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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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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렉처 프로그램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 운영
대구미술관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연계 렉처 프로그램인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을 오는 29일, 3월 7·14일 오후 2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17세기를 관통하는 바로크 양식의 시대적 배경과 개념을 살펴보고, 바로크 양식이 다양한 예술로 어떻게 구현· 표출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전공자 및 성인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3주간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명식 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미술·건축'(2월29일)을 △이가영 성신여대 교수는 '음악'(3월7일)을 △김선욱 고려대 교수가 '문학·연극'(3월14일)에 대해 강연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17세기 대표 예술사조인 바로크를 인문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바로크 양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모집 대상은 관련 전공자 및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며, 회당 40명이다. 신청은 20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교육기획팀(053-803-7880)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미술관 전시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는 3월17일까지 이어진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미술관 렉처프로그램 '렘브란트 시대의 바로크 예술'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전경.렘브란트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
수성아트피아, 올해 첫 기획전 엄태정·이기칠·허산 작가 참여 '공간을 거닐다'展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3월8일까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엄태정·이기칠·허산 작가가 참여하는 '공간을 거닐다-물질과 형태 그리고 정신'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는 가운데 물질이 형태화되고, 사물이 하나의 조형물로 구성될 때, 그리고 그것이 우리 앞에 예술작품으로 나타날 때 느끼게 되는 감동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전시명 중 '공간(空間)'은 빈 공간 또는 물리적(物理的)으로나 심리적(心理的)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範圍)를 이르는 말이면서, 공(功)들인 공간, 부유하는 공간, 사유하는 공간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원로작가 엄태정은 조각가로서 물질과 형태, 공간을 고민하고 그 안에서 조각을 어떻게 사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기칠 작가는 실재하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가에게 진정으로 작품은 존재하는지, 작품의 의미를 묻는다. 이러한 질문은 연습, 제작하는 과정이나 실천하는 모습에서 그 의미를 찾고, 예술가의 의지를 부각한다. 허산 작가는 관람객들이 현대 건축의 구조와 조각이 일체화된 공간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전시 공간을 이곳저곳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강효연 예술감독(누스페어 미술연구소 소장, 전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은 조각이란 장르가 은근히 소외당하는 상황에서 조형예술의 의미에 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강 예술감독은 "조각을 전공한 작가들이 조각의 기본 요소인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서 형태화하고, 사물을 어떻게 인식해 공간 안에 펼쳐놓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한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 새해의 문을 여는 첫 기획전시 '공간을 거닐다'전을 통해 물질과 사물이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의 의미를 깨닫게 될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엄태정 '고요한 벽체와 나'이기칠 '작업실(The Studio)'허산 '부서진 기둥'
해외 빈티지 디자인 가구와 블루칩 작품을 한자리에
대구신세계갤러리(대구신세계백화점 8층)는 오는 3월11일까지 미술작품과 해외 빈티지 디자인 가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Art and Furniture: everywhere'展(전) 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을 일상적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최근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의 주거공간은 일과 휴식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개인의 취향이 보다 강하게 묻어나는 장소로 변모했다. 또한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만의 감성을 담은 물건들을 공간 속에 수집하고자 하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대구신세계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획일화 되지 않은 공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일상 속 새로운 취향을 찾아가는 특별한 큐레이션을 제안한다.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 미학과 당시의 수공예적 기술이 결합된 빈티지 가구들,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예술론이 담긴 원화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최병소, 이배, 이명미, 샌 정의 작품을 비롯해 찰스 앤 레이 임스, 아일리 그레이, 조 콜롬보, 안토니오 차테리오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빈티지 가구 컬렉션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예술이 삶에 녹아 든 풍경을 전하는 이번 전시에서 가구와 미술품이 어우러진 공간을 찬찬히 감상하고, 각자가 추구하는 취향과 안목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3)661-1508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최병소 'Untitled 0230702'.이배 'Untitled'.샌 정 'Untitled'.조 콜롬보 'Elda Chair'.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갤러리 청라 17~29일 서양화가 도경득의 'Untitled'展 개최
갤러리 청라는 오는 29일까지 신춘 특별 기획 전시 일환으로 중견 서양화가 도경득의 'Untitled'展(전)을 개최한다. 특히 도경득 작가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근 작업 성과를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명 'Untitled(무제)'는 무심히 그린 작품들로 관람객의 자유로운 감상과 해석에 맡기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자연과 내면 세계를 핵심 모티브로 삼아 전개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미학적 사색의 자유분방한 표현으로 이뤄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연은 그의 내면 세계에 투영돼 재해석되고 있다. 사색 결과는 자연보다 더 강렬하고 대담한 색면으로 나타난다.일반 묘사 보다 순간적 발상과 느낌으로 작품을 채우는 작업방식에도 눈길이 간다. 자연이 주는 생명력과 사유의 이미지를 강렬한 터치와 우연성에 기대어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표현한다. 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 분할이 있고 대담한 색면으로 강한 울림을 주는 구성도 있다. 그 핵심엔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원색의 빛기둥이 색면 추상을 완성한다. 갤러리 청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상상력을 거친 표현의 대상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나아가 그 대상이 우리 상상력으로 다르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도경득 'untitled'
[Art&Culture] 64주년 기념 특별기획 사진전…2·28민주운동, 그날을 되돌아보다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 64주년과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제64주년 2·28민주운동 기념 특별기획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은 오는 20일부터 3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리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온라인 전시관(http://228.or.kr/gallery)에서도 20일부터 상설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해 5월1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28 사진 5점과 새롭게 발굴된 2·28 당시 사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한 2·28기사 등 100여 점의 사진 및 문헌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2·28기념사업회 백재호 기획홍보국장은 "1960년 2·28민주운동 직후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일간지를 비롯해 AP통신과 Reuters(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서 대구의 2·28민주운동을 보도했다. 이것은 2·28민주운동이 일으킨 파장을 외국의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전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주요 전시와 더불어 대구시립 동부(2월20일~3월10일)·수성(2월1일~3월3일)·남부도서관(2월19~29일), 2·28기념학생도서관(2월1~29일), 대구교육박물관(2월20일~3월3일), 문화예술기업 딴짓(2월19일~3월30일) 등 6개 기관에서도 2·28민주운동 64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박영석 2·28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전시가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진행되는 만큼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계승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새롭게 발견된 2·28민주운동 당시 사진.
[신간] 퀴팅(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행복·충만한 삶 위한 '그만두기 전략'
영문학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저자 줄리아 켈러(Julia Keller)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생활을 그만두고 탐사보도 전문기자 밑에서 인턴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작은 마을의 신문사에서 일했고, 이직 끝에 시카고 트리뷴에서 기자로서 최고의 이력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저자는 기자 생활을 그만두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였다. 그의 첫 소설은 우수한 데뷔작에 시상하는 배리어워드(Barry Award)를 받고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퀴팅(Quitting)', 즉 그만두는 것이었다. 이 책은 끈기만을 인생의 정답으로 알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진정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채택해야 할 전략으로 퀴팅을 제안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특유의 취재력을 발휘, 전 세계 150명에 달하는 신경과학자, 진화생물학자, 심리학자 등의 전문가에게서 퀴팅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헤쳤고, 퀴팅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략적으로 퀴팅의 유용성을 이야기한다. 1부에서는 퀴팅이 얼마나 중요한 생존전략인지를 새와 벌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꿀벌은 침을 쏘면 내장이 빠져나가 죽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꿀벌은 포식자가 집단을 헤칠 가능성이 크고, 벌집에 알이 많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벌침을 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꿀벌은 벌집을 지키는 것을 그만둔다. 이처럼 동물은 어떤 일이 효과가 없으면 그 일을 하지 않고 멈춘다. 그들에게 불필요한 행동은 없고 적합한 행동만 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노력의 대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매달리는 사람에게 환호하고 응원한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나면 괜히 마음 졸이며 고민하는 유일한 생명체가 인간이다. 이 책에서는 퀴팅이 단순히 마지막 선택지가 아닌 뇌가 보내는 구조신호에 대한 합당한 반응임을 알려준다. 이처럼 1부에서는 퀴팅이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과 다르게 생존에 효과적인 행동임을 생물학, 신경과학, 뇌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2부에서는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을 비롯해 끈기를 설파하는 자기계발 산업의 논리를 파헤친다. 끈기만을 최상의 성공 조건이자 인간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제한해 버리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끈기에 대한 담론이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분석한다. 하지만 퀴팅은 노력이나 끈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감지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선택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인생에 또 다른 옵션을 추가하려면 다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퀴팅의 기술'임을 이 책은 강조한다. 3부에서는 퀴팅이 단순히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내팽개치고 완전히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퀴팅은 망설이는 행위가 될 수 있고, 새로운 목표를 좇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기간일 수 있으며, 잠시 멈춰서서 방향을 전환하는 행동일 수 있다. 3부에서는 퀴팅을 망설이는 이유를 하나하나 되짚어 봄으로써 단순히 '그만둔다'는 결정을 넘어 퀴팅에 이르기까지 나만의 서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한다. 특히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두기에 대한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두기는 실패가 아닌 용기 있는 결정이자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누구나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지만, 두 손에 가득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놔야 다른 것을 내 손에 쥘 수 있다. '퀴팅(Quitting)'은 이 모든 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줄리아 켈러 지음/박지선 옮김/다산북스/348쪽/1만8천원
달성문화재단, 2024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 6인 최종 선정
달성문화재단이 2024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 6인을 최종 선정했다. 입주작가는 △신건우(평면) △원예찬(설치) △이향희(설치) △장동욱(평면) △조현수(평면) △현수하(평면) 작가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국내 미술 공모전 수상 이력을 비롯해 활발한 전시 활동으로 예술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선정 작가는 오는 19일부터 입주해 10개월 동안 창작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입주작가들에게는 냉·난방 및 수도시설이 완비된 개별 스튜디오가 제공되며 1인당 최대 연 500만 원 정도의 창작지원금과 활동지원금을 지원한다. 입주 기간 동안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타지역 레지던시와의 교류전,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특별전, 결과보고전 등 다양한 전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입주작가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평론가 매칭프로그램, 오픈스튜디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참여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6명의 입주작가를 선정했다. 선정 작가들이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을 탐색 할 수 있길 바라며 기획전시 프로그램, 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 가능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현수하 '밤의 소란'원예찬 '멸종한 생명체를 대하는 자세'
자연의 평안함을 캔버스에...환갤러리, 정선현 개인전 '봄바람-그리움'展
환갤러리는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정선현 개인전 '봄바람-그리움'展(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빛나는 순간을 매개체로 평안함과 휴식의 느낌을 오롯이 품은 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정 작가는 그동안 꽃, 나무, 풀, 물과 같은 자연의 풍경과 정물, 주변의 인물들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세밀하고 사실적 자연의 풍경보다는 실재하지 않는 듯한 몽환적 색감, 붓터치로 대상을 표현,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 눈길을 끈다. 정선현 작가는 "자연은 단 한 순간도 같은 모습이 아니기에 아름답다. 자연이 주는 평안함과 휴식의 느낌을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작품들이 품은 소소한 희망처럼 관람객들이 정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사유를 펼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야금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전시 오픈식은 16일 오후 5시. 매주 일요일 휴무. (053)710-599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선현, 4월의 안단테 정선현 '4월의 안단테'
길게 베인 틈과 선이 함축한 의미는...갤러리 오모크, 류현욱 개인전 'Slit' 개최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는 오는 3월25일까지 류현욱 개인전 'Slit'을 개최한다. 지난해 시작한 류 작가의 시리즈 'Slit 슬릿'은 '색(色)'과 '공(空)'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양자역학의 이중 슬릿(double slit) 실험 구조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회화 내부의 중층적 변환(manipulation)에 지향점을 두고 있으며, 길게 베인 틈이나 '선(line)'을 의미하는 'slit'이 작품의 주된 시각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류 작가는 얼굴 없는 인물들의 신체를 그리며, 첫 시리즈로 '날들 days'(2001~2009)를 선보였다. 이후, 에어브러시 드로잉과 다층적 기법을 선보인 'Layers'(2010~2014), 가까운 가족을 잃은 상실의 슬픔을 추상화한 '애도의 숲 The mourning Forest'(2015~2022) 등의 시리즈를 내놓으며 활발한 작업을 이어 왔다. 특히 류현욱 작가는 지난해 8월 '2023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를 통해 역량 있는 회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리안갤러리,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13여 회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Slit 류현욱 'Slit'
대구 3개 공립박물관 대구시민주간 맞아 다채로운 행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2024년 대구시민주간(2월21~28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박물관운영본부가 준비한 주요 행사로는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 등이다. 먼저 오는 21일부터 3월17일까지 진행하는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는 군위군을 품고 더 커진 대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3개 공립박물관에서 진행한다. 대구 지도 대형 퍼즐 체험과 더불어 대구의 문화재와 명소를 포함한 '내가 상상하는 대구'를 그려보고 꾸밀 수 있다. 3개 박물관을 모두 방문하고 스탬프 찍기(방문인증)를 완성하면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행사 기간 중 매일 3개 박물관에서 핸디크로퍼를 배부한다. SNS로 해시태그(#대구시민주간)와 방문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행사 종료 이후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오는 21일부터 3월27일까지 진행하는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은 더 커진 대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특강과 답사, 문화행사를 3개 공립박물관에서 개최한다. 21일 오후 2시에는 대구근대역사관에서 강태원 역사교사를 초청해 '근대학교 설립과 변천으로 본 대구' 특강을 개최한다. 28일에는 주요 학교를 찾아가는 '학교에서 만나는 대구 역사와 대구 정신' 답사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대구향토역사관 주관 '삼국유사를 품은 대구' 특강을 개최한다. 한국 고대사 전문가인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이어 3월 13·27일에는 '일연과 삼국유사 따라 대구 역사 속으로'라는 주제로 답사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4일 오후 2시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무형문화유산으로 만나는 대구의 전통문화'라는 주제로 공산농요와 수건춤 등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정월대보름인 이 날 공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1·23일 진행하는 역사특강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강연 장소는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이다. 사전 참가 신청(30명)을 받고 있으며, 잔여석의 경우 당일 현장 참여도 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대구근대역사관(053-606-6436)과 대구향토역사관(053-606-6422)으로 하면 된다. 이어 5월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열린도시 대구 역사 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 결과물은 8월 말까지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대구시 3개 공립박물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역사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대구 역사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 대구시민주간 박물관운영본부 행사 전체 포스터 2024 대구시민주간 박물관운영본부 행사 전체 포스터 -대구향토역사관 역사특강 모습-2023. 2. 22 2023년 대구시민주간인 지난해 2월22일 열린 대구향토역사관 역사특강 모습.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올해도 다양한 전시 및 행사 선보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은 오는 3월부터 예술인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행사를 선보인다. 지역 예술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생활밀착형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지향하는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은 올해 '실험적 프로젝트',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 2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예술발전소가 문화예술기획자를 선발·지원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는 오는 3월 자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5·8·12월 총 4회 운영한다. 특히 기술융합 기획전에선 공모를 통해 26명의 기획자 중 3명을 선정해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기획의 장을 펼친다.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레지던시)도 오는 3월 입주예술인을 소개하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아트페어형 기획전, 오픈스튜디오, 타 지역 레지던시 교류전, 입주성과전 등 10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14기 입주작가 공모에는 총 188명이 신청해 역대 최대 지원자를 기록했다. 올해로 8년째 운영 중인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과정'은 이달 중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문가 이론특강과 투어형 강의로 이뤄진 '기초과정'과 프로젝트를 실현해보는 '심화과정'으로 진행된다. '만권당'은 '만 권의 책, 만 개의 스토리'라는 테마로 책과 예술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장이자, 일상 속 뮤즈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창작의 토대가 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지역 뮤지션들을 조명하는 유니크한 쇼케이스 무대, 로컬 브랜드와 함께 작품의 매력을 담은 아트샵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예술발전소 1층 키즈아트팩토리는 어린이와 학생, 가족단위의 예술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가족이 함께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 프로젝트형 키즈 아트 등 다양한 예술장르와 활동을 경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7월 보강공사를 마치는 수창청춘맨숀의 재개관에도 눈길이 간다. 근대예술인을 재조명하고 청년 예술인들이 재해석하는 'Re:Art 프로젝트' 전시가 2회 예정돼 있고, 수창 레지던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한국전통문화대와 연계한 전통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는 공공예술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전을 계획하고 있다. 4월 '특별 세션'을 개최해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정의와 사례, 운영 방향성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5월 중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프로젝트팀)를 공모할 예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3 실험적 프로젝트 3부 전시 전경 2023 '실험적 프로젝트' 3부 전시 전경.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수창청춘맨숀 전경 오는 7월 재재관 하는 수창청춘맨손 전경.
참꽃갤러리,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김재홍 개인전 '낙서수집'
달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참꽃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김재홍 개인전 '낙서수집'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달성문화재단의 전시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는 총 7팀(명)의 예술인이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 김 작가는 대구예술대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정체성과 실험적 예술 영역을 확대해왔다. 그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창작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다채로운 일상 속 풍경을 A4 사이즈의 종이 위에 드로잉 기법으로 구현했다.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찰나의 순간들이 담긴 작품 200여 점을 선보임으로써 관람객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일상을 사유하고 기억해 보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자아내는 미묘한 감정과 감각을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김재홍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기회 제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참꽃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회 수준 높은 장르의 특색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053)668-4255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83tower, 종이 위에 혼합재료, 29.7x21.0cm, 2023 김재홍 '83tower' 선율로부터, 종이 위에 수채화·먹, 29.7x21.0cm, 2023 김재홍 '선율로부터'
수피아미술관, 김강록, 이도, 이영철 3인 초대전 'The Friends'展
수피아미술관(경북 칠곡군 가산면)은 오는 5월12일까지 김강록, 이도, 이영철 3인 초대전 'The Friends'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중견작가 3인 작품세계와 작품 속에 스며든 우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록 작가는 수십 년에 걸쳐 '율려(律呂)'를 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 왔다. 김 작가는 작업 초기 추상 작업을 하면서 조형적 실험을 넘어 회화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왔다. 한국 고유의 정신도인 선도사상을 접하면서 율려를 통해 현대적 미감을 체득해 작업 중이다. 그에게 있어 율려는 태초에 생명이 움트는 에너지의 한 차원이다. 이런 이유로 김 작가의 작품은 율려의 세계관 아래 근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도 작가의 주변에는 항상 작은 크로키북이 놓여 있다. 작업실 이곳저곳, 잠자는 베게 위쪽, 승용차 팔걸이 옆 등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채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작가에게 청바지는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청바지는 자유이자, 적당한 게으름, 노동이며 언제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채비다. 청바지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면서 삶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이영철 작가는 마음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다. 순수한 동심과 사랑을 담은 삶 속의 동화를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 속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 작가는 "내 작업은 유년 시절과 첫사랑, 청년 시기의 감성에 기대 건져 올린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 여기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는 이 현실에서도 그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상속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답게 빛나는 마음의 풍경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수피아 미술관 임배원 대표는 "작가 3인의 개성적인 회화언어를 한 공간에서 향유할 수 있는 전시다. 3인 3색의 매력을 맘껏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율려 4356-06-02 김강록 '율려 4356-06-02' 이도 history 이도 'history' 이영철 청혼만월 이영철 '청혼만월'
[놓치면 후회!] '2024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세대공감 놀이터 공공미술 공모'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2024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세대공감 놀이터 공공미술(야외컨테이너 DJ BOX) 공모'를 진행한다.이번 공모는 어울아트센터의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되었던 'ARTBOX47'이라는 이름의 전시 컨테이너를 DJ BOX로 변화시켜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작품 디자인 및 설치가 가능한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된 참가자는 보상금(최대 1천500만원)을 받는다. 공모 신청은 <재>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e메일(ququ616@hbcf.or.kr)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13일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며 심사를 통해 3월8일 최종 선정팀을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세대공감 놀이터'는 어울아트센터를 배경으로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제작될 공공미술 또한 '세대공감 놀이터'의 중심 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053)320-5131
[새로 나왔어요]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
도종태 작가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내리치듯, 2022년 6월9일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으로 가까운 이들을 잃었다. 슬프고 허망한 시간을 지나온 작가는 삶이 떨어뜨리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다고, 그렇기에 임 맞이하듯 하루하루 소중하게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는 그런 삶의 태도가 잘 드러난다. 삶과 이별, 사랑과 외로움 등 하루하루 마주하는 상황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 도종태 지음/학이사/1만2천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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