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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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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승 호국문화사업본부장 "영덕만의 문화자원으로 수익모델 창출"
"우리의 생명과 국가를 수호하고 있는 군인들이 마음 놓고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영덕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영덕의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승〈사진〉 영덕문화관광재단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장은 "지역에 산재한 문화 유산과 관광인프라의 연계를 통해 영덕만의 호국(힐링) 문화와 예술 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로 공공의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를 "관광인프라를 영덕만의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관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디트로이트한인회와의 제휴도 그의 열정이 맺은 열매다. 그는 "영덕군의 호국보훈 자산을 디트로이트한인회의 유무형 자산과 연결해 호국 이념의 장을 넘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토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영덕아산병원과 서울본원과의 원스톱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응급 및 진료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영덕에서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또한 경북도에 산재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미국시장 진출, 지역 청년 미국 취업지원, 교포 2·3세들의 모국체험 등 상생발전을 위한 디트로이트 창구 역할도 준비 중이다.김 본부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적 문화자원을 보유한곳임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라는 인식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 영덕의 전통, 문화적 자산과 자연을 활용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도시로의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추진…영덕, 4차 관광산업 메카로
한국의 파타야를 꿈꾸는 영덕군은 4차 관광산업의 메카다. 블루로드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다양한 생태자원들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나 서핑 등 해양스포츠는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덕만의 천혜의 자연 축복이다.최근에는 이런 환경적 요인에 문화적 콘텐츠를 더한 새로운 관광산업을 육성 중이다. 바로 '호국문화벨트'가 그것이다.독립운동·의병활동 역사 기반의료복지·호국문화·스포츠 등복합리조트 조성 경제활성화호국실버타운·연수원 콘텐츠가족 중심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보훈 사업 경제분야로 확장해지방소멸위기 대응 활로 모색◆영덕군 호국스토리 관광자원화 모색영덕은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신돌석 장군 의병활동, 장사상륙작전으로 연결되는 3대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어 호국문화벨트 최적지로 꼽힌다.영덕의 호국스토리는 일제 조선 침략 초기 '태백산 호랑이'로 불렸던 지역 출신 평민 의병장 신돌석으로부터 시작된다. 신돌석 의병장의 신출귀몰한 활약은 전국적 의병 봉기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이어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을 이어받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서 숨지거나 체포된 사람이 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민의 자주독립 열망을 표출한 대표적인 항일운동이었다.영덕군의 독립 유공자가 228명으로 경북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호국 충절의 고장'에 걸맞은 위상 제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영덕군은 구한말 의병활동부터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사상륙작전까지 아우르는 호국문화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는 항일정신과 호국문화를 아우르는 호국문화복지리조트 타운 조성에 나선다.<사>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문화제 규모를 키운 '국제 호국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미주 한인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에 국한된 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이자 국제적인 행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호국+복지=영덕' 자부심 심는다호국문화벨트의 핵심은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성이다. 영덕군은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영덕문화관광재단에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본부장 김동승)를 신설하기도 했다.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사업은 '복지+문화+의료+실버타운+스포츠'가 결합된 문화복지 복합 리조트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덕의 독립운동 및 호국역사를 기반으로 호국정신 계승,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주요 사업 내용은 △호국문화관광단지 △의료복지시설 △실버타운 △스포츠관광단지 등이 큰 테두리를 구성하고 있다.호국문화관광단지는 호국보훈관, 전시관,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호국정신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또 양로원, 요양병원, 병원 등 의료복지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주거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실버타운을 건설해 주거시설, 편의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등 영덕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해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이 밖에도 숙박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큰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한국문예촌·호국실버타운 등 호국콘텐츠 마련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의 가장 눈에 띄는 실행사업은 한국문예촌과 호국실버타운, 호국연수원 등이다.한국문예촌은 정주 명인들과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기반으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담게 된다. 지역 내외 예술인과 스님들의 유무형 자산으로 국가적 관광산업 자원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육성해 이들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영덕엔터테인먼트를 육성하게 된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차별화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다.호국실버타운도 호국정신과 고령화, 인구 소멸 방지라는 세 가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단순히 면회만 허용되는 기존 실버타운 시스템에서 벗어나 가족 모두가 즐기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한국문예촌, 가족형 레포츠 시설, 농장과 호텔급 연수원 숙소 등을 기반으로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적정한 비용에 전통적 정서와 부합하는 가족형 호국실버타운이 되는 것이다.호국연수원도 호국문화복지리조트 타운의 독창적 콘셉트다. 직장인의 기호에 따른 익스트림 스포츠, 가족형 레포츠, 체험농장, 한국문예촌 등이 포함돼 피로를 풀어주고 감싸주는 곳이 될 것이다.◆디트로이트한인회 등 호국네트워크 본격 확대영덕군의 호국문화벨트 사업은 단순히 하드웨어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영덕의 다양한 호국 유산을 엮어 콘텐츠화하면서 여러 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이 미국 디트로이트한인회와의 전략적 제휴다. 영덕군은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한인회와 화상회의를 통해 호국문화축제와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디트로이트한인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영덕만의 비교우위 요소와 디트로이트한인회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 호국문화축제로 영덕을 넘어 경북도와 전미(全美)한인회 간 플랫폼 구축을 통한 축제의 마케팅 효과 극대화도 예상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영덕군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블루로드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생태자원에 '호국'이라는 문화적 콘텐츠를 더해 '호국문화벨트'라는 새로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호국문화벨트 사업의 일환인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감도.
[동대구로에서] 축제와 바가지 요금
#1. 지난해 모 방송사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경북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전통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강매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당시 지역 대표축제가 진행되던 시기라 대표적 '축제 바가지 요금'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2.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 벚꽃축제 1만5천원 닭강정 욕 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경북의 한 벚꽃축제가 열린 곳에서 산 '길거리 닭강정'이라며 닭강정 몇 조각과 감자튀김이 조금 담긴 음식 사진과 영수증을 함께 공개했다.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역 특산물과 특색을 앞세운 축제들이다. 경북에서도 꽃이나 먹거리, 구경거리를 주제로 한 수십 개의 지역 축제엔 사람들로 넘쳐난다.관광객들은 눈과 귀로 축제를 즐길 뿐만 아니라 대표 음식이나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입으로도 축제를 즐긴다.하지만 축제의 주요 성공 포인트인 먹거리를 노린 바가지 요금 문제가 해마다 예외 없이 반복되고 있다. SNS 등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여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운영 주체인 지자체가 방지책을 내놓지만 관광객의 입맛을 쓰게 하는 바가지 요금 문제는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올해도 진해군항제에 꼬치어묵 두 개에 1만원을 줬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6개 1만원이라는 정찰제 가격이 무색한 수준이다. 여의도 벚꽃축제에서도 비계밖에 없는 1만원짜리 제육덮밥 사진이 올라오는 등 전국의 꽃축제가 고가 요금 논란으로 얼룩진 상태다.지역 축제의 바가지 요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배경에는 '비싼 입점료'와 '한탕 장사'라는 두 고리가 엮어져 있다. 상인들은 많게는 수백만 원을 납부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주말을 포함해 2~3일 정도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 최대한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뜨내기' 장사꾼이 '뜨내기' 손님을 상대하니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지자체들은 축제를 개최하면서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운다. 하지만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최자와 참여자가 함께 만족을 해야 한다.바가지 상혼은 축제를 개최한 지자체의 의도를 배신하고, 지역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다. 지자체가 입점 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축제 기간 기준을 벗어나면 즉각 철거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면 축제 바가지는 발붙일 수 없다. 다행히 이제 지자체들도 '바가지 요금' 문제를 인식하는 분위기다. 지역을 알리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하는 지역 축제가 바가지 요금으로 지역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것을 경험상 깨달은 것이다.경남에서는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경남축제다모아'라는 축제정보통합플랫폼을 만들어 바가지 요금 신고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에서는 지역 업체의 입점 비율을 높이고, 외부 업체에 입점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바가지 축제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남원시는 합동대응반 운영을 통해 바가지 상인을 퇴출하기로 했다.더 이상 먼 길을 달려간 축제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바가지 요금을 이해하는 시대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제보하고 고발할 수 있는 시대다. 경북도 바가지 요금으로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축제 바가지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홍석천 경북부장홍석천 경북부장
"실내로" "우산 써도 밖이 좋아"…2년 연속 비 내린 어린이날 표정
#1. 어린이날인 5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메타시티 키즈파크' 출입구 앞에는 설레임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처음 보는 놀이시설을 마음껏 누릴 생각에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어린이팬들은 우천 취소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동탄에서 대구를 찾았다는 한 가족팬은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처럼 가족 여행을 겸해 왔는 데 보지 못해 아쉽다"면서 "실내 놀이터나 백화점 등 가볼만한 곳을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2년 연속 어린이날 비가 내리면서 여러 야외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사람들이 외부활동 보다는 실내놀이공원이나 키즈카페, 쇼핑몰 등으로 몰리며 아쉬움을 달랬다.역대 최다 관중을 기대케 했던 어린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2년 연속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 3~4일 경기까지 라팍에서 첫 3연전 매진 기록을 세운 터였다. 삼성이 3연전 매진을 달성한 기록은 지난 2014년 대구시민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5월 어린이날 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또 전국 5개 구장에 10만4천949명이라는 일일최다관중 기록을 세워 최다 인파가 몰려들 예정이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키움과 SSG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는 어린이날 우천으로 일부 야외행사가 실내로 옮겨져 진행됐다. 이날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제2회 동구 어린이날 큰잔치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행사 중 의용소방대의 심폐소생술 체험, 동부경찰서의 경찰관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이 비로 인해 아양아트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수성구 수성아트피아 키즈페스티벌 역시 비로 몇몇 야외행사가 실내행사로 전환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정된 '어린이건축학교' '아트플로우' '어린이 종이접기' '매직&버블 퍼포먼스' '버스킹 & K-POP 댄스퍼포먼스' '캠크닉 & 피크닉 체험' 등이 실내에서 개최됐다.동구 관계자는 "행사 추진에 앞서 날씨를 고려해 야외와 실내에서 관련 부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실내체육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정상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상주박물관은 야외 행사로 계획했던 '들썩들썩 박물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박물관 마당에서 데굴데굴 보름달 굴리기·모돌이 대회·신발던지기 대회 등 13개 행사를 준비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오전 중 로비 등 실내로 장소를 변경했다.대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비 때문에 야외에서 하는 일부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중단했다.떡볶이 페스티벌 관계자는 "5일 오전부터 비가 와서 야외에서 하는 일부 체험기구의 운영을 중단하고, 나머지 부스 프로그램 등은 차질 없이 진행했다"며 "어린이날 날씨가 안 좋아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많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우산을 들고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은 채 진행된 어린이날 행사도 적지 않았다. 이날 가족과 바깥 나들이를 기대한 어린이들을 위해 우의를 입고 참여 가능한 실외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 모습이었다. 대구 한 어린이날 실외 행사에서 만난 시민 최모(41)씨는 "아이들이 어린이날 가족 운동회를 기대했다. 비가 와서 취소될까 봐 걱정했는데, 부스와 실외를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내년에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게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지역 백화점들은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더현대 대구점은 주차시간만 30분 이상이 소요됐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점심 시간을 전후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들이 열리면서 많은 가족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더현대 대구점을 찾은 홍주현(43)씨는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 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1층부터 시작해 전층이 사람들로 가득해 하루 종일 여기서 놀면서 저녁까지 먹고 가야 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회부·경북부·체육팀어린이 날인 5일 오후 대구 남구 대구교대에서 열린 '2024 어린이날 큰잔치'를 찾은 어린이들이 젠가를 높게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경북 문경 호계면에 산불발생…진화헬기 등 투입
경북 문경시 호계면 호계리에서 오후 2시40분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 당국은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1대, 진화차량 6대, 진화인력 51명을 긴급 투입했다.산불현장에는 1.9㎧의 바람이 불고 있다.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문경시 호게면 호계리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모습.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일송 김동삼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 거행
일송(一松) 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 임정요인 묘역 김동삼 선생 묘소에서 순국 87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 출신인 김동삼(1878~1937) 선생은 1907년 협동학교를 시작으로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만주의 호랑이'로 불렸던 김동삼 선생은 국민대표회의 의장, 민족유일당운동 등 독립운동계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1911년 만주로 망명해 1937년 마포감옥에서 옥사할 때까지 일관되게 만주 무장투쟁 운동에 헌신했다. 이날 기념사업회 김경한 회장은 추모사에서 "유명한 1920년 10월 청산리 대첩은 그해 2월에 석주 이상룡 선생과 김동삼 선생이 북로군정서에 파견한 신흥무관학교의 교관 이장녕 이범석 등 교도대가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 군대를 양성해 함께 이룩한 역사적 대첩"이라고 말했다.일송 선생의 생가는 경북 안동 임하면 천전리에 있으며, 현재 퇴락돼 관리가 필요한 상태이다.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경북 안동 임하면 천전리에 위치한 일송 김동삼 선생 생가터.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 제공13일 국립서울현충원 임정요인 묘역에서 진행된 일송 김동삼 선생 추모식 모습.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 제공13일 국립서울현충원 임정요인 묘역에서 진행된 일송 김동삼 선생 추모식 모습.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 제공
'스페인 거대 펫시장 잡아라'…한국 펫용품 수출 절호의 찬스
팬데믹 이후 찾아온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스페인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스페인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반려동물 시장'이다.스페인 '반려동물 식품제조협회'에 따르면, 스페인에는 약 3천만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있다. 반려견은 약 930만 마리로 2019년부터 3년간 38%나 증가했다. 15세 미만 인구가 약 7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반려견의 수가 어린이 수보다 많은 것이다. 마드리드에는 3세 미만의 유아보다 반려견이 세 배 더 많다고 보도한 현지 언론도 있을 정도다. 스페인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개(Perro)와 자녀(Hijos)를 합친 '페르이호스'(Perrhijos), 고양이(Gato)와 자녀(Hijos)를 합친 '가띠호스'(Gathijo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개 다음으로는 물고기(700만 마리), 고양이(580만 마리), 조류(500만 마리)가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페인 반려동물 식품 산업의 매출액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의 스페인 반려동물 식품 매출액은 약 17억 유로(한화 약 2조원)로, 2021년(14억 9천만 유로, 한화 약 2조1천176억원)보다 14.4% 증가했다. 에너지, 운송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반려견의 먹거리에 관심을 두는 인구도 부쩍 증가했다. 내가 섭취하는 음식만큼 반려견의 음식에도 더욱 신경 쓰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페인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다름 아닌 반려견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Dogfy Diet'였다. Dogfy Diet는 견종·크기·취향에 따라 반려견의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수의사가 반려견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다. 스페인 반려견 930만마리…3년 간 38% ↑펫식품 매출 한화로 2조 규모…1년새 14% ↑펫테크 등 다양한 한국 제품 현지 니즈충족펫푸드·펫패션 등 관련업종 성장 주목해야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매일 30t 분량의 반려견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는 약 5만 5천 마리의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의 매출은 2천500만 유로(한화 약 355억원)이며, 올해 매출은 5천만 유로(한화 약 710억원)로 2배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얼마 전, 스페인의 소비자단체(OCU)는 반려동물에게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반려동물을 키우며 소요되는 비용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페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연평균 약 1천200유로(한화 약 170만원), 반려묘의 경우에는 약 945유로(한화 약 134만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을 비롯해 용품·보험·미용 등 과거보다 다양한 분야가 성장했고, 이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지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동물용품 체인은 '키워코(Kiwoko)'이다. 2007년 모든 반려동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된 키워코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 15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마드리드 벨라스케스 지역에는 1천400㎡가 넘는 큰 매장을 열어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인 아마존의 반려동물용품 판매량 순위는 반려견 배변 봉투를 시작으로 사료·훈련 패드·털 제거 브러시·침대 등이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그 외 샤오미에서 출시한 자동 급식기는 23위에, 고양이 급수기는 30위에 올랐다.스페인 반려견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특징으로 주인들은 반려견이 집 밖에서 배변하도록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산책 시에 배변하기 때문에 배변 봉투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반려동물 시장 성장으로 펫 가전제품, 펫테크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편의성과 안전성,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기 위한 제품들이 시장에 다수 출시되었고,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이런 제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반려동물 음식 자동 급식기, 드라이 룸과 같은 제품도 여전히 대중적이지 않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는 있으나, 다양성은 많이 부족하다. 한국의 아이디어 제품을 스페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은 신선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 식품도 마찬가지다. 사료부터 반려동물 영양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스페인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반려견 패션용품도 블루오션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길에서 산책 중인 대부분 반려견은 옷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반려견 의류 시장은 스페인 유명 브랜드의 주도로 조금씩 성장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스페인 국민 브랜드 '자라(ZARA)'의 창립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는 개'라고 말하며, 반려견 컬렉션을 출시했다. 추운 겨울에 입을 수 있는 코트와 우비도 있었다. 또 다른 의류 브랜드 '빔바이롤라'는 반려견 의류를 비롯해 목걸이·목줄·물그릇이 포함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반려동물 장례 절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반려동물 보험, 사설 장례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위치한 말라가에는 작년 말 스페인 최초의 공공 반려동물 공동묘지가 개장됐다. 공공 공동묘지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말라가는 35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동록돼 있다. 안달루시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시민들은 170~250유로(한화 약 24만~35만 원)의 가격으로 반려동물을 화장하거나 매장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의 이송, 송별식, 납골당 임대 등의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스페인 정부는 동물 복지법 발표해 독이 있거나 성체 체중 2㎏ 초과하는 파충류(거북이 제외), 영장류, 5㎏ 넘는 야생 포유류 등 집에서 키울 수 없는 반려동물의 종류를 명확하게 분류했다. 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민사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죽거나 실종된 경우에도 보험 상품을 통해 일정 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스페인 반려동물 산업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가구의 약 4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는 5만 5천여 명으로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 되었다.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2026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있다. 반려동물의 웰빙, 먹거리, 패션 등 관련 업종의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 반려동물 시장은 유럽, 미주 쪽에서 먼저 성장하였으나 한국에서도 관련 용품들의 질과 양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반려동물용품을 해외에서 수입했다면, 이제는 역수출할 시기임이 틀림없다. 펫팸족과 반려동물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한국 제품들을 유럽에 수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지윤 경북 수출지원 해외 서포터즈스페인 의류 브랜드 빔바이롤라 (Bimba y Lola)의 반려견 컬렉션. 〈빔바이롤라 제공〉스페인 반려견 음식 배달 스타트업 Dogfy Diet. 〈출처 : Dogfy Diet 홈페이지〉마드리드 중심부 벨라스케스 지역에 오픈한 반려동물용품 Kiwoko 매장. 〈Kiwoko 제공〉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 기업 피엔티, 구미에 1천억 투자…LFP 공장 짓는다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 <주>피엔티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25년까지 6만6천㎡ 부지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55명을 신규 고용해 LFP 양극활 물질을 생산한다.경북도와 구미시는 피엔티와 구미국가산단 내 2차전지 관련 공장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피엔티는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로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전극 공정에 필요한 롤투롤(Roll To Roll·연속코팅)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 2차전지업계 침체에도 수주 잔액이 2조 원을 넘어서고, 올 매출도 1조 원에 달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2차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피엔티의 투자에 발맞춰 구미시는 반도체, 방산에 이어 2차전지 분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구미형 일자리로 추진돼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LG HY BCM이 양산에 들어갔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전고체배터리 분야 구미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피엔티의 2차전지 투자로 구미도 포항·상주 못지않은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방산에 이어 2차전지 분야 기회발전특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북도에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LG HY BCM의 양극재, 포스코퓨처엠·SK머티리얼즈의 음극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전고체배터리 고체 전해질, 도레이 BSF의 분리막 등 소재 분야부터 아바코, 새빗켐,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장비·부품·리사이클링까지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윤재호(왼쪽부터)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근 구미갑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공기천 피엔티머티리얼즈 대표,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동대구로에서] 현실 같은 영화, 영화 같은 현실
마거릿 애트우드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한 '시녀이야기'를 우연히 봤다. 근본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은 머지않은 미래. 인류는 전쟁과 공해, 각종 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감한다. 인류는 종말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들고, 여성들을 가임 여부에 따라 계급을 나눈다. 이 중 '시녀' 계급은 임신 가능한 여성들로 아이를 낳는 데만 집중한다. '인류 멸종'이라는 절망적 미래관은 2006년 개봉한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절망적인 세상을 그린 디스토피아물로 저출산을 넘어 '무출산'이라는 처참한 인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18년째 아이를 낳은 여성이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미증유의 재난을 맞이한 인류는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문제는 현실세상과 영화 속 배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영국처럼 한국은 지난 20년간 저출생 문제와 싸워왔다. 2005년부터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법을 발족시키고, 2006년부터 280조원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급속 하락했다.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출산율 0.8명대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0.7명대로 떨어진 출산율은 다시 2년 만인 2023년 말에는 0.6명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23만명으로 불과 1년 새 거의 2만명이 감소했다. '칠드런 오브 맨'처럼 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실과 오래지 않아 마주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실제로 최근 충북 진천군의 한 마을에서 3년 만에 아기 돌잔치가 열리자 동네 주민들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참석해 축하할 만큼 저출생의 문제는 심각하다. 저출생은 지역은 물론 나라의 존립을 위협한다. 경제 생산인력보다 수요인력이 많아지면서 나라와 지역의 성장동력이 꺼지고 있다.지금까지 봐왔듯 현금지원과 같은 일차원적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결혼과 출산 의욕을 떨어뜨리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 대신 아이 낳으면 돈 준다는 식의 세금 만능주의로는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전문가들은 출산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일자리와 주거 안정, 육아환경을 꼽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좋은 공교육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면 출산율은 자연스레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 상황을 전쟁으로 보는 곳도 있다. 경북도다.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다. 육아를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의 역할로 규정했다. 부모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육아 및 공교육 인프라에 투자하고, 노동시간을 줄이고 있다. 또 주거보조를 확대하고, 가족지원 예산을 늘리고, 차별적 관행 철폐에 나서고 있다. 결혼과 거주, 육아까지도 지역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그만큼 절실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 영국의 정치와 경제, 종교적 모습은 섬뜩할 정도로 현실과 닮았다. 이대로 가다간 '현실 같은 영화'가 아닌 '영화 같은 현실'이라는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 참고로 '칠드런 오브 맨' 영화의 시대적 설정은 2027년이다. 불과 2년 뒤다. 고민보다는 행동해야 할 때다.홍석천 경북부장홍석천 경북부장
구직자 평균 기대 연봉은 4136만원...마지노선은 3700만원
구직자들의 기대 급여 수준이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봉 3천700만원이 감내할 수 있는 연봉 하한선으로 나타났다.22일 인크루트가 대학생 및 구직자 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입직원 평균 기대 연봉은 연 4천136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평균 희망 초봉이었던 3천944만원에 보다 192만원 더 상승했다.또 응답자의 평균 희망초봉 마지노선은 3천700만원이었다. 52.4%의 절반을 넘는 구직자가 '대기업'을 입사 1순위로 뽑았고 중견기업(17.5%), 공공기관(17%)이 뒤를 이었다.대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천494만원, 중견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원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천745만원,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천446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의 경우 3천771만원이었다. 남성 평균 희망 초봉은 4천469만원, 여성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천865만원으나타났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출근길 모습. 영남일보 DB
신한은행, 작년 4분기 1금융권 'ESG경영' 관심도 1위
지난해 4분기 1금융권 중 ESG 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도를 보인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단체·정부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1금융권의 'ESG' 경영 관심도를 조사했다. 비수도권 거점 6개 은행은 조사에서 제외했다.조사 대상은 정보량 순으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Sh수협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케이뱅크 △한국수출입은행 △카카오뱅크 △KDB산업은행 △토스뱅크 등이다.분석 결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4분기 ESG 관련 포스팅 수 총 3천362건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NH농협은행이 844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827건의 정보량을 보이며 ESG 경영 관심도 3위를 기록했다.하나은행은 718건의 ESG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우리은행(611건), IBK기업은행(542건), Sh수협은행(296건), SC제일은행(206건), 한국씨티은행(190건), 케이뱅크(113건), 한국수출입은행(97건), 카카오뱅크(93건), KDB산업은행(82건), 토스뱅크(11건) 순이었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수도권 거점 1금융권 ESG경영 정보량의 경우 직전 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신한은행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대가야축제에서 첫 선 보이는 뮤지컬 '도둑맞은 새'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컬 '도둑맞은 새'가 대가야축제 기간 지역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찾아간다.경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군관광협의회 주관, 영남일보 협력으로 선보이는 이 뮤지컬은 오는 30일(오후 2시, 오후 5시30분)과 31일(오후 2시)이틀동안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공연된다.뮤지컬 도둑맞은 새는 지난해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를 기획하고 연출한 전미경과 김서진이 힘을 합쳐 만든 작픔으로 고령군의 고분 속에서 깨어난 해골들이 새 토기를 두고 벌어는 한판의 '난장'을 다뤘다.해골들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자극과 풍성한 라이브 연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수레 서커스와 공중서커스가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헤비메탈 밴드와 가야금, 태평소, 서양악기 등과 결합한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배경이 된 고분은 지산동 대강 고분군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아름다운 장소다. 고분을 표현한 무대는 시간을 잊게 하는 임팩트와 함께 포근한 기운을 담아내고 있다. 해골여인 역은 김시연, 도굴꾼 역은 최정산, 해골 병사 역은 더 광대팀이맡았다. 또 공중 서커스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드는 새역에는 강한나가 등장한다.김용현 고령군관광협의회 회장은 "'2024~2025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대가야축제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아름다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오는 30일부터 열리는 고령군 대가야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도둑맞은 새 출연 배우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지정된 경북, 지역별 차별화된 방안으로 교육 발전 이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안동-예천, 포항, 구미, 상주, 울진이 선도지역에, 칠곡과 봉화는 관리지역에 지정됐다. 시·군별 특구 모델을 살펴보면 광역유형에 선정된 △안동-예천은 'K-인문교육과 지역산업 연계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제시했다. 기초유형인 △포항은 '첨단과학과 신산업을 견인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모델 △구미는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 모델 △상주는 지역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도시 모델인 'K-상상주도 특구' △칠곡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 맞춤형 공존·공감 교육 실현' 모델 △봉화는 '이주 사회를 대비한 교육발전특구' 모델 △울진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제시했다. 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는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대학30과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자체가 함께하는 온돌(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K-인문(인성)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등을 주요 전략으로 해 공교육 혁신-인재양성-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선도지역에 지정된 포항은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지역 정주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3대 전략 7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포항만의 공교육 발전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운영위원회와 실무협의체, TF팀을 갖춘 '포항 교육정책 연구센터'를 설치한다. 경북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구미시는 첨단 신산업 중심의 젊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구미교육 발전 특구의 비전을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로 정하고 3대(지속가능돌봄·지역 책임기업 참여 공교육 혁신·산업맞춤형 인재 육성) 목표를 추진한다. 경북 인재가 구미에서 취업하고 정주로 연결되는 구미발전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돌봄-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살기 좋은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상주의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사회 협력 기반 교육체계 활성화 △상주형 교육지원 모델 도입 △첨단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요약된다. 지자체와 교육기관이 거점형 유보통합 운영모델을 실행해 이용자 중심의 보육지원과 지역가정 돌봄 분담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울진은 '대한민국 미래 청정에너지 특화교육'을 비전으로 3가지 추진 전략과 8가지 세부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칠곡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맞춤형 공존·공감교육 실현이라는 핵심 비전 아래 △유아 교육 일원화를 위한 유보통합 운영 지원 △미래교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교육거버넌스 구축 △지역공동체를 연계한 지역 통합 늘봄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봉화는 '지역인재 양성으로 살기 좋은 글로컬 이주사회'를 비전으로 이주사회에 대비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한 교육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주사회 교육과정을 포함한 '공존사회 기반 조성', 어르신 활용 지역연계 늘봄학교 등의 '다양성 기반 보편교육', 다중언어 역량 강화 교육 및 글로벌 리더 양성 등 '강점 극대화 맞춤 교육' 등을 내세웠다. 특구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교육부에서 30억원에서 100억원의 재정지원과 함께 교육관련 규제완화, 각종 특례 지정을 받는 등 공교육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들이 특구운영을 통해 돌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인재 양성 및 교육혁신으로 지역이 다시 살아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부지난달 23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경북도와 도교육청을 비롯한 '교육발전특구' 신청 시장·군수들이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구로에서]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선친은 약주만 드시면 자랑 삼아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정부의 인구정책의 선구자라는 것이다. 은근히 자식 욕심 있으셨지만 슬하에 1녀1남만 둔 것을 두고 '나라보다 먼저 가족계획을 실천했다'는 자기 위안을 하신 것이다.가족계획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던 1960년대 인구 위기는 지금과는 반대 상황이었다. GNP 196위에 불과했던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6.2명이었다. 전쟁 이후 폐허 상태에서의 인구증가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오죽했으면 당시 가족계획의 첫 표어가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였을까. 가족계획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20여 년 만에 출산율은 2.83명으로 떨어졌다. 또 2000년까지로 예정됐던 '인구증가율 1%대' 목표를 1988년에 조기 달성했으니 이 정책은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큰 성공은 정책 전환의 적기(適期)를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라는 유통기한 지난 고정관념에 발목 잡혀 급변하는 상황을 인식 하지 못한 것이다.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명으로 떨어졌다. 국가 소멸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공포스러운 수치다. 인구 폭발을 막았다고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전에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라는 표어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이런 상황을 보는 외부의 눈길도 우려의 연속이다.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인구 감소가 14세기 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 소멸시켰던 흑사병을 능가할 것이라 우려한 '한국이 사라지는가(disappearing)?' 칼럼을 게재했다. 또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공중파 방송에 나와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을 두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교수의 반응에 더 놀란 건 우리였다.전문가라기보다 인플루언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한국의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한 세대가 지나면서 매번 인구가 반 토막 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구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존립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한 나라의 국력은 경제력에서 나오고, 경제력은 일정 규모의 인구가 뒷받침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헝가리에서 4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사람은 평생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이탈리아는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으면 세금을 모두 면제해 주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우리나라에서 이런 혁신이 가능할까. 대답은 경북의 저출산 대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완전 돌봄과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책을 내놨다. 육아와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꺼내든 마을 단위 공동체 육아와 24시간 돌봄이 혁신적인 이유다. 홍석천 경북부장홍석천 경북부장
[4·10 필드속으로] 국민의힘 김천 김오진 예비후보
김오진 김천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면서 "해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 중이기 때문에 (징병검사를) 연기한 것이며 위법이나 편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 어떤 문제라도 있었다면 본인은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국토교통부 차관에 임명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사 중 아들의 병역 기록과 관련, 당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유출 경위 및 경로에 대해 엄밀히 조사할 것을 당에 요청했다. 한편, 지난 18일 한 주간지는 복수국적자인 김오진 예비후보의 장남이 2014년 7월부터 7년간 8회 병역판정검사(징병검사)를 연기하면서 38세가 되는 2033년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김오진 국민의힘 예비후보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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