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홍석천 기자
전체기사
대구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전국체전 2연패
대구의 수상스키·웨이크보드가 전국체전을 통해 전국 최강의 명성을 재확인했다.23일 대구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에 따르면 대구는 전남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단의 고른 활약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대구 선수단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연패라는 업적을 일궜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스키의 장태호가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수상스키 노경훈·웨이크보드 지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점수 3천600점 중 7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 확정배점과 메달점수를 합해 960점을 득점했다. 열악한 훈련환경 속에서 일궈낸 결과라 우승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 같은 성과 뒤에는 대구 푸른방송의 관심과 성원이 큰 역할을 했다. 푸른방송은 2021년 그린웨일즈라는 전국 최초의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보이지 않는 물밑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대구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조현수 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내년 전국체전에서 1천500점 획득과 대회 3연패를 위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종목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대구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늘의 경기 (24일)
축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울산-조호르(19시·울산문수경기장)프로농구=소노-SK(19시·고양소노아레나)프로배구=KB손해보험-OK금융그룹(의정부체육관) IBK기업은행-GS칼텍스(화성종합체육관·이상 19시)사격=제15회 창원 아시아선수권대회(9시·창원국제사격장)
대구·경북, 전국체전서 활약…경북은 3회 연속 '종합 3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19일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3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종별, 49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대구와 경북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지역 체육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3회 연속 3위 위엄 경북도는 49종목 2천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사전경기로 시작된 배드민턴 일반부 혼합복식 금메달을 시작으로 금 91개, 은 98개, 동 130개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경북의 스타플레이어들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뒀다.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 8연패, 개인혼영 400m에서 6연패와 함께 개인혼영 200m·계영 800m·계영 400m·개인혼영 800m에서 1위에 올라 대회 5관왕에 올랐다. 또 박수진은 접영 200m·계영 800m·계영 400m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경북도청 수영팀은 계영 800m 7연패와 계영 400m 3연패라는 업적을 거뒀다. 핀수영 권남호(경북체육회)는 표면 100m 3연패, 조정 박현수(경북도청)는 싱글스컬에서 3연패해 경북의 위상을 높였다. 경북 고등부는 총 메달 133개(금 42개, 은 43개, 동 48개)로 종합 3위의 성과를 거뒀다. 다이빙 최강인(율곡고)의 5관왕(플랫폼다이빙, 플랫폼 싱크로다이빙, 싱크로다이빙 3m, 스프링보오드 1m, 스프링보오드 3m)을, 자전거 권나혜(경북체고)는 4관왕(4㎞단체추발, 옴니엄, 도로개인독주15㎞, 개인도로단체)을 달성했다. 사격 경북체육고(공기소총 단체)와 육상 박소진(금오고), 박시훈(금오고)은 대회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단체종목에서는 대회 2연패를 이룬 육상과 함께 씨름·우슈·탁구·자전거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롤러·축구·럭비·체조에서 종합 2위를, 복싱·소프트테니스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은 "종합 3위라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준 이철우 도지사와 배한철 도의회 의장님, 임종식 교육감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경북체육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광역시 2위 목표 달성 대구시는 당초 목표인 한 자릿수 순위 달성에 성공했다. 대구선수단은 육상 등 49개 종목에 1천579명이 참가해 금 51개, 은 60개, 동 84개로 종합득점 3만7천407점을 획득, 종합 8위를 달성했다. 단체종목의 선전이 대구시의 성적을 뒷받침했다. 대구시청 농구팀과 배구팀은 대회 초반 강팀과 만나는 불리한 대진 속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전이 예상됐던 세팍타크로팀은 대구시청팀과 대원고가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했고, 와룡고 스쿼시팀·시지고 펜싱팀·달성군청 소프트테니스팀이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집는 호성적을 거뒀다. 또 일부 종목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목이 성적 상승을 이끌었다. 수상스키웨이크 보드(1위)·레슬링(1위)·승마(2위) 등의 개인 종목 선전과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체조·역도 등의 활약은 물론, 23년 만에 종합 2위를 달성한 테니스를 비롯, 탁구·승마·근대5종, 산악 등 800점대 이상 획득 종목이 23개에 달했다. 육상·하키·복싱·펜싱·당구 등의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대구 역시 스타선수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수영 지유찬(대구시청)이 자유형 5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고, 역도 권대희(대구체고)가 81㎏급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한국주니어 신기록과 한국학생신기록을 수립하며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유도 최인혁(대구시청)과 우슈 유원희(대구시청)가 각각 4연패를, 테니스 장수정(대구시청),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가 각각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였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시가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파워풀대구 체육의 위상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의 땀과 눈물의 결실을 잊지 않겠다고"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SHN_6089 19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둔 김점두 경북체육회장 등 경북 선수단이 시·도 종합시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율곡고 최강인, 수영 다이빙 '5관왕'
종반을 향해 달리고있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도 선수단에 5관왕이 탄생했다.최강인(율곡고)은 17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고등부 수영 스프링보드 3m 부문에서 372.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최강인은 플랫폼다이빙과 플랫폼 싱크로다이빙, 싱크로다이빙 3m, 스프링보드 1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최강인은 개막일인 14일 플랫폼에서 387.20점으로 우승한 후 같은 학교 선배인 이원섭(율곡고)과 호흡을 맞춘 싱크로 플랫폼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을 기록했다.다음날에도 이원섭과 다시 호흡을 맞춰 싱크로 3m에서 338.49점으로 3번째 금메달을, 16일에는 스프링보드 1m에서 또 황금 메달을 목에 걸었다.전국체전 다이빙 종목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역대 2번째다. 2009년 당시 박지호 이후 14년 만이다.전국체전 다이빙에서 선수 1명이 출전할 수 있는 최대 종목 수는 5개다. 개인 종목 3개(스프링보드 1m·3m와 플랫폼)와 단체 종목 2개(싱크로 3m와 싱크로 플랫폼)다. 홍석천기자
대구국제건축대전 17일 동성로 일대서 개막
2023 제43회 대구국제건축대전이 17일 동성로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사>대구경북건축가협회(회장 박상민) 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구국제건축대전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건축공모전(80작품)'을 비롯해 △초대작가상전(20작품) △젊은건축가상전(20작품) △후당건축상전(15작품) △건축이미지전(14작품) △국제교류전(베트남 호치민 20작품) 등 모두 170여 작품이 전시된다.17일 대구동성로 아트스퀘어(옛 대백 앞 무대)에서 개막식 및 시상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전시형식에서 벗어나 대구동성로 아트스퀘어(구 대백 앞 무대)부터 이어지는 야외보행로 및 공실인 상가를 활용해 일반 시민들도 수준 높은 건축물을 경험할 수 있고, 동성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대구건축공모전에서는 황예진(금오공대)이 대상인 대구시장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 이충원(대구가톨릭대), 곽민·김규훈·황지운(영남대), 김채연(경북대)이, 우수상에는 손근영(경일대), 문인석(경북대)이 선정됐다.초대작가로는 대구시장상에 김홍근(건축사사무소 ADF)이 뽑혔고, 초대작가상에 우홍직(건축사사무소 프로세스)·김기석(기단건축사사무소)·이창호(더솔건축사사무소) 씨 등 4명이 선정됐다.젊은건축가상에는 최진희(건축사사무소 이즈)·석강희(경일대학교)·임유주(영남대학교)·이창민(건축사사무소 씨마) 씨 등 4명이 선정됐다.박상민 대구경북건축가협회장은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세미나와 특별 강연등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고교생 토르' 박시훈 포환던지기 한국신 우승
구미 금오고 육상부가 하루만에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한 박시훈은 16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포환던지기 남고부 결선에서 19m28을 던져고등부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예천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 18m70을 불과 4달만에 58㎝나 경신한 것이다. 190㎝ 키에 122㎏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박시훈은 '고교생 토르'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실제로 이날 2·3위를 차지한 충남체고 박민재와 김용준의 기록은 각각 17m59와 17m39이었다. 박시훈의 기록과는 1m 이상 차이가 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초등부(19m17)와 중등부(22m53) 기록에 이어 올해는 고등부 기록을 2번이나 경신하면서 한국 투척의 특급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여자 고등부 원반던지기에 출전한 금오고 박소진도 15m97이라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종전 한국 기록은 이명선이 1992년세운 15m80이었다. 금오고는 하루에만 2개의 한국신기록과 금메달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16일 전국체전 육상 남고부 포환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금오고 박시훈이 기록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선수단 전국체전 순항중
전라남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3일째인 15일 대구와 경북 선수단이 메달과 순위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대구는 15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를 보태 금 20개, 은 26개, 동 18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의 전국체전 목표는 종합 순위 한자릿수 순위 유지다. 대구는 15일 역도 남고부 81㎏ 부문에서 권대희(대구체고)가 용상(193㎏)과 인상(151㎏), 그리고 합계(344㎏)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권대희는 지난 대회에서 이어 3관왕을 2연패 했다. 또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남자 일반부 슬라롬에 출전한 장태호(푸른방송그린웨일즈)와 보디빌딩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 설기관(대구시체육회), 태권고 남고부 -80㎏급 이인혁(다사고3)도 1위에 올랐다. 경북도 이날 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추가해 종합순위 3위 수성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은 사흘 동안 금 28개, 은 24개, 동 38개를 획득했다. 경북은 15일 육상 여고부에서 5000m 박혜민(경북체육고)과 포환던지기 박소진(금오고), 멀리뛰기 장성이(경북체육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육상 남자 대학부 멀리뒤기 조홍조(한체대)도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에어로빅 2인조 이준규·류민지(경북체육회), 택견 남자 일반부 -73㎏ 류영호(경북택견회), 자전거 남고부 스프린트 박준선(영주제일고), 소프트테니스 여고부 복식 박은정·오유림(경북선발), 롤러 여고부 나해현(한국국제조리고)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2관왕이 벌써 5명이나 나왔다.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엄혜원(김천시청)과 핀수영 남자 일반부 권남호(경북체육회), 역도 남고부 김요한(안동중앙고), 수영 남고부 최강인(율곡고), 자전거 남고부 박준선 등은 각각 2관왕이 됐다.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14일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배구경기 대구시청과 수원시청이 4세트 경기모습. 대구시청은 우승 후보 수원시청을 맞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앞산갤러리 28일까지 김미숙 작가 초대전 '만휘군상'
앞산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김미숙 작가 초대전 '萬彙群象(만휘군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8점의 평면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작 중 4점은 나무 캔버스에 조각해 입체감이 돋보인다. 그동안 '점'으로 꽃과 여인의 몸을 묘사해 온 김 작가는 "무수한 점은 나의 인생을 의미한다. 점으로부터 둥근 우주를 상상한다. 무수한 점들은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동양정신'과 '비움의 철학', '자연'이 품은 근원적인 에너지는 김 작가가 보여주는 작품세계의 바탕이다. 점·선·면에 색(色)을 더해 하나의 우주의 질서가 가진 아름다움을 구현하려 한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색으로 치유하길 기원하며 "내 인생의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제시한다. 꽃잎 아래의 오방색과 다양한 모노톤 컬러는 자연을 함축했으며, 색의 치유력에 대한 작가의 믿음이다. 미술평론가 이미애 박사는 "작가는 일반적인 '꽃' 의 미적 가치를 한 차원 높은 자연의 법칙에 적용, 작품으로 표현해 다양한 각도에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열고 있다. 꽃을 매개로 한 새로운 시각의 드로잉은 보는 이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김미숙 작가는 싱가포르 프리미엄페이지 소속 작가(2016~2018), 프랑스 홍리 에이전트 소속 작가(2021~2022),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사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열어왔다. 이정미 앞산갤러리 대표는 "김미숙 작가의 작품은 우주 속 티끌 같은 우리의 삶을 말한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우리의 삶이 반짝이는 별과 꽃으로 승화되는 듯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053)657-1209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미숙 개인전 포스터김미숙 'Flower'
[동대구로에서] 영원한 효자는 없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 '효자 종목'으로 치켜세워지고, 이들 종목 선수들의 활약이 '투혼'이라는 이름으로 박수받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겨 준 종목을 살펴보면 양궁을 비롯해 레슬링, 유도, 태권도, 배드민턴 등이다. 여기에 탁구와 핸드볼, 사격, 역도, 펜싱 등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을 빛내왔다.재미있는 것은 이들 종목을 아우르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국민의 관심권 밖에 있다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만 주목을 받는 종목이라는 것.이들 종목 선수는 얇은 선수층에 이렇다 할 지원도 없이 오직 소수의 노력으로 세계 선수와 겨뤄왔다. 열악한 시설에 별도 지원 없이 선수와 관계자들의 열정에만 의지해 훈련과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간간이 있는 국제대회에서만 한 번씩 반짝 인기를 발휘할 뿐, 이들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더 이상 투혼에 의지한 효도를 바라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실제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효자종목의 '불효'가 적지 않게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레슬링이다.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고, 은메달도 따지 못한 것은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레슬링의 경우 광저우 대회 때도 28년 만의 노골드를 경험한 바 있다. 이미 레슬링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문제는 레슬링보다 더 충격적인 사례도 있다는 것. 국제경기 때만 뜨거운 관심을 짧게 받으며 '한데볼'이라고 불리던 핸드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2010년 이후 13년간 일본에 진 적이 없었던 핸드볼이지만, 격차가 줄어들더니 끝내 뒤집힌 것이다. 남자 핸드볼도 사상 처음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 '노골드'가 됐다.척박한 환경에서도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며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잠시나마 잊었던 여자 하키 역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계속된 무관심의 필연적 결과다.기본적인 환경 투자와 함께 미래 인재 육성에 무관심해진다면 제2의 레슬링이나 핸드볼, 하키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 문제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체육 예산지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선수층이 두껍고 이들을 육성해야만 다져질 스포츠의 기본 토양이 메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때마침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수영의 지유찬이나 양궁의 김제덕 외에도 3천명에 달하는 대구경북의 젊은이들이 각자의 종목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선수 개인의 노력과 투혼만으로 비인기 종목을 효도종목으로 만들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전국체전으로 이어져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돼야 효자, 효녀 종목이 출현할 것이다.홍석천 체육부장 겸 NFT 팀장홍석천 체육부장 겸 NFT 팀장
"전국체전 종합 3위 수성" 경북체육회 선수단 출정식
경북도체육회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결단식을 갖고 종합3위 달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는 13일부터 7일간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3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가장 권위 있는 종합체육대회다. 경북은 이번 대회에 49개종목에 선수 임원 등 2천60명이 참가한다. 금메달 80개 등 모두 32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울산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등 49개 종목에서 금 95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130개 등 31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북은 이번 대회 단체부분에서 소프트테니스(여고·경북선발)와 탁구(남고·두호고), 핸드볼(남고·선산고), 하키(여고·성주여고)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전에서는 경북도청 수영팀 김서영(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800m)과 경북체고 역도팀 전희수(87㎏) 선수의 3관왕이 전망된다. 경북선수단에는 영천시청 태권도 강보라(49㎏)·강미르(46㎏), 경북체육회 허미미(57㎏)·허미오(52㎏) 등 자매 선수가 출전해 동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은 "열심히 흘린 땀과 열정이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지원하고 안전한 선수단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생명의 땅 전남 함께날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 2만8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특히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결단식4 10일 영천체육관 최무선관에서 도체육회 임원과 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별 임원·선수·지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국대회 출전 경북도 선수단 결단식에서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전국체전 역대 최대 선수단 꾸렸다
대구시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선수단 결단식을 6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종합순위 9위를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천57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는 대구시 선수단은 대구시민운동장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 강은희 교육감, 박영기 대구시 체육회장을 비롯, 종목단체회장과 학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진행했다. 13일부터 7일간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3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가장 권위 있는 종합체육대회다. 대구시는 49개 종목에 선수단을 출전시켜 2년 연속 종합 1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작년 대회에서 종합 6위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한 대구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의 활약상이 기대된다.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수영의 이호준과 지유찬, 그리고 롤러의 최광호는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또 테니스의 장수정은 3연패에 도전하고, 자전거의 신지은은 다관왕으로 기대되고 있다.역도 권대희(대구체고), 양궁 서민기(계명대) 등도 이번 대회의 기대주이며, 올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남자고등부 야구(상원고)도 호성적이 점쳐진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아시안게임] 수영서 들이친 '황금 물결'…메달밭서 황무지 된 격투기
1년 지각 개최된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8일 막을 내렸다. 8을 밤 열린 폐회식에서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하면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메달 종합 3위에 올랐다. 전통적 효자 종목인 펜싱, 양궁 등에서 풍작을 거뒀지만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과 태권도를 제외한 격투 종목에서 흉작을 거듭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수영·펜싱·양궁 '풍작' 대구 지유찬·이호준 활약한수영 '황금세대' 金 6개 결실펜싱·양궁도 세계최강 확인한국수영은 14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 14개, 금메달 6개라는 결실을 거뒀다. 지유찬(남자 자유형 50m), 백인철(남자 접영 50m)이라는 깜짝 스타를 배출했고, 김우민은 3관왕에 오르며 한국MVP에 선정됐다.황금세대의 선봉장으로 꼽히던 황선우는 6개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혼계영 400m와 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100m와 혼성 혼계영 800m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 수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22개의 메달을 따내며 수영 경영에서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남겼다. 새로운 메달밭으로 꼽히는 펜싱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와 함께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올랐다. 최인정도 여자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지수는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했고, 이광현·하태규·허준·임철우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도 금메달을 합작했다.'세계 최강' 양궁(리커브)은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담았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하나씩 추가했다. 혼성 단체전에서 임시현과 이우석이, 남녀 단체전에서도 동반 우승했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패를 달성했고,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선배 안산을 꺾고 3관왕에 올랐다. 격투·구기 예상 밖 추락 전통적 효자종목 격투기서유도만 금메달리스트 배출농구·배구는 노 메달 '수모'이번 대회에서 레슬링, 복싱, 유도 등 전통의 메달밭이 황무지로 바뀌었다. 레슬링, 복싱, 유도에서 나온 금메달리스트는 유도 김하윤이 유일하다.노장 투혼을 기대했던 레슬링은 모두 무너졌다. 남녀 3개 종목 18명이 출전해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노골드다.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57년 만이다. 복싱도 13명 출전해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이것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메달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로 불리는 배구와 농구는 입맛이 말할 수 없이 쓰다. 대회 4연패와 3연패를 달성한 야구와 축구와 비교하면 더 심각하다.남자 농구는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여자는 북한을 누르고 동메달을 땄지만 역시 1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농구 성적 지적은 배구에 비하면 투정 수준이다. 남녀 배구의 성적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남자는 인도와 파키스탄에도 무릎 꿇고 아시아 변방으로 밀려났다.여자 배구의 추락도 예상 이상이다. 베트남에 '리버스 스윕패'를 당하더니 중국에 셧아웃 당해 역시 17년 만에 메달권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높은 인기와 몸값에 비해 성적이 초라하다. 어떤 종목이든 세계 트렌드를 공부하고 세계와 교류하면서 전력 분석 능력까지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충고를 귀담아들어야 할 때다.'따논 금메달' 핸드볼도 팬들을 실망시켰다. 한국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해가 최초다. 여자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2010년 광저우에서는 남자가 우승했다.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4강에도 들지 못했다. 남자 핸드볼은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2진으로 꾸린 일본에 10점 차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일본에 진 건 13년 만에 처음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스케이트 1,000m 금메달 최광호(위쪽 왼쪽부터),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금메달 임시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 금메달 장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와 이호준,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 신유빈-전지희,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안세영, 유도 여자 78㎏ 이상급 금메달 김하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김우민이 환호하는 모습.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펜싱의 구본길(왼쪽)과 수영의 지유찬 등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오늘의 경기(5일)
프로야구= 한화-삼성(대구) KIA-kt(수원) LG-롯데(부산) NC-SSG(인천·이상 18시30분)골프=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페럼클럽)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블루헤런)씨름=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대회(11시·거제시체육관)테니스= ITF 하나증권 완주국제주니어대회(완주테니스장)
대구 고재현 멀티골로 전북전 승리 견인
대구FC 고재현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재현은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대구의 3-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에서 고재현은 전반 15초 만에 에드가가 떨궈준 패스를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 골을 넣었고, 후반 12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곧바로 쇄도해 머리로 추가 골을 넣었다.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15초 고재현, 전반 6분 바셀루스의 연속 골로 이른 시간부터 2-0으로 앞서갔고, 전반 24분 전북 보아텡이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후반 12분 고재현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대구의 3-1 승리로 끝났다.양 팀의 경기는 K리그1 32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고, 대구는 32라운드 베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K리그2 34라운드 MVP는 김천상무 강현묵이 뽑혔다. 강현묵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 대 김천상무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김천의 3-1 승리에 기여했다.김천은 이날 강현묵, 김진규, 구본철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K리그2 34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2 3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달 3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 대 김포FC의 경기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대구FC 고재현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삼성, 롯데 타선에 '혼쭐' …연휴 마지막경기 4-10 패배
삼성 라이온즈가 연휴 마지막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전날 더블헤더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타선이 하루 만에 힘을 잃은 모습이다.삼성은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4-10으로 패했다.경기는 선발의 힘에서 갈렸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4이닝 1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반면 삼성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묶이며 시즌 11승째를 헌납했다.1회를 잘 넘긴 황동재는 2회부터 롯데 타선에게 뭇매를 맞았다. 2사 후 사구와 볼넷, 안타를 내주며 몰린 만루 위기에서 박승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회에도 2사 이후 실점을 내줬다. 전준우와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이어 유강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4회초 1점을 따라 갔지만 이어진 4회말 빅이닝을 허용했다. 황동재는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무려 5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반면 삼성 타선은 반즈에게 눌려 힘을 내지 못했다. 3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삼성 타선은 4회 이재현의 볼넷과 구자욱의 좌익수 쪽 안타에 이은 피렐라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7회 반즈가 내려가자 김재상이 2점 홈런, 8회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냈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전날 열린 더블헤더에서 삼성은 롯데를 9-8, 8-6으로 잡아내며 하루에만 2승을 적립했지만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닭띠 5월 9일 ( 음 4월 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