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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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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트웨이 청년키움프로젝트 릴레이 개인전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26일부터 4월6일까지 '청년키움프로젝트'릴레이 개인전을 스페이스1에서 연다. 대구아트웨이'청년키움프로젝트'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지역 청년 예술가에게 생애 최초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 매칭을 통해 평론 글을 지원하는 전시다.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문관우(조각) △김산(영상) △김차오름(영상) △김도영(회화) △권아영(회화) △이하경(회화) 총 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순차적으로 6주간 개인전을 가지며, 첫 번째로 문관우 작가가 참여한다. 문 작가의 전시 주제는 '집합'이다. 전시장 바닥에 질서정연하게 정렬된 40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별 작품은 약 25㎝정도 크기이며, 백자토를 1천250℃ 고온의 불로 구워냈다. 작가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한 점씩 흙을 빚어 작품을 제작했다. 문 작가는"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잘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만들다 보니, 매일 일기 쓰듯 손으로 빚는'조각 일기'가 됐다. 이것은 조각가로서 매일 형태를 연구하는 수련의 과정이 되었고, 이 결과물을 한 공간에 모아둠으로써 하나의 '집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문관우 작가는 2022년부터 '조각일기'를 쓰며 작업을 축적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론 글과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구아트웨이 홈페이지(https://www.dgartway.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53)430-1268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문관우 '형태연구'
대구화랑협회, 제13대 회장에 전병화 현 회장 연임
<사>대구화랑협회는 지난 2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병화 현 회장(갤러리 전 대표)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제13대 회장 선거 후보자로 단독 출마한 전 대표는 지난 2년간 대구화랑협회 회장을 맡아왔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미술시장 위축 속에서도 Diaf(대구국제아트페어) 등 주요 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 재선 성공의 원인으로 꼽혔다. 전 회장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Diaf와 대구아트스퀘어 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전 회장은 "지지를 보내지 않은 회원들도 모두 화합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올해 새롭게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공적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취임사를 대신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전병화 제13대 대구화랑협회 회장.대구화랑협회 제공
폭력적 환경서 진화한 미래 자연의 형태는?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Ⅰ 신예진' 전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3월24일까지 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Ⅰ 신예진(열 명의 나무 가운데 한 아이가 있어요)' 전시를 선보인다. 봉산문화회관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신 작가는 숲속 생명체들과 교감하던 어린 시절 자연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의 산업화·재개발 같은 폭력적 환경 속에서 진화할 미래 자연의 형태를 글라스 큐브에 박제하는 방법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사면이 유리로 이뤄진 아트스페이스는 화이트큐브 처럼 폐쇄적 공간이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관람객에게 열려있다.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는 이러한 유리상자의 특성을 이용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제기(祭器) 형태의 세라믹 탑들과 도자기가 원형을 이루고 있고, 그 중심에 선 나무는 엔진 모양의 기계장치를 품고 있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작품의 전체적 모습은 장승과 노거수를 옆에 두고 돌무더기에 서낭신을 모시는 서낭당과 닮아 다음 세대에도 취람(翠嵐)이 지속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단을 쌓은 듯 하다. 자원을 독식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보살필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예진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이 인간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계문명을 받아들인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현재의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미래를 생각할 때라는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053)422-6280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놓치면 후회!]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나는 대구의 전통문화'행사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24일 오후 2시 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나는 대구의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 소속 최화진(수건춤 전승교육사), 송문창(공산농요 보유자) 외 5명, 성정모(판소리 흥보가 전승교육사), 성유진, 이나경, 김지아, 박유림 등 대구의 무형유산을 전승 보전하는 이들이 한국춤, 수건춤, 공산농요, 판소리 흥보가, 신민요 등을 선보인다. 대구 무형유산 기·예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가 선보이는 공연으로, 대구시민주간(21~28일)을 맞아 대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24일 당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정도 방짜유기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 방문해 문화공연과 각종 전시를 즐겁게 감상하고, 박물관별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새로 나왔어요]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매료돼 클래식스(고전인문학)를 공부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아 열린 사고와 문·이과 간 융합을 장려하는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철학자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연재한 칼럼을 모아 이번 기회에 다듬고 보강했다.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철학, 문학, 영화, 예술 등 인문학의 시선을 담은 작가만의 통찰력이 돋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노자 도덕경
약 2천500년의 풍상을 견딘 동양 사상의 진수 '노자 도덕경(노자 또는 도덕경)'은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 체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번역 및 해설서를 낳았으나 여전히 어렵고 신비로운 책으로 남아 있는 '노자'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다. 또한 글자의 의미와 각 장의 전체 맥락 및 의의를 상세하고 명쾌하게 풀어내면서 충실하고 체계적인 노자 해설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용주 지음/이학사/3만4천원
[새로 나왔어요] 모든 것을 본 남자
2019년 부커상과 골드스미스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이다. 이 책은 '무엇이 우리를 삶의 끝에서도 끝내 놓아주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붙들고 기묘할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과 시간의 본질을 파고든다. 현대 영국 문학을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버라 리비의 명성을 한층 공고히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여러 차원의 내러티브가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와 층위에서 수수께끼처럼 펼쳐진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데버라 리비 지음/홍한별 옮김/민음사/1만6천원
[새로 나왔어요] 세균에서 생명을 보다
보이지 않는 생물의 발견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작아서 볼 수 없던 생물을 보게 되면서 자연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 등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생물의 세계를 몇 가지 키워드로 담아냈다. 미생물학 중에서도 세균학의 모든 것들을 만든 결정적인 연구를 모았다. 세균학 1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 생물학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고관수 지음/계단/2만원
[신간] 다섯 가지 약속…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지구를 지키는 다섯 가지 환경 활동
대구지역 출판사인 피서산장이 최근 출간한 '다섯 가지 약속'은 '영유아를 위한 SDGs 실천의 시작'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한 과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저자는 '아이들은 놀이에서 스스로 배움이 일어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으며, 현재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그림책 놀이를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이 책은 기후위기 등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요즘 영유아는 물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책은 가정과 유아교육기관 그리고 일상에서 영유아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활동이 책놀이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다섯 가지 과제를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실천 사례 중심으로 전개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 제시된 다섯 가지 과제는 △기아의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이다. 학부모와 영유아교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살펴보고, 책놀이를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더 많은 실천 활동을 찾아 보기를 추천한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에서 자란 저자 신여정 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교직생활을 30여 년째 하고 있으며, 영유아교사와 예비 교사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신여정 지음/이혜민 그림/피서산장/56쪽/1만4천220원
[하프타임] 에코백과 ESG
최근 입춘을 맞아 집에서 봄맞이 대청소에 나섰다. 겨우내 쌓인 생활용품 정리를 위해 서랍과 벽장 속 온갖 잡동사니들을 꺼내 보니 놀랍게도 에코백만 수십 개가 나왔다. 각종 문화 행사의 판촉물 또는 특정 기업의 상품을 알리는 내용이 적힌 에코백들이었다. 환경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가방인 만큼 에코백의 겉면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나 예술작품 등이 인쇄되어 있었고 봉재 상태 등 마무리도 꼼꼼했다. 하지만 거실에 쌓인 에코백 무더기를 보면서 "과연 이 에코백들이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기자의 집에 있던 에코백 중 실제로 사용된 적 있는 것은 한두 개뿐이었고, 나머지 에코백들은 "언젠가는 쓰겠지. 이렇게 이쁜데…" 하며 모아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에코백들을 버리려니 고민이 됐지만 결국 두어 개를 제외한 나머지 에코백들은 종량제 봉투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에코백들을 정리하며 미묘한 죄책감도 밀려왔다. 폐의류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에코백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에코백 제작만을 위해 만들어진 섬유와 디자인으로 구성됐기 때문이었다. 에코백을 만들기 위해 물과 전기 등의 에너지가 소모됐을 것이고, 완성되기까지 여러 명의 손을 거쳤을 것이어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결국 '자연 보호'나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본래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한 채 사용자의 무관심이 더해져 참담한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주방 수납장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수많은 텀블러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면서 커피 등 따듯한 음료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텀블러들이지만,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로고가 적힌 몇몇 텀블러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는 먼지만 쌓여있었다. 상당수는 특정 기관과 기업의 홍보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는데, 일부는 조금만 움직여도 음료가 샐 정도로 만듦새가 조악한 것도 있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루한 것들이 꽤 있었다. 이들 텀블러 역시 제조 과정에서 종이컵의 수십·수백 배가 넘는 에너지와 비용이 들었을 텐데,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수납장에 갇혀 버리고 만 것이다. 결국 '친환경'이 '반환경'이 되어버린 이 상황이 현재의 대한민국 그리고 대구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 및 기업들은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한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그 이면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기관 및 기업의 노력만큼 개인의 의식 전환이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환경을 위해 그 어떤 정책을 만들어도 이를 수용할 개인의 실천이 없다면 ESG는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기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두가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화석연료 시대의 풍요에 익숙해진 현재의 소비행태와 생활 패턴을 바꾸기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겠지만, 생활 속 '모자람'과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우리 삶의 터전을 후세대에 온전히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오늘부터라도 차량 콘솔박스에 에코백을 넣어두고, 집에 있는 허름한 텀블러도 편집국에 가져다 놔야겠다.임 훈 문화부 차장임 훈 문화부 차장
대구문화예술회관 현대미술특별전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展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2일부터 오는 4월20일까지 현대미술특별전 '우리는 원래 산만하다'展(전)을 문예회관 2층 6~10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로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각종 매체에 자주 다루는 '집중'과 '산만함'에 주목하고, 현대미술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유하는 자리를 선사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집중'과 '산만함'이 현대사회의 기술과 시스템 속에서 긍정과 부정으로 구분되는 현상을 지적한다. 또한, 이로 인한 강박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무의미하다고 여긴 일상적 행위를 제시한다.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SNS와 검색 엔진,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와 정보는 현대인의 지각 방식을 분산시킨다. 이와 반대로 사회는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개인의 결과와 성과를 요구하며, 집중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집중을 강요받고, 자연스럽게 비생산적이고 쓸모없는 행동, 무의미한 생각을 스스로 거부한다. 그동안 경쟁을 부추기고 성과를 요구하는 사회와 관심을 빼앗는 시대에 아무것도 아닌 행위들은 '산만함'으로 획일화되어 사회적으로 올바른 집중과 구분되고 부정적으로 가치 절하되었다.특별전은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피로함을 '산만함'으로 극복하려 한다. 여기서 산만함이란 심리학적·병리학적 용어로 정신 교란 상태나 어수선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영어단어인 '디스트랙션(Distraction)'과 연관되는데, 집중을 방해하고 주의가 분산되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기분 전환 혹은 오락 등 환기적 의미도 지니기 때문이다.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다시 말해 집중력이 느슨해지는 순간에 우리는 '멈춤'이나 '또 다른 이행'을 통해 정신적 환기와 이완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구성은 6·7전시실에서 집중에 대한 사회·문화·기술적 요구에 따른 강박과 괴리를 갈유라, 김동형, 유장우의 영상 설치 작품으로 살펴본다. 8전시실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정보와 이미지의 지각에 대한 경계를 김민성과 이윤서의 작품으로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9·10전시실은 김상덕, 정찬민, 허수빈의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위와 장면들을 통해 산만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여덟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집중과 산만함 속 숨겨진 다양한 의미와 관계를 발견하길 바라며, 생산성과 효율성에서 잠시 벗어나 사소한 일상적 행위로 자기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갈유라 '원점 原點(6채널 비디오, 컬러, 60분,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김민성 'Sort 1'정찬민 '행동부피'
해동공예가협회, 제8회 회원전 '해동한지공예' 展
해동공예가협회는 오는 24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제8회 회원전 '해동한지공예' 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해 일상에서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한지공예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경순, 구본숙, 권성은, 김숙향, 박시은, 최명옥, 송금숙 등 해동공예가협회 회원 작가들이 창작과 조형미를 결합한 한지공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해동공예가협회는 이번 회원전을 통해 전통 한지공예의 현대적 응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송금숙 해동공예가협회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작품에 담긴 정성을 느끼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송금숙 '동행'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 경북조각회 초대전 개최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은 오는 23일부터 3월10일까지 경북조각회 초대전을 개최한다. 총 30여 점의 현대적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경북조각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송기석·정은기·변유복·이점원 교수와 더불어 중견작가로는 김규룡, 오의석, 이상일, 박남연, 이상무, 이용근, 이기칠, 금중기, 유건상, 고수영, 이윤우, 이상수, 오동훈, 고관호, 노창환, 민태연, 정식영 작가 등이 참여한다. 이중호, 김봉수, 승희동을 비롯한 젊은 작가 및 신인 작가인 이수연, 탁유진, 최창민도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작고 원로작가 홍성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돌과 대리석, 철을 비롯해 스텐인레스, 나무, 브론즈, 아크릴, 테라코타 등 작가들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북조각회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들의 그룹이다. 각 작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수준 높은 작품으로 지역 조각계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 관계자는 "회화나 평면 작품은 대중들이 쉽게 관람할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다양한 입체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는 흔치 않기에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010-3588-5252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박남연 작오의석 작이상수 작탁유진 작
대구근대역사관, ‘1955년 미군 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 작은전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20일부터 오는 4월14일까지 '1955년 미군 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 작은전시를 역사관 1층 명예의 전당 앞에서 선보인다. 대구근대역사관의 올해 첫 작은 전시로, 역사관이 기증받은 사진첩에서 비롯된 자리다. 지난 2021년 대구근대역사관은 1953~1955년 대구의 미군 원조 공사내역을 기록한 '원조공사사진첩(1955)'(기증자 이동준)을 기증받았다. 이 사진첩에는 전쟁 직후 대구의 상황과 대구시청 등이 미군 원조로 건립된 과정 등이 잘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구의 상징적 건물인 '1955년 대구시청'을 살펴봄으로써 1950년대 대구를 이해하고, 군위군 편입 등 변화를 거듭하는 대구의 모습을 되돌아 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으로 우리나라가 큰 피해를 입은 이후 미군은 기술력과 노동력을 직접 현장에 투입해 피해복구를 지원했다. 이 사업을 '미군대한원조사업(AFAK, Armed Forces Assistance to Korea)'이라고 한다. 1955년 작성된 '원조공사사진첩'의 1953~1955년 공사내역을 보면 대구시청사를 비롯해 대구 시내 곳곳의 도로·보건진료소와 경찰국 등의 관공서·각급 학교·고아원·양로원·병원·교회 등이 원조사업으로 건립됐다. 1955년 미군 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은 현재 대구시의회로 사용 중이다. 본래 해당 자리에는 목조건물인 대구부청 청사가 있었는데, 1949년 6월 6일 저녁 화재로 건물이 불탔다. 이후 약 6년 동안 대구시 행정은 시청 건물 없이 이뤄졌다. 대구시민은 1955년 대구시청 건립에 대해 감사식을 개최하며 미군에 고마움을 전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원조공사사진첩' 내용을 비롯해 대구근대역사관 소장 일제강점기 대구부청 사진 등을 전시한다. 대구시 기록관에 소장돼 있는 당시 공문서와 사진 등을 제공받아 대구부청에서 대구시청으로, 대구시청이 증축되는 과정을 그래픽 영상으로 보여준다. 대구근대역사관 신형석 관장은 "1950년대 미군 원조에 의한 대구 정비과정이 담긴 귀중한 기증유물을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많이 오셔서 사진첩에 담긴 내용들을 눈여겨봐 주시기 바란다.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기증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유물 기증을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연락 주시면 기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1955년 미군원조로 건립된 대구시청' 전시 포스터.원조공사사진첩에 수록된 1955년 대구시청 모습.일제강점기 당시 대구부청 모습.원조공사사진첩 내 대구시청 공사모습.
김광한·김명숙·장민숙·황옥희 작가 참여하는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전
TBC가 주최하고 대백프라자갤러리·갤러리동원이 주관하는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가 오는 21일부터 3월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갤러리동원 봉산점에서 이원화 동시전으로 열린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진 서양화가 4인을 초대한 이번 기획전은 김광한·김명숙·장민숙·황옥희의 최근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지역민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차별성으로 무장한 작가들의 회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명 '다이얼로그(Dialogue)'는 그리스어 'Dialogos'가 어원으로 연극이나 영화에서, 두 명 이상의 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말한다. 작가 간 조형적 소통과 교류를 우선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초대작가 중 김광한의 조형요소는 절대적 가치와 의미를 정물화를 통해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모과를 소재로 지속되는 그의 작품은 서구적 조형요소와 동양의 미적개념이 함께 조합된 창의적인 조형성을 감각적으로 표출해낸다. 2016년 개인전부터 시작했던 사색적 조형미가 부각된 '향기가득' 시리즈는 절대적 여백이 주는 절제미의 가치를 미니멀적 관점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김명숙 작가는 꽃을 화폭에 담는다. 김명숙 작가는 어느 날 꽃집을 들렀다가 "이곳저곳에 놓여있는 다양한 형태의 꽃묶음과 화분, 꽃다발, 꽃병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세부적 묘사를 생략한 채 단순화함으로써 개략적인 형태만을 보여준다. 또한 명암대비나 채도 및 명도의 차이로 형태를 표현하기보다는 색채포름에 비중을 둔다. 장민숙 작가는 기존 작업패턴에서 진화한 색면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로운 색채로 꾸며진 신작들은 발랄한 회화적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가의 반복된 작업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면추상'시리즈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황옥희 작가는 2016년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 등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에게 그림은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이며 자기 삶 속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기억의 풍경들이다. 중첩된 색의 조율과 깊고 풍부한 자연의 풍미를 더해주는 마티에르는 회화적 밀도감을 더해주는 황 작가만의 조형적 특징으로 평가받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 포스터.김광한 '향기가득'김명숙 '인상 印象 impression'장민숙 'flaneur 2024'황옥희 'in my time'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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