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임훈 기자
전체기사
[대구맛집] 대구혁신도시 '온기한그릇'…칼칼~한 순대전골로 밥 한 그릇 '뚝딱'
추운 겨울날,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그립다면 대구혁신도시 나불지 생태공원 맞은편 '온기한그릇'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대구 곳곳에서 다양한 순대전골을 맛볼 수 있지만, 이곳의 순대전골은 느끼하지 않은 육수에 주방 아주머니가 정성 들여 만든 순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평범한 듯하면서도 깊은 맛을 선사한다. 따로 주문하는 공깃밥만으로 헛헛한 속을 채울 수 없다면 라면 또는 우동사리를 곁들이면 된다. 순대전골을 한참 먹다 보면 국물이 조금 남는데, 웬만큼 먹어도 양이 차지 않는 대식가라면 전골 볶음밥을 추가해 식사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김치 등 깔끔한 반찬과 아삭한 풋고추도 입맛을 돋운다. 온기한그릇에서는 순대전골 외에도 가정식 느낌의 해물칼국수, 해물수제비, 들깨칼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해당 메뉴들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돌판비빔밥도 빠뜨릴 수 없다. 뜨겁게 달궈진 까만 돌판 그릇 위에 자리 잡은 각종 채소와 계란 위에 밥과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비면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이 완성된다. 돌판이 품은 열기 덕분에 식사 내내 따듯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온기한그릇은 점심 때만 되면 대구혁신도시 내 공기업 직원들로 만원을 이룰 정도로 문전성시지만, 주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식당 남쪽 출입구 주택가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주차장소가 있는 데다, 식당 맞은편 나불지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댈 수 있어 주차 스트레스도 없다. 식사 후 대구혁신도시의 명소인 나불지 공원을 산책한다면 점심 식사 후의 노곤함도 날릴 수 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온기한그릇 순대전골 대구혁신도시 온기한그릇의 순대전골.
[신간] 길 따라 꿈 피어나고…마음의 길 문을 열고 보면 온기가 흐르는 세상
영남일보 시민기자를 지낸 유당(裕堂) 이정경의 한영수필집이 출간됐다. 이 작가는 2011년 수필시대로 등단했으며, 제3회 백교문학상 전국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제2회 국가기록원 생활일기 전국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글쓰기에 천착해 왔다. 수필집은 △1장 우주의 선물 △2장 바람의 인연 △3장 고장난 제트기 △4장 뿌리는 열매를 달고 △5장 방석 위에 핀 꽃 △6장 서평과 번역자 후기로 구성됐다. 이 책을 번역·감수한 이광운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이정경의 수필은 사랑을 품은 구도적 삶의 결정체다. 수행과 삶, 글쓰기를 분리하지 않는다. 그녀의 글은 매우 진솔하고 명징하다. 구조적으로 탄탄하다. 일반적 논리 전개 방식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으나 일상적 논리를 뛰어넘는 초 논리성을 가지고 있어서 끝까지 읽어보면 짜임새 있는 작품성을 맛보게 된다"며 이정경의 작품세계를 평했다. 이 작가의 글을 영어로 번역한 번역문학가 라이채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영어로 옮기는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때로는 그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때로는 그의 가족 사랑에서 따사로움을 느끼고, 때로는 그의 깊은 신심과 성찰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했습니다. 현학과 가식이 아닌 진솔함으로 그 자신만의 글밭을 일구어 삶과 문학의 일체화를 이룸으로써 수필의 진가를 보여주신 저자께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이정경은 책 서두 '작가의 말'을 통해 "마음의 길 문을 열어야 세상이 바르게 보이고 따뜻한 온기가 흐른다. 빛 밝은 사람에게 신의 축복이 따르고 맑고 청아함이 행복을 몰고 다닌다. 마음이 밝고 온화해야 모든 만물이 사랑의 향기를 품고 내게 다가온다. 행복하려면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남을 존대하며 사소한 것에도 진심을 다하여야 하리"라며 "꿈에는 행복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길 따라 꿈 피어나고 이정경 지음/수필과 비평사/313쪽/1만6천원
[새로 나왔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이 책은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50가지 핵심 개념과 연구, 그리고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실험과 이론들이 인간의 심리를 잘 설명하기 위해 밟아온 여정들을 보여준다. 나아가 심리학 이론들이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이 세상을 형성한 방식을 다양하고 생생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한다. 현대 심리학의 역사를 꼼꼼히 짚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에밀리 롤스·톰 콜린스 지음/이은경 옮김/크레타/1만7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1886년 처음 출간된 이 작품은 그동안 수많은 연극과 영화, 뮤지컬로 각색되었고, 지금까지도 인간의 내면과 자기 정체성, 즉 '선과 악'이라는 구조 속에서 인간의 이중적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이번에 소소의책에서 펴낸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는 세계적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진 티나 베르닝이 시각적으로 해석해내는 컬렉터용 버전으로 독자를 긴장감 넘치는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티나 베르닝 그림/이영아 옮김/소소의책/1만7천500원
[새로 나왔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이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한국 등의 주요 도시를 살펴보며 건축과 국가 권력의 관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의 건축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피며 세계의 근현대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건축과 관련한 상식을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서윤영 지음/철수와 영희/1만5천원
[새로 나왔어요] 한국인의 고유신앙 : 영등·수목·칠성
한국인의 고유신앙인 영등, 수목, 칠성 신앙은 지금도 우리 생활 속에 정착돼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고유신앙이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는 것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국악인이자 민속학자인 김준호 작가가 기획·집필했다. 책은 영등·수목·칠성 신앙의 근원을 밝히고, 삶과 연관성을 찾는다. 특히 민간에서 불리던 신앙 관련 노래를 수록해 지역에 따른 다양한 신앙을 알 수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준호 글/손심심 그림/학이사/1만7천원
앞산갤러리, 오는 18일까지 염기현 개인전 '정원에서-산책'
앞산갤러리는 오는 18일까지 염기현 개인전 '정원에서-산책'을 선보인다. 염 작가는 기억 속의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시시각각 떠올렸던 상징들을 모아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던 염원이나 소망들을 각각의 색깔로 표현한다. 그는 인도인들이 헤나 염료로 피부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액운을 막고 축복을 기원하는 데서 영감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작가는 붉은색 물감을 짜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 나간다. 다양한 색으로 채색을 하고 채색이 마무리되면 조각도로 물감을 깎아서 붉은 선이 드러나게 한다. 그리는 방식이 아닌 물감을 깎아서 드러나게 하는 조각적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염기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지천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에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건강한 삶을 생각하며 운동하는 모습을, 장수를 기원하는 장생도의 폭포를, 폭포를 화면 한자리에 그려 넣고 '쉼'을 생각 한다"고 말한다. 일·월요일 휴관. (053)657-1209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1 In the garden 염기현 'In the garden'
서울옥션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 경매 개최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위대한 만남, 내고 박생광·우향 박래현'(이하 위대한 만남) 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총 143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2억원이다. 현장 참석자 없이 진행되는 '라이브 경매'(Live Auction)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상황을 생중계하며 현장 응찰을 제외한 서면·전화·온라인 방식을 통해 응찰할 수 있다. 위대한 만남 경매는 내고 박생광, 우향 박래현의 작품만으로 구성된다. 서울옥션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작품세계를 변화·발전시킨 두 작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 특히 이들이 채색동양화의 대표 작가로서 현대적 동양화를 개척하고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이기 때문에 2024년의 시작과 함께 동양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의미도 담았다. 기존에 주요한 전시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을 경매 시장에서 만나는 기회인 만큼 이번 경매에 컬렉터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통적 소재와 강렬한 색채로 자신만의 한국적 채색화를 탄생시킨 내고 박생광의 작품 중에는 1980년대 작가의 말년기를 대표하는 '무당' 시리즈가 가장 주목할만하다. 무당 김금화와 그녀의 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이 시기 작품은 무속과 토속신앙을 소재로 한국적 미감을 최대한 이끌어 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백운대 인수봉 해질녘', '꽃가마', '토함산 해돋이' 또한 전통적 소재를 짙은 오방색을 활용해 담아낸 작가의 대표작이다. 우향 박래현은 20세기 한국 화단의 독보적 여성 화가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의 화업 전반에 걸친 변화 양상과 각 시기별 주요작이 출품된다.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른 아침', 1940년대 작가가 사실적인 여성 인물화를 주로 그리던 시기 제작된 '단장'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화에 서양의 입체주의 화풍을 접목한 '기도'와 '향연'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위대한 만남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지난 10일부터 경매 당일인 오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3·5·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경매 당일인 23일에는 경매 시작 이전인 오후 1시까지 프리뷰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나 경매 시작 이후 참관은 불가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박생광 무당12 박생광 '무당12' 박래현 이른아침 뉴 박래현 '이른 아침'
갑진년 상징하는 푸른용을 만나다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은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리우 초대전 '십이지(十二支)'展(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Diaf(대구국제아트페어) 특별전에서 미다스 여왕의 은빛 테크놀로지 세상을 선보인 리우 작가는 2024년 갑진년 푸른용의 해를 맞이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우리 시대의 테크놀로지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리우 작가의 십이지전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새해를 맞아 띠를 상징하는 열 두 동물에게 은빛 디지털 옷을 입혀 푸른용 등 자신만의 12지를 선보인다. 동아시아의 오랜 전통인 12지는 현대의 기술문명으로 새롭게 해석된다. 또 이번 전시에는 입체 작업뿐만 아니라 평면 작업과 12지에 대한 글도 함께 전시하는데, 이는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와 평면, 입체, 설치 등으로 확장해 나가는 리우 작가의 전시 컨셉에 따른 것이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처럼 보이는 짧은 글 속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있다.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 관계자는 "도심을 벗어나 책과 재미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새해를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010-3588-5252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작품-용 리우 '용'
[하프타임] 예술가의 메시지
그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이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1937년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담은 '게르니카(Guernica)'를 통해 전쟁의 잔혹성을 일깨우려 했다. 당시 독일의 나치는 스페인 반군 수장인 프랑코의 군대를 지원하고 있었고, 일명 '콘돌 군단'으로 불린 독일 공군은 스페인 바스크의 작은 마을인 게르니카를 폭격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예술가의 메시지를 간과한 결과는 비참했다. 게르니카에는 인류의 평화를 갈망하는 피카소의 간곡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지만, 결국 2년 뒤인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수천만 명이 사망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정체불명의 영국 화가 뱅크시 역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자본주의와 폭력을 비판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분쟁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 자리한 주요 국가들이 재무장에 나서는 계기가 됐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또한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긴장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기자의 눈에 띈 예술가들의 메시지는 '환경'과 관련된 것이다. 예술가들 중 상당수가 기후위기 시대 기온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류가 처할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러한 흐름은 문화 현장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주요 미술 행사에서도 환경은 익숙한 주제로 자리 잡았고, 신진 작가들은 환경 관련 담론을 녹여낸 작품들을 앞다퉈 선보였다. 지역 예술가들 역시 환경문제 해결을 화두로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회용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등 정크아트를 영위하는 작가는 물론, 예술과 환경문제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는 작가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예술을 통한 사회적 기업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이들도 있다. 해당 예술가들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이야말로 기후위기 극복을 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에 환경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해당 예술가들은 아쉬움도 토로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환경을 위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 조직과는 달리 예술가들의 공로를 측정할 객관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거대해진 미술시장도 환경 담론을 작품에 담아내는 예술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미대 입시 등 미술교육 과정을 비롯해 미술관과 갤러리 등 기존의 미술 환경이 미술시장의 논리를 따르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한민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금도 '탄소중립'을 외치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군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기대하는 것만큼 예술가들이 던지는 메시지에도 귀 기울였으면 한다.임 훈 문화부 선임기자임 훈 문화부 선임기자
대구현대미술가협회 SPACE129에서 '2024 함께하는 A4 展' 개최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조경희·이하 대구현미협)는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대구 중구 SPACE129에서 '2024 함께하는 A4 展(전)(이하 A4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현미협 소속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 20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대구현미협 회장인 조경희 작가를 비롯해 박걸, 이영미, 최수남, 정태경, 김재홍, 김지원, 이희령 등 70여 명의 작가가 A4전에 참여한다. A4전은 신년하례를 통해 회원 간 친목을 다지고 시민과의 소통의 강화하기 위해 대구현미협이 마련한 전시다. 대형 작품을 A4 용지 처럼 작은 크기로 함축한 작품들을 다수 선보여 기존의 작업보다 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평가다. 대구현미협 관계자는 "작아진 작품의 크기 만큼 작품 가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평소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작품을 소장 혹은 교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 시간 오후 1~ 6시(토요일 오후 5시까지). (053)422-1293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3 A4전 전시참고사진2 지난해 열린 A4展(전) 전시 전경
대구예술발전소, 2023 실험적 프로젝트Ⅳ 'Limbo Dance: 대지와 사물 사이를 지나는 방법' 선보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는 내달 18까지 2023 실험적 프로젝트Ⅳ 'Limbo Dance: 대지와 사물 사이를 지나는 방법'을 선보인다. 지난해 예술창작공간 실험적 프로젝트 기획자 공모에서 선정된 이번 전시는 임휘재, 도혜민, 김은정 오윤정, 박신혁이 기획하고 김동우, 김민지, 김은주, 김휘아, 박지윤, 박태훈, 배규무, 오의진, 이설, 정혜정, 주슬아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명 'Limbo Dance'는 림보 댄스의 행위와 규칙을 은유적으로 사용해 존재에 대한 고민을 탐구하려는 데서 비롯됐다. 고개를 뒤로 젖혀 마주하는 새로운 시야를 통해 세계의 경계를 뒤흔들고 혼종(hybrid)의 복잡한 관계성을 바라본다는 의미다. 점차 낮아지는 막대와 그 아래를 지나는 림보 댄스의 규칙과 처럼 대지와 사물 사이를 통과하는 인간의 움직임에서 자연, 인간, 사물이 마침내 평평하게 존재할 가능성을 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단체관람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t)를 참고해 예약 후 관람하면 된다. (053)430-122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림보댄스 전시전경Limbo Dance 전시 전경 10_사진_아인아 'Limbo Dance: 대지와 사물 사이를 지나는 방법' 전시 전경
수성아트피아,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Play with Art' 참가자 모집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Play with Art(예술과 함께 놀자)'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Play with Art'는 방학을 맞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연극·음악·미술 분야로 구성됐으며 오는 13일부터 수성아트피아 일원에 조성된 아테이너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토·일요일 프로그램별로 다르며, 프로그램과 대상자 특성에 맞춰 각 3~5회 운영한다. 아테이너는 수성아트피아 건물 앞쪽 분수대 부근 공간에 조성한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 체험교육센터다. 5개의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아테이너'(Artpia+Container)라는 명칭을 붙였다. 연극 분야는 '만약에 나였다면'을 주제로 하며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극 작품 속 딜레마 상황을 발견하고 상황의 극복을 위한 선택과 결과에 대한 상황 창작, 조별 공연 및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음악 분야는 '사운드 메이커스' 즉 작곡을 주제로 진행한다.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음악적 요소들을 노래와 연주곡으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5주간 진행한다. 미술 분야는 초등 1~2학년과 유아(6~7세)로 대상을 나눠 각 5회와 3회로 진행한다. 아이들이 색과 미술 재료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아테이너 건립을 통해 지역의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체험하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 및 문의는 전화(053)668-180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01081004170009 수성아트피아의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교육센터 '아테이너' 이미지.←
소연 김영자 화백, 지산 권시환 작가 제7회 대구경북서예상 본상 수상
문인화가 소연 김영자 화백과 서예가 지산 권시환 작가가 제7회 대구경북서예상 본상을 수상했다.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이사장 정태수)는 매년 영남 출신의 서예 문인화가 중 탁월한 작품활동과 예술업적을 쌓은 작가에게 대구경북서예상을 시상하고 있다. 문인화부문 수상자 소연 김영자 화백은 1963년 효성여대를 졸업한 이후 50년 동안 한국문인화단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다. 프랑스 4회 미국, 중국, 서울 8회, 대구 8회 등 22회의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한국문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예부문 수상자 지산 권시환 선생은 50여년의 작품활동 중 행초서에서 천의무봉의 개성미 넘치는 서풍으로 일가를 이뤄 전국에 필명을 떨치고 있다. 선생은 한국현대서단에서 법첩을 연마한 뒤 창작의 과정을 실천한 대표적인 중진작가로서 8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향토서예는 물론이고 한국서예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는 본상 외에도 올해의 작가상, 작품상, 서예문화상 등 수상자 6명을 선정해 함께 시상한다. 작가상은 김영배·이찬희, 작품상은 안홍표·박헌걸, 서예문화상은 김재현·장승환 작가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소연 김영자 화백대구경북서예가협회 제공지산 권시환 작가대구경북서예가협회 제공
갤러리 모나, 로만 로마니신(Roman Romanyshyn) 초대전
갤러리 모나(Gallery MONA)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이자 판화·조각가인 로만 로마니신(Roman Romanyshyn) 초대전을 선보인다. 로만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픽 판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동판화를 주로 다룬다. 특히 그는 세 장의 판(Cooper Plate)으로 찍는 칼라 에칭(동판화) 기술의 장인으로 평가받으며 특별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색채를 통한 깊이와 풍부함이 특징이며, 상징적 기호와 도상(Icon)들로 어우러진 우화나 신화, 민속, 성서이야기 등 다양한 세속의 이야기를 유머스럽게 풍자하거나 재해석해 단단한 판에 밀도 있게 새겨 넣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동판화 작품 35점 가량을 만날 수 있다. 로만은 전쟁의 참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장인정신의 끈기와 치밀함으로 만들어낸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세 장으로 찍어내는 칼라 에칭 판화는 동판화의 색상을 극복하면서도 화려함과 깊이를 만들어내 그가 어떤 작가인지 충분히 보여 준다. 그의 작품은 삶과 죽음, 영원에 대한 보편적인 관심을 표현한다. 로만은 "나는 항상 원시적이고 단순한 재료를 듣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돌, 나무, 청동, 오래된 그림의 아름다움에 담긴 묵직한 영혼, 고대 조각상, 고대 도자기의 고풍스러움. 소재 자체에 숨겨진 것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창작 과정은 항상 예술가와 그가 작업하는 재료 사이의 상호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한다. 발랄하고 유쾌한 청춘의 세계는 동판화 작품의 주요 모티브다. 캐릭터, 동물 등의 이미지는 작가가 회화 공간의 감각을 확장하도록 이끈다. 전통적 양식의 에칭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창적 기술과 색채가 더해지면서 역동성이 돋보이는 작가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abandoned+cities+V (2) 로만 로마니신 'abandoned+cities+V' penelope (1) 로만 로마니신 'penelope'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