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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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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시니어벤저스가 의기투합…우리네 인생도 소풍과 같아"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만났다. 연기경력 도합 200년의 '시니어벤저스'의 의기투합은 김용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소풍'을 통해서 가능했다. 어린시절 같은 장소에서 자라나 같은 기억을 가진 80대의 친구들이 전해주는 삶과 인생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남해의 풍경과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으면서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제는 연로한 친구들이 소풍길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우리네 인생사가 교차하면서 10대부터 80대까지 모두가 공감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나문희는 잘 삐지는 성격의 '은심', 김영옥은 투덜거리는 '금순'으로 서로의 옛 별명을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낸다. 오랜 친구사이인 이들은 고향 남해에서 태호(박근형)을 다시 만나면서 어린시절의 동심을 회복한다. 지난 23일 열린 시사회에서 김용균 감독은 "(2013년 '괴담만찬' 이후) 무려 11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감개무량하다. 영화 '소풍'은 배우들의 영화다. 연출을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나문희·김영옥 선생님에게 물어보며 만들었다. 지켜보는 매력이 큰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제가 아닌 나문희·김영옥 배우가 나를 캐스팅한 것"이라고 밝힌 감독은 "사실 '소풍'은 시나리오 작가 등 제작진이 나문희 김영옥 배우와 구두로 약속이 돼 있는 작품이었다. 연출자를 찾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선택을 받았다. 몇 년 전 어머니를 보낸 경험이 있는데, 이 작품의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올 미래일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좋은 작품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영화 '소풍'은 제작단계에서 감동적인 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임영웅이 영화가 담고 있는 취지와 메시지에 공감해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을 허가했다. 임영웅의 곡 '모래알갱이'는 엔딩 크레딧 직전 흘러나와 여운을 더한다. 임영웅은 OST 참여 뿐만 아니라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혀 화제가 됐다. 콘크리트 팬층을 가진 임영웅이 OST로 참여하면서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뿐 아니다. '풀꽃시인'이라는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도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 '약속하건데, 분명 좋아질 거예요'의 오디오북 내레이터를 맡았던 김영옥 배우는 촬영 마지막 날 모든 스탭에게 나태주 시인과 함께 출간한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이후 제작진은 나태주 시인과의 만남을 청하였고, 이 자리에서 시인은 '소풍' 낙관과 함께 '하늘창문'이라는 시도 헌정했다. 시인은 우리네 인생을 '소풍'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해 주기도 했다는 후문. 이 영화는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지만 어린 시절의 우정을 여전히 간직한 친구들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영옥은 이번 작품에서 절친으로 알려진 나문희와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인다. 김영옥은 작업한 소감에 대해 "(나문희는) 워낙 오랫동안 봐 왔고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함께했다. 우리 사이는 척하면 척이다. 두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보니 나문희가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내가 많이 잘렸다(웃음)"고 말했다. 영화 '소풍'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다음달 7일 개봉된다. 나문희는 "사실 '소풍'은 영화에 노인만 나온다고 하니 투자자가 없었던 작품이다. 몇 분이 커다란 용기를 내어 만들어졌다. 배우인 우리도 진심으로 찍었다. 구정에 상영돼 축복 받은 것 같다. 관객들도 좋은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등 원로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소풍'. 연기경력 200년의 '시니어벤저스'가 두드러진 이 작품은 임영웅의 OST참여, 나태주 시인의 손글씨 제목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홍상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다음달 열리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홍 감독은 이로써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세번째 협업작이다. 그녀는 홍 감독의 2012년 작품 '다른 나라에서'와 2017년 작품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 또 홍 감독과 전작들에서 같이 작업했던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여행자의 필요'는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 상반기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영화 '열대야' 우도환·장동건·이혜리·박성훈 캐스팅 확정 크랭크인
영화 '열대야'가 우도환, 장동건, 이혜리, 박성훈, 김민석, 김민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25일 태국 방콕에서 크랭크인 한다. 하이브미디어코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는 '열대야'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은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두번째 하드보일드 액션영화다. 영화는 단 하룻밤, 서로 믿지 않는 자들이 벌이는 위험천만한 거래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격돌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태국 방콕을 배경으로 숨쉴 틈 없이 쏟아지는 화려한 액션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태국 방콕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다채로운 이국적 풍광, 짜릿한 액션과 반전을 담아낼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열대야' 제작진이 크랭크인을 맞아 화이팅을 했다.
[출향 인사를 찾아서] '구미 출신'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치로 풀 것은 정치로 풀어야…법원에 판단 의뢰, 옳은 해결책 아냐"
강민구(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자칭 '별난 놈, 독한 놈, 이상한 놈'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손쉽게 사는 길을 찾을 때 그는 일부러 멀리 돌고 돌아서 길을 만들었다. 매년 봄날이 되면 섬진강가의 차밭으로 가 직접 차를 만들었다. 어린 찻잎을 수차례 덖고, 찌는 과정을 반복하여 만든 녹차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눠 마신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혼돈에 빠졌을 때는 매일 미국, 독일, 러시아 등 전 세계 뉴스를 분석해가며 1년 6개월간 '페이퍼'를 만들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일이었다. 또 장기 미제사건과 같이 어려운 재판을 만나면 피하지 않고, 모두 맡아서 하다 보니 '바보 판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구미 출신으로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강 부장판사는 "1988년 3월2일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 들어설 때 막연하게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재판에서 억울한 사람의 눈물을 공의롭게 닦아주어 퇴직 시 강민구 1인 주식회사의 1주당 가치를 무한대까지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그 다짐을 실현한 듯해서 후회나 여한은 없다"고 말했다. 일국의 판사라는 자신감으로 일해헌법·공평한 정의감 등이 '동아줄'법원 외부 '통합중재원' 신설 필요영미법계 국가서 보편적으로 활용법조계도 AI시대에 적극 대비해야정보 격차 줄이는 사회활동 하고파◆재임기간 36년, 1만201건 판결 한국에는 대략 3천명의 법관이 있다. 강 부장판사는 그중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재판을 진행했다. 36년 재임기간 동안 1만201건의 판결문을 썼는데, 우리나라에서 1만건이 넘은 경우는 강 부장판사가 유일하다. '구로공단 농민토지 강제수용 손실보상 사건'이 강 부장판사에게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 때 서울 구로동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토지를 빼앗겼던 농민과 유족들이 국가로부터 650억원을 돌려받는 등 소송 47년 만에 피해를 회복하게 된 사건이다. 또 10년 만에 조정으로 종결시킨 '녹십자 혈우병약 에이즈 감염사건'을 비롯해 '4대강 한강유역 사건' '군대 가혹행위 피해자 유공자 인정 사건' 등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강 부장판사는 "재판에서 저의 동아줄은 '헌법·헌법정신·법률·확립된 선례와 판례·공평한 정의감'이었다. '일개 판사'가 아닌 '일국의 판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해왔던 것"이라며, "선한 일을 한 집안에는 필시 경사가 쌓인다(積善之家 必有餘慶)를 좌우명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자타 공인 IT 전문 법조인 최근 프랑스에서는 법률전문 AI(인공지능)가 등장해 관심이다. '변호사가 1년 걸릴 일을 단 1분이면 해결'이라는 파격적 홍보문구를 내세운 AI 법률상담은 열흘 만에 2만명 이상이 몰려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법조계도 AI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대법원은 오는 9월부터 재판업무에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법원은 AI를 이용해 판결문 쓰는 속도를 2~3배 단축하는 등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보고 있다. 강 부장판사는 법원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IT(정보통신기술) 전문' 법조인이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이전부터 사비로 구입해 독학으로 프로그램을 익혔다. 지금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필기앱에 저장하고, 챗GPT· 빙·바드 등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한다. '법조계의 스티브 잡스' '디지털 선구자' 등의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닌다. 강 부장판사는 "이제 생성형 AI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미리 대비하여 AI를 잘 다루고,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 앞으로 AI를 잘 사용하는 법조인이 그렇지 못한 법조인을 대체하게 될 것인 만큼, 젊은 변호사 세대는 송무 사건에만 집착하지 말고, AI 등에 올라타서 다양한 분야로 속히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속 재판부에 욕먹는 판사 안 돼야"최근 한 유명인 부부의 소송을 담당하던 판사가 갑자기 유명을 달리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사건을 맡은 법관은 사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련의 사건을 바라보는 법원 안팎의 분위기는 무겁다. 선배 법조인으로서 그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고(故) 강상욱 고법 판사는 능력이 탁월하고 재판업무에 몰두하여 장기 미제를 남기지 않은 판사였습니다. 법관은 자신의 후임 재판부에 의해 가장 정확한 평가를 냉정하게 받습니다. 적어도 후속 재판부에 의해 욕먹는 판사가 되면 안 됩니다."정당 또는 사회적 갈등이 생겼을 때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보다 법원에 판단과 해석을 의뢰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데 대해 강 부장판사는 옳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치의 사법화가 유행인데, 이는 옳은 분쟁 해결책이 아닙니다. 정치로 풀 것은 정치로 풀고, 꼭 법이 개입되어야 할 사건만 법정에 와야 합니다. (영미법계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법원 외부에 '통합중재원' 조직을 신설하고, 법원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 소송 관련 정보를 서로 공개하는 '디스커버리 제도'를 국내에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디지털 상록수' 운동에 앞장강 부장판사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AI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디지털 상록수' 운동을 수년 전부터 펼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문화에 상대적으로 익숙지 않은 실버 세대에게 쉽고 자세한 설명을 해줘 인기다. 2017년 부산법원에서 한 그의 강연을 갈무리한 '혁신의 길목에 선 우리의 자세' 유튜브 영상은 자그마치 136만 뷰를 기록했다. 코미디나 엔터가 아닌 학술 영상으로서는 이례적인 조회수였다. 또 2018년 개설한 그의 네이버 블로그는 '디지로그 명심보감 시리즈' 등 3천여 건의 게시물로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은퇴 후에는 법조인으로서 후배들과 같이 변호사 본업을 하는 동시에 틈틈이 짬을 내어 디지털·AI 정보격차를 줄이는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엄숙한 판사의 이미지보다 대중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보다 편리한 디지털 세상을 널리 전파하고 싶습니다."자신이 가진 지식을 주변 사람들과 아낌없이 나누는 철학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 강 부장판사는 "어머니는 베풀기를 좋아하셨다. 지금 여기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덕이 쌓인 결과이며, 언젠가 나 또한 살아가며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 기꺼이 어깨가 되고, 방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셨다"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좌우명은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다. 이달 말로 36년간의 법관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는 은퇴 후 우리사회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는 사회공헌활동을 계획 중이다. 〈강민구 제공〉
"故 이선균 배우 죽음 진상 밝혀라"…문화예술인들, 국회·경찰청·KBS 방문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계기로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경찰청과 KBS, 국회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등 30개 단체가 동참해 태동했다. 봉준호·박찬욱·장항준 감독, 윤여정·송강호·류승룡·황정민·정우성·김남길 등 2천831명이 연명했다. 참여 단체 및 개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보도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정 및 개정 등을 요구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향후 성명서에 명시한 요구를 관철시킬 연대회의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장원석(왼쪽) BA엔터테인먼트 대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최정화(오른쪽)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가 국회를 방문해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를 전달했다.
삼촌이 유산으로 남긴 의문의 쇼핑몰…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디즈니+는 '한국 장르 문학의 압도적 퍼포먼스'라 평가 받은 강지영 작가의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킬러들의 쇼핑몰' 1·2화를 17일 첫 공개했다. 영화 '도어락', 드라마 '구해줘' 등에서 감각적 영상을 선보인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삼촌 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이권 감독은 아내에게 소설을 추천받아 읽은후 곧바로 판권을 확보하는 등 제작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기발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디테일한 묘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매력이다. 이동욱은 미스터리한 삼촌 '정진만'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변신에 도전했다. 용병 회사 '바빌론' 출신이자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의문의 인물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끌렸다"며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밝힌 그는 모든 것에 무심해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끔찍이 조카를 아끼는 츤데레 삼촌의 모습을 연기한다. 삼촌 손에서 자란 당찬 조카 '정지안' 역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김혜준이 도전했다. 그녀는 삼촌이 남긴 킬러들의 쇼핑몰 '머더헬프'를 목숨을 걸고 지켜내는 강인한 모습과 함께 평범한 20대의 당찬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동욱-김혜준 케미와 함께 서현우, 조한선, 박지빈, 금해나, 이태영, 김민까지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도 눈길을 끈다. '남산의 부장들' '헤어질 결심'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서현우가 파격적 비주얼의 무자비한 스나이퍼 '성조'로 분했으며, '베일' 역할을 맡은 조한선은 극악 무도한 빌런의 얼굴로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감독은 원작의 중심 골조는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소설 속에는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던 킬러들의 세계관을 설계하고, 삼촌 진만의 숨겨진 과거 등에도 살을 붙였다. 배우들은 실감나는 액션장면을 위해 촬영 4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니며 디테일한 액션장면을 준비했다는 후문.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강지영 작가의 소설 원작을 드라마로 만든 디즈니+의 '킬러들의 쇼핑몰'
무법천지 세상의 사냥꾼 된 마동석 "생존 위해 사투…'범죄도시' 액션과 달라요"
액션의 대명사, 마동석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만난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캐릭터로 극장가를 평정한 마동석은 넷플릭스와 함께 글로벌 팬층 공략에 나선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마동석과 오랜 인연을 맺은 허명행 무술감독이 연출자로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황야'는 전지구적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상이 폐허로 바뀌고,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거친 화면으로 보여준다. 무법천지에서 살아가는 사냥꾼으로 변신한 마동석과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등이 생존의 현장에 처절하게 내동댕이쳐진 인간들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마동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킹덤' '범죄도시' '부산행' '신세계' 등 화제작들에 참여한 베테랑 무술감독이다. 마동석은 "허명행 감독과 오랫동안 여러 작품을 같이 했다. 무술감독으로 만났지만 연출도 분명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해 연출을 시작할 수 있는 작품을 같이 찾고 있었다. 오랜 기간 함께 했기에 호흡도 잘 맞았다. 허 감독은 함께 한 감독들 중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엄지를 꼽았다. 허 감독 역시 마동석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 작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마동석 배우와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재밌게 작업했다. 작은 소품부터 큰 설정까지 직접 결정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경험이 된 듯 하다"고 연출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황야'는 거칠고 현란한 액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동석이 그동안 선보였던 것과는 다른 결의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에서 맨몸의 날것의 액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상황에 따라 권총, 산탄총, 칼, 마체테 등 다양한 무기를 같이 사용하는 액션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허 감독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한편 생존에 포커스를 맞춰 보다 거칠고 높은 수위의 액션을 디자인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남산'을 연기한 것은 물론 제작까지 맡았다. 또 영화의 제목을 직접 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마 배우는 "시나리오 원안 작업을 하고 가제로 제목을 지었는데 이 제목이 끝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표현할 수 있는 판타지적이면서도 새로운 액션을 선보일 '황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둔 마동석의 인생작 '범죄도시4'는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한국영화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초청됐다. 베를리날레스페셜 갈라부문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신작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한국영화는 지난해 전도연 주연의 액션영화 '길복순', 이제훈·박해수 주연의 '사냥의 시간' 등이 진출한 바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황야'의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 배우가 영화의 화이팅을 기원하며 두손을 꽉 잡았다. 대지진이 일어난 후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린 '황야'는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류이치 사카모토 마지막 연주 '메모리얼 포스터' 공개
지난해 12월27일 개봉한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가 5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조용히 순항 중이다. 영화는 지난해 3월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작곡가이자 뮤지션, 세계적 영화음악가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이다. 영화 수입사측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태어난 1월17일을 기념해 메모리얼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흑백 조명 아래 오롯이 피아노와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만 있을 뿐이다. 온 신경을 집중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거장의 모습과 함께 그의 친필 서명,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그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명언이 적혀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류이치 사카모토:오퍼스' 메모리얼 포스터.
문화예술단체, '이선균 방지 법' 제정 촉구…"형사사건 공개금지, 수사과정 인권보호해야"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해 문화예술인들이 철저한 진상규명 및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건이 처음 발화하고 그가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기까지 2개월 여 동안 수사 과정에 무리는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고, 나아가 언론의 보도행태는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최덕문 배우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장항준 감독, 김의성 배우 등이 참석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수입배급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다수의 단체에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소개 △경과보고 △성명서 발표 △참석자 발언 △향후 계획 소개순으로 진행됐다.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으며, 30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수사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 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부 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해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는 언론 및 미디어가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 보도를 한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졌다.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들이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는 정부 및 국회에서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성명서 전문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문화예술인 연대회의 봉준호, 이원태 등 감독과 29개 단체가 참여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둘러싼 철저한 진상규명과 향후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 제공
29개 문화예술단체 연대회의 故 이선균 배우 진상규명 촉구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가 참여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 이하 연대회의)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등진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연대회의는 1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를 발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 '기생충'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 등이 참여한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등도 참석한다. 이들은 이선균 사건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달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인류 최강 전사와 외계연합군의 전투 SF '헤일로' 시즌2 내달 티빙서 공개
SF액션 대작 '헤일로' 시즌2가 다음 달 티빙에서 공개된다. 전편에 이어 데이비드 위너와 스티븐 스필버그, 대릴 프랭크, 저스틴 팔비가 제작에 나섰다.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액션 블록버스터 '헤일로' 시즌2는 인류가 만든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가 외계 연합군 커버넌트와 펼치는 전투를 그렸다. 2천59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등이 눈길을 끈다. 한국계 배우 하예린, 한국배우 공정환 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헤일로' 시즌2 개봉을 맞아 주요 캐릭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헤일로'를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인 존-117이 그 중심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고된 훈련과 강화시술로 만들어진 전투 병기인 그는 해군 정보국 등이 기획한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상상 이상의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상호 감독 기획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
넷플릭스가 한국의 토속신앙과 미스터리 스릴러를 접목시킨 새 시리즈 '선산'을 오는 19일 첫 공개한다. '선산'은 정교수 심사를 앞둔 윤서하가 어느 날 경찰서에서 온 전화 한 통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듣지도 못한 배다른 동생이 등장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죽어 나가는 끔찍한 상황에 놓인다. 설상가상으로 서하는 학수고대하던 정교수마저 떨어져 사면초가에 놓이는데…. '선산'은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을 맡았다. 연출은 '부산행'의 조감독 민홍남 감독이 맡아 한국적 이미지와 기묘한 분위기, 토속신앙을 접목한 낯선 화면을 보여준다.'부산행'을 만들 때부터 이 작품을 함께 고민했다는 연 감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에서 출발했다.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할 가족과 상속문제로 싸움이 나는 가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지점에서 흥미를 느끼고,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주제의식 아래 써 내려간 작품"이라고 밝혔다. 미스터리 스릴러와 토속신앙을 접목한 독특한 전개가 눈길을 끄는 '선산'은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가세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선산을 상속받고 불길한 사건에 놓이는 윤서하 역에는 김현주가 캐스팅됐다. 마을의 살인사건이 선산과 연관되었음을 직감하는 형사 최성준 역은 박희순이 맡아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서하의 삶에 들이닥친 이복동생 역에는 '이태원 클라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 류경수가 맡아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한국의 토속신앙과 미스터리 스릴러를 접목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선산'.
"끊임없이 질문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외계+인' 2부로 돌아온 배우 류준열
새해 벽두부터 극장가에 외계인들이 출몰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는 2022년 여름 개봉한 '외계+인' 1부를 잇는 작품이다. 외계에서 온 독극물인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분, 무륵·썬더·이안 등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넘나들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대활약을 담았다. 1부의 이야기가 광활한 세계관을 전개하기 위한 도입부였다면, 2부에서는 인물들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스펙터클하게 담겼다. "'외계+인'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운명,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 내린 류준열 배우는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떠나가는 동양적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네 인간사를 유쾌하게 녹여낸 영화"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1·2부를 동시에 촬영한 이 영화는 기획부터 개봉까지 무려 6년이 걸렸다. 류 배우는 '외계+인'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된 것"이라고 손꼽았다. 또래인 김우빈, 김태리 배우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졌다. "사실 그들과 얘기할 때면 조롱과 비웃음이 난무하는데, 그 속에 툭툭 던져지는 애정 가득한 위로가 있어요. 그런 말들이 제게 자극이 되고, 공감이 되는 것이죠."함께 작업한 최동훈 감독에 대해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최 감독은 기자 시사회에서 예기치 않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22년 개봉한 1부가 146만명이라는 흥행 참패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은 때문이다."그날 감독님의 눈물을 보면서 살짝 놀랐어요. 아, 이 사람이 짊어진 책임감이 이 정도였나 싶었죠.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하는 멘트에서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더 커지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주연배우로서 죄송스럽고 책임도 느꼈어요."그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최 감독의 능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에요. 무언가에 빠지면 그것만 생각하고, 올인하지요. 그의 집에 가면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책이 놓여 있는데, 모두 한 번쯤 그의 손길을 거쳐 간 것들이에요. 감독님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진, 우리시대의 이야기꾼이에요."배우 류준열은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인생작이 된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올빼미' '독전' 등 방송과 드라마 영역을 넘나들며 존재를 각인시켜 왔다. 세월의 더께가 쌓이면서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듯하다. "어느새 배우활동을 한 지 10여 년을 앞두고 있어요. 최근에는 마라톤, 사진전을 하면서 작품 이외의 것도 꽤 많이 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생각을 많이 하고, 하루를 꽉 차게 살게 된다는 것이에요. 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그런 연기자로 커나가고 싶어요."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10일 개봉한 영화 '외계+인' 2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대활약을 펼치는 배우 류준열.
[개봉작] 클레오의 세계
감독:마리 아마추켈리 출연:루이스 모루아 팡자니, 일사 모레노 제고 장르:드라마 등급:84분줄거리 :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개막작. 여섯 살 클레오가 유모 글로리아와 함께 보내는 여름을 통해 깨닫게 된 여러 가지 사랑을 그린 영화. 감독은 2014년 칸영화제에서 '파티걸'로 신인감독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은 그가 9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장편이다.
[개봉작] 히즈
감독: 이마이즈미 리키야 출연: 미야자와 히오, 후지와라 키세츠 장르:드라마 등급:12세 이상관람가 줄거리 : 과거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슈운'과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나기사'와 그의 딸 '소라'가 들려주는 이야기. 따뜻한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세상의 편견을 이기고 진정한 가족을 이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해준다. 10일 개봉.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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