이냐"고 재차 묻자, 홍 시장은 "아직 3년이 남았다. 원래 대구시 구호가 '컬러풀 대구' 였다. 이는 대구시가 섬유 도시라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섬유 도시에서 5대 신산업 도시로 바꾸기 위해 구호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에서 구호부터 파워풀로 바꿨다"고 말했다.또 "다음 시장 선거에는 출마 안 하실 것 같은데, (임기) 4년 만 해서 대구굴기가 되겠나"라는 송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도 다음 국회의원 될지, 안 될지 모르지 않나. 단지 저는 시장 재직하는 동안 대구 미래 50년에 대한 골격과 기본정책,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최기상(서울 금천구) 의원도 홍 시장의 임기 후 거취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전임 시장과 다른 정책이 많고,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3선을 염두에 두고 12년 동안 대구시정을 이끌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긴 호흡을 가지고 시정을 따라올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임기가 끝나고 정책이 또 바뀌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홍 시장은 "전임 시장이 한 것 중에 잘한 건 우리가 확장해서 하고 있다. '대구로'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기업이나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해 지방에서 공공 앱을 만들어 성공한 건 대구시뿐일 것"이라며 "대신 잘못했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바로잡아야 한다. 제가 나이도 있는데, 12년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홍준표 시장, 국정감사에서 '퀴어축제 도로점용 문제' 두고 격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발생한 대구시와 경찰의 공권력 간 충돌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대표) 의원이 맞붙었다. 용 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이 집회·시위를 금지할 권한이 있냐"고 지적하자, 홍 시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집회 제한구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받아쳤다.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용 의원은 "지자체장에게 집회·시위를 금지시키거나 해산시킬 권한은 헌법·집시법·도로법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퀴어문화축제는 집회·신고가 됐음에도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이에 홍 시장은 "오해가 있다. 대구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한 일이 없다"면서 "집시법 제12조에 따르면 주요도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집회 제한구역이며, 이곳에서 집회를 하려면 도로점용허가를 대구시에 받아야 한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는 허가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용 의원은 2014년 서울중앙지법과 2016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며 재차 공세에 나섰다. 그는 "도로법 61조를 근거로 집회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주장"이라며 "해당 구역에서는 지구의날 기념 대구시민 생명축제와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등 다른 행사도 열렸는데, 퀴어문화축제만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홍시장은 법원의 판례를 언급하며 도로를 점용하라고 판결하는 경우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법원 판결에도 도로를 점용해가며 시위하라고 판결하지 않았다"며 "대구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도 아니고 소규모 인원만 모이는 집회를 두류공원 등 다른 장소도 있는데 왜 도로를 점용해가면서까지 하냐"고 반문했다.홍 시장의 반박에 용 의원이 "월권이고 위법이며, 공무집행방해"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건 의원님 혼자 주장하고 우기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역으로 질문하겠다. 고속도로 차단하고 집회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법은 내가 더 잘 알것이다. 법원 판결은 도로 점용을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도로 행진을 해도 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홍 시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권 의원은 "퀴어축제 당시 대구시와 경찰의 충돌이 있었는데, 저는 대구시 입장이 옳다고 본다"면서 "해당 축제 장소는 버스전용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 점용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의견을 들어봤어야 한다. 특히 대구시가 사전에 도로점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대구경찰청은 대구시 의견을 물어보고 협의 절차가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권 의원은 "현재 집회 수위도 굉장히 과도하지 않나. 문제가 많다. 소음도 심하고 퇴근시간, 심야시간에도 한다"면서 "자기 권리 주장하려면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행정안전부에서 시행령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권 의원의 발언에 홍 시장은 "대구시와 경찰의 충돌 사건 이후에 경찰이 집회신고를 받을 때 반드시 '도로 점용 권한은 해당 구청에 있으니, 거기서 도로 점용 신청을 하라'고 부기(附記)하고 있다"면서 "법제처에서도 그렇게 유권 해석을 했다"고 부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찰청 국정감사] '대구' 군위경찰서 업무 이관 만전·선제적 범죄예방활동 등 질의
23일 열린 대구경찰청 국정감사에선 경찰의 각종 범죄 예방 활동 성과에 대한 질의와 함께 잇따른 기강해이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뤄졌다. 이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해 대구경찰청에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14명이다. 지난해에는 8명이었는 데 건수도 늘었다"며 "경찰 간부가 주택가에서 음란 행위로 적발되는가 하면, 순찰차 사적 이용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공직기강은 그 조직의 수장이 어떤 방침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경찰 조직의 긴장감이 해이해 진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재임 기간 비위가 발생해서 송구스럽다.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잇따르는 폭주족·학교폭력·마약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의 역량을 강화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일절, 어린이날, 광복절 등을 떠올리면 항상 '폭주족'이 떠오른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폭주족에 대해 경찰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청장은 "폭주족 집결지를 선점해서 예방 단속 활동을 강화했다. 또 폭주행위에 대해 경찰관이 채증한 뒤 사후 검거한 사례도 있다"고 답했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 이후 6개월 간 유예 기간을 둔 경북 군위경찰서의 업무 이관 등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김용판 국민의 힘 의원이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김 청장은 "TF팀을 구성했고, 44개 중점과제를 선정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협력치안 모델인 자율방범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치안 역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총경급 이상 지휘부에 낮은 순경 공채·여성 비중 △전세 사기 피해자 등에 대한 선제적 법률 지원 검토 △증가하는 사업용 차량 사망 교통사고 발생 △낮은 순경·경사 정원 등에 대한 질타도 이뤄졌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김태강 수습기자 tk11633@yeongnam.com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이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경찰청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 국감위원들 "취수원 이전 문제, 구미시 설득하라" 주문에…홍준표 "협약은 구미시장이 깼다"
대구시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여야 감사위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구미시와의 취수원 이전 협약 파기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갑자기 반대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지리산에 대규모 식수댐을 만들어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도 드러냈다.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서울 강동구을)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은 구미 해평취수장 대신 안동댐 물을 끌어오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해식 의원은 "권영진 전 시장 때 해평취수장 물을 가져오는 데 대해 대구시·경북도·구미시·국무총리실·환경부·수자원공사 등 6개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협약서를 체결했고, 홍 시장도 지방선거 출마하면서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었다"며 "그런데 시장이 되고나서 이 협약을 파기한 것은 행정의 일관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협약은 우리가 파기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고 김장호 구미시장이 갑자기 (해평취수장 물을 줄 수 없다며) 반대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당시 구미시장이 패악질 부린 걸 보시면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이 의원은 안동댐 물을 공급받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이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45㎞ 떨어진 해평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오는데 9천억원 정도가 든다. 그런데 두 배가 넘는 112㎞ 떨어진 안동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데 9천7백억원 밖에 안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구미시를 잘 설득해 사업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홍 시장은 "구미시장은 경북도 기조실장을 하면서 합의 실무를 맡아놓고는, 구미시장이 되니까 약속을 어겼다. TK 신공항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박성민 의원은 관련 협약 파기로 울산에서 대구 근교의 청도 운문댐 물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도 해결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광역시장으로서 구미시장을 불러 설득할 의사는 없나"라고 물었고, 홍 시장은 "구미시는 내 통제하에 있지 않고, 경북도지사가 (구미시를 설득) 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인으로서 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을 불러 해결을 해달라"고 재차 질의하자 홍 시장은 "경북도지사가 지금은 머리가 커져서 안온다. 내 말을 잘 안듣는다"고 말해 국정감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리산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환경부 장관에게 지리산 댐을 만들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가장 강수량이 많은 곳인데, 그 생수를 왜 바다로 흘려보내나"라며 "지리산에 식수댐을 만들어 부산과 울산, 경남에 공급하면 된다했었다. 식수가 말라가고 있는데 썩어가는 낙동강 물을 개선해본들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지 않으면 영남의 물정책은 어렵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지금 하중도는 댑싸리도 장관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인 22일 대구 북구 하중도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물들어 가는 댑싸리 사이를 거닐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댑싸리는 명아줏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최근에는 흔히 코키아로 불린다. 댑싸리는 과거 시골 농가에서 마당 끝이나 퇴비장 근처에 심어서 가을이면 빗자루로 만들어 사용하던 친근한 식물이었다. 이현덕기자
[포토뉴스] 붉게 물들어 가는 하중도 댑싸리 사잇길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22일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러 대구 북구 하중도를 방문한 나들이객들이 댑싸리의 변화하는 색상에 감탄하고 있다. 댑싸리는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점차 물들어 가는 식물로, 코키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댑싸리는 옛날에는 빗자루로 쓰이던 식물이었지만, 요즘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상용 식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 하중도는 댑싸리뿐만 아니라 각종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곳으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명소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포토뉴스] 붉게 물들어 가는 대구 하중도 댑싸리 [포토뉴스] 붉게 물들어 가는 대구 하중도 댑싸리 [포토뉴스] 붉게 물들어 가는 대구 하중도 댑싸리 [포토뉴스] 붉게 물들어 가는 대구 하중도 댑싸리
[포토뉴스] 빈대와의 전쟁 중인 계명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이 빈대의 습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기숙사에 빈대가 출몰해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방은 직전에 영국 국적 출신 학생이 사용했다. 철저한 박멸을 대학 전체를 방역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병철·잡스·디즈니 공통점은 암…건강은 돈으로 못 사"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이 지난 17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았다.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Well Ageing)'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교수는 "돈과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며 "행복한 삶이란 몸과 정신이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건강에서 중요한 점은 '산소 소비(대사율)'라고 했다. 대사율이 높을수록 수명은 짧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산소는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체내에서 독성도 발현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며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몸에 변화(병)가 온다. 활성산소 제거가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서는 '알맞은'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것. 김 교수는 "과한 운동은 산소 소비를 증가시켜 몸의 노쇠화를 불러온다. 실제 직업군을 살펴보면 체육인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며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 과한 운동은 자제하는 게 건강에 좋겠다"고 조언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식사량을 제한하면 훨씬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열량 식사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유전자 손상을 일으킨다"며 "평소 식단보다 채소를 5배가량 더 섭취하고, 근육과 뼈 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도 늘려야 한다. 비타민C도 추가 복용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평소 간과하기 쉬운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김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치매는 극복 가능한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증상이 발현하면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억과 감정은 서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자식들의 기억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꾸중이 아닌 '칭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월트디즈니, 이병철, 스티브 잡스 등 세계적으로 성공했으며 많은 이들의 꿈이었던 이들의 공통점은 암을 앓았다는 사실"이라며 "돈이 많아도 건강은 살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려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금주, 금연, 운동, 체중 유지 등 건강을 보살피는 데 전념하라"고 조언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17일 김성호 영남대 의과대학장이 대구 동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김용판-홍준표 '신청사 주민 뜻대로' 추진 합의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터가 아닌 다른 유휴 부지 매각을 통해 신청사를 짓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청사 이전지를 지역구 둔 국민의힘 김용판(달서병) 의원도 이에 합의했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60.5% 시민이 유휴부지 매각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구시는 매각 가능한 공유재산 중 옛 두류정수장 유휴부지, 성서행정타운, 칠곡행정타운, 중소기업명품관, 동인청사 건물 및 주차장 등 6곳을 검토한 결과, 두류정수장 유휴부지는 대구시의회의 반대를 고려해 보류하고 나머지 5개 공유재산을 매각해 신청사 건립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매각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완료 즉시 시의회에 매각 동의안을 제출해 통과 시 신청사 설계 예산을 시의회에 올릴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신청사를 주민 뜻대로 건립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 시장은 그간 고수해왔던 신청사 부지를 일부 매각해 그 자금으로 짓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다른 대구시 소유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홍 시장이) 향후 시의회의 매각 동의 절차를 거쳐 신청사 추진 부서를 설치하고 즉시 설계용역비 135억원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022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축제가 열린 9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첫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황금빛으로 물든 경주 학동마을 다랭이논
들녘마다 추수가 한창인 18일 다랑이논 풍경으로 유명한 경북 경주시 내남면 학동마을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이효리는 '캠핑클럽(JTBC)' 촬영 차 경주 화랑의 언덕을 방문해 언덕 아래 학동마을의 풍광을 보고 "어떻게 이런 데가 있지, 이런 풍경 처음 봤어, 태어나서"라며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하는데 이 정도일지 몰랐다"라고 호평했다. 그 후 그녀가 학동마을을 조망한 경주 단석산 중턱의 '화랑의 언덕' 너럭바위는 전국구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논설위원의 직터뷰] 김진영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장 "판촉업계 최고가치는 신뢰…'후회없는 하루경영'으로 신용 쌓았죠"
판촉물(販促物). 고객의 수요를 불러일으키거나 자극해서 판매가 늘도록 유도하는 데 쓰이는 물건을 뜻한다. 지금은 고전적인 의미 외에 각급 기관이나 단체의 이미지 제고를 비롯, 정책 및 사업홍보 등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물티슈나 볼펜·장바구니 등은 누구나 받아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무척 흔해졌다. 판촉물이 너무나 친숙한 대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업계의 생존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도대체 이런 물건은 누가 어떻게 생각하고 만들어낼까' 싶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흐름을 선도해야 하고 고객의 니즈에도 부합해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곳이 있는가 하면, 속절없이 무너진 경우도 숱하다. 김진영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장(60·그린기프트 회장)도 30년 업력과 신용을 발판삼아 사업영역 다각화로 승부수를 던졌고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또 전국 200여 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 사상 첫 지방출신 회장을 맡아 지방업체의 위상 강화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어떤 경험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입대하는 바람에 기차를 처음 타 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그냥 웃자고 한 말일 수도 있으나 50대 이상이라면 실제 그런 사례를 겪거나 전해 들은 경험이 있을 법하다. 김진영 회장은 문경 동로 출신이다. 자칭 '촌놈'이다. 동로초등·동로중을 거쳐 상주 상산고를 졸업한 김 회장이 대구를 처음 와 본 것은 고 3 때. 대학진학을 앞두고 학력고사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는 대구행 단체버스에 올랐다. 난생 처음 대구땅을 밟게 된 계기였다. 그는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82학번이다. 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넉넉한 형편이었음에도 장학금과 공무원 특채 등에 끌려 원서를 냈다. 한때 공무원이 꿈이었으나 다양한 메리트가 줄거나 사라지면서 1년 만에 휴학을 하고 잠시 방황을 하기도 했다.복학 후 남들처럼 기업체 취업준비를 했고 <주>농심에 입사했다. 대리점 관리 및 마케팅부서에서 일한 2년간의 경험이 훗날 김 회장의 인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지는 그 당시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영남대 경영대학원 석사(마케팅 전공)이기도 한 그는 농심 근무 시절 경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는 판촉물 및 쇼핑몰 기업을 설립, 운영하는데 큰 자양분이 됐다. 퇴사 후 시대를 너무 앞선 아이템과 무모한 도전으로 2~3차례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이를 경험으로 축적했다. 요즘의 '당근'과 같은 형태의 중고물품 거래연결업을 1990년대 초반에 기획,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 중고거래라는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무엇보다 홍보부족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또 영화이야기와 광고를 믹스한 영화관련 무가지를,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고객관리에 도움이 되는 잡지를 각각 발행 및 배포했지만 기대치를 밑돌며 한계에 봉착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홍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고 수요자와 공급자 양측의 입장을 두루 체험하면서 돌파구를 직접 찾기 시작했다. 당시 대세였던 스티커 부착이라는 1차원적 방법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992년 인쇄업계와의 인연으로 판촉물업계에 뛰어들게 된다.대기업 경험서 배운 것들 농심 2년간 근무하며 경영에 관심 중고품 연결업·무가지 사업 '쓴맛'홍보서 한계 느끼고 판촉 뛰어들어 고객만족·사회봉사 30년 국제행사·관공서 정시 납품 100% 협회 첫 지방 출신 회장 '고군분투'장학회 운영·봉사 활동에도 '진심'◆신용과 신뢰가 최상위 비즈니스다김 회장의 사무실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사훈(社訓)은 좀 독특하다. '하루경영'. 판촉물 벤처기업 <주>팔공엠앤씨와 쇼핑몰 그린기프트·소확행 등을 경영하며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그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후회 없이 효율적으로 쓰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훈 옆에 걸려 있는 회사비전에는 '업계 최고의 대우와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다짐도 보인다. 임직원들은 매일 사훈과 비전을 외치면서 하루경영을 시작한다. 최선을 다하는 만큼 신용이 생기고 신뢰가 탄탄해지는 만큼 개인은 물론 회사가 발전한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은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 판촉물업계에서 지상명령은 좋은 물건을 제때 납품하는 납기일 준수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제품을 인도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다. 클레임으로 인한 업체의 손해와도 직결되는 문제지만, 그보다 고객의 신용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킨다는 불문율이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2002월드컵·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경주문화엑스포·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와 대학 및 관공서와의 비즈니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했다. 지금껏 납기를 어겨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자랑이다. 실제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프레대회 때 시상메달 납품 하루 전 검수과정에서 오·탈자를 발견, 제작업체와 밤새워 다시 만들어 행사를 무사히 치렀던 기억은 가슴이 철렁하면서도 불문율을 깨지 않은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 또 저가 수입제품이나 부품의 품질검수는 힘이 들고 돌발변수가 많은 데다, 품질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한 국산화율을 높이는 게 업계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2천여 개의 제품을 취급하는 김 회장은 코로나19 때 손소독제나 항균타월 등이 주목을 받은 것처럼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발주처의 의도와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선점하는 것이 경영상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들려줬다.◆고객만족과 봉사활동은 기업의 책무다김 회장의 든든한 지원군은 부인 김효정(59)씨다. 김 회장은 농심 재직 당시 쉬는 날이 한 달에 한 번 꼴일 정도로 빡세게 근무했다. 어느 휴식일 때 교사인 친구를 만나는데 김씨가 동석을 했고, 자신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에 매료됐다는 김 회장은 90년 12월 김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슬하에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 수의사인 큰딸과 영남대 후배가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제주가 고향으로 청주 사범대를 나와, 당시 별다른 연고도 없는 대구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한 김씨와 김 회장의 인연도 예사롭지 않다. 각각 기업활동과 교직생활에 충실했던 이들 부부의 공통관심사는 다름 아닌 봉사였다. 김 회장은 태백로타리 창립회원으로 20년 이상 로타리안으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씨 역시 2000년 자신이 근무 중인 고등학교에서 지도교사로 대구태백 인터렉트클럽을 창립, 20년 넘게 매년 2차례 장학금 지급과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김 회장이 설립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장학회와 봉사회는 꽤 많다. 그린기프트봉사단을 비롯, 영남새마을장학회·영남대 석사장학회·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봉사단·로타리자원봉사단 등 줄잡아 10개가 넘는다. 그가 장학금을 전달할 때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 뒤 오늘 받은 정성을 다른 사람에게 꼭 전달해달라는 당부를 한다.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의 저서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에는 '일생을 마친 뒤 남는 것은 당신이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뿌린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김 회장은 이 문구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고 고백처럼 들려줬다. 그의 남은 꿈은 모친 이름을 딴 '보배장학재단' 설립이다. 김 회장이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장직에 도전한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했다. 서울과 지역의 교류가 가장 컸다. 서로 간의 어려움을 알아야 상호 배려와 공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첫 지방출신 회장이 됐다. 지난해 3월 이사회를 10년 만에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개최하면서 공감대 확산에 나선 그는 전국의 지부를 돌아다니며 현안과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찾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판촉에 종사하는 제조사와 딜러사의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판촉인의 날'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협회활동을 통해 회원사 권익 신장 및 상생에 최선을 다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아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회사가 발전할수록 제 형편에 맞는 가치 있는 일들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도 어찌 보면 '하루경영'에 포함돼 있습니다. 미력하나마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준영 논설위원 changcy@yeongnam.com김진영 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장(그린기프트 회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위풍당당한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모델들
17일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동캠퍼스에서 열린 '시니어 모델 한일교류패션쇼'에 참가한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모델들이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23 계명시민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시니어 모델 패션쇼는 계명시민교육원과 일본 고베 시립 실버칼리지이 함께 평생교육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한·일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개최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모과 무르익는 가을 캠퍼스
대구의 한낮 최고기온이 22℃에 머무르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기록한 16일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모과가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부동산 국감' 된 대구경북 경제기관 감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대구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문제가 현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정부의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대구 아파트의 미분양·공급 초과 이슈, 경기 침체와 관련해 동향 분석 요구와 질의가 쏟아졌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선 한은 대구경북본부와 포항본부, 대구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동북통계청, 대구조달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의 국감이 열렸다. 이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역대 정부별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를 가리키며 "한은 대경본부에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인용했다. 이 데이터는 신뢰도가 상실됐다.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데이터로 꾸려진 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태용 한은 대경본부장은 "부동산원 자료가 공식 통계라서 그걸 썼는데 그 지적은 타당하다. KB부동산 통계와 함께 비교하며 쓰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아파트 미분양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2.8%였으나 2021년 35.9%로 급증했다. 대구경북 주택담보대출도 올 1분기 감소하다,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대구경북 주택담보대출은 54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1월(50조3천억원)에 비해 8.7%나 증가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연체율 급등도 지역 경제의 뇌관이다. 2021년 말 0.37%에 그치던 금융권 전체 부동산PF 연체율은 2022년 말 1.19%, 올해 3월 2.01%, 6월 2.17%로 치솟았다. 대구경북의 주택가격 상승이 일시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제대로 된 동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꼬집는 의원도 있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침체된 내수경기 탓에 나빠질 수밖에 없다. 중동과 국제유가 이슈도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경제동향, 대출 등을 제대로 포착해 부동산 매수에 있어 지역민이 제대로 대비하게 동향 분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희·손선우기자[포토뉴스] 국감장에서 선서하는 참석자들 16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지역 마약사범 느는데…대구본부세관, 담당부서 없다" 국감서 지적
마약사범 적발 건수가 꾸준히 증가세에 있지만, 대구본부세관에는 이를 수사할 전담 조직과 인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은 대구본부세관 국정감사에서 "최근 대구 지역 마약류 사범이 폭증하고 있다"며 대구본부세관의 마약 전담 조직 신설을 촉구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대구경찰청이 마약류 범죄 단속으로 검거한 인원은 494명이다. 이는 전년(284명) 대비 73.9%나 증가한 수치라는 게 류 의원의 설명이다. 대구지역은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특히 2021년 1월 관련 법령 개정으로 마약류 수출입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상당 부분 검찰청에서 관세청으로 이관됐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대구본부세관에서도 관할지역인 대구와 경북, 울산의 마약 밀수입 사건을 자체 수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9건을 적발했고, 마약이 실제로 유통됐다면 시가 총 1억1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류 의원은 "마약 전담 부서가 없어 관세 외환 지재권 등 부정무역사범 담당부서에서 마약 사건까지 담당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그는 대구본부세관의 관할 지역이 더 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맞춤형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류 의원은 "전담부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개시 1년 만에 15명(19건)의 마약 밀반입을 적발한 것을 볼 때, 적발 못한 범죄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마약류 수출입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상당 부분 검찰청에서 관세청으로 이관된 만큼 마약 밀반입 사건 전담 인력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16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지방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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