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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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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전체기사
[새로 나왔어요] 나, 블루칼라 여자
"우리는 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기술자입니다." 이 책은 여성 10인의 인터뷰를 토대로 다양한 스펙트럼 속 여성 베테랑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현장감 넘치는 대화와 더불어 황지연 작가의 사진들은 이들의 작업과 노동 환경을 더욱 생동감 있게 포착한다. '먹매김 노동자' '형틀 목수' '빌더 목수' 등 생소한 직업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박정연 글·황지연 사진/한겨레출판/1만8천원
[새로 나왔어요] 조금 덜 힘든 하루
저자 김주절은 이 책을 통해 힘들지 않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덜 힘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이 책은 고통에 짓눌릴 때, 부당한 일을 당해 억울할 때, 괴로워서 그저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등 다양한 힘듦으로 괴롭거나 지칠 때 하나씩 꺼내 읽던 문장에 저자가 자기 생각을 조심스럽게 덧붙여서 만들었다. 여러 이유로 상처를 입어 아프고 힘들 때 위로를 얻을 만한 내용을 담았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주절 지음/리듬앤북스/1만3천원
[신간]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 사주팔자·음양오행…인문학적 시각서 바라본 명리학 이야기
대구지역 출판사 피서산장이 출간한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리학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저자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흔히 명리학(命理學)이라 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점치는 점술(占術), 또는 불행이나 재해를 막으려고 주문을 외거나 술법을 부리는 주술(呪術)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저자는 명리학이 개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인문학(人文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명지현(明知賢)은 '명지(明知)'란 호를 가진 저자가 명리인문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공간의 명칭이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서명인 '삶이 꼬일 땐 명지현 가다'는 명지현에서 삶의 지혜를 함께 찾아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 이승남 원장은 20여 년째 명리학을 연구·교육하는 명리인문학자다. '자연만 한 스승은 없다'란 철학을 가진 저자는 현재 대구에서 '명지현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전국은 물론 해외의 명리학도들이 참여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매년 대구지역 지자체를 순회하면서 '명지쌤의 행복 TALK!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남일보 칼럼 '명지의 생활 속 인문명리'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 시작해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십신(十神) 등 명리학 기초를 다룬다. 또한 '명지쌤의 Q&A'를 통해 저자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입문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왕초보 명리 워크북'에서는 만세력(萬歲曆) 앱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잘못 알고 있는 명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팁(Tip)을 제공한다. 각 장과 장 사이에는 영남일보에 실렸던 저자의 칼럼을 소개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승남 지음/피서산장/200쪽/1만6천200원
제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에 배종헌 작가 선정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윤순영)는 2024 제 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배종헌 작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2020년 패션·문화예술 분야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박동준상'을 제정한 이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패션과 미술부문으로 나눠 매년 교차 시상했지만, 올해부터는 패션과 미술 부문을 같은 해 시상한다. 박동준상 패션부문 수상자는 올해 상반기 중 선정할 예정이다. 박동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 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오는 11월 시상식과 함께 전시나 패션 이벤트를 지원받는다.박동준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박동준상이 지향하는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그리고 엄정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미술심사는 추천위원 4명에 의해 8명의 추천작가를 선정했으며 지난 2월23일 본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준상 심사위원장인 고원석 독립큐레이터는 "배종헌 작가는 진지한 태도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 중견작가다. 이번 수상이 배종헌 작가의 창작세계 정진과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종헌은 1969년생으로 가천대 회화과(서양화전공)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21기 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제5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 배종헌.(사)박동준기념사업회 제공
봉산문화회관, '202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개최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4월7일까지 회관 내 1~3전시실에서 '202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전)-자연으로부터' 전시를 선보인다.'GAP'은 봉산문화회관의 공모 전시인 '유리상자-아트스타'를 거쳐 간 작가들을 재조명해 그동안의 예술적 성장 및 변화를 기록하는 전시다. 선정 작가들은 자신만의 개념을 담은 창작물을 선보이며, '유리상자'라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2024GAP展은 외부 협력기획자로 정명주 전시기획자를 초청해 이뤄지며, '유리상자-아트스타' 참여 작가 중 성태향, 이시영, 이재호, 이창진, 최성임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정명주 전시기획자는 "지각변동, 이상기후,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 등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치명적인 경고"라고 말한다. 그는 미술을 통해 '생태적 균형'의 실천을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자연으로부터'를 이번 전시의 주제로 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성태향 작가는 독수리, 나무, 텅 빈 둥지로 가상 공간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의 관계와 자연 회귀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이재호 작가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소중한 순간의 의미를 되새긴다. 최성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을 활용한다. 황금색 와이어와 볼풀공, 그물망 등이 예술가의 집념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 했다. 이창진 작가는 사라지는 지난 시대의 것을 수집·해체해 시점(視点)과 색감, 형태들을 맞춰 콜라주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시영 작가는 나무판을 격자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모습의 몸, 근육 덩어리를 전시, 존재와 삶의 변화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기회다. 삶과 환경에 대해 깊이 사유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시각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시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봉산문화회관 2전시실에 이창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모나, 몽골 중견작가 에르덴 어치르 초대전
갤러리 모나는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몽골 중견작가 에르덴 어치르(ERDEN-OCHIR) 초대전 '바람의 노래'를 개최한다. 몽골 울란바토르미술대 졸업 후 30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해 온 에르덴 어치르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몽골 대자연의 초원과 사막의 땅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야생의 말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몽골의 대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들을 환상적 색채로 표현하면서도 난개발 속에 사라져만 가는 유목 문명에 대한 향수를 작품에 담아냈다. 에르덴 어치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어우러져 소통하길 원한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와 타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상생하고,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체의 삶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유기적 혼성으로 소통되는 것이 나의 회화"라고 말한다. 에르덴 어치르는 2011년 몽골 문화예술리더 어워즈, 2013년 몽골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16년 중국 베이징 국제비엔날레를 비롯해 한국과 몽골, 일본, 러시아 등에서 기획전시를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양평미술관 한몽현대미술전에 초대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에르덴 어치르 작에르덴 어치르.갤러리 모나 제공
대구미술관, 18일부터 21일까지 '대구미술관 교육 서포터즈' 모집
대구미술관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대구미술관 교육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대구미술관 교육 서포터즈는 미술관과 관람객 사이 '교육 매개자'로서 미술관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경험을 돕는 문화자원봉사자다. 모집 대상은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자 하는 청년(19세~39세)이며 선발 인원은 10명 내외다. 신청자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공지 사항 확인 후, 붙임 파일을 작성해 e메일(cotjs0@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대구미술관은 서류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하고, 면접 후 최종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기획팀으로 문의(053-803-7870) 또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미술관 교육 서포터즈' 모집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동화사 신임 주지에 혜정 스님 추대…4월23일부터 임기시작
대구 정법사 주지 혜정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로 추대됐다.6일 불교계에 따르면 혜정스님은 전날 열린 팔공총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임회(林會)에서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의 추천에 따라 동화사 주지를 맡게 됐다. 총림 교구본사 주지는 선거 없이 방장 추천으로 임명하는데, 임기는 오는 4월23일부터 4년이다. 혜정스님은 1972년 은해사에서 의현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76년 동화사에서 영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대구 안일사 주지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혜정 스님
김도엽 작가 개인전 'CITY SCAPE' 4~21일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달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참꽃갤러리는 오는 21일까지 김도엽 작가 개인전 'CITY SCAPE'를 개최한다.달성문화재단 전시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삶 속 짙은 기억을 담은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빛을 품은 도시의 야경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다.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처럼 도시의 야경을 그려온 김 작가는 전기로 밤을 밝히는 도시의 모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작품활동에 몰두해 왔다. 김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한국정수문화예술원으로부터 제24회 대한민국 정수(正修) 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력적인 도시의 야경과 그 안에 깃든 작가의 삶을 캔버스 위에 강렬하게 녹여내는 김도엽 작가의 작품을 지역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도시와 밤, 빛과 야경을 주제로 남다른 물성의 예술을 하는 김도엽 작가의 개인전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참꽃갤러리는 대구 달성군청 내에 자리해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도엽 작가 개인전 'CITY SCAPE' 포스터.달성문화재단 제공김도엽 '도시의 밤'김도엽 '도시의 밤'
수성아트피아 화이트데이 맞아 전시와 공연 결합한 '갤러리 나이트' 행사 개최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1전시실에서 '갤러리 나이트'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보이는 '갤러리 나이트'는 전시와 공연을 결합한 수성아트피아만의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장애 예술가들의 희망을 담은 '봄의 소리' 전시를 배경으로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의 그림 같은 목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봄의 소리' 전시에는 김교생·김환주·이소라 작가가 참여하며, 지난해 7월 공식 창단한 수성아트피아 상주 남성 중창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의 바리톤 김만수·권성준, 테너 김동녘·문준형이 각자 다른 음악적 색채를 한 목소리로 담아 표현한다. 약 5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접수 및 신청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특별한 사연을 담아 참여 신청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증정한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늦은 밤, 전시와 더불어 특별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성아트피아 '갤러리 나이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음악과 미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선물과 같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668-1800)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수성아트피아 상주 남성 중창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수성아트피아 제공수성아트피아 상주 남성 중창단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수성아트피아 제공수성아트피아 '봄의 소리' 전시 참여작가. 왼쪽부터 김교생, 김환주, 이소라 작가.수성아트피아 제공
문인화의 대가 석경 이원동, 사군자의 향연 펼친다
찬바람의 끝자락에 매화향이 스미는 3월,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인화의 대가 석경 이원동의 서른한 번째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서화 입문 50년을 맞은 석경의 '묵(墨)의 잔치'에는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길이 10m, 폭 2.4m의 고매도가 은은한 한향(寒香)을 피우는 가운데 난초, 국화, 대나무를 소재로 한 문인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옛 선묵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내보인 삼엄함, '고절한심(苦節寒心)' 경지를 표방한 이번 작품들은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고매(古梅)와 깊은 계곡에서 고고함을 뽐내는 난초, 가을 서릿발에 의연한 국화, 달빛 아래 맑은 댓바람 소리를 머금은 세죽을 표현하여 문인화의 그윽함을 선보인다. 특히 성긴 세죽 숲을 그린 10폭 병풍은 보는 이들을 맑은 기운이 감도는 대숲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세죽, 난초와 더불어 가는 먹선의 괴석이 어우러진 삼우도, 무성한 잎사귀 사이로 청초함을 드러낸 연꽃의 하엽도는 문인화가 담고 있는 그림 너머의 뜻을 엿보게 한다.석경은 그동안 전시에서 사군자에 뿌리를 둔 문인화뿐만 아니라 석채(石彩)로 그린 포도나 비파, 금니(金泥)로 그린 불화, 화강석으로 쪼아낸 불상 등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석경은 "이번 작업은 먹과 함께한 5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작품 방향을 가다듬는 계기로 생각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다양하게 시도했던 여러 가지 기법, 석채나 금니 등을 배제하고 묵으로만 표현하여 그림의 뜻에 깊이를 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석경은 영남서화의 원류인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으로 이어지는 천석 박근술로부터 사사했으며 동국대(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5년 첫 개인전 이후 개최와 단체전 참가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석경 이원동 '난분고석도'석경 이원동 '삼우도'석경 이원동 '묵매도'
대구문화예술회관, '2024 올해의 청년작가'로 지역 신진작가 다섯 명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4 올해의 청년작가'로 지역 신진작가 다섯 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8일부터 12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은 이번 공모에는 시각예술 전 분야에서 총 57명의 청년작가가 응모했다. 분야별로 평면 27명, 입체(설치) 17명, 입체(조소) 7명, 입체(공예) 1명, 미디어 5명이다. 2월 초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는 김규호(조소·설치), 박소라(영상·설치), GIAHN(안윤기, 영상·설치), 우미란(회화), 이원기(회화)다.김규호는 보이지 않는 시간성을 3D 모델링을 이용한 입체 작품으로 표현한다. 2023년 개인전과 1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2017년 mbc+한국구상조각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박소라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에 집중한다. 202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2021년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및 영국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즈에 선정됐다.GIAHN(안윤기)는 주변의 문화 현상과 사회 구조를 포착해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나타낸다. 그는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통해 교육, 놀이, 움직임, 이동성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우미란은 존재하는 대상의 본질을 찾는 과정에서 주관화된 의식과 지각에 주목한다. 지난해 'FUNDAMENTAL'(서울), '수집된 현상'(대구) 등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원기는 작가 개인의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한 자기고백적 아픔을 회화로 이야기한다. 2021년 영천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및 2017년 수성아트피아 신진작가에 선정됐다.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 준비를 위한 창작 지원금과 도록 제작, 전시실 제공, 평론가 매칭 등을 지원받는다. 청년작가 5인의 전시는 오는 10월31일부터 12월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왼쪽부터 김규호, 박소라, GIAHN(안윤기), 우미란, 이원기 작가.
의료, 패션, 언론계 베테랑들이 현대미술로 뭉쳤다
의료·패션·언론 분야의 베테랑들이 각자의 현대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윤성도·최복호·이춘호 작가가 참여하는 '參 NOM 展(삼놈전)_처염히 물들다' 전시를 개최한다. 대덕문화전당 제3전시실 완공기념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 삼놈전은 대덕문화전당의 기획전시 '삼인삼색(三人三色)' 레퍼토리의 2024년 버전이다. 각자 삶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연륜을 쌓아온 3인의 작가가 120여 점의 순수미술 작품을 전시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권대훈·오명석·박정빈·윤현미·안경미 다섯 명의 객원 큐레이터이자 기획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한 세 작가가 현대미술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펼치는 예술적 개성을 소개하려 한다.의학박사 출신의 윤성도 작가는 60여 년간 의료계에 종사하며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8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온 윤 작가는 4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윤 작가는 회화와 낙서의 경계와 더불어 모순에 찬 위태한 밸런스를 지닌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패션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최복호 작가는 50여 년의 패션계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술가로서 최 작가는 불변이라 믿었던 진리의 모호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캔버스로 옮겨와 순수와 진리의 시대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다.신문기자 출신인 이춘호 작가는 음식전문가, 뮤지션, 여행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정제된 그림이 아닌 손, 칼과 끌, 못, 철사, 나뭇가지 등으로 원하는 질감을 얻어내 '얼굴'에 대한 관찰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페이스토리(FACETORY)'라는 신조어를 제시한다. 전시 오픈 행사는 오는 15일 열린다.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학생 모델들이 작가 3인의 작품이 담긴 의상을 착용하고 선보이는 '티셔츠 패션 난장'을 선보인다. 여기에다 이춘호 작가의 특별 퍼포먼스,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안경미 교수의 무용 등 다채로운 축하 무대가 함께 열린다. 일요일 휴관. 무료. (053)664-3118임훈기자 hoony@yeongnam.com'參 NOM 展(삼놈전)_처염히 물들다' 전시 로고.대덕문화전당 제공윤성도 작최복호 작이춘호 작
갤러리 전, 일본 단색화 대가 마사히코 츠보타(坪田政彦) 초대전
갤러리 전은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마사히코 츠보타(坪田政彦, Masahiko Tsubota)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단색화의 대가 마사히코 츠보타의 회화 및 미니멀 조각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1947년 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난 츠보타는 1970년대 이후 50여 년 간 독자적 화법을 선보이며 작업에 열중하다 지난해 작고했다. 그는 서구 미술의 영향 속에서도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어느 사조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내 주목받았다. 구체적 사물의 재현을 지양하는 '정신성의 시각적 표출'은 츠보타 작품의 주된 특징이다. 그의 작품 속 절제된 선과, 형태, 색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각각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다. 1980년 이후 그의 회화작업을 관통하는 단어는 단연 '지우기'다 . 캔버스 위 물감을 지워나가며 회화의 공간을 결정하고, '부재'의 공간을 '존재'로 바꾸는 적극적 행위를 매개체로 조형적 실험을 거듭해 왔다. 츠보타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각형이다. 점과 선으로 이뤄진 미세한 기하학적 형태들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의 공간을 허용하는 구조로 드러난다. 흑백의 모노크롬이 주는 고요한 정적과 빨강, 노랑, 파랑, 녹색의 변주 없는 본연의 색과의 조화는 잔잔하지만, 더욱 강렬한 생명력을 선사한다. 간결함과 미니멀함을 추구한 그의 작업 과정에는 깊은 사색과 고유의 감각이 스며들어 있다.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묘하게 물결치는 무수한 규칙적인 선들이 드러나며 또 다른 세계로 이끌리듯 무한히 빠져드는 느낌이다. 빛을 받은 음영의 섬세함에도 눈길이 간다. 갤러리 전 관계자는 "마사히코 츠보타의 작품에는 삶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과 철학적 사유가 깊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하고도 깊은 명상에 빠져들게 한다"고 말했다. (053)791-213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Colour Border Dot-E, 2014, 45.5x38x3cm, oil on canvas 마사히코 츠보타 'Colour Border Dot-E' Line Colour Border-211, 마사히코 츠보타 'Line Colour Border-211'
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우수작가 사진전 열린다
사진전문 갤러리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2일부터 4월13일까지 '2023BIPF×LUMOS Portfolio Review(2023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우수작가 사진전 'Inspan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혜정·위성환·최영귀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당 작가들의 작품은 2023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작품으로 선발된 바 있다. 당시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스티븐 에반스(휴스턴 포토페스트 디렉터), 그웬 리(싱가포르 포토비엔날레 디렉터), 히로시 스가누마(도쿄 사진축제 공동 감독), 김석모(강릉 솔올미술관장), 박영택(비평가), 서진석(부산시립미술관장), 석재현(부산국제사진제 감독)이 리뷰어로 참여했다. 'Inspansion(내면의 확장)'이란 전시명 아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진가들의 내적 고민을 이미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가들이 전하려는 다양한 목소리와 더불어 사진 매체가 지닌 매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혜정 작가는 "내 작업은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할 수 있을 법한 현실적 가상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이 있다. 더 나아가, 나의 작품이 감상자들에게도 자신의 상상 세계로 진입하는 '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위성환 작가는 "우연을 통해 공감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더 희박하게 만들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의 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의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 즉시 그들에게 자신의 삶과 비밀 이야기를 메일로 부탁하여, 그들의 답 속에서 공감과 위안을 얻는 작업을 이어 나간다"고 말한다. 최영귀 작가는 "흐르는 것. 어찌하지 못하고 흐르는 것들, 붙잡을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 변형되는 사랑과 퇴색하는 기억의 망각화에 관해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무료 관람. 매주 월·일요일 휴관. (053)766-357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금혜정, 위성환, 최영귀 사진전 [Inspansion] _ 포스터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Inspansion' 포스터. 금혜정_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1 금혜정 '말과 잉어와 사막과 북극#1'. 위성환_우연의 고고학 위성환 '우연의 고고학'. 최영귀_Umilical 최영귀 'Umilical'.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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