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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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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들 물어뜯는 아날로그 형사들 온다.…한국형 범죄드라마 '수사반장' 19일 첫 방송
한국형 범죄 수사물의 교과서격인 '수사반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중년 이상 한국인이라면 어린시절에 한번쯤 우상으로 뽑았을 '종남서 4인방'의 활약을 다시 한 번 안방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 MBC가 19일 첫 선을 보이는 '수사반장 1958'은 원조 드라마 보다 시기를 조금 앞당겨 1958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리퀄 드라마다. 원조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6일에 첫선을 보여 1984년 10월 18일까지 방영했다. 이후 '수사반장'은 후속작의 부진과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성원에 힘입어 1985년 5월 2일에 부활해 1989년 10월 12일까지 한차례 더 방송됐다.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에서도 함께 방영되는 '수사반장 1958'은 불법과 야만이 판을 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소도둑 검거 전문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부패 권력을 정조준하는 이야기다. 심장을 졸이는 급박한 상황에서 일상에 만연한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종남서 4인방의 모습을 통쾌한 액션과 거침없는 대사로 만날 수 있다. 최불암,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 등 원조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만큼 누가 출연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요즘 대세배우로 자리잡은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종남서 4인방'으로 찾아온다.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촌놈 형사 박영한 역할의 이제훈은 늦은 밤까지 종남서 수사반 사무실을 지키고, 범죄현장에서 단 하나의 단서도 놓치지 않으려는 치열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응답하라 1988' '카지노'로 인기가도를 달리는 이동휘는 형사로 또 한번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나쁜 놈들 물어뜯는 종남서 미친개'라는 별명 답게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첨단 과학수사를 하는 시대에 '수사반장 1958'은 타고난 감각과 통찰력, 집요함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을 보여준다. 막걸리잔을 부딪히며 동료애를 나누고, 정의롭지 않은 현실에 분노하는 형사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레트로적인 정서를 느끼게 한다. '공조' '창궐' 등을 통해 감각적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방송을 앞두고 '수사반장 1958' 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 '천선녀'는 "어릴적 보던 드라마 다시 보게되어 기대돼요. 설렘으로 가득한 금요일 밤이 될듯…"이라고 글을 남겼다. 원조배우 최불암은 깜짝 출연해 드라마의 측면지원에 나선다. 김 감독은 "최불암 선생님이 곧 '수사반장'의 박영한 형사이기 때문에 출연은 필연적"이라며, "비록 짧은 회차였지만 선생님은 대사 한줄 한줄 상의하며 의미를 찾으셨다. 또 의상과 소품, 공간까지도 많은 의견을 제시하며 모든 장면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 최불암 선생님과 잠시나마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 긍지와 자랑을 느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원작 드라마가 오프닝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제작진은 OST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재즈뮤지션 유복성이 연주한 원작 타이틀송은 긴박감과 명쾌함을 살려 오래동안 사랑 받았다. '수사반장 1958'에서는 그룹 '비투비(BTOB)'의 메인보컬 겸 리더 서은광, MBC TV '듀엣 가요제'에 출연했던 싱어송라이터 범진과 가수 김사월이 각각 '지피지기백전백승' '여전히 그댄' '달빛' 등을 불러 바람몰이에 나선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1970년대 방영된 원조 '수사반장' 보다 빠른 시기인 1958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사반장1958'의 한 장면. 1970년대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수사반장'의 한 장면. '수사반장 1958'의 대본리딩 현장에서 발언중인 원조 '수사반장' 최불암. MBC 제공
쿠팡플레이 콘텐츠 라인업 공개...'대학전쟁' 시즌2·獨 분데스리가 전경기 중계
국내 주요 OTT 플랫폼들이 이용자 감소로 고심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중계효과로 올 1분기 이용자가 급증한 쿠팡플레이가 올해 선보일 오리지널 및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이보영의 카리스마와 절제된 감정연기가 두드러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시리즈 '하이드'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애절한 사랑을 펼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독보적 매력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배우로 거듭난 배두나와 류승범이 호흡을 맞춘 '가족계획'을 선보인다. 또 연하의 재벌 남친과 현실주의 신데렐라의 티키타카를 그린 신현빈, 문상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새벽2시의 신데렐라'도 올해 시청자를 찾는다. 매 시즌마다 포복할 웃음으로 즐거움을 주는 'SNL 코리아'가 현재 시즌 5로 화제를 모으는 것에 이어 대학생들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학전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쿠팡플레이가 올해 스포츠 중계로 재미를 본 만큼 더 많은 스포츠 중계와 자체 콘텐츠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K리그 중계는 향상된 분석 그래픽, 특수 카메라 추가, 대형 게스트 출연 등으로 수준을 업그레이드 한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전 그랑프리를 생중계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2024-2025 시즌의 전 축구경기를 중계한다. 이밖에 2024 AFC U23 아시안컵,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 등 다채로운 스포츠 중계를 선보인다.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코미디부터 미스터리 서스펜스, 멜로, 뇌지컬 서바이벌까지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다. 신선한 발상, 새로운 시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쿠팡플레이가 올해 선보이는 '새벽2시의 신데렐라'
양조위·유덕화 '골드핑거', 홍콩 금장상시상식 6관왕
양조위·유덕화가 '무간도' 이후 20년만에 재회해 만든 홍콩 느와르 '골드핑거'가 최근 열린 '제42회 홍콩 금장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골드핑거'는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예'(양조위)와 그의 부패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집념의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담았다. 홍콩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에서 '골드핑거'는 돈과 권력을 추종하는 청이옌으로 완벽 변신한 양조위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촬영상·미술상·의상분장상·음향상·베스트 비주얼상 등을 수상했다. '골드핑거'는 지난 10일 개봉했으며,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골드핑거'
김경남, 이번엔 재벌2세 "제대로된 악역 보여준다"
배우 김경남이 SBS 새 드라마 '커넥션' (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으로 안방 복귀를 확정지었다.올해 방송예정인 심리범죄스릴러 드라마 '커넥션'은 누군가의 음모로 강제로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숨겨진 커넥션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김경남은 극중 고교 동창이자 형사인 '재경'(지성)과 대립각을 세우는 금형그룹의 후계자 '원종수' 역을 맡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물을 리얼한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김경남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여우각시별' 등에 출연했으며,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색깔로 이미지 변신을 해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경남
[출향 인사를 찾아서] '봉화 출신' 남화영 소방청장 "인구 감소·사회인프라 급변…소방 시스템도 새로운 도전 직면"
2003년 2월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꼽히는 최악의 지하철 사고였다. 뇌졸중으로 인한 반신불수와 심한 우울증을 앓던 김대한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벌인 '묻지마 테러'였다. 당시 사고로 객차 12량이 전소하고, 192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우리나라 철도안전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또 화재진화라는 전통적 역할에 머물러 있던 소방관의 업무 범위를 119구급차 운용 등으로 폭넓게 확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남화영 제5대 소방청장은 우리나라 소방업무의 성장과 변천을 함께해 온 인물이다. 부산대 물리학과를 다니던 1986년 3월 소방 장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지금까지 38년을 한결같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남 청장은 "소방관의 길로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지도교수님의 조언이었다. 교수님은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소방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다. 자네가 20~30년을 내다보고 직업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큰 혜안으로 지도해 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소방관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재 현장이 있습니까."대구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1월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불은 4지구에서 시작되었고, 점포 800여 개가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당시 화재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75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90여 대의 소방차량이 신속히 출동해 주변 상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안타까운 화재였지만) 상인분들과 시민들께서 소방이 최선을 다한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을 때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소방공무원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은 재난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순간입니다."▶베테랑 소방관으로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무엇입니까."생각해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쌓여 지금 이 자리에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추진하는 힘의 원천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청장이 된 지금도 재난 대응은 초기 단계부터 신속 대응, 최대 대응, 최고 대응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은 국민이 맡긴 책임의 무게를 가진 만큼 늘 현장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대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복잡·다양해지는 재난 환경 과학적 대응 전략 마련 추진"수요증가 요인·인력 재배치 등 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진행 2050소방미래비전委도 가동 중 국내외 전문가 21명으로 구성 7월까지 다양한 실행방안 제시"▶ 'K소방'의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22일까지 글로벌 유통망 개척과 국내 우수 장비의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중동지역 유망시장개척단'을 꾸려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두바이 현지에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등 중동 5개국 해외 바이어 29곳, 국내기업 17곳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 및 기술상담회를 개최하였고, 126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현지에서 73억원가량의 구매 예정 협약도 맺었습니다. 외국 업체와 국내 업체의 수출 업무협약도 6건(중동 6개국 5건, 나프코 1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소방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는 전체 높이가 555.65m 지상 123층·지하 6층, 부산 해운대 엘시티는 지상 117층 511m입니다.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는 축구장 46개 크기에 연면적 33만㎡(10만평) 규모이고, 인천과 경기 고양·화성 등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있습니다. 서울역 공항철도 탑승장은 지하 7층(50m 정도), 고속터미널 9호선은 지하 5층 약 36.8m입니다. 이런 급변하는 대외적 사례들이 소방이 대응해야 할 미래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8년 전 서문시장 4지구 화재38년 근무 중 가장 잊지 못해"초기 신속·최대·최고대응 원칙 750명 인력과 장비 선제적 투입 인명 피해 없이 진화해 큰 보람 K-소방 글로벌 진출에도 노력 작년 중동서 수출 계약 등 성과"▶소방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지난달 4일 서울소방학교에서 2001년 3월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화재 때 순직하신 여섯 분의 대원을 기리는 '소방영웅길' 지정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또 경기 평택에 '이병곤길', 울산에 '소방관 노명래길'이 있습니다. 소방관의 사명은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입니다. 제가 늘 동료들에게 하는 말이 아침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녁에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가족과의 약속을 꼭 지키자고 합니다. '순직'이라는 단어는 소방관에게 무거운 짐과 같은 금기어입니다. 순직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고, 소방 가족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인구감소, 노령화, AI 등장이 소방 업무의 변수가 될까요."최근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도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야 하고,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새로운 소방수요 증가 요인 등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사회적 변화에 맞춰 인력 충원과 재배치, 관서 설치, 보직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소방이 다가오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2050 소방미래비전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국내 전문가 16명과 외국 전문가 5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까지 소방업무와 관련하여 인구·환경·기술·사회 4개 영역으로 30여 개 과제를 발굴하고, 과제별로 핵심 이슈 추진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해 소방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한 소방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제가 경북소방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처음 도입된 '119아이행복 돌봄터'가 있습니다. 돌보미 양성 교육을 받은 여성 의용소방대원들이 소방서에 마련된 돌봄터에서 전문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방서가 24시간 근무하는 곳이니까 3세부터 12세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소방관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세상은 자기가 바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향해 행동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요즘 멋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갈 때 진로를 이미 결정하고 한국소방마이스터고를 진학한다든지, 요리학교, 게임 학교 등으로 진출하는 젊은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꾸준히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진로를 신중하게 정하고, 준비를 잘해서 오랜 기간 꿈을 이루어 가시길 추천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 봉사할 마음이 굳은 친구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소방공무원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남화영 소방청장은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38년 재임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재 현장이라고 했다. 〈소방청 제공〉
쿵푸 하는 팬더, 인간과 교감 챔팬지…스크린 점령한 매력만점 동물들
판다, 고릴라, 침팬지 등 스타 동물들이 영화관 대형 스크린을 채웠다. 단번에 시선을 끄는 거대한 몸집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스처, 화려한 액션 등으로 무장한 매력덩어리 동물들은 관객이 영화관 화면에서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인간과 나누는 따스한 교감과 힐링은 이들 동물영화가 주는 '덤'이다. ◆'푸바오' 떠난 자리 채우는 '포'온국민에게 사랑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지 일주일여 지났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기 팬더의 재롱에 푹 빠져 있던 살았던 수많은 푸바오 팬들은 그가 떠난 후에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 그리움으로 푸바오앓이를 하고 있다. 푸바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팬더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쿵푸팬더'는 올해 역대급 예매로 화제를 모았다. 10일 개봉한 영화는 사전예매량 27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급 예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사전 20만장의 예매를 돌파한 것은 '파묘' '듄:파트2'에 이어 세번째다. '쿵푸팬더4'는 현재 상영중인 '파묘' '댓글부대' 등을 모두 제치고 8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화 '쿵푸팬더4'는 푸바오를 떠나 보내고 공허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 영화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인 '카멜레온'에 맞선 '포'의 새로운 도전을 그리고 있다. 만두를 좋아하는 국수집 아들에서 용의 전사로 거듭난 포는 현란한 쿵푸동작으로 건재함을 과시한다. 그가 보여주는 쿵푸에 빠져들다보면 93분의 러닝타임은 순삭이다. 16년간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포가 다음 편에서 어떤 모습이 될지 예고하는 듯한 장면도 있다. 8천500만달러, 한화로 약 1천15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들인 만큼 실감나는 장면이 여럿이다. ◆비밀품은 소녀와 교감하는 침팬지 전작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에 찾아와 다음달 개봉하는 '혹성탈출:새로운 시대'는 최근 1분10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앞으로 영화가 펼쳐갈 거대한 이야기의 예고편인 '라카의 가르침' 영상은 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때문인지 갈수록 클릭수가 커지고 있다. '혹성탈출:새로운 시대'는 인류가 종말하고, 새롭게 시작된 세상을 무대로 한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가운데 인간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의 야심찬 계획이 펼쳐지고, 이에 많은 비밀을 품고 자라난 인간 소녀와 따스한 품성을 지닌 유인원 '노아'가 인류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웨스볼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은 이번 영화는 '반지의 제왕' '아바타' 시리즈를 만든 WETA 디지털이 가세해 실감나는 화면을 선사해준다. 시리즈 3편에서 침팬지인 코넬리어스 부부가 낳은 '시저' 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인간사냥에 나선 유인원들이 소녀를 쫓아가는 대규모 추격씬은 압권이다. 제작진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23~24일 양일간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강자·약자로 나뉜 유인원 집단최근 개봉한 '고질라 X 콩'에는 다리를 한 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고층빌딩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괴력의 괴수들이 등장한다. 2014년 원조 시리즈 '고질라'로 시작해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 '고질라 vs 콩'으로 이어진 몬스터버스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고질라 X 콩'은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지구의 중심이 텅 비어 있고, 그 곳에 타이탄이라고 불리는 괴수들이 사는 별세계 '할로우 어스'가 있다는 것. 지표면에서 할로우 어스로 통하는 입구의 존재, 타이탄을 관리하는 비밀 단체 '모나크', 콩을 숭배하며 교감하다가 사라진 인간부족 '이위족' 등이 등장한다. 한때 적이었던 콩과 고질라가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콩은 유인원 집단을 노예처럼 부리며, 지배하려는 탐욕스러운 지배자 스카킹에 맞서 지상에서 동면하던 고질라와 힘을 합쳐 악에 맞선다. 지금까지 '고질라' 시리즈가 다양한 몬스터들의 활약상을 담았다면 이번 편에서는 인간과 비교되는 그들의 조직체계도 담았다. 인간사회와 유사한 유인원 집단에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강자와 약자, 지배와 착취의 계급 구도가 극렬하게 펼쳐지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쿵푸팬더4'는 사전예매량 27만장을 기록하며, 역대급 인기를 증명했다. '혹성탈출:새로운시대'는 많은 비밀은 간직한 소녀와 유인원 '노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질라 X 콩'은 한때 적이었던 콩과 고질라가 합심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티빙, 톰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전편 공개
티빙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력남 톰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전편을 10일 공개했다. 26년간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격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첫번째 미션이 담긴 '미션 임파서블'에서 7번째 미션이 담긴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까지 전편이 고루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은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악당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와 IMF팀이 미스터리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원한 풍경과 스릴 있는 액션으로 보여줬다. 한국에서는 4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조여정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참석
공포 미스터리 시리즈 '타로'의 조여정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했다.LG 유플러스 STUDIO X+U가 기획, 제작한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린 인물들의 이야기다. 조여정, 박하선, 고규필 등이 7개의 에피소드에 나눠 출연한다. 조여정은 '산타의 방문' 편에 홀로 딸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출연했다. 그녀가 출근한 후 집에 남겨진 어린 딸에게 벌어지는 이상하고 섬뜩한 일들을 그렸다. 조여정은 칸에서 현지시간 9일부터 공식일정을시작했다. 미라마르 극장에서 열린 '산타의 방문' 공개상영회에 참석했으며,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칸 시리즈 축제의 핑크카펫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공포 미스터리 '타로'의 국내 공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조여정
"공부 꿀팁 아낌없이 알려줍니다"…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4월 월례행사
"제 지인의 공부 노하우를 알려줄께요. 그는 고딩 때 여친에게 차이고 힘들었는데, 좋은 대학에 진학해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를 갈며 공부했죠. 그러더니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어요. 공부라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는 사전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하고 싶은 것을 이루려 노력할 때 실행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의 대학생 멘토들이 중3부터 고3까지 멘티 장학생에게 공부 잘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멘토단은 지난 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4월 월례행사 '지피지기 백전백태'에서 강연과 조별토의, 개별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들에게 공부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를 도왔다. '지피지기 백전백태'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공부가 무엇인지 알고, 나를 알면 공부를 할 때에도 전혀 위태롭지 않게 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희망멘토단 입시부가 기획, 진행한 이날 프로그램은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윤진수(고려대 노어노문학과) 멘토의 '스스로 공부하기', 이예진(서울대 간호학과) 멘토의 '나만의 학습법', 장예주(계명대 심리학과) 멘토의 '메타인지 학습법' 강연과 'GROW'(목표설정-현재상황점검-대안마련-실행계획) 모델에 따른 학습코칭 등이 펼쳐졌다. 이날 학생들은 멘토와 멘티가 1:2로 매칭 돼 평소 어려움을 느꼈던 과목에 대해 얘기하고, 과목별 전략 세우기 등을 이어 나갔다. 또 멘토링을 통해 느낀 점을 발표하고, 자신만의 공부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만의 공부에 대한 가치관을 담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학습 카드'를 만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도 가졌다. 장학생 김소연(고2) 멘티는 "물리를 잘하고 싶어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오늘 대학생 멘토들과의 만남에서 해법을 찾은 것 같다. 현재의 공부방식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솔루션에 따라 두달에 한번씩 자소서를 쓰고, 멘토와 함께 자소서 내용을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멘토단 이지현 입시부장은 "멘티들이 스스로와 공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습멘토링을 준비했다. 멘티들이 학습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희망인재프로젝트' 학습 멘토링에서 대학생 멘토들이 중고생 장학생에게 공부 잘하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영화 제목에 숫자를 담아라
'제목에 숫자를 담아라'최근 개봉하는 영화와 OTT 콘텐츠 제목에 숫자가 쓰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연도, 또는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상징적 숫자을 제목으로 내세움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더욱 명료하게 살리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1980'을 비롯해 '어게인 1997' '엑스맨97' 등이 있다. 또 MBC가 올해 야심작으로 준비중인 '수사반장 1958'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와 '아파트404' 등 숫자를 제목에 쓴 작품들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1980년 5월 전남도청 뒷골목 '1980''1980'은 한국 현대사에서 상처로 남은 1980년 5월 광주를 조명한 작품이다. 평생 중국 음식점 주방장을 지내다가 19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마침내 식당을 오픈한 철수네 가족과 미장원을 운영하는 영희네, 그리고 이웃들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희생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대개의 영화들처럼 영웅이나 전사, 투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을 과장됨 없이 담백하게 그렸다. 영화 '1980'은 지난해 연말 천만관객을 불러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서울의 봄'과 작품배경에서 불과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있다.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군부세력이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10일동안 자행한 무자비한 공권력과 국민을 향한 국군의 총부리에 항쟁한 시민 저항을 다뤘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수'가 외부인의 눈에 비치는 그날을 조명했다면 '1980'은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로 의미를 가진다. 영화 '1980' 제작진은 최근 감독과 배우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영화에서 짜장면 요리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것을 안 이연복 셰프가 감독과 배우를 초대해 짜장면을 대접한 것. 츤데레한 외곬수 주방장 역할에는 강신일이 인상적 연기를 펼쳤다. 힘든 일을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이자 맏며느리인 철수엄마에는 김규리, 철수네 셋방살이로 미장원을 오픈한 영희엄마에는 한수연이 열연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 '어게인 1997'우리는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과거의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까. 영화 '어게인 1997'은 1990년대 고등학교 교정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해 전개된다. 죽음을 맞은 한 남자가 과거의 후회되는 시절로 보내주는 부적 5장을 얻으면서 영화는 출발한다. 40대 가장 우석(김다현)은 스턴트맨으로 아슬아슬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는 배우의 꿈을 접게 만든 얼굴의 흉터가 생기기 전, 1997년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속에 가득하다. 우석은 어느날 한 스님을 도와주고, 인생을 바꿔준다는 5장의 부적을 구입하게 되는데…. 영화는 1990년대 레트로적인 고등학교 풍경과 친구들의 찐 케미가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아련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모긴 모야 김건모' '유 헤드 빙빙' 등 그 시절 유머코드를 떠올리는 대사들과 까까머리에 교복을 입은 고딩들의 일상이 깨알같은 즐거움을 준다. 액션과 스릴러, 멜로가 버무려진 복합장르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이었던 신승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SKY캐슬' '스토브리그'에서 인상적 연기를 보여준 조병규가 인생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새롭게 태어나는 '우석'으로 연기한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에서 연기자로 보폭을 넓힌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인 '봉균' 역을 맡아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준다. ◇OTT·지상파도 숫자 제목 눈길 디즈니+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인기리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엑스맨'의 후속작인 '엑스맨97'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10부작 '엑스맨97'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마지막 시점에서 출발한다. 예기치 않은 온갖 위험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선 엑스맨 멤버들의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보여줘 매회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엑스맨의 화려한 액션은 물론 그들이 가진 개인적 서사, 인간적 면모까지 드러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칼 도드, 조지 버자, 앨리슨 시리 스미스, 르노어 잔 등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성우들이 대다수 합류해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엑스맨97'은 매주 수요일에 한편씩, 총 10편의 에피소드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MBC는 최불암, 조경환 등 당대를 주름잡은 명배우들이 출연해 한국형 수사물의 이정표를 쓴 '수사반장'의 서사를 가져온 '수사반장 1958'을 이달 말 일반에 공개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1980'은 1980년 5월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중국집을 운영한 철수네 가족의 이야기다. 이연복 셰프는 최근 감독과 배우를 초대해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짜장면을 대접해 화제가 됐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영화 '1980'은 1980년 5월 전남도청 뒷골목에서 중국집을 운영한 철수네 가족의 이야기다. 인기 애니메이션 '엑스맨'이 10부작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엑스맨 97' '어게인 1997'은 한 남자가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고교시절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한국산 오컬트 '파묘' 해외서도 통했다…베트남서 누적 223만명 '역대급' 인기
한국적 소재와 정서로 만든 영화 '파묘'가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급 인기를 누리는 등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주 출신의 장재현 감독이 만든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김고은·이도현 주연의 이 영화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첫번째 천만관객 기록작으로 남았다. '파묘'는 3월31일 기준 베트남에서 누적 관객수 223만명을 넘어 한국영화 중 역대 최고 관객수를 경신했다. 지난달 15일 개봉일에만 박스오피스 66만불(약 9억원)을 기록했다. 또 태국에서도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호주에서는 '부산행'의 기록을 깨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파묘'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 선정 국내작품상 '절해고도'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2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의 부문별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 대상은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기존 영화제 수상작이 작품이나 감독, 배우 등 인물에 돌아간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주최측은 원주 유일 단관극장의 철거 반대 운동을 펼친 원주지역 영화인들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국내 작품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해외 작품상)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감독상) 등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5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에서 국내작품상을 수상한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영남일보 희망인재 프로젝트 발대식 "언론과 사회가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꿈을 응원합니다"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2013년부터 운영중인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프로젝트'가 멘토·멘티의 우렁찬 함성 소리와 함께 올해 첫 출발을 알렸다. '희망인재프로젝트'는 지난달 31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올해 첫 행사인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중3부터 고3까지 선발된 장학생 50명과 대학생 멘토 30명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영남일보 배성로 회장과 이승익 사장을 비롯해 동암·세암·희망장학회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또 월성·남산기독교·산격·안심제1·황금종합사회복지관 등 거점 복지관의 관장들도 참석했다. 프로젝트를 수료하고 대학원생, 직장인으로 있는 '더멘토'들은 휴일을 이용해 참석해 근황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신규 장학생 증서전달, 기념사, 응원 영상 관람, 장학생 소감 및 각오 나누기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2부에서는 멘토-멘티가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안녕하세요 Bingo'를 진행했다. 장학생들은 연락처, 활동 정보 등을 교환하며 앞으로 펼쳐질 활동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올해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동암·세암·희망장학회는 희망인재 졸업생에게 대학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했다. 올해 희망인재 졸업생들은 경북대, 영남대, 한국외대, 중앙대, 서울과학기술대, 킹스칼리지 런던 등 국내외 주요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영남일보 배성로 회장은 "올해로 12년차에 접어든 '희망인재프로젝트'가 꾸준히 추구해온 가치는 '가족'과 '선순환' 이다. 멘토가 멘티를 챙겨주고, 도움을 주는 모습에서 이미 가족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희망인재들이 오늘 받은 도움을 잘 기억했다가 훗날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선순환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홍렬 월성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인사말에서 "희망인재들이 10년의 세월을 동고동락 하면서 누구보다 친한 사이로 성장한 듯하다. 희망가족의 다이나믹한 역동성으로 세상을 보다 밝게 바꿔나가자"고 제안했다.언론과 사회가 지역의 내일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2013년 발족한 '희망인재프로젝트'는 어려운 형편에서 성장하는 지역의 우수인재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매달 장학금과 대학생 멘토링, 문화체험, 자유교류, 비전캠프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북대·영남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꿈을 찾아 미국과 중국 등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학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쿠팡, 강원랜드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진출했다.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공동기획으로 31일 오전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2024 희망인재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공동기획으로 31일 오전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2024 희망인재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이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3654일 5천여개 영상…세월호로 딸 잃은 아버지의 다큐영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 문종택씨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이 다음달 3일 극장개봉한다. 영화는 아버지 문종택 감독이 3천654일 동안 찍은 5천여개의 영상에 김환태 감독의 편집 노하우가 덧입혀졌다. 기존의 세월호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실제 피해자 가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열린 시사회장에서 문종택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한장면 한장면 현장을 기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가 된 것"이라며, "현장의 생생함을 담다 보니 카메라가 흔들리기도 하고, 기록이 날아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감독이 포착한 장면은 다양하다. 사고로 소중한 딸을 잃은 아버지가 진실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과 노력, 그리고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절규, 같은 처지에 놓인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절절하게 담았다. 또 유가족들이 재발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법과 제도를 촉구하는 과정과 투쟁 등을 담았다. 감독이 영화를 위해 촬영한 필름은 무려 50TB에 이른다. 감독은 이를 연대순, 중요도 순으로 정리해 104분으로 압축했다. 문 감독은 영화의 촬영을 한 것에 이어 직접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문 감독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기를 바라는지 소망을 밝혔다. 문 감독은 "영화를 관람한 젊은이들이 세월호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 특히 중고생 젊은이들이 '세월호가 이랬구나' '내가 사는 나라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국가는 어떻게 했구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고민을 갖고 극장문을 나설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바람의 세월'의 문종택 감독.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내달 개봉하는 영화 '바람의 세월'.
인공배양육 만든 생명공학기업 vs 기생생물과 공생하는 인간
새봄을 맞아 OTT 야심작들이 잇따라 찾아온다. 지상파들이 방송법과 사회적 규범의 규제를 받아 쉽게 새로운 도전을 하기 어려운 반면 OTT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혁신적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다. 디즈니+가 다음달 10일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대한민국 시리즈 최초로 '인공 배양육'을 소재로 삼았으며, 넷플릭스가 내달 5일 공개하는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믿고보는 감독 연상호 감독표 작품으로 정체불명의 기생생물과 인간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새 시리즈다. ◇인공 배양육 둘러싼 의문의 죽음 한국사회에서 '배양육' 이라는 단어는 아직 낯설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축산농가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살코기를 말한다. 공장식 축산농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배양육이 인류가 처한 식량위기를 타개할 해법이 될 지 인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배종'을 쓴 이수연 작가는 2017년 방영된 16부작 법정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국내에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당시 탄탄한 이야기 얼개와 신선한 전개방식이 기존 드라마의 문법에서 벗어난 참신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스펜스 스릴러물'로 써내려간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배양육이라는 이색 소재로 시청자에게 작은 파문을 던진다. 이 작가는 "배양육이란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제 개인적인 바람에서 출발했어요. 동물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농축산업 종사자분, 도살장부터 사료업체까지 미칠 영향도 매우 크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배경은 2025년, 인류의 오랜 숙제였던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지만 내면으로는 상처와 트라우마가 가득한 윤자유 역할에는 지난해 글로벌 히트작 '무빙'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효주, 윤자유와 처음에는 의심으로 관계가 시작되지만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연민과 신뢰로 관계를 확장시키는 경호원 우채운 역할에는 '신과 함께'의 주지훈 등이 캐스팅됐다. 이무생, 김상호, 이희준 등 맛깔스런 조연들이 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의 첨단기술기업인 BF그룹 등을 표현해낸 장면 등은 눈길을 잡는다.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 넷플릭스가 다음달 5일 전세계에 공개하는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2016년 '부산행'으로 한국에 좀비 열풍을 몰고온 연상호 감독의 보다 넓어진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된 속에서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섬세한 터치로 그렸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 출연배우와 연상호 감독 등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전세계 누적 판매 2천500만부를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원작만화에 대한 것은 물론 연기와 연출을 하면서 느낀 고충 등을 가감없이 전했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착상을 실제 작품으로 만들어낸 연 감독은 이 작품이 얘기하는 주제는 '공존'이라고 입을 뗐다. 연 감독은 "기생생물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한가를 묻는 원작의 연장선상에 서서 인간이 공존을 위해 만들어냈던, 공존의 결과물이라는 조직과 개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을 시작하게 된 수인 역할을 리얼한 연기로 보여준 전소니는 "기생생물과 공존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욕심이 났다"며 작품참여 배경을 고백했다. 전소니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인'은 외롭고 책임감으로 버티는 사람이다. 삶에 의욕이 없던 사람이 자기 몸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고 그 이후 공존과 인간의 유대감 같은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흐름이 재밌었다"고 연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제작과정에서 가장 큰 숙제는 기생생물의 공격을 받은 인간의 모습이 점차 괴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후문. 연 감독은 "배우의 얼굴에서 크리처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야 하는 도전이 있었다. 기생생물의 형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존재로 난이도가 높았는데, VFX 작업을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인공 배양육 개발을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그린 '지배종' 인공 배양육 개발을 둘러싼 의문을 죽음을 그린 '지배종' 기생생물과 예기치 않은 공생을 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 '기생수: 더 그레이'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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