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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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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필드속으로] 대구 동구을 조명희 후보, 1호 공약 발표
조명희 대구 동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2일 1호 공약을 통해 대구 동구을 및 경북 동남부(포항, 경주, 영천, 경산(하양)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경북대병원 안심 분원 유치를 약속했다. 조 의원은 "대구에 500병상 이상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대구 중·남구와 북구, 달서구에 집중돼 있다"라며 "대구 동구 안심 지역을 비롯하여 포항, 경주, 영천, 경산(하양) 등 4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일대의 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과 '동구 안심지역 대형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 의원은 "정부도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의료 복원 차원에서 지역 국립대병원을 거점 의료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1호 공약인 '경북대병원 안심분원 유치'를 추진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의료 불균형을 타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조명희 의원이 지난달 경북대학교 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대구 동구을-조명희
윤재옥 "준연동형 폐지·선거구 획정 선관위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이날 윤 원내대표는 '5대 민생개혁'을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5대 민생개혁은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이다. 그는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화하고, 사회안전망은 단단하고 촘촘하게 만들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출생 대책은 단순히 돈을 쏟아붓는 해법에서 제도 개혁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서울·경기 행정구역 개편과 국토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의회정치를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5대 정치개혁'도 제안했다. 5대 정치개혁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중앙선관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위임 △독립기구를 통한 국회의원 세비 결정 △국회선진화법 정상화 △입법 영향 분석제도 등이다. 이날 윤 원내대표의 연설 중 주목할 점은 상대 당을 직접 비난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상대 정당을 응징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들자"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 대해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규제 축소와 건강보험 무임승차 방지, 한미동맹 공고화 등 정부의 개혁 성과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국회를 바꿔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 송갑석 하위 20%, 박영순·김한정 하위 10% 통보 받아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평가를 받은 의원들에게 통보를 시작하면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하위 평가자가 받게 되는 20~30%의 득표 감산은 사실상 공천배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하위 10%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으며 윤 의원은 경선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위 10~20%에 포함된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여기에 송갑석, 박영순 의원에 이어 김한정 의원까지 통보를 받으며 공관위의 통보에 반발하는 의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위 10% 통보는 김한정·박용진·박영순·윤영찬 의원, 하위 20% 통보는 김영주·송갑석 의원이다.이들이 공관위의 통보에 반발하는 이유는 경선에서 감점 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관위에 따르면 평가 하위 10% 이하인 의원에 대해 민주당은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위 10~20% 의원은 경선 득표의 20%를 깎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사실상 미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위 평가 통보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로 받아들여진다.특히 민주당의 경우 하위 10% 통보는 경선 통과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30% 감산을 통보받은 의원이 가산점을 받는 여성·청년(15~25%) 및 정치 신인(10~20%)과 경쟁할 경우 이를 뒤집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하위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재선 김한정 의원도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이런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재선임에도 사실상 감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與 대구 동구을 5명·수성구을 2명 경선…TK 8곳은 판단보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대구 동구을, 수성구을 지역을 추가 경선 지역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미결정된 선거구에 대해 추가 심사를 실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대구 동구을 지역은 현역 강대식 의원을 포함해 5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구체적으로 현역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이재만·우성진·서호영 예비후보가 공천을 위해 경쟁을 펼친다. 대구 수성구을지역은 양자 대결이 확정됐다. 현역 이인선 의원과 김대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지역 정치권에선 이날 공관위가 판단을 보류한 TK지역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다만 이날 공관위는 TK 보류 지역인 대구 동구갑. 동구을, 북구갑, 수성구을, 달서구갑과 경북(선거구 획정 미정 지역 제외) 경산, 구미을 중 단 2곳에 대해서만 결정을 내렸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안된 경북 3곳을 포함해 총 8개 지역구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셈이다. 한 지역 의원은 "공관위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조금 답답하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공관위는 TK 지역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공천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시작됐기 때문에 당심이 강한 TK의 경우 공관위가 신중한 판단을 위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경북의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에 대한 선거구가 논의 중이기 때문에 공관위의 최종 판단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한편 이날 공관위는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던 컷오프 대상에 대해 미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명단 나온 건 맞나' 등 관련 질문에 "명단 자체는 나오지 않는다. 명단 공식 발표 안하고 개별적으로 통지 갈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알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하위 10% 컷오프 대상자 개별통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라며 "비밀을 보장해주는 것이 우리 국힘에 있어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도 장 사무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하위 10% 컷오프 대상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컷오프 대상에 부산·경남(PK) 중진과 대구·경북(TK) 초재선이 포함돼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보도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그 명단을 실제로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명단 없이 보도한 건지 조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공천갈등 최고조…"비명 찍어내는 것 아닌가" 지적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 친문(친문재인)계의 반발이 거세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르게 1년 전부터 시스템 공천과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을 진행했다"며 "(하위 20%) 명단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환골탈태를 위한 진통 정도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잘 결정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반발은 심각하다. 지난 19일 비명계로 분류된 국회 부의장 김영주 의원(4선)이 하위권 통보를 받자, 반발해 탈당한 데 이어 20일에는 대표적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이 자신의 하위 10% 통보 소식을 알리며 재심 신청을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탈당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당의 평가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향후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박 의원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 박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기에 민주당 하위 20% 통보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될 수 있다. 만약 탈당파가 제3지대에 합류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실제 민주당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도 높다.민주당 공관위는 물론 지도부도 비상이 걸렸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위 20% 명단을 입수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명단은 위원장만이 가지고 있으며 통보도 위원장이 직접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잡음이 최고조에 이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사실이 아니고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내용에 대해 확실하게 대처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응방안 등 여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쇄 탈당 가능성', '사당화 비판' 등에선 침묵을 지켰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하위 10%는 그냥 이재명에 반하는 사람을 찍어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스템 공천 국힘 '순풍'…非明 물갈이 민주 '후폭풍'
총선 50일을 앞둔 거대 양당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며 사실상 시스템 공천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현역 의원들마저 공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공천 갈등은 사실상 당 통합을 가로막는 까닭에 총선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크게 불만이 나오지 않으면서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국민의힘은 253개 선거구 중 164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마무리하고, 99곳의 단수추천, 61곳의 경선지역, 4곳의 우선추천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일부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탈당이나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드물다. 여기에 험지 요청을 받아들이며 지역구를 옮긴 중진들의 희생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단결된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컷오프 가능성이 높은 하위 20%에 비명계 인사가 대거 포함되면서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둘러싼 친문·친명 간 갈등도 공천 과정이 진행되면서 더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은 '안정', 더불어민주당은 '폭풍 전야'라고 평가한다. 현재까지는 큰 잡음이 없는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공천 갈등에 따른 후유증을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가 총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다만 국민의힘은 텃밭인 TK(대구·경북)일부 지역 공천을 남겨뒀다는 점은 당내 갈등의 잠재적 요인으로 꼽힌다. 당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예비 후보 재배치 등이 이뤄질 경우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반발해 무소속 출마나 제 3지대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일대 골목에서 광진구 단수공천을 받은 오신환(왼쪽)·김병민 후보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산회 뒤 모여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 속도전에도 TK 일부 지역 거듭 '보류'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TK(대구경북)지역은 혼란스럽다. 공천관리위원회가 TK 일부 지역에 대해 재차 보류를 선택하면서 공천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공천 보류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한 이유는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에 연고가 있는 분이 대구·부산에 신청을 했는데 이런 사람 중에 재배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19일에는 'TK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 쪽에 생각할 데가 지금 몇 군데 있다. 조만간 될 것 같다"고 사실상 재배치를 시사했다. 실제 공관위는 보류 지역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관위 회의 후 재배치와 관련, "인위적 재배치가 아니라 해당 후보자가 동의하고 수용하는 경우에만 재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도 "후보자들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후보자에게) 얘기하고 받아들이면 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남권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역구 재배치를 중점 논의한 공관위가 TK 일부 지역에 대한 판단을 재차 보류하자, 일각에선 지역구 재배치를 이유로 TK지역 공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속도 조절은 TK 현역 물갈이와 연결된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 3지대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공관위는 공천 룰을 발표하며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예고한 상태다. 단수 공천이나, 경선이 결정되지 않고 심사가 보류된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컷오프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현역 교체지수 하위 10%를 컷오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권역으로 분류된 '서울 강남·서초·TK(대구·경북)'에서는 2명이 컷오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정치권 인사는 "TK의 경우 경선에 포함된 것이 현역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공관위 판단이 미뤄진 지역은 지역구 재배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두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공천 앞두고 내홍 일파만파 번져…계파갈등 시작되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등 공천 관련 주요 현안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이번 논란으로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등 강력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일부 지역구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현역이 다수 제외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명계가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시기에는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것인지 직접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진화에 나섰다.여기에 친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비주류 현역 의원 컷오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주류 솎아내기 작업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같은 '사천'논란에 지도부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했다는 모 언론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이 진행 중인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에 비명계가 상당수 포함될 경우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실제 이날 하위 20% 통보를 받은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며 반발했다. 4선 중진이자 국회 부의장인 김 의원은 19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 공개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험지 재배치' '컷오프 현역 포함' 분석 분분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구경북(TK) 경선 지역과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선 5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대구는 중구-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구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구갑(정상환·주호영), 달서구병(권영진·김용판)에서 본선행 티켓을 두고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가장 곤란한 곳은 공관위 결정이 미뤄진 5곳이다. 구체적으로 대구 동구갑, 동구을, 북구갑, 수성구을, 달서구갑 지역이다. 정치권에선 공관위가 이들 지역에 대한 결정을 미룬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지역구 재배치다. 이날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대구 지역을 콕 집어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까닭에 5개 지역 후보들을 대상으로 재배치가 될 수 있단 분석이다. 실제 정 위원장이 대구와 후보자의 연관성을 강조한 까닭에 일부 후보들의 경우 수도권 험지로 재배치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어떤 분은 서울에 실질적 연고가 있는데 대구나 부산 등 고향에 공천을 신청을 했다. 이런 사람 중에 서울 접전지나 승패를 알 수 없는 곳에 본인들이 원하면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며 재배치를 시사했다. 또 다른 관측은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이 포함됐거나, 권역별 하위 10% 초과 30% 이하 대상자가 포함됐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국민의힘 공관위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서울 강남구(2)·서초구(2), 대구(12), 경북(13)이 포함된 4권역으로 하위 10% 이하 2명은 컷오프, 하위 10% 초과 30% 이하 6인에 대해 경선에서 -20%가 적용된다. 다만 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의원 지지율이 당보다 낮은 경우가 있어, 판단을 보류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29일 예정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재표결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현역 의원 공천배제, 공천 불복 등 소란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가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지역을 발표하면 공천 반발 등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결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예선이 본선' 대구 국민의힘 경선 치열한 승부, 누가 웃을까
◆대구 중-남구 총선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며 8명의 예비후보가 나왔던 대구경북 '원조 정치 1번지'인 대구 중-남구가 3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역인 임병헌 의원에 맞서 노승권·도태우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대결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토박이 지역 정치인의 대결로 압축된다. 먼저 노승권 예비후보는 명덕초, 경상중, 심인고를 졸업한 검사 출신인 게 강점이다. 그는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4차례 같이 근무한 경험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태우 후보도 수창초, 경상중, 대구고를 졸업한 연고가 강점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형사변호인 및 민사대리인을 맡았기 때문에 친박 지지세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현역인 임병헌 의원은 대봉초, 계성중, 계성고를 졸업한 연고에 더해 3선 남구청장 경력을 가졌다. 남구에서 강한 지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짧지만, 현역 프리미엄과 더불어 '토박이 정치인'을 내세울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서구김상훈 의원의 4선 도전에 나선 대구 서구 역시 3자 대결이 펼쳐진다. 현역인 김 의원과 성은경·이종화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선다. 사실상 중진과 정치 신인의 격돌로 요약된다. 서구는 내리 3선을 한 김상훈 의원이 중진 희생론을 넘어 4선에 성공할 수 있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공천룰에 따라 경선 감점을 받아야 하는 김 의원이 이를 넘어 설 경우 무게감 있는 중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종화 예비후보는 대구 중앙초, 경상중, 심인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를 통해 기획재정부에서만 28년간 근무한 경제, 예산 전문가이다. 민선 8기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취임, 대규모 투자 유치와 국비 확보 등 대구시 경제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성은경 예비후보 도전도 지켜봐야 한다. 대통령실 출신인 점이 지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 후보 역시 여성 가점 대상자로 감점 대상인 김 의원을 위협할 수 있단 평가다. ◆대구 북구을현역인 김승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북구을 지역은 이상길·황시혁 후보가 경선에 나서 3자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특히 행정고시 출신 후보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행정고시 32회)으로 제10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김승수 의원과 정통 행정관료 출신(행정고시 35회)으로 제11대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이상길 후보가 정면 대결을 준비 중이다. 황시혁 예비후보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매천초, 관천중, 성광고 등 대구 북구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다. 특히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당 최고 험지인 전남 목포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청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북구을 지역은 야당 지지세도 상당하다는 점도 변수다. 3자 대결 구도에 더해 야당 지지표가 나눠질 경우 현직에 우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제20대 총선에서 북구을 지역은 홍의락 전 의원을 선택했다. ◆대구 수성갑대구 수성갑 지역은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맞붙는다. 사실상 다자가 아닌 1대 1 대결인 탓에 정치인 개인의 인지도와 총선 룰 등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능인고 선후배 맞대결은 지역 정치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여겨지는 주 의원은 경력도 화려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특임장관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굵직한 자리를 도맡았다. 주 대표는 수성갑 지역이 과거 민주당에게 의석을 내준 점을 강조하며 정치 신인보다는 중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정상환 예비후보는 능인고 후배이지만, 주 의원에게 정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주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쓴맛을 본 정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공천룰에 이의를 신청하며 날을 세웠다. 공관위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였고 주 의원은 페널티를 받게 됐다. 검사 출신인 정 후보는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맡았으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대구 달서병대구시청 신청사 이슈로 뜨거운 대구 달서병 선거구는 이번 TK경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역인 김용판 의원과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예비후보가 지난 연말부터 '신청사 대전'을 벌이며 선거전이 조기 과열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경선은 신청사 대전의 연장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신청사 완공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언쟁을 벌이면서 여당 공천 경쟁이 양자 구도로 급격히 굳어졌다. 이에 다른 주자들의 참전을 가로막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국 두 후보의 경선은 인지도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 높다. 현역인 김 의원은 달서병 지역구를 꾸준하게 관리하며 대구시와의 관계가 밀접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신청사 건립 문제를 홍준표 대구시장을 설득해 원안대로 추진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권 후보의 경우 대구시장을 재선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재선 기간 대구지역에서 인지도를 넓혔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노원구을에서 초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대구시장까지 당선된 까닭에 정치적 역량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임병헌·노승권·도태우.(사진 왼쪽부터)김상훈·성은경·이종화.(사진 왼쪽부터)김승수·이상길·황시혁.(사진 왼쪽부터)주호영·정상환.(사진 왼쪽부터)김용판·권영진.(사진 왼쪽부터)
'낙하산 공천 없다' 국민의힘, 텃밭 TK서 인위적 물갈이 지양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국민의힘 공천이 달라졌다. 대규모 인적 쇄신보다 안정을 선택하는 기류다. 아직 공천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이 적용되면서 일단 현역 의원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이 4명에 이르고, 경선은 10개(대구 5개, 경북 5개) 지역구에서 진행된다. TK전체 25개 지역구 가운데 14곳에서 '낙하산 공천'이 사라진 셈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추경호(달성군) 의원을 단수 공천자로 확정했다. 경북에선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또 대구 5개, 경북 5개 지역구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대구의 경우 중-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구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갑(정상환·주호영), 달서병(권영진·김용판)에서 예선전이 열린다. 경북에선 포항북(김정재·윤종진), 포항남-울릉(김병욱·문충운·이상휘·최용규), 경주(김석기·이승환), 구미갑(구자근·김찬영), 상주·문경(고윤환·박진호·임이자)이 경선 대상으로 지정됐다. 경선 무대는 현역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경선 승부는 당원 50%, 국민 50% 방식으로 결정된다. 당원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의원이 우세가 점쳐진다. 3선 이상 의원에게 적용되는 '감점'이 변수다. TK에선 주호영·김상훈 의원이 해당 된다. PK(부산경남)에서 불거된 중진 희생론도 없다. 오히려 '중진 희망론'이 나온다. 3선 이상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회에 재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원내대표인 윤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주 의원과 김 의원은 경선 무대를 통해 지역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제 관심은 공천이 보류된 지역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구 5곳, 경북 6곳의 공천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대구에선 동갑, 동을, 북갑, 수성을, 달서갑, 경북에선 김천, 구미을, 경산,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이 정해지지 않았다. 안동-예천과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의 경우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천이 보류된 TK현역 의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후보군 재배치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대구는 워낙 많은 인원이 지원을 했다. 괜찮은 사람들이 중복이 된다"며 "전체적으로 보류해 놓고 (지역구를) 재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단수 공천자로 확정된 TK 현역의원들. 왼쪽부터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달성), 이만희(영천-청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영남일보 DB〉
국민의힘 윤재옥·추경호 단수공천…TK 10곳 경선 확정(종합)
국민의힘 공관위가 17일 진행된 대구 지역 면접 심사에 대한 단수 공천 후보를 발표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경선에 오른 예비 후보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18일 공관위에 따르면 윤재옥(대구 달서을)의원과 추경호(대구 달성군)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는다. 이에 윤 의원과 추 의원은 각각 4선과 3선 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공관위는 대구경북 지역 경선 선거구 역시 발표했다. 대구는 5곳, 경북은 5곳에서 경선이 치뤄질 예정이다. 먼저 대구의 경우 중-남구에서 현역인 임병헌 의원, 노승권 예비후보, 도태후 예비후보가 경선에 진출했다. 또 서구는 현역인 김상훈 의원, 성은경 예비후보, 이종화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룬다. 북구을 지역 역시 경선 선거구로 확정됐다. 현역인 김승수 의원과 이상길 예비후보, 황시혁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만난다. 6선 도전에 나선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예비후보는 수성갑 지역을 두고, 달서병 지역도 현역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시장이 맞붙는다.경북 지역에서 포항남-울릉 지역은 가장 많은 후보가 경선을 치룬다. 현역인 김병욱 의원과 문충운·이상휘·최용구 예비후보가 경선에 진출했다. 포항북 역시 현역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만난다. 이밖에도 경주시에선 현역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예비후보가 구미갑에선 현역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예비후보가 경선에 들어간다. 또 상주-문경 지역에서 현역 임이자 의원이 고윤환·박진호 예비후보를 맞아 경선을 치룬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영남일보DB
[속보] 국힘 공관위, 포항 북구·포항 남-울릉·경주,구미갑·상주-문경 경선 선거구 확정
[속보] 국힘 공관위, 포항 북구·포항 남-울릉·경주,구미갑·상주-문경 경선 선거구 확정영남일보 속보
[속보] 국힘 공관위, 대구 중남구·서구·북구을·수성갑·달서병 경선 선거구 확정
[속보] 국힘 공관위, 대구 중남구·서구·북구을·수성갑·달서병 경선 선거구 확정영남일보 속보
지역구 따라 분위기 달랐던 국민의힘 대구 공천 면접…일부 지역구 과열되기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보수 텃밭 중 하나인 대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정치권의 관심이 영남 지역 컷오프 규묘에 쏠려 있는 까닭에 후보들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구 지역 12개 지역구에 쏠린 관심은 중진 의원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였다. 이미 당의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중진 의원 재배치를 통해 현역 교체 부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영남 지역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여기에 이날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 중 컷오프 대상이 나오지 않아 영남권 공천 물갈이 규모에 이목이 쏠렸다. ◆화기애애 vs 상대후보 저격이날 오전 8시40분쯤 국민의힘 당사 4층에 마련된 면접 대기장에는 가장 먼저 면접이 시작될 중·남구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일부 타 지역 후보들도 일찍 자리해 예비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중·남구 지역은 현역인 임병헌 의원을 포함한 후보자가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의원은 "경쟁은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기 때문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접에 참석한 강사빈 후보는 면접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현역 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동구을 지역은 면접 분위기가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동구을에서는 현역인 강대식 의원,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이 경쟁 중이다. 강 의원은 면접 후 "'분열하지 말고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화합해서 선거를 잘 치러내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수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 의원은 이날 면접에서 공관위가 발표한 부적격 기준에 대해 언급하며 그 파렴치범 후보들과 겨루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의 발언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옆에 사람을 앉혀놓고 파렴치범이라고 하면 되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 험지 출마 의사 묻기도 이날 수성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주호영(5선)의원에게는 험지 출마와 관련한 공관위의 질문도 있었다. 주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험지로 많이 가는데 거기로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제 경험을 비춰보면 선거 준비를 2년 전에 해야 하고 당선이 목적이라면 험지 배치는 성공하기 어렵다. 지난번에도 그렇지 않았냐"며 "험지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면 그럴 수 있지만 승리가 목적이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달서을 현역인 윤재옥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은 받지 않았다"고 답했고 대구 서구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김상훈 의원도 "험지 출마 관련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도 참여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 달서갑 지역에서 현역 홍석준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면접 후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질문이 있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또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이라고 했느냐'는 질문에"'열심히 하라' 정도의 말씀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대구 12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공천 경쟁자가 없는 달성 지역은 현역인 추경호 의원 혼자 면접을 봤다. 추 의원은 "단수공천이 확실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대구, 강원, 울산, 부산 지역의 지역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마지막 면접을 진행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공천과 관련해 "다음주 초면 대체적으로 큰 틀은 형성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글·사진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17일 국민의힘 대구 지역구 면접이 이뤄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4층에서 현역 의원 및 지역구 예비후보자 명찰이 놓여있다.국민의힘 강대식 의원과 동구갑 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주호영 의원이 17일 면접 후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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