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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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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렘브란트를 만나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은 3일 오후 3시30분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의 깊이를 더하는 연계공연 '17세기 예술가, 빛과 소리'를 개최한다.대구미술관은 '소리로 보는 렘브란트'를 주제로 전시 연계 공연 '17세기 예술가, 빛과 소리'를 기획해 빛의 거장 렘브란트의 예술세계를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바로크 음악회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공연에서는 미햐엘 폼(리코더), 조현근(바로크 첼로), 전현호(리코더), 알란 추(바로크 바이올린), 장정권(카운터테너), 이은지(하프시코드)가 출연해 △그 달콤한 세이렌 △그 중심으로 나는 돌아가려 한다 △다프네가 피버스로부터 도망칠 때 △너무나 달콤한 고통이기에 △기억하느냐 오 그늘진 숲이여 등 17세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음악을 연주한다.오는 3월17일까지 이어지는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전은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 대구미술관이 함께한 전시다. 판화가로서 렘브란트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 점을 대규모로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대구미술관 노중기 관장은 "렘브란트 전시와 관련하여 전시 해설,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통해 17세기 문화를 다양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어 전시 감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연은 대구미술관 입장권(성인 기준 1천원)을 구입하면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신청은 없다. (053)803-790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전시 전경. 미햐엘 폼(리코더)·조현근(바로크 첼로)·전현호(리코더)·알란 추(바로크 바이올린)·장정권(카운터테너)·이은지(하프시코드). (사진 왼쪽부터)
[신간] 정치란 무엇이어야 하는가…자유·평등의 개념, 잘못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국내 정치권의 세태는 증오와 혐오에 가깝다. 거리에는 상대 정당을 비난하고 꼬리 잡는 현수막이 댓글처럼 나부끼고, 뉴스와 토론 프로그램 속 정치인은 연신 반대를 위한 반대 발언을 펼친다. 이들에게서 나오는 '정의'며 '진실'과 같은 말은 어쩐지 현실과 동떨어져 피상적으로 들린다. '경청'은 '듣지 않겠다' 혹은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로 해석되는 듯하고, 이들의 책임 전가, 보복을 위한 정치 앞에서 재난과 참사는 수단이자 배경으로 활용된다. 오용되어온 개념 다시 살펴보는유용·실질적인 정치 철학 입문서특정 관점 아닌 다양한 주장 담아이런 현실에서 이 책의 등장은 반갑다. 이 책은 자유, 평등, 권리 등 널리 쓰이지만 오용되어온 개념을 다시 살펴보는 정치철학 입문서로, 다양한 정치적 개념을 현실의 사례로 풀어 소개한다. 특히 존 롤스를 비롯해 로버트 노직, 이사야 벌린, 장 자크 루소, 존 로크, 데이비드 슈미츠 등 정의에 관한 이론을 받아들이는 철학자들의 주장이 담겨 있다. 저자 제이슨 브레넌은 '민주주의를 반대한다'를 통해 민주주의를 하나의 도구로 바라보며 유권자를 호빗, 훌리건, 벌컨 세 유형으로 나눈 것으로 유명한 정치철학자다. 그는 정치철학자로서는 드물게 자유지상주의를 지지하는데, 20세기 중반 이후 서구 정치철학계를 주도해온 존 롤스의 진보적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쓰여온 기존의 정치철학 입문서에서 벗어나, 특정 관점에서 서술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자유, 평등, 정의, 정부, 사회, 재산권, 시민권 등을 주요하게 다룬다. 특히 2장 '정의의 문제와 권리의 본질'에서 저자는 존 롤스를 인용해 사회를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한 협동체'로 규정하고, 정치철학의 목적이 사회제도의 기본 틀, 즉 '상호 협력의 조건'을 궁구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4장 '재산권'에서는 인간의 자유와 밀접한 재산권, 사유재산제도의 효용성을 설명한다. 이는 8장 '경제적 자유에 대한 범위'와 이어지는데, 사유재산권의 한계에 대한 찬반 논쟁을 각각 존 토마시와 사무엘 프리먼의 논증에 기초해 설명한다. 여기에 옮긴 이의 긴 해제에서는 정치철학의 목적, 성격, 과제 등을 일별한 후, 각 장의 핵심 주제와 연계해서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소개한다. 크게 '권리와 재산권' '자유와 시민권' '평등과 정의' '사회, 국가, 정부'로 묶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배경지식과 곁들여 생각하면 좋을 만한 이슈를 말하고 있다. 물론 정의와 개념을 논하는 정치철학이 당장 내가 먹고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의는 정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라거나 "정의에 대한 견해는 전적으로 주관적"이라며 논쟁 자체를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는 대부분 정치에 대해 편향적이고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정치심리학자의 말을 빌려 이 논쟁이 정당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정치적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각자 "무엇에 얼마나 가치를 부여하는지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정치철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정치에 관한 우리의 판단이 올바르다고 여길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조건을 충족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치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뿐 아니라 정치철학이 생소하거나 정치적 견해가 없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고 실질적인 입문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제이슨 브레넌(Jason Brennan)은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에서 경제, 윤리, 공공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총 11장으로 구성된 '정치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는 자유, 평등, 정의, 정부, 사회, 재산권, 시민권 등을 주요하게 다룬다. 〈게티이미지뱅크〉제이슨 브레넌 지음/배니나·정연교 옮김/궁리/192쪽/1만6천원
갤러리 여울, 올해 첫 기획전시로 'ART-LOG : 류은미, 백나원' 선보여
갤러리 여울의 올해 첫 기획전인 'ART-LOG : 류은미, 백나원' 전시가 오는 2월 3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매 순간, 매 초마다 쏟아져나오는 기록물들 사이에서 "지금의 예술은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전시명 'ART-LOG'는 'ART'와 'LOG'를 합성한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VLOG'가 '비디오(VIDEO)'와 '기록하다(LOG)'의 합성어인 것에 착안했다.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다양한 답을 찾는 것이 이번 전시의 궁극적 목표다. 실제로 우리는 수많은 삶의 기록들과 함께 살아간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와 유튜브에 게시하며 자신의 일상과 타인들이 수집한 날 것의 시간과 사건들을 매 순간 마주하고 있다. 이번 'ART-LOG' 전시에는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고 각자의 고유한 매체로 표현하는 류은미 작가와 백나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명의 작가는 일상에서 파생되는 순간을 수집하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작품으로 기록한다. 류은미 작가는 목소리를 수집해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을 연구하고 구체화하는 시도에 주목하며 모스부호, 주파수, 렌티큘러 작업 등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sentimental waves' 시리즈는 사람들의 음성을 수집하고 기록한 다음, 음성을 반복해 들으며 그 상황과 감정을 유추해 감정 하나 하나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 렌티큘러 작품 시리즈다. 이는 드러나자마자 사라지는 소리에 담긴 순간적 감정들의 기록이자, 소리 안에 담긴 내러티브를 탐구하는 연구다. 백나원 작가는 필연적이고 물리적인 시간(크로노스적 시간)과 우연하고 주관적인 시간(카이로스적 시간)의 집합체를 빛으로 표현한다. 백 작가의 작품은 필연적 시간 속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는 메모장에서 시작돼 다양한 재료와 구성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N-ARRAY' 시리즈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재의 시간을 포착하고, 사각틀 작품 안에 담아낸다. 이 정형화된 사각틀들은 빛(의식)이 있는 순간, 빛의 반사와 투영으로 인해, 사각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뻗어나가며 확장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백나원작가_N_ARRAY_Earth_803x803_NP 백나원 'N_ARRAY_Earth'
프랑수와 리스토리, 서승원, 곽훈 등 국내외 대표 작가 작품 갤러리신라 대구서 만난다
갤러리신라 대구는 1일부터 29일까지 '소장전(Collections)'을 개최한다. 갤러리신라 대구의 올해 첫 전시로 마련된 이번 소장전은 그동안 갤러리신라가 대구와 서울에서 개인전으로 소개했던 국내외 작가의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프랑수와 리스토리, 서승원, 곽훈, 알란 챨톤, 윤상렬, 베르나르 오베르탱, 키시오 스가, 최명영, 구자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랑수와 리스토리의 작품이 눈에 띈다. 그는 1960년대, 회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아방가르드적인 연구를 수행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리스토리는 회화의 본질을 동시적으로 희석시키고 부정하려는 의도로 개입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갤러리신라 관계자는 리스토리에 대해 "전체이자 부분인 그의 회화적 패러다임은 일체의 주관성(subjectivity)을 단절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인 프로토콜(protocol)을 확립해 어떤 효과나 감정의 동요 없이 시각의 기계적 운동(quasi-mechanical)만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실험이었다"고 평했다. 이 밖에도 △'동시성'을 주제로 60여 년 간 활동해온 서승원 △물질주의적 주류에 대한 문화적 도전을 제시하는 곽훈 △현대 미술계의 중요작가로 자리매김한 알란 챨톤 △'선(line)'과 '빛 그리고 어둠(light and dark)'등 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는 윤상렬 △모노크롬 회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베르나르 오베르탱 △물성(物, things)에 대한 관심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깊고 풍부하게 발전시킨 키시오 스가 △한국화단의 주요 작가이면서 국제적 화가로 자리매김한 최영명 △화단에서 판화와 회화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구자현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갤러리신라 관계자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오랫동안 고민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갤러리신라 보도자료_프랑수와 리스토리_2024.2.1-2.29 프랑수와 리스토리 'No.50' 갤러리신라 보도자료_알란 챨톤_2024.2.1-2.29 알란 챨톤 작
환갤러리, 2월1~13일 김호찬 개인전 '날아 돌아 보다'展
환갤러리는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김호찬 개인전 '날아 돌아 보다'展(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만의 철학적 사유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와 사건 등에서 비롯된 영향을 철학적 물음과 새로운 미술사조로 표현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그의 작품에서 눈여겨 볼 점은 작가 스스로가 착안한 미술사조인 '공간적 신입체주의'에서 비롯된 새로운 공간이다. 공간을 거꾸로 보거나 반대로 보는 등 다양한 시점을 적용해 마치 무중력 공간에 관찰자가 있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공간과 조우하고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작품 속 무중력상태의 단절된 공간은 충돌로 이어지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현대사회와 닮아있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동시대 미술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 있다.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그 모양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내 작업의 모습을 계속해서 알아가기란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필요한 만큼 자신의 형태를 표현하고,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기에 대해 우리는 서로 또 다른 많은 표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김호찬 작가는 현대사회를 회화로 표현하고 그것의 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참조우의 사회를 꿈꾸고, 이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서 전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무중력 공간 그곳 김호찬 '무중력 공간 - 그곳'
대구근대역사관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
대구시는 30일부터 3월31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구시의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과정에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아동문학가 윤복진(1907~1991)의 유족으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아 정리·연구·분석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기증 유물 300여 점 중 일제강점기 소년 문예 운동의 하나로 전개된 동요 등 문화예술 활동 관련 자료 60여 점을 선별했으며, 관련 국립기관 자료도 대여해 함께 전시한다. 윤복진은 대구에서 태어나 희원학교, 계성학교, 일본 법정대학 영문학부를 졸업했으며,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했다. 당시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윤석중, 이원수, 박태준, 홍난파 등과 함께 활동했지만, 1950년 월북한 후 그의 행적과 작품은 숨겨지고 지워지고 잊혀졌다. 전시명 '동요의 귀환'은 동요가 다시 위상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윤복진의 필명인 '귀환'을 담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윤복진이 성장하고 활동한 시대의 연표와 당시의 공간 이미지 등으로 구성한 '프롤로그'를 통해 근대 대구로 돌아가 보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부 '시, 노래가 되다'에서는 진급증서, 졸업증서, 소년회 활동과 이를 통해 아동문학가·작사가로 성장하는 윤복진과 그의 습작, 시작노트, 동요곡집 '꽃초롱 별초롱'(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2부 '노래에 담은 근대의 꿈'에서는 윤복진 작시 박태준 작곡의 음악노트와 1920·30년대 발표된 동요의 악보, 악보집을 전시한다.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1929년)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국가등록유산), 윤복진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가 담긴 유성기 음반 등을 전시한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곡집은 1931년에 출간한 '중중때때중'과 1932년 출간한 '양양범버궁'에 수록된 동요와 민요 13곡을 모아 재출간한 악보집이다. 3부 '초월, 경계를 넘다'에는 윤복진이 모은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역 문화예술의 상황과 음악,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윤복진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로 채운다.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이론적 철학적 기반이 된 책과 영화 시나리오 등이 함께 전시된다. 4부 '무영당, 예술과 사람'에서는 무영당 서점 개점을 시작으로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백화점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교류 흔적과 당시 백화점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반, 영화의 홍보물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전시연계 특강 시리즈도 마련한다. 대구시민주간을 즈음해 열리는 특강은 내달 15일부터 3월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다.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를 주제로 민경찬(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최지혜(미술사학자,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저자), 손태룡(한국음악문헌학회 회장), 배연형(한국음반연구소 소장), 류덕제(대구교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서 분야별 대구의 근대기를 해설한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조경선 국장은 "근대 한반도 3대 도시 중 하나였던 대구에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화 예술인들이 있었다. 서울 중심의 예술인들만 부각되고 기억된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 출신,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재조명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함께 근대 문화예술 자료의 기증 문화가 선순환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동요의 귀환 포스터2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 포스터. 윤복진 대표 사진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해 윤석중, 이원수, 박태준, 홍난파 등과 함께 활동한 아동문학가 윤복진. 『돌아오는 배』 중 ‘돌아오는배’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 중 '돌아오는 배'. 무영당 광고 무영당 광고.
청년작가 9명의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
예술상회토마의 기획으로 마련된 9명의 청년작가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이 내달 1일부터 오는 7월28일까지 열린다. 대구 방천시장 내 김광석길에 위치한 예술상회토마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기조, 이연주, 박지훈, 김소하, 이향희, 김도경, 김상덕, 최유진, 최혜원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내달 1~10일 열리는 기조 작가의 전시 '어느 특별하지 않는 날'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3월8~17일 박지훈·이연주 2인전, 3월29일~4월 7일 김소하 개인전, 4월12일~4월21일 이향희 개인전, 5월30일~6월9일 김상덕·김도경 2인전, 6월14~23일 최유진 개인전이 열린다. 7월19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이어지는 최혜원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청년작가 릴레이전은 마무리 된다. 예술상회토마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청년작가들은 환경을 위한 실천하는 방법으로 종이 홍보물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질 좋은 엽서들이 쉽게 버려졌고 남은 엽서는 버리지 못해 작업실에 쌓여 있다는 것이 종이 홍보물을 사용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다. 전시에 필요한 홍보는 'e-리플렛'으로 대체한다. 릴레이 전시 첫 참여작가인 기조는 본인의 내면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상반되는 A와 B의 갈등과 공존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2022년 대구예술발전소 12기 입주작가, 2023년 달천예술창작공간 3기 입주작가로 선정됐으며,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페인팅에서 아크릴 페인팅으로 매체를 옮기게 됐다. 예술상회토마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청년작가들의 환경 의식을 키우고, 어려운 작가들의 전시 경비를 줄이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술상회토마는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53)555-077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기조 살려주세요 기조 '살려주세요' 기조 꿈자리가 사나운 이유 기조 '꿈자리가 사나운 이유'
의도치 않은 순수함의 향현을 엿보다...권기철 초대전 '의미 없는展'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내달 29일까지 센터 내 달서갤러리에서 '권기철 초대전-의미 없는'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은 지역 출신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 권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평면에서 반입체적 작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 작가는 전통적 서예의 기술과 현대회화의 조형적 원리를 결합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먹과 한지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 작업을 하는 권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게 애착하며 격렬하게 사랑하고 난 흔적, 배설물 혹은 찌꺼기'라고 권 작가가 말한 이 작품들은 작업을 위해 바닥에 깔았거나 물감을 닦아낸 신문지나 종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연'과 '예측 불가능'을 찾는 작가에게 이러한 '찌꺼기'들은 의도치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왔다.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조연이 되었던 그 흔적들을 통해 권 작가는 어떠한 것으로도 작품을 규정하고 싶지 않은 의도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출신 작가를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의 올해 첫 번째 전시로 권기철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화 작가로서 끊임없이 작품세계를 확장해나가는 그의 신작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일·공휴일 휴관. (053)584-896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untitled, 115x90, 종이위에 혼합재료, 2024 권기철 'untitled' untitled 212x155cm 한지위에먹2023 (1) 권기철 'untitled'
외적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현대사회 모순 지적...'장세림 개인전'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내달 24일까지 센터 본관 내 갤러리 라온에서 '장세림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지역 미술대학 졸업 5년 이내 대구경북 신진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DSAC 갤러리 라온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마련됐다. 아름다움에 대한 장 작가의 생각은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로 눈길을 끈다. 장 작가는 외적 아름다움에만 집중하는 현대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본인 조차 욕망 가득한 아름다움에 맞추려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러한 행태를 모순의 시작이라 지적한다. 장 작가는 다양한 형체들의 조화, 서로 다른 색채의 조합 등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순 속에 드러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며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지역의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DSAC 갤러리 라온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장세림 작가의 생각이 담긴 아름다운 색채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작가로서의 활동이 기대된다. 신진작가에 대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일·공휴일 휴관. (053)584-896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1. 타고나와 (1) 장세림 '타고나와' 2. 낙관주의 장세림 '낙관주의'
[Art&Culture] 'The 3column展-심상의 풍경'…유화부터 설치작품까지…3人3色 일상 속 외유내강
대구서구문화회관은 내달 3일까지 김혜전·김승연·최수남 작가가 참여하는 'The 3column展(전)-심상의 풍경'을 회관 내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The 3column展'은 대구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3면과 3개의 기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점을 둔 기획전시로 그동안 수많은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가 김혜전, 동양화가 김승연, 설치미술가 최수남의 개성 강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혜전 작가는 일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강함을 밝고 선명한 유화로 보여준다. 김승연 작가는 작은 화분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 식물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최수남 작가는 뜻대로 되지 않는 현대사회의 현실이 곧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고뇌의 바다에서 한 걸음 물러설 수 있다는 의미를 설치작품에 담았다. 황영희 대구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The 3column展'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온화하지만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봄의 따듯한 색을 품은 이번 전시가 새봄을 부르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무. (053)663-3092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서구문화회관에 전시 중인 김혜전 작가의 작품.
[새로 나왔어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뜻밖의 세계사
이 책은 서양에서 시작됐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은 300여 가지 일상 속 사물의 유래와 원조, 그리고 파란만장한 역사를 훑어본다. 오랫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일상적 관습과 습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일상용품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문화와 문명의 유산을 하나하나 통찰할 수 있게 해 준다. 300여 가지 사물을 주인공으로, 거기에 얽힌 수백 명의 사람들을 조연배우로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찰스 패너티 지음/이형식 옮김/북피움/3만3천원
[새로 나왔어요] 나의 미국 인문 기행
디아스포라 에세이스트 서경식의 유작이다. 이 책은 현실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을 담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이다. 저자가 전작에서 다뤄온 주제들에 더해 자유와 환대의 기치를 내건 미국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세계가 마주한 암울한 현재에 대한 사유가 눈길을 끈다. 서경식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재난과 전쟁범죄, 국가폭력의 끔찍한 현실 속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남겨진 것들의 기록
유품정리사 김새별과 전애원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출간 후 7년여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남겨진 것들의 기록'으로 돌아왔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삶의 죽음과 의미,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고독사에 대한 경각심도 다루지만,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나지막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더욱 짙게 담았다. 이 책은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새삼 되돌아보는 뭉클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새별·전애원 지음/청림출판/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억지로라도 쉬어가라
만월산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이 초록빛으로 물든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속세의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현종 스님의 따뜻한 이야기가 한가득 담긴 산문집이다. 현종 스님은 딱딱한 법문 형식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 삶과 행복에 대한 고요한 산사의 일상 속 사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환경보호와 생명존중 사상에 관심이 큰 스님의 준엄한 가르침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현종 지음/담앤북스/1만6천800원
[신간] 로버트 맥키의 액션…관객 사로잡는 액션 스토리 어떻게 쓸 것인가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가 액션 장르 특화 창작 비법을 알려 주는 '로버트 맥키의 액션'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5년간 글쓰기 분야의 정전으로 인정받아 온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스타워즈, 매트릭스, 미션 임파서블, 다이하드 등 우리 시대의 인기 있는 액션 영화를 분석하며 관객과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액션 장르의 핵심 요소를 풍부한 이미지와 함께 정리했다. 이 책은 맥키가 자신의 강의인 '스토리 세미나'에서 강조하는 스토리텔링의 원칙을 기반으로 액션 스토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영화, 드라마, 문학,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액션 장르를 탐구하고, 악당과 영웅, 맥거핀(관객의 주의를 끄는 장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화려한 액션 장면, 16가지 하위 장르 등 액션 스토리의 핵심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200여 개의 작품 예시뿐 아니라 풍부한 이미지와 도표들이 액션 장르를 직관적이고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액션 장르의 요체가 '영웅-피해자-악당'의 삼각관계와 '생 vs 사'라는 핵심 가치에 있다고 말한다. 영웅, 악당, 피해자는 인간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세 가지 욕구 '승리하고 싶은 의지, 파괴하고 싶은 충동, 살아남고 싶은 희망'을 나타낸다. 책에서는 액션 장르를 관통하는 이 같은 요소들이 문학과 영화, 게임 등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변주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비밀 정체성을 감추고 있는 복잡한 캐릭터, 액션 대사와 서브텍스트(대사의 진짜 속내),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5가지 방법 등 액션 스토리를 이루는 다채로운 면모를 들여다보며 독자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액션 스토리 창작법을 알려 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로버트맥키의액션 로버트 맥키, 바심 엘-와킬 지음/방진이 옮김/민음인/360쪽/2만2천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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