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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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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방통심의위, 저작권 침해 적발…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 차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K콘텐츠의 저작권을 위협하는 불법유통에 칼을 빼고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저작권 침해정보 적발을 위해 방송사업자, OTT사업자, 음원플랫폼 등 33개 관리사가 참여하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방통심의위는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K콘텐츠를 지난 한 해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6천여 건에 이르는 불법 유통 사이트를 대거 적발해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는 접속차단을 회피할 목적으로 URL만 변경해 운영하는 이른바 '대체사이트'가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의위는 이들 대체사이트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인 없이 즉각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복제물에 대한 전체 시정요구 결정 건수는 7천176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매년 이 수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영화 '파묘' 극장가에 돌풍…한국판 오컬트 시장 확대되나
한국영화 '파묘'가 극장가에서 흥행 돌품을 일으키고 있다. 마른 장작에 불을 댕기듯 개봉 사흘만에 1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더니, 7일만에 300만을 돌파했다. 앞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이 거둔 성적보다 빠른 속도다. 한국판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영화 '파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유해진·이도현이 엮어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어느 부잣집의 의뢰로 오래된 묘를 파헤쳐 이장하는 과정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을 담았다. 시종일관 으스스하게 펼쳐지는 상황과 소름돋는 효과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사의 뒷이야까지 탄탄한 얼개와 실감나는 배우연기가 어우러져 흡입력 있게 펼쳐진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는 이후 쭉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개봉 당일엔 1천944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는데, 6일차에는 2천145개로 상영관도 늘어났다. 28일 현재 누적관객수 309만4천496명을 기록했다. 영화가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영화 '파묘'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선 극히 드물었던 '오컬트' 장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한국서 몇 안되는 오컬트 감독으로 지목되는 장재현 감독은 '검은사제들' '사바하' 등 오컬트 한 우물만 쭉 파왔다. 이번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서 오컬트 장르의 외연이 확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감독이 들인 노력은 놀라울 정도다. 그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전 한국장례협회부터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 등을 두루 만났으며, 장례지도사 자격증에도 도전했다. 10여 차례가 넘는 묘 이장에 참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상상과 연출을 덧붙여 영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코로나를 겪고 극장용 영화에 대해 고민을 했다. 사람들이 극장에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화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땅에 대해,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이상하게 쇠침이라는 곳에 모였다. 쇠침이 가지는 의미 등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도드라지지 않게 녹여내려고 노력한 영화"라며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파묘'는 베테랑 연기자와 신예 배우의 열정이 어우러져 다양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극중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벌이는 굿판과 상덕(최민식)과 영근(유해진)이 파묘를 하는 장면 등은 심박수를 높이는 명장면이다. 최민식은 굿장면 촬영당시를 두고 "꼭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 기승전결이 있고, 카타르시스도 있었다"라는 말로 대살굿의 퍼포먼스와 스케일의 웅장함을 표현했다. 이밖에 영화 '파묘'는 기묘한 홍보전을 도입해 관람객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시사회장에서 무덤에 삽이 한 자루 꽂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섬뜩하고 묘한 케이크를 내놓았는가 하면 '과몰입 상영회' '손없는 날 미드나잇 상영회' 등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손없는 날 미드나잇 상영회'는 관람객에게 액운퇴치용 소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손없는 날인 29일 밤에 시작해 손 있는 날인 3월1일에 마치는데, 동양철학에서 손없는 날은 악귀가 없는 날을 의미하며, 악귀가 없는 날 '파묘'를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액운 퇴치용 소금을 받아 악귀를 퇴치하라는 재치있는 발상이 깔려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한국판 오컬트 영화 '파묘'가 개봉 7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물살을 타고 있다.한국판 오컬트 영화 '파묘'가 개봉 7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물살을 타고 있다.
김혜수 차기작 '트리거' 하반기 디즈니플러스 방영
배우 김혜수의 차기작 '트리거'가 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를 확정했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방송국 탐사보도프로그램 제작진의 활약상을 그렸다. 정의로운 팀장 '오소룡'에 김혜수가 캐스팅됐으며, 사회성 제로인 낙하산 PD'한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하도영' 캐릭터를 맡아 차가우면서 열정적 연기를 보여준 정성일이 호흡을 맞춘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모술수 권민우 변호사 역을 맡아 강인한 인상을 남긴 주종혁이 막내PD '강기호' 역으로 합류한다. '경이로운 소문' 1·2의 유선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배우 김혜수가 올 하반기 방영되는 '트리거'를 통해 복귀한다.
티모시가 티모시에게 1위 바톤 넘길까…'영화관은 티모시 앓이 중'
할리우드의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돼 화제다. '웡카' '듄:파트2' 등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각각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오는 28일 '듄: 파트2'의 개봉을 앞두고 21~22일 한국팬들을 찾아왔다. 달콤한 꿈과 초콜릿을 모티브로 만든 티모시 샬라메의 영화 '웡카'는 지난달 31일 개봉, 지금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 처음으로 250만명의 관객을 훌쩍 넘기며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렸다. 특히 달콤백화점에 입성한 초콜릿 장인 웡카 역할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는 특유의 따뜻한 눈빛연기와 엉뚱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티모시 살라메의 또다른 영화 '듄:파트2'는 오는 28일 개봉에 앞서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021년 관람객 164만명을 기록하며 '듄친자'(듄에 미친자)를 양산한 '듄:파트1'의 세계관을 계승한 속편이다. '듄: 파트2'는 21일 기준 15만명이 예매했으며, 외화 중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전작 '듄:파트1'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4억 달러가 넘는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만큼 파트2 흥행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작보다 훨씬 넓어진 세계관으로 돌아온 '듄: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간다는 내용이다. '듄:파트2'는 먼저 관람한 해외 리뷰가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숨막히고 화려한 영화적 걸작' '티모시 살라메, 젠데이아를 비롯한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 앙상블' '강렬하고 서사적이며 훨씬 더 웅장' 등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복수를 위한 길에서 전사의 운명을 깨닫는 '폴' 역할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는 전편보다 더 강렬하고 압도적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티모시 열풍'의 중심에 있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공상과학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톰의 어린 역할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듄:파트2' 개봉을 맞아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5년 만에 21~22일 한국을 찾았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젠데이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 등도 함께 내한했다. 블로그, SNS 등에 티모시 샬라메를 봤다는 실시간 목격담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그가 서울 종로의 유명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자연스러운 모습 등이 포착됐다. 티모시 샬라메는 2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한국인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전작에서 초콜릿을 만들다가 갑자기 우주전사로 역할이 바뀌어 관객들이 당황스러울 것"(웃음)이라며, "평소 한국관객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그런 만큼 한국에서 인정받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할리우드 대세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영화 '웡카' '듄: 파트2'가 연달아 개봉해 화제다.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티모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할리우드 대세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영화 '웡카' '듄: 파트2'가 연달아 개봉해 화제다.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티모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할리우드 대세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영화 '웡카' '듄: 파트2'가 연달아 개봉해 화제다.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티모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최고의 몸을 찾아라'…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시즌2로 컴백
가장 완벽한 인간의 몸을 찾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다음달 19일 시즌2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피지컬100'은 한국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탑10 TV쇼 (비영어)부문 1위를 차지했다. 6주간 누적 1억9천263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를 열광시킨 콘텐츠다.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2는 지하광산을 배경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피지컬들이 뜨거운 승부를 겨룬다. 장호기 PD는 "시즌1이 고대 그리스가 모티브였다면 시즌2는 지하광산이 배경"이라며, "참가자들이 현실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지하세계에서는 계급장을 떼고 맨바닥에서 다시 싸워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국인 최초 UFC에 진출한 김동현, 유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등 강력한 전사들이 출전한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언더그라운드' 포스터.
영화 '소풍' 기분좋은 사고…올 한국 극영화 첫 손익분기점 넘겨
평균연령 87.3세 원로배우들이 만든 영화 '소풍'이 '기분 좋은 사고'를 쳤다. 김영옥·나문희·박근형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배우들이 출연한 '소풍'은 올해 한국 극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또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 꾸준히 관람율 1위를 기록하더니 급기야 5년만에 2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 대표 명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마냥 따뜻하고 유쾌하게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영화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노년 세대의 이야기를 민낯으로 담았다. 부모의 재산과 부양을 둘러싼 가족들의 갈등, 노년의 요양원 생활, 웰다잉과 존엄사 등 노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묵직한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변치 않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는 자식도 배우자도 아닌 노년의 친구들이다. 영화는 노년의 이야기이지만 전세대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의견이 많다.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다양한 세대의 입장에서 그렸다는 것. 차별화된 소재, 꾸준한 입소문 등에 힘입어 극장을 찾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배우들의 열연에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됐다' '내 이야기이자, 부모님의 이야기 같았다' 등 감동적 피드백을 보내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평균연령 87.3세, 원로들이 만든 영화 '소풍'이 올해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김희애 "매일 아침 운동과 영어공부…공부하는 것 자체에 기쁨"
베테랑 배우 김희애가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로 돌아왔다. 김희애는 최근 개봉한 영화 '데드맨'에서 두뇌가 명석하고, 야심있는 캐릭터인 '심여사'를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출연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시나리오를 보고 빠져 들었다. 손에서 대본을 놓치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하준원 감독이 무려 5년간 취재해 만들었는데, 이런 소재를 꾸준히 조사하고, 작품으로 만들어낸 감독의 끈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전작인 넷플릭스 '퀸메이커'에서의 이미지와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다."그렇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직업적 공통점은 있지만 캐릭터의 상황과 전개 등 세부적 내용은 다르다. 여배우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적인데, 틀을 깨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헤어스타일, 패션 등에서 화려한 변화를 줬다."배우 김희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우고 싶었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고 싶어 다소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배우가 아닌 일상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다면?"운동과 영어공부를 매일 한다. 벌써 10년째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EBS 영어프로그램을 학습한다. 유창한 실력은 아니지만 공부한다는 것 자체에 기쁨이 있다."-이번 영화 홍보에 봉준호 감독이 동참했다. "영화를 계기로 봉 감독과 함께 밥을 먹고, 얘기도 나눴다. 평소 생각했던 것도 좋았지만 곁에서 만나니 정말 멋진 분이었다. 하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한달음에 달려와준 것이지만 덕분에 배우로서 영광이었다."-한국 영화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좋은 책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다. 배우로서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작품을 상상하고 기다리고 있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최근 개봉한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돌아온 배우 김희애.
반려동물 접수한 영화판 '확' 눈길 끄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200만을 넘어섰다. 늘어난 반려인구만큼 사회 전반의 구조와 산업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반려동물을 다룬 영화가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떠나간 반려동물을 추모하며 만든 교향곡이 유튜브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올리는가 하면 영화에 출연한 개의 연기력를 시상하는 시상식이 수년째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또 개들을 위한 패션쇼, 개와 사람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동물 출연 개봉작 러시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매튜 본 감독은 신작 할리우드 액션영화 '아가일'에서 특별한 존재를 캐스팅했다.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를 영화에 출연시킨 것.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에서 감칠맛 나는 매력을 안겨주었다. 출중한 연기력에 힘입어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단 10%로 줄었고, 리얼리티가 살아났다는 후문. 거장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무려 124마리의 개들이 출연하는 '개판' 영화다. 아들을 4년간 개 철창에 가둬 키운 학대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한 팩션영화다. 촬영당시 현장에는 개 전담 분장팀 3명이 상주하며, 개들의 촬영을 도왔다.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는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명언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는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특히 영화에는 실제 애견인인 뤽 베송 감독의 개도 출연하는데, 주인공이 어린 시절 철창에 갇힌 뒤 가장 먼저 쓰다듬는 검은색 개다. 이밖에 윤여정·유해진·김윤진 등이 출연한 '도그데이즈' 는 전국 최대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인 의성 펫월드에서 촬영했다.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교차되며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견공을 위한 영화 시상식매년 5월 열리는 칸 영화제 기간에는 아주 색다른 시상식이 열린다. 영화 속에서 열연한 견공 배우들을 시상하는 '팜도그 어워즈'인데, 비공식 행사지만 무려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팜도그는 황금종려상을 뜻하는 단어 'Palme d'Or'에서 왔다. 매년 칸의 팜도그 시상식에는 주인을 따라온 것이 아니라 엄연히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초대된 견공들이 말쑥한 수트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해 팜도그상은 현재 개봉중인 '추락의 해부'의 안내견 스눕 역을 연기한 '메시'에게 돌아갔다. 메시는 극중에서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누구나 인정할 만한 명연기를 펼쳤다. 메시는 의문의 추락사를 목격한 유일한 존재로 자신의 주인인 다니엘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국내에서는 매년 가을 '서울동물영화제' '순천만동물영화제' 등이 열린다. 이들 영화제 일부 프로그램들은 집사와 반려동물이 함께 관람하는 야외상영회, 펫티켓 캠페인 등 다양한 참여형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문화평론가 '김씨네'씨는 "무관심과 개인주의로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이 가진 따뜻함이 이웃간, 혹은 가족간 소통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칸느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팜도그상'은 영화 속에서 열연한 견공 배우를 시상한다. 지난해 팜도그상은 대상 수상자인 '추락의 해부'의 메시가 불참하면서 수지가 대리 수상했다.거장 뤽베송 감독의 '도그맨'은 무려 124마리의 견공들이 출연한다. 매튜본 감독은 신작 '아가일'에서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반려묘를 캐스팅했다.
[토크 人사이드] 국민 건강 위해 힘 쏟는 의성 출신 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 "세계 첫 먹는 치매 치료제 개발 전력…바이오의약품, 韓 새 동력 될 것"
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은 국내 의약품 시장의 '안전' 전문가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졸업하고, 2020년 대전식약청장을 퇴임할 때까지 식약청에서 의약품의 시판허가를 위한 안전성, 규격, 품질을 평가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다. 재임 중 조직 내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황사 마스크 도입·프로포폴 규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파장이 큰 이슈를 직접 처리해 주목받았다. 김 부사장은 "식약청에서 24년간 근무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잖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었지만, 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직업적 자긍심으로 살아왔다"고 회고했다.식약청 재임 중 '혁신의 아이콘'황사방지마스크 기준 규격 마련코로나 위기 'KF규격 기초' 토대프로포폴,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희귀·난치 질환자 치료 기회 확대반도체 이을 바이오 산업 세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5%국내 5대 병원·美 등 다국적 임상치매 치료제 개발의 꿈 이뤄질 것◆"하루를 살아도 내 인생을 산다"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철두철미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딸인 김 부사장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돈독한 사이였던 부녀는 김 부사장의 독일 유학을 두고 처음으로 대립했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아버지는 여자 혼자 가는 유학길이 얼마나 고단하고 위험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했다."대학에 진학해서 처음엔 열심히 놀았어요. 다른 대학 남학생들과 '문나잇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가 신부님인 총장님께 불려가 한 달 동안 반성문을 썼을 정도였죠. 신나게 놀다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공부가 너무 재밌었어요. 부모님은 제가 약국을 하고, 시집가서 잘 살기를 바랐지만 그럴 수는 없었어요.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거든요. 결국 '하루를 살아도 내 인생을 산다'는 각오로 독일행을 강행했어요."고집스럽게 선택한 독일행에서 평생 잊히지 않을 뼈아픈 기억도 있다. 당시 아버지가 독일에 있는 딸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암 재발 사실을 알렸던 것이다."전화기를 들고 30분 이상 하염없이 울기만 했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고, 그냥 떠나온 것이 아버지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독일 유학서 배운 '합리주의'독일 유학 생활이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 제자에게 한없이 너그럽던 지도교수에게 예기치 않은 병마가 찾아와 결국 10개월 만에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교수가 약속한 연구환경과 혜택도 아득해졌다. 지도교수를 잃고 사고무친 이국땅에서 막막해진 그녀는 조용히 짐을 쌀 결심을 했다. 그때 대학본부에서 학장과 교수들이 찾아왔다. 학교 측은 작고한 지도교수가 약속한 것을 이행하고, 연구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 했다. 학교의 구성원인 지도교수가 타계했을지라도 기관 차원에서 약속을 끝까지 이행하는 것이 그들의 '룰'이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친소 관계를 떠나 모두가 진심으로 도와주었다. 성실히 일한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가 그렇게 해줘야 한다는 독일의 공정성을 인생의 위기에서 체험했다. "인생이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요.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가 다시 바닥에서 올라가기도 하죠. 마음을 다 내려놓고 있었는데 반전이 찾아온 그때,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항상 겸손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며, 공정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겼어요."귀국 후 식약청에 취직한 이후에도 당시의 가르침을 꾸준히 이어갔다. 김 부사장은 "저는 직원들을 평가할 때 일을 잘하는 사람을 항상 우선했다"며 "저랑 친하다고 점수를 더 주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조직 내에서 제가 가진 라인도 없고, 제 밑으로도 라인이란 게 없다"고 말했다. ◆'황사마스크' 규격 마련, '프로포폴' 위험성 환기 1996년 첫 출근을 한 후 식약청에서 24년간 근무했다. 다양한 업무를 맡았지만, 뚜렷한 기준과 규격이 없는 상태에서 우후죽순 난립한 '황사방지마스크'의 기준규격을 마련하고, 국가적 관리방안을 수립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황사방지마스크의 기준규격은 코로나 위기 때 'KF' 규격 마스크의 기초가 되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앗아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프로포폴의 위험성을 국내에 환기시키고, 오남용 실태를 조사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도 주요한 성과로 남았다.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을 맡아 희귀·난치 질환자 및 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도 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환자 수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의 치료제와 공급이 멈춰선 안 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의 수급·유통·조제 등을 전담 마크하는 유일한 조직이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의료상 필수적이나 채산성이 낮아 시장에 맡겼을 때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약이다."희귀병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질환 치명률이 높아 치료제 가격이 고가 내지 초고가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어린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지원 방법이 극히 제한적인 게 현실이에요. 정부와 국회가 희귀·필수약 안정공급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 ◆세계 첫 먹는 치매 치료제 개발의 꿈전 세계 바이오 분야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신약 개발의 꿈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도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신약의 특성상 직접적 투자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김 부사장이 현재 몸 담고 있는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4천만달러(8조3천500억원)에 달하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6.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질환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2003년 이후 신규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 아리바이오의 치매 치료제 'AR1001'은 현재 국내 5대 병원 등과 함께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다국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지원대상 1호로 지정되어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포털에서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하기도 했다.김 부사장은 "지금은 반도체가 한국을 먹여 살리지만 앞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도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며 "인류를 위협하는 치매로부터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은 2020년 대전식약청장으로 은퇴하기까지 24년간 식약청에서 근무했다. 의약품의 안전성과 규격, 품질 등을 평가하는 업무를 주로 한 그는 모든 인류가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설 연휴 극장가 '대작' 대신 '다양성' 영화 푼다
연중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극장가는 특별한 상차림을 차렸다. 다만 예년의 극장들이 명절에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천만 흥행의 승부수를 띄웠다면 올해는 다양한 주제의 영화로 다채로운 상을 차렸다. 작품규모도 100억 미만의 중소형 사이즈가 대부분이다. 이는 지난해 명절에 개봉한 블록버스터들이 거듭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 작품들의 개봉이 조심스러워진 측면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서울의 봄' '밀수' 등과 같이 굳이 명절시즌에 개봉을 하지 않더라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나오면서 제작사 측에서 홍보일정을 다양화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작비 100억 미만 중소형 규모 무비 라인업반려동물·노인 등 다양한 주제 작품 상영판타지·애니·추적극 등 다양한 장르 포진◆웡카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설 극장가 최고 관심작은 미국의 판타지 영화 '웡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티모시 살라메가 주연을 맡은 '웡카'는 2005년 히트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스핀오프 성격의 영화다. 가진 것이라고는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 뿐인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웡카 역할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의 춤과 노래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묘미다. 그는 본격 촬영이 시작되기 4개월 전부터 주5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컬과 댄스레슨, 그리고 연습을 반복했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하드트레이닝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는 후문. ◆데드맨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독특한 범죄 추적극이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각양각색 캐릭터의 향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스토리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무장했다. 인간사회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파헤치는 한편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기 위해 나선 한 사내의 고군분투를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데드맨'은 조진웅, 김희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흥미를 돋운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이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봉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 '괴물'의 각본을 공동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이유로 GV 일정에 참여했다. 하 감독은 "이름에 대한 가치를 각자 느끼고, 지키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든 작품"이라며 '데드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도그데이즈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인간과 반려동물이 교감하고, 힐링하는 내용의 영화다. '도그데이즈'는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윤여정, 유해진, 다니엘헤니,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등 개성파 배우들과 신예 김덕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세계적 건축가 '민서'는 끔찍하게 아끼는 반려견 '완다'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민서는 완다와 외출을 나갔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어수선한 와중에 완다는 그만 길을 잃고 만다. 병원에서 깨어난 민서는 완다의 부재를 알게 되고, MZ 라이더 '진우'에게 완다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데….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젊은 배우 탕준상의 담백하지만 진심 어린 소통, 40대 싱글남녀가 차곡차곡 쌓아가는 서툰 로맨스, 그리고 여친의 반려견을 돌보게 된 전남친과 현남친이 벌이는 티격태격 케미까지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강화 훈련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 1억5천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새로운 극장판. '탄지로'와 상현 4 '한텐구'의 목숨을 건 혈투와 '무잔'과의 최종 국면을 앞둔 귀살대원들의 마지막 훈련을 그렸다. 영화사 측은 이번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성우 초청 행사를 오는 11일 개최한다. 도쿄와 뉴욕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마련된 월드투어 행사는 '토키토 무이치로' 역의 성우 카와니시 켄고와 '칸로지 미츠리' 역의 성우 하나자와 카나의 스페셜 무대인사를 진행하는데,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돼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증했다. 두 성우는 지난해 야후 인기 검색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에 등극했다. 2006년 데뷔한 카와니시 켄고는 '하이큐!!' '후르츠 바스켓'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하나자와 카나는 이번에 처음 한국행을 결정했다. ◆소풍한국사회의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문화가 다양화되면서 영화가 다루는 소재나 주제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다. 영화 '소풍'은 예전에는 비교적 관심영역의 밖에 있던 노년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노배우들이 노년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에게 마침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금순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를 만나며 잊고 지낸 열여섯 무렵의 추억을 하나둘 떠올리게 되는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수십 년 연기경력의 대배우들은 눈빛으로, 표정으로 노년의 삶을 오롯이 보여준다. 조용히 읊조리듯 내뱉는 대사와 표정연기는 그것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감동적이다. ◆추락의 해부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올해 3월에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 지난 지난달 31일 개봉한 '추락의 해부'는 개봉 첫 주말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명작가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인생이 뒤바뀌어버린 한 여인의 이야기다. 감독은 엄마와 장애인 아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법정의 배심원까지 다양한 인물의 관점을 이동하며 누가 용의자이며, 피해자인지를 질문한다. 전작 '시빌'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감독은 이번에도 탁월한 감각과 재치가 살아있는 연출로 감탄을 낳게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으면서 작품성에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김은경기자영화 '소풍'.영화 '도그데이즈'.
"따끈따끈 신작 나왔습니다" OTT진수성찬…명절 집콕 설렌다
명절 차례를 마치고 극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차분히 OTT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OTT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최근에 극장상영을 마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까지 구색을 맞췄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OTT시장은 넷플릭스가 1천237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사상 처음으로 월간 사용자 8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66만명, 올해 1월 805만명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서 티빙 551만명, 웨이브 301만명, 디즈니 플러스 227만명, U+모바일tv 127만명, 왓챠 73만명이 사용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목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에서 2억6천만개 이상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명절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은 최우식·손석구·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이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작품은 9일 공개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한 계기로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강력계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시리즈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제목의 'ㅇ'은 오타가 아니다. 작가에 따르면 'ㅇ난감'은 장난감·난감 등의 중의적 표현이라는 설명. 이창희 감독은 "제목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이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애니메이션 영화 '내 친구 어둠'은 세상의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소년 오리온이 '어둠'이라는 새 친구를 만나면서 달라지는 과정을 그렸다. 소년과 어둠이 함께 온 세상을 누비며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엠마 야렛의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내 친구 어둠'은 '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코프먼이 각본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밖에 2022년 6월 극장에서 개봉해 82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탑건:매버릭'도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톰아저씨' 톰 크루즈가 36년만에 시리즈 2편으로 돌아와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조종사인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돌아와 펼치는 활약상을 압도적인 영상미와 함께 그렸다. ◆티빙 국내 독점공개 눈길 시즌2 제작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헤일로 시즌2'가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미국과 동시에 공개됐다.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헤일로'는 무려 20여 년이 넘는 기간 팬들에게 사랑받은 시리즈였다. 약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 액션과 모험,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즌2에서는 코버넌트가 외곽 이주지 행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며 코어를 향해 접근하는 등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전개되고, 국제연합우주사령부의 본거지가 발각 위기에 처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셉 모건, 크리스티나 로들로 등이 새롭게 합류해 확장된 세계관과 더 커진 액션 스케일로 찾아온다. 특히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의 조력자로 나선다. '헤일로' 시즌1의 전 에피소드도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랑이 시들해진 이솜·안재홍 부부의 일탈을 코믹하게 그린 6부작 드라마 'LTNS'는 어른들의 19금 드라마로 주목해볼 만하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부부관계마저 소원해진 5년차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남녀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로 너무 달라 끌렸으나 또 너무 달라 삐걱이는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19금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아슬아슬한 수위가 펼쳐진다.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웨이브 '흥행 1위' 콘텐츠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소재로 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개봉해 관객수 550만을 동원했다. 지금까지도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문'의 의미는 다른 세상으로 가는 창이다. 재난의 세계를 열고 닫는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일본의 시골마을에 사는 스즈메가 신비한 청년 소타를 만나 금기의 문을 열면서 일본 전역에서 재난이 일어난다. 스즈메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 한다. 최대상금 2억원을 두고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이념 전쟁의 시작을 예고한다. 이미 공개된 1~2화에서는 '더 커뮤니티' 하우스에 모인 12인의 출연자들이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익명토론 등을 통해 민감한 주제에 대해 가감없는 논쟁을 펼치며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피의 게임2' 출신 래퍼 윤비가 급발진 분노와 자책을 오가거나, '굿피플' 우승자인 서울대 출신 변호사 임현서가 불순분자로 활약하는 장면 등이 주목할 만하다. ◆쿠팡플레이 화제작 승부쿠팡플레이는 지난 연말 화제를 모은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로 올 설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소년시대'는 청춘 코미디 액션으로 1989년 충청남도 온양 찌질이 장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오해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천연덕스럽게 찌질이 연기를 구사하는 임시완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남긴다. 또 디즈니+는 지난달 공개한 8부작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로 설 민심을 저격한다. 이 작품은 이동욱·김혜준·서현우의 액션물로 3주 연속 디즈니+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도 톱10에 올랐다. '구해줘2'의 이권 감독이 기획·각색·연출했다. 제작진이 '히든카드'로 꼽은 금해나의 창고 액션신 등이 관심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스즈메의 문단속' '킬러들의 쇼핑몰' '탑건:매버릭'
[연예가] MZ 예능 대표 아이콘 주현영, 공포영화 '괴기열차' 캐스팅
MZ세대를 대표하는 예능의 아이콘 주현영〈사진〉이 영화에도 진출한다. 영화 '괴기열차'는 주현영·전배수·최보민 등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최근 크랭크인 했다. 탁세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괴기열차'는 조회수 바닥의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공포 실화 소재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지하철역의 역장(전배수)을 만나 여러 개의 괴이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포영화다. 주현영은 이 영화에서 귀엽고 엉뚱한 모습부터 서늘한 변신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마동석 주연 넷플릭스 '황야' 글로벌 톱 10영화 1위 등극
마동석 주연의 영화 '황야'〈사진〉가 공개 2주 차를 맞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영화' 영어·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과 '범죄도시'로 인연을 맺은 허명행 무술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허 감독은 "영화 '황야'를 통해 마동석이라는 액션 배우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전 세계에 알릴 뿐만 아니라 글로벌 1위를 기록해 무한한 영광"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에서 지난달 26일 공개한 '황야'는 해외에서의 반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네이버 영화평점 5점대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스크린 속 韓 근현대사…대통령 일대기 녹였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무현, 문재인 등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의 삶과 그들이 일생동안 추구한 정치적 사상 등을 영상에 녹여냄으로써 시청자에게 근현대사를 친근하게 알려준다는 순기능이 있다. 반면 한 인물을 미화하고, 그릇된 이미지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이승만 대통령 다큐 영화 '건국전쟁'숨겨진 업적 조명·관객 상승세 추이'길위에 김대중' 12만 명 이례적 성과'서울의 봄' 제작사 김영삼 대통령 주목◆이승만 일대기 '건국전쟁' 이달 초 극장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최근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서 조용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활약상을 조명한 다큐영화다. 김덕영 감독이 3년에 걸쳐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 주변 인물들 인터뷰 등을 담았다. 독재자, 기회주의자 등으로 폄훼됐던 이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준다. 특히 이 대통령이 1954년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처음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한 것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7일 현재 전국 215개 스크린, 6만3천431명이 관람했다. 이 영화는 여타 흥행작들과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영 첫날 다수의 관객이 찾고,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데 반해 '건국전쟁'은 매일 관람객과 스크린 수가 조금씩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개봉 첫날 5천411명에서 6일째에는 1만6천93명으로 늘었다. 개봉 첫날 167개였던 전국의 상영 스크린은 관람객이 늘면서 6일째에는 215개로 확연히 늘었다.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북한 전쟁고아들의 비극적 삶을 장장 16년에 걸쳐 그린 '김일성의 아이들'로 반향을 일으킨 다큐감독이다. 김 감독은 "영화 '건국전쟁'은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에 담긴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이승만'에게로 옮아온 것"이라고 밝혔다.◆'길위에 김대중' 12만명 돌파 지난달 극장 개봉한 '길위에 김대중'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인물을 다룬 다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상영 28일 만에 12만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을 동원한 '문재인입니다'의 누적 관객수 12만6천959명을 넘어선 것이다. 개봉 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관객들의 호평과 릴레이 응원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1987년 대선후보로 나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대중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가 청년 사업가로 출발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 등이 수록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이 그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관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임순례, 진모영, 변성현, 윤성은, 위근우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 관람전을 펼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민변 조영선 회장, 유지태 배우, 이해영 교수 등이 바통을 이어간다. ◆'암살자들' 'YS프로젝트' 추진지난해 최고 화제작으로 기록된 '서울의 봄'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정권을 잡기까지 일촉즉발의 9시간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황정민·정우성·이성민 등의 열연에 힘입어 1천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영화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차기작품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봄' 초고를 쓴 홍인표 작가가 집필하는 것을 비롯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YS 프로젝트'(가제)는 김영삼 대통령이 육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다룰 예정이다. 이 밖에 육영수 여사의 저격사건을 다룬 '암살자들'(가제) 역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전직 대통령 관련 영화는 인물을 보다 역동적으로 전달하고, 역사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어 긍정적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이들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인물을 미화하고, 진실을 오도한다는 주장이 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지난 1일 개봉한 이승만 대통령 다큐 영화 '건국전쟁'. 독재자, 기회주의자 등으로 폄훼됐던 이승만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준다.상영 28일 만에 12만 고지를 돌파한 '길위에 김대중'. 청년사업가로 출발한 김대중 대통령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서울의 봄'. 전두환과 신군부가 정권을 잡기까지 9시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개봉작] 도그데이즈
감독:김덕민 출연:윤여정·유해진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화려함 이면에 외로움을 감추고 살아가는 요즘 세상이다. 성공한 건축가와 MZ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부모까지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월드스타 윤여정, 김윤진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정성화, 조각미남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도그데이즈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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