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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왕좌에 올랐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3천754대가 신규 등록해, 메르세데스-벤츠(6만6천400)보다 7천354대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년 만에 1위를 탈환했던 BMW는 벤츠와의 격차를 2023년 698대에서 7천354대로 더 벌렸다.
BMW와 벤츠 외에 테슬라(2만9천750대), 볼보(1만5천51대), 렉서스(1만3천969대)가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했다. 이어 도요타(9천714대), 아우디(9천304대), 포르쉐(8천284대), 폭스바겐(8천273대), 미니(7천648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최고 인기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총 1만8천717대가 팔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로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전(全) 트림 총합 2만5천937대 팔리며 베스트 셀링 차량에 선정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시장은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는 26만3천288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줄어드는 등 판매량 감소가 지속됐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3만4천426대가 판매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46.6%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역시 4만9천496대로 같은 기간 86.3% 급증했다. 하지만 테슬라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가솔린(휘발유)과 디젤(경유)도 각각 23.8%와 66.4%가 급감했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올해 친환경차 강세 흐름 속에 주요 모델들이 단종된다. 기아는 대형 SUV 모하비와 준준형 승용차 K3를 단종하고, 소형 전기차 SUV 니로 EV의 유럽 판매도 중단한다. 르노코리아는 SM6와 마스터도 더 이상 판매하지 않으며, 쉐보레는 말리부를 단종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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