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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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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투쟁은 옳고 그름 기준으로…비겁한 정치 안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이미지나 가꾸고 현실을 눈감는 비겁한 정치는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홍 시장에 대해 '과도한 비난'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것을 내주지 않고 이기려는 심보는 놀부 심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투쟁은 언제나 진흙탕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나 홀로 고상한 척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또 정치적 투쟁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모든 것을 감안하고 싸워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이해득실을 떠나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싸워야 나중에 그 명분으로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잡새들의 시기(猜忌)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언제나 그랬고 그 생각으로 지난 30여 년을 이 아수라판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정치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당을 이끈 인물 중 누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준석 대표"라며 "당에 새바람을 가져왔고 대선, 지선 모두 승리했다"고 답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대구판 돌려차기' 가해자, 징역 50년 선고받자…뒤늦게 사죄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의 뒤를 쫓아가 성폭행하려다 남자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영남일보 지난해 5월16일자 6면 보도)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며 뒤늦게 사죄했다. 앞서 그는 1심에서 유기징역형으로는 최장기 형량인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검찰 구형인 징역 30년을 훌쩍 뛰어넘는 형량이다.대구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정성욱)는 지난 1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말 양형 부당을 이유로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공판 기일에 피해자 상태, 치료 경과 등을 포함한 양형 조사를 결정했다.양형 조사 결과 여성 피해자 B(여·23)씨는 양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여전히 왼손 신경이 회복되지 않아 손끝 감각이 없고 저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의 의사도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B씨의 연인 C(23)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상을 입고, 심정지를 겪는 등 장기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뇌 손상을 입어 언어 및 인지능력에 손상을 입었다. 따라서 C씨는 5세 수준의 정신연령이었지만, 현재 중학생 수준으로 회복됐고, 치료비만 5천 만 원 이상 들었다고 한다.A씨도 최후진술에서 "먼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피해자의 부모님, 가족 등 피해자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으로 잘못을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A씨의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서는 피고인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피해자분들의 용서를 받아야겠지만 한계가 있지만, 선고 기일을 넉넉히 잡아 주시면 기간 내 최대한 빨리, 합의된다면 합의서를 제출하거나 공탁하겠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지난해 5월 13일 밤 10시 56분쯤 대구 북구 복현동의 한 원룸에 귀가 중인 B씨를 뒤따라 들어간 뒤 흉기를 꺼내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화들짝 놀란 B씨는 강하게 저항했고, 마침 집안에 있던 C씨도 범행을 제지하자,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그는 배달라이더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범행 나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전 10시쯤 열린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법 법정동. 영남일보DB
대구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났다 닷새만에 붙잡힌 50대 '징역 1년'
보호관찰을 받다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5일 만에 붙잡힌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6시 8분쯤 대구 남구 시립 남부도서관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가 엿새 만에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A씨는 강도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로 생활을 이어왔다.그는 절단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해왔다. 또 범행 직후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달아나 일본 밀항을 계획하기도 했다.재판부는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동종 범죄를 저질러 준법 의식이 미약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면서 "일본 밀항까지 계획한 정황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이에 상응하는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전자발찌. 게티이미지 뱅크
[결혼] 손창규(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 아들 호연군 결혼
△손창규(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반정숙 씨 아들 호연 군, 홍귀환(동원염직총괄대표)·배인경 씨 딸 유리 양=4월28일(일) 낮 12시 엑스코 컨벤션센터 서관(본관) 3층 그랜드볼룸(대구 북구 엑스코로 10)
홍준표, 윤석열 대통령 만나 국정 운영 논의…총리·비서실장 추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여소야대 정국 돌파와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인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총선 이후 국정 기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4시간가량 이어졌으며,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총리는 정치적 야망이 없고 여야를 넘어 소통되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비서실장도 정무 감각을 갖춘 인물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계(系)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당선인 시절에는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홍 시장은 이와 함께 전면적인 개각을 통해 총선 참패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조언도 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한편,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이후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내세우며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의 지지 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됐을 뿐이고, 당 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한 위원장을 비판하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황교안(전 대표)이 총선 말아먹고 퇴출 됐을 때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했어도 (당에)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먹은 그를 당에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그게 한국 보수 우파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조합원 등에 골프의류·벌꿀 돌린 동대구농협 조합장 '당선 무효'
지난해 3월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전직 조합장 배우자와 조합원에게 물품을 제공한 동대구농협 조합장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6단독 문채영 판사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동대구농협 조합장 A(여·63)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조합장의 배우자인 B(여·73)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위탁선거법도 공직선거법과 마찬가지로 당선인이 징역형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 된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9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B씨의 집에서 시가 30만 원 상당의 골프의류를 건넸다. 또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한 조합원의 주거지에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며 시가 5만 원 상당의 꿀 1통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명절 선물을 준 것 일 뿐, 선거와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공단체의 건전한 발전과 민주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의 취지를 반하는 것으로서 그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피고인 A씨가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록 제공한 물품의 가액이 크지 않더라도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법 전경. 영남일보DB
하늘길·철길 통한 달빛동맹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속도낸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는다. 달빛산업동맹을 맺고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 공항 이전 종전부지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남부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여당의 총선 참패가 시정 현안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으며,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달빛산업동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날 전북 남원시에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달빛산업동맹 실무추진단'은 지난 2월 7일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체결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달빛산업동맹 상생 협력 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마련된 태스크포스(TF) 조직이다. 추진단은 대구시와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을 공동단장으로 과제별 실무반을 편성하고, 양 지자체의 실무과장 등 20여 명이 참여한다.상생 협력 과제는 △달빛고속화철도의 조속한 건설 △달빛철도 연계 달빛첨단산단 조성 △국가 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지역산업 연계 전문인력 양성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적 유치 △남부거대경제권 발전 및 공항 이전 종전부지 개발 등이다.이날 회의에서는 협력 과제별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설정하는 등 세부 계획을 세웠다. 또 추진 타당성에 대한 대응 논리 개발과 예상되는 문제점 등 사전 검토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달빛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등 연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건설 공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첨단산단 조성과 관련해서는 최적의 입지선정과 경남, 전북 등 관계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국가 AI·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를 설득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극복하고 2038 하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추진단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 정기회의와 현안에 따른 수시회의를 개최하는 등 실무반별 업무 추진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제 실행력과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킥오프 회의로 민선 8기 대구-광주 초광역 협력 모델 1단계인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와 2단계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에 이어 3단계 '달빛산업동맹을 통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현재의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며, 그 핵심 전략이 바로 달빛산업동맹의 성공인 만큼 실무협의체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주시 관계자는 "동서상생 협력모델인 달빛동맹은 '하늘길과 철길에 이어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무협의체를 시작으로 남부권까지 아우르는 남부거대경제권을 조성해 수도권 집중체제에 대항하는 지역 균형발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17일 전북 남원시에서 열린 달빛산업동맹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대구시·광주시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 제공
노모 폭행하며 돈 요구한 40대 양녀 벌금형
돈을 요구하며 노모를 폭행한 40대 양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석수 부장판사는 존속상해 혐의로 A(여·4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6일 오후 3시쯤 어머니 B(77)씨에게 "아들이 군대 제대하면 줄 돈을 내놓으라"면서 욕설을 퍼부은 뒤 가슴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허리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친자녀로 출생 신고해 길러온 양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법 법정동. 영남일보DB
명품 받고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도운 NH 선물 팀장 항소심서 징역 3년6개월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돕는 대가로 명품 시계를 비롯한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NH선물 팀장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는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4년 3개월과 벌금 9천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과 같은 액수의 벌금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차장 B(40)씨에 대해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천4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천200만 원을 선고했다. 나머지 직원 3명은 징역 6개월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520만∼2천400만원의 벌금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 선고 후 피고인들과 검찰은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재판부는 "A씨는 엄격한 청렴 의무가 있는 금융기관 직원임에도 직업윤리를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A씨와 나머지 피고인들이 대가로 받은 금품을 뒤늦게 반환했다는 점과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 등은 외국인 투자자와 짜고 2019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파생상품 소요 자금인 것처럼 허위 내용의 자금확인서를 첨부해 송금신청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은행을 속여 420차례에 걸쳐 5조7천845억 원 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송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또 외국인 투자자가 411차례에 걸쳐 1조2천75억 원 상당 외환을 입금할 수 있도록 자본 거래를 도운 혐의도 받았다.A씨 등은 이 과정에서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와 가방, 현금 등의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받은 금품을 모두 합하면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범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해외에서 매수한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국내 거래소에서 매도한 뒤 그 차액인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얻는 방법으로 7조 원대 가상자산을 거래해 2천500억 원 상당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지법, 고법 전경. 영남일보DB
'자강론' 내세우는 홍준표 "가야 할 사람 보내고, 남은 사람 뭉쳐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제22대 총선 참패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가야 할 사람은 보내고 남은 사람끼리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직후부터 인물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참패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연일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 것을 내주지 않고는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한국 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 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 속에서 이기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또 보수정당과 민주당계(系) 정당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 당(국민의힘)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 왔다"면서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다시 한 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를 인용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라도 조직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끝없는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어차피 가야 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대구시, 올해 첫 추경안 시의회 제출…'박정희 동상' 건립비 예산 편성
대구시가 11조1천109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 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조기 착수하고 'FIX 2024' 개최 등 중점 현안 해결을 위한 법정 필수경비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 예산안은 기정예산보다 총 5천237억원이 증액된 규모로 편성됐다. 회계별로는 일반 회계가 3천961억 원 증액된 8조7천412억 원, 특별 회계는 1천276억 원 증액된 2조3천697억 원이다. 재원은 추가로 확보한 지방교부세 1천35억 원과 지난해 비상 재정 대책 추진으로 아껴 쓰고 남은 순세계 잉여금 1천958억 원, 시유지 매각과 시비 보조금 정산으로 반환받은 세외수입 412억 원, 추가 교부된 국고보조금 557억 원 등으로 마련했다.대구시는 시급한 중점 현안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추경에 포함했다.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TK신공항 건설의 조기 착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전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에 관한 기초조사에 43억 원을 편성하고, FIX 2024에 21억 원을 포함하는 등 총 267억 원을 편성했다.또 박정희 산업화 정신과 2·28 자유 정신이 공존하는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위해서는 대구 대표도서관 앞에 박정희 공원을,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을 조성하고 각각 6m와 3m 규모의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는 데 14억 5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28 자유 광장 안내표지물 설치에는 2억 원이 투입된다.이 밖에도 대구로페이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금 198억 원,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63억 원, 국내복귀기업 보조금 83억 원 등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391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신천·금호강 수변 문화공간 개발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푸른 신천숲 조성, 신천 둔치 보행환경 개선, 신천 가로등 설치에 모두 62억 원을 반영했으며, 동촌유원지 일원의 금호강 하천 조성에 29억 원, 디아크 랜드마크 관광 보행교 설치에 24억 원, 금호강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에 34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150억 원을 편성했다. 또 도시기반시설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595억 원을 반영했다.지역 공교육 혁신과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위한 예산도 다수 포함됐다. IB 교육 전문가 양성 지원에 13억 원이 투입되고, 제2호 도심 캠퍼스 조성에는 5천 만원, 청년 전·월세 지원에 70억 원, 청년 희망 적금 11억 원을 편성하는 등 215억 원이 반영됐다.대구 지역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의 수상 공연장 조성에도 16억 원을 편성했다. 군 부대 이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국군의 날 위문 공연에도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에 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금으로 20억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대구시의회 제308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악의 재정위기를 지방채 발행 없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다"면서 "올해도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구의 부활을 이끄는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 50년 도약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현실판 수리남' 화물선서 94만 명 분 코카인 발견…검찰 수사 착수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142억원 상당의 코카인이 발견돼 검찰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공조 수사에 나섰다.15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 온산항 3부두에 정박해있던 멕시코발(發) 2만5천t급 화물선에서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던 잠수부가 선박 바닥에 있는 해수 흡입구(시체스트·Sea Chest)에서 이 수상한 물체를 발견해 세관에 신고했다. 이후 대구본부세관이 물체를 열어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대구지검은 코카인 28.43㎏을 압수했다. 1회 투약분 0.03g을 기준으로 한 번에 무려 93만 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적발 당시 코카인은 1㎏씩 28개의 블록 형태로 소분한 상태로 포장돼 있었다. 코카인을 숨기면서 매립·설치한 GPS(위치추적 장치)도 발견됐다.검찰은 6개 국적의 화물선 선장과 선원 등 19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고 긴급 마약류 감정 의뢰(코카인 양성 감정) 등의 방식으로 조사를 벌였다. 다만, 화물선 내 CCTV 영상과 입출항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사 측은 지난해 6월 3일 마지막으로 시체스트 청소작업을 했으며, 수명이 최장 1년인 GPS 배터리는 압수 당시 이미 방전돼 있었다. 여기다 코카인 가방 표면에 번식하고 있던 따개비 형상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밀수출을 위해 코카인을 은닉했다가 계획대로 회수하지 못해 방치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미국 DEA와 공조를 통해 코카인 밀수 관련자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항한 뒤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해 이달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다량의 코카인 밀수 사건은 한국을 경유한 뒤 타국으로 출항하려는 선박이나 타국에서 하적하지 못한 화물에서 적발된 사안으로, 이번 건도 밀수 목적지가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국내 대량 유통 위험성도 포착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마약류 밀수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고, 마약류의 국내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검찰이 울산 온산항에서 정박한 화물선에서 압수한 코카인. 대구지검 제공지난 6지난 6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된 화물선에서 따개비 제거작업을 하던 잠수부가 코카인이 든 가방을 발견했다. 대구지검 제공
대구시, 국비 확보 총력전…대통령 지원사업 등 4조7천억 신청 예정
대구시가 내년도 국비 신청 목표액 4조7천억 원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선조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2025년 국비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중앙부처 국비 신청 전 국비 발굴을 위한 최종 점검형식으로 이뤄진 보고회에서는 국비 사업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 완성도, 국정과제 연계성 등을 집중 논의했다.대구시는 지난 2월부터 매달 국비 전략 보고회를 열고 신규사업과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해 왔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한 교통인프라 개선과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당초 목표액을 뛰어넘은 4조7천113억 원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주요 사업으로는 대구시를 남부 거대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 대규모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총 2조5천768억 원), 신공항철도 건설(총 2조7천382억 원), 달빛철도 건설(총 4조 5천158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들 사업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또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총 1천998억 원) △UAM 지역 시범사업 인프라 구축(총 480억 원)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총 215억 원) △AI 로봇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총 200억 원) 등 5대 신산업 관련 사업들의 국비 확보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 밖에도 먹는 물 문제와 악취 해소를 위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총 1조 원)을 비롯해 하수관로 정비(총 8천974억 원), 오수간선관로 설치 사업(총 3천734억 원) 등을 위한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문화·관광 활성화와 여가시설 개선 등과 관련한 사업도 거론됐다.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총 2천530억 원)과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사업(총 140억 원), 동성로 젊음의 거리 조성 사업(총 26억 원) 등이다.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발굴한 사업에 대한 국비 신청을 완료하고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정부 예산안을 제출하는 8월 말까지 국회, 중앙부처 등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국비 확보는 발품을 팔아 하는 것"이라며 "중앙부처 설득부터 기재부·국회 예산안 심의까지 무사히 완주해 핵심 사업들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국비 전략 보고회에 이어 진행된 신속 집행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는 지방재정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집행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구시청 동인청사. 대구시 제공
[뉴스분석] "노예근성 버려라" 홍준표 대구시장, 보수 기득권 정조준
홍준표 대구시장의 연이은 '격정적 발언'이 화제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형식적 위로도 없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지도 않았다. 분노의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이냐. 출발부터 잘못됐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의 사냥개'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문정부 시절 '국정농단' 수사를 주도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의힘도 싸잡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이 바보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차기 대권 경쟁과 연결하는 시각에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이라며 불쾌감을 보였다. 홍 시장의 메시지는 '보수 기득권'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노예 근성'을 심었다는 지적이다. 홍 시장은 "자립, 자강할 생각은 안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世論)따라 셀럽이 된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질타했다. 홍 시장의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 보수 진영은 '의리도 없고, 동지의식도 없다'는 비판을 듣는다. '자기 잘난 맛'에 취해 사람을 키우는 데 인색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희생을 통해 정치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흠집'이 있는 인물이라도 보호하려고 애를 쓰는 진보 진영과 대조적이다. 홍 시장은 개인 경험까지 '소환'하며 보수 진영에 진정 무엇이 필요한 지를 묻고 있다. 지난 2017년 탄핵 대선 후 만난 한 언론사 간부로부터 '될 판이었으면 당신을 후보로 했겠나. 어차피 안될 판이니 당신이라도 내세워 패전처리 투수 하는 거지'라는 말을 들었다는 홍 시장은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꼈다. 이게 대한민국 1%의 생각이구나. 더 이상 이 나라가 1%에 농단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당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갔다"고 했다. 기득권을 위한 '무기력한 웰빙 정당'이 아니라 '자강'을 통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라는 게 홍 시장의 메시지다. TK 정치권도 변해야 한다. 홍 시장은 TK 총선 평가를 묻는 질문에 "죽은 도시"라고 했다. TK 총선은 이슈도 없고, 정책도 없이 보수 텃밭의 정서에만 기댔다. 무기력한 웰빙 정당의 대표주자들인 셈이다. 홍 시장은 "다 우리 탓이다. 다시 일어서자. 불난 집에 콩이나 줍는 짓은 하지 말고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자. 자립, 자강의 길로 가자"고 강조했다. 과연 보수 진영은 어떤 길을 걸을까.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4월인데 벌써 여름?" 대구 14일 낮 기온 27℃…15일부터 전국에 비
"겨울이 지나자마자 여름이 온 것 같아요."4월 중순임에도 초여름 같은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7℃를 넘나들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14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대구 27.3℃, 안동 27.3℃, 의성 27.9℃, 경주 27.1℃ 등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초여름 날씨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최근 맑은 날씨의 강한 일사로 한반도 주변에 열기가 쌓인 데다 남쪽에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며칠째 이어지는 맑은 날씨에 수성못과 동촌유원지 등 지역 내 대표적인 휴양지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나들이객들은 양산을 쓰거나, 부채까지 들고 더위를 쫓기도 했다.이례적인 봄철 더위는 15일과 16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대구경북에는 15일 아침부터 비가 내려 늦은 오후에는 울릉도와 독도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5~30㎜이며, 울릉도와 독도는 5~10㎜다. 비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14일까지는 낮 기온이 올라 덥고, 대기가 건조해 산불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날 밤부터 차차 흐려지며 비가 내리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초여름 날씨를 보인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나무 그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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