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김은경 기자
전체기사
현빈·박정민 주연 '하얼빈' 토론토 영화제 간다
하반기 개봉 예정인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로미어로 선보인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암투를 그린 첩보 드라마다. 대한민국 독립군들의 여정을 그렸으며, 현빈과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매년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다. 북미 영화산업의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하얼빈'은 한국의 역사 소재의 영화로는 드물게 초청돼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하얼빈' CJ ENM 제공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1994년생 여배우
충무로에서 1994년생 여배우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개봉한 트렁크 납치 스릴러 '드라이브'에서 긴박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절제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주현을 비롯해 한소희, 전종서 등이 충무로의 내일을 거머쥘 1994년생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박주현은 활동기간은 그리 오래진 않지만 매 작품마다 강력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그녀는 2019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아내의 침대'로 시선을 끌었으며,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감각적이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현재 극장 상영중인 '드라이브'에서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돼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5천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줬다. 화려한 유튜버의 삶부터 납치당한 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까지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또다른 1994년생 한소희와 전종서의 대체불가 매력은 이미 충무로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소희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상간녀 역으로 출연해 강력한 첫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딸로 분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전종서 역시 2018년 5월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데뷔한 뒤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발레리나' 등을 통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한편 친구사이로 알려진 한소희와 전종서는 최근 시리즈물 '프로젝트Y'의 동반 출연을 결정지었다. '프로젝트Y'는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80억원 금괴를 탈취하고, 마지막으로 이 판을 뜨려는 동갑내기 친구의 욕망을 그린 누아르 작품이다.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며,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드라이브'에 출연한 박주현. 메리크리스마스 제공한소희, 9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전종서. 앤드마크 제공
경상도 출신 감독·주연배우가 만든 '경상도의 맛'
오는 26일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는 경상도 출신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만들어 '경상도의 맛'이 듬뿍 느껴진다. 마산 출신의 신예 남동협 감독과 대구와 봉화에서 태어난 이희준, 이성민 배우가 의기투합해 만든 코믹영화다. 투박하고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와 무뚝뚝하고 츤데레한 경상도 남자의 매력이 어우러져 시종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얼굴은 험해도 마음은 핸섬 터프가이 재필과 섹시가이 상구의 직업은 목수다. 다소 험한 얼굴을 가진 이들은 직업상 쇠망치와 전기톱 등을 주로 다루면서 원치 않는 오해를 받는 일도 잦다. 비록 외모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만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 착하고 정직한 '핸섬가이즈' 들이다. 도시생활에 환멸을 느낀 두 사람은 낭만적 전원생활을 꿈꾸며 한적한 시골마을로 찾아간다. 새소리, 바람소리가 들리는 집에서 상추와 고추를 키우는 낭만적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정작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바스락거리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오래된 고택과 마구 자란 무성한 풀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새집으로 이사한 첫 날, 지하실에 봉인된 악령마저 깨어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든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끔찍한데 웃음이 나는 것은 왜일까. '핸섬가이즈'는 포복절도한 코미디와 오싹한 호러가 결합된 이색 장르의 영화다. 두 남자의 드림하우스에 초대한 적 없는 불청객들이 찾아오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이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렸다. 수시로 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긴장되는 상황을 연출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오싹한 코미디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신예 남동협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장편영화에 입봉했다. 경남 마산 출신의 그는 '상류사회' '티끌모아 로맨스' '1번가의 기적' 등에서 오랫동안 조감독 생활을 했다. 감독이 처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단계에서는 표준어로 쓰여졌지만 이성민, 이희준 배우가 캐스팅된 뒤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기 위해 대사를 사투리로 바꿨다는 후문. 감독은 영화 '핸섬가이즈'에 대해 "신나고, 무서우면서도, 웃긴 이야기"라고 밝혔다. 주연 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모든 역할을 자기 캐릭터로 소화해 내는 이성민, 한국의 조커 같은 이희준은 연기천재"라며 찬사를 보냈다. ◇끔직한 상황 빵빵 터지는 웃음 영화를 이끄는 주역배우 이성민, 이희준은 대표적인 대구경북 출신이다. 지난 겨울 개봉해 천만신화를 쓴 '서울의 봄' 에서 참모총장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이성민은 봉화출신으로 대구에서 오랫동안 극단생활을 했다. 그는 여러 작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2022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경상도 출신의 진양철 회장으로 분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으며, 이듬해 영화 '대외비'에서도 경상도의 은밀한 권력자 역할로 관심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이성민은 경상도 출신의 터프한 목수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거친 말과 험악한 인상의 그는 공포가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예기치 않은 대사로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기자 시사회장에서 만난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영화가 마음에 든다. 편한 지점들이 있다. 영화가 마음에 안 들면 관객들과 만날 땐 정말 죽고 싶은데 영화가 좋고 관객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면 그게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섹시가이 상구를 맡은 이희준 역시 대구출신으로 대구지역의 극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희준은 대학재학 중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고, 이후 대구지역 아동극단에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 이희준은 운명 공동체인 이성민과 호흡을 맞춰 극을 이끌어 나간다.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하고, 순박한 얼굴로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호기심을 보인다. 특히 극 중에서 숨은 요리실력을 뽐내기도 하는데, 한 상 가득 차힌 요리는 그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핸섬가이즈'는 호러와 코믹적 요소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출향인사를 찾아서] 대구 방천시장서 자라며 야구선수 꿈 키운 양준혁
대한민국 야구의 레전드 '양준혁'. 전성기 시절, 대중은 그의 뚝심 있는 야구에 환호했다. 그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면 스탠드에서는 쩌렁쩌렁 함성이 휘몰아쳤다. 관중들은 한목소리로 '위풍당당 양준혁'을 외쳤다. 2010년 선수 생활 은퇴 후에도 야구 인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유소년 청소년들의 멘토 겸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으로, 야구해설가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고향인 대구와 가까운 구룡포에서 대방어 양식에 나서며 또 한번 '인생 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야구의 진정한 매력은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는 것"이라며, "야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울고, 웃으며 인생을 배웠다"고 웃었다. 아들 야구 시키느라 고생한 어머니좀 살만해졌을 때 떠나신게 恨 남아은퇴 경기때 받은 입장 수익금으로청소년 야구페스티벌 기획 대성공야구꿈나무 지원 재단 14년째 운영동해안 어장 관리에 많은 시행착오이젠 노량진 경매서 최고 가격 인정해상낚시터 지정도 받아 또 한번 승부 ◆방천시장서 키운 야구선수의 꿈양 이사장은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서울서 생활하는 요즘도 대구에 들르게 되면 고향 집이 있던 자리를 찾는다. 그가 살던 집은 현재의 방천시장 초입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자리에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는 가방 집을 운영했다. 집안은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다. 3번의 화재를 겪으며 가세는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식구들은 마치 유목민처럼 대봉동, 대명동, 수성동으로 이사를 다녔다. 부모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어머니의 고생이 눈물겨웠다. 파출부, 단무지 장사, 섬유공장 근로자 등 가족을 지키기 위해 뼈가 부서져라 일했다. 막내였던 양 이사장도 일찌감치 '자립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는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스스로 보호자가 되어 참석했다. 희망이라고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시절, 불현듯 야구가 다가왔다. 그는 미친 듯이 야구에 빠져들었지만 가난한 형편이 발목을 잡았다. 양 이사장은 야구를 단념하라는 부모에게 "동성로에 나가서 동냥이라도 할 테니 제발 야구 시켜 달라"고 설득했다. 울면서 읍소하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훗날 알게 됐지만 그때 어머니는 속으로 '아, 이 놈은 야구를 할 놈이구나'라고 생각했단다. "오늘날 야구선수 양준혁을 만든 것은 98%가 어머니 공이었어요. 어려운 형편에 헌신적으로 지원해주셨죠. 어머니는 제가 이제 좀 살 만해졌을 때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미국 여행시켜 드린다고 비자까지 받아 뒀는데 떠나지 못했어요. 그토록 원하던 손주를 안겨 드리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습니다."◆ 은퇴경기 수익금 3천만원의 반전삼성라이온즈 시절 양준혁은 그라운드에서 훨훨 날아다녔다. 일명 '만세타법'이라 불리는 특유의 타격 폼으로 관중을 즐겁게 했다. 3천 타석 이상 타자들 중 KBO 통산 조정 득점 창출력(wRC+) 1위, 야수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1위를 기록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배트를 거꾸로 들고 쳐도 3할'이라는 칭송도 쏟아졌다. 2010년 9월19일 SK와 은퇴전을 치렀다. 대구 홈경기로 치러졌는데, KBO 사상 역대급 관심을 모았다. 당시 경기는 일주일 전부터 예매가 시작됐는데, 대행사이트 서버가 단 1분 만에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경기에 앞서 펼쳐진 시구 퍼포먼스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양준혁의 아버지 양철식씨가 공을 던졌는데, 당시 일흔다섯인 아버지의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제대로 꺾여 들어가자 관중과 해설자가 모두 놀랐다. 비록 0-3으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는 양준혁 인생에 결정적 전환을 가져왔다. "아마도 제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주최 측이 그날 입장 수익금 3천만원을 주더라구요. 한참 동안, 만감이 교차했지요. 이 돈을 어떻게 쓸까, 살림에 보탤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좋은 일 한번 하자고 마음을 먹었죠."그가 기획한 '청소년야구페스티벌'은 대성공이었다. 학업에 찌든 청소년에게 쉴 틈을 주자는 순수한 생각이 통했다. 행사 타이틀에 양준혁 이름을 넣고, 대회를 경연식으로 치르자는 주변 제안을 거절하고 순수 축제로 운영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이후 '야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2011년 발족한 양준혁야구재단은 날로 성장 중이다. 다문화, 탈북민 등 사회배려층 아이들과 야구로 소통하고, 재능이 뛰어난 야구 꿈나무는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야구재단을 운영한 지 어느새 14년이 됐습니다. 솔직히 막대한 경비마련 등 골치 아픈 일도 많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쭉 운영하고 싶습니다."◆대방어로 꾸는 인생 2막의 꿈 선수 시절 그의 취미는 낚시였다. 깊고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낚싯대를 드리우면 잡다한 상념은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낚시의 맛에 푹 빠진 그는 급기야 동해안 어장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야구선수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나중에 뭘 해야 하나 고민하며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고기들이 막 날아 다니고 있더라구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아, 이거다' 하면서 제대로 꽂혔던 거죠."(웃음)그의 어장은 우리나라 육지의 동쪽 끝에 있다. 대개 사람들이 동쪽 끝 지점을 호미곶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표지석은 그의 어장 안에 있다. 막상 어장을 구입했지만 '사업가 양준혁'으로 홀로서기까지 적잖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양식 어종을 잘못 선택해 몇 차례 실패와 좌절을 겪는 등 그동안 날려 먹은 돈만 해도 빌딩 한 채를 구입하고도 남을 정도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제 갈 길을 고집한 그는 마침내 대방어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가 직접 사료를 주고, 아침저녁으로 정성껏 키운 대방어는 지난해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에서 최고가를 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대방어를 키우면서 또 한번 인생을 배웠습니다. 야구재단 운영과 대방어 양식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둘 다 자식을 키우듯 온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키우고, 그만큼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요."양 이사장은 올 하반기 또 한번 승부를 볼 작정이다. "제 어장이 해상 낚시터로 지정을 받았어요. 올해 여름부터는 직접 포항으로 내려가 대방어 어장관리도 하고, 낚시터도 하고, 베이커리 카페도 만들 계획입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선수시절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으로 레전드가 된 양준혁은 은퇴 후 동해안 구룡포 어장에서 대방어 양식을 하며 또 한번 '인생홈런'의 꿈을 키우고 있다.
[개봉작] 너는 달밤에 빛나고
감독:츠키카와 쇼 출연:나가노 메이, 키타무라 타쿠미 장르:청춘 로맨스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일본 청춘 로맨스 재개봉 바람을 타고 다시 찾아왔다. 2020년 개봉 당시 슬픈 서사와 함께 서정적 영상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죽음이 다가올수록 빛이 나는 희귀한 질병인 '발광병'을 앓는 마미즈와 그녀의 버킷리스트 대행을 맡게 된 동급생 타쿠야의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너는 달밤에 빛나고
[개봉작] 타로
감독:최병길 출연:조여정, 고규필 장르:공포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 타로카드를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구성한 미스터리 영화. 한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김진영의 '버려주세요', 요즘 대세배우로 떠오른 고규필의 '고잉홈' 세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타로
[개봉작] 드라이브
감독:박동희 출연:박주현, 김여진 장르:범죄스릴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주현의 첫 주연영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된 인기 유튜버 유나는 살기 위해선 1시간 동안 달리는 차 안에서 라이브방송을 하면서 6억5천만원을 벌어야 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현란한 드라이빙,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가운데 서서히 드러나는 범죄의 전모.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드라이브
[금주의 영화] 생츄어리…보금자리 잃은 야생동물 위해 쉼터 마련에 나선 사람들
제목 '생츄어리'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시설이다. 인간의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야생동물을 위한 쉼터인 생츄어리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한 곳도 없다. 동물원과 생츄어리는 닮은 듯 매우 다른 공간이다. 야생동물을 가둬서 기르고,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두 공간은 닮았다. 하지만 두 개의 시설은 야생동물을 가두어 두는 이유나 목적, 돌봄의 수준이나 정도, 형태에 따라서 현저한 차이점이 있다. 동물원이 야생동물의 보전과 교육,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생츄어리는 야생동물이 야생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때 그들을 잘 돌보는 것, 그들의 복지가 나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목적인 시설이다. 다큐멘터리 '생츄어리'에는 생존의 터를 잃어버린 야생동물들의 사연과 그들을 위해 한국에 생츄어리를 도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간의 개발로 살아갈 터전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고라니와 독수리, 인간에게 쓸개를 제공하기 위해 평생 갇혀서 살아가야 하는 사육 곰, 하루종일 구경꾼들 사이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받는 동물원의 호랑이와 각종 동물들 등이 소개된다. 야생의 동물과 교감하며, 그들에게 생츄어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재활관리사로 있는 김봉균 재활관리사,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는 최태규 활동가, 그리고 청주동물원을 생츄어리로 만들고 싶은 홍성현 수의사 등이 주된 인물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야생동물과 교감하고, 행동한다. 비영리단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멤버들은 1980년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국가정책에 따라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된 농장의 사육 곰들을 구조하고, 그들이 고통 없는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치료 및 재활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야생동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애 혹은 질병, 인간에게 순치된 야생동물을 위한 생츄어리가 필요한 이유다. 왕민철 감독은 "이 영화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동물원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곳인지를 살펴본 2019년 개봉작 '동물, 원'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영화를 개봉하고 나서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츄어리'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생츄어리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을 위한 보호시설 '생츄어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다큐영화 '생츄어리'.
[금주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불안·부럽·따분이… 9개 감정으로 돌아온 사춘기 라일리
2015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전국서 497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감정들을 캐릭터로 의인화해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인사이드 아웃'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전세계 박스오피스 8억5천만 달러의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인사이드 아웃2'는 전편의 인기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되고 진화된 이야기를 녹여냈다. 13세가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기존에 있던 5가지 감정에 더해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4가지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투입되면서 일어나는 모험과 특별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이사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소녀 라일리의 감정변화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사춘기 시기를 조명했다. 13세가 된 라일리는 새 친구를 사귀고, 아이스하키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낯선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 때문에 '불안'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하고, 때로는 모든 것이 '따분'하여 지루하고, 모두의 관심을 받는 멋진 친구를 보면 '부럽'게 여기는 자신을 발견한 것. 라일리의 감정컨트롤본부에서는 여러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격하게 대립하며 갈등한다. 특히 불안이는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 기존 감정들이 방해된다고 여기며 다른 감정들을 감금하기에 이른다. 켈시 만 감독은 사춘기 소녀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고, 10대의 뇌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조사했다. 또 출신지와 관심사가 각각 다른 10대 소녀 9명을 '라일리 크루'로 선발하고, 그들과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3세로 훌쩍 성장한 라일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는데, '인사이드아웃2'의 라일리는 엄마만큼 키가 커졌으며, 교정기를 착용하고, 여드름이 나는 보편적인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다. 독창적 아이디어와 기술력도 영화 전편에 걸쳐 묻어난다. 감독은 라일리가 좋아하던 게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CG와 2D 애니메이션을 통합해 보여준다. 13세가 된 라일리의 더 크고 넓어진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더 넓은 화면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은경기자INSIDE OUT 2 기쁨, 슬픔, 불안, 까칠 등 다양한 감정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
[개봉작] 원더랜드
감독:김태용 출연:탕웨이, 박보검, 수지 장르:드라마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가까운 미래사회에서는 죽은사람을 AI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바이리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고 싶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다. AI는 과연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까. 균열은 일상 곳곳에서 찾아온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원더랜드
영화관에 퍼지는 작지만 큰 울림…대규모 자본·스타시스템 없어도 뭉클
'파묘' '범죄도시4' 등 대작영화들에 힘입어 침체국면이던 한국 극장가에 반짝 화색이 돌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스타 시스템으로 빚어낸 이들 대작영화들은 천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을 극장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영화들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대작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은 덜 받았지만 관람객들 사이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입소문에 감동의 물결이 큰 울림으로 확산하고 있다. ◇외화 첫 가치봄 영화 '괴물'지난해 11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은 한국 극장가에 아트 영화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독립·예술영화계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故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의 완벽한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6월 현재 53만명의 관객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영화는 세계적 명장으로 꼽히는 감독의 날카로우면서도 따스함과 울림이 있는 가족관이 투영됐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문제를 파고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에서의 흥행 돌풍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내한일정을 잡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 '괴물'은 최근 외화로는 최초로 '가치봄' 영화로 상영이 확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치봄 영화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제작한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을 입힌 영화를 의미한다. 가치봄 영화로 선정되면 영화진흥위원회와 복권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풀더빙 화면해설로 소개된다. 시각장애인 등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괴물'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텀블벅 펀딩 716% 세월호 극영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신경수 감독의 장편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은 10년전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하고 싶은 이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가족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봉 이후 배우 손호준, 장현성, 한예리, 정혜성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객석에서 직접 영화를 관람하고, 관객과 소감을 나누는 등 적극 행보를 보였다. 특히 감독의 전작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맺은 인연으로 시사회장을 찾은 이순재는 "이런 작품을 통해 앞으로 이 같은 비극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관람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목화솜 피는날'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상영을 이어가는 등 감동사연도 보태지고 있다. 시민들의 텀블벅 펀딩이 목표금액의 716%를 달성하며 극장 단체관람을 이어가고 있는 것. 영화는 시민 성원에 힘입어 최근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했다. 고무된 제작진은 마음을 모아준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누적 관객수 1만명은 세월호 참서 10주기인 2024년,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모두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기록"이라고 전했다. ◇1세대 조경가의 땅에 대한 철학 우리나라 조경 분야의 대모인 정영선 1세대 조경가의 철학을 그린 '땅에 쓰는 시'는 개봉 두달차에 2만 관객을 넘기며 장기흥행 채비를 굳히고 있다. 정 조경가는 대구 군위에 있는 사유원을 비롯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서울 아산병원 등 생태적이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온 국내의 대표적인 조경가다. 그녀는 한국인 최초로 조경계의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세계조경가협회(IFLA)의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개봉해 꾸준히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 '땅에 쓰는 시'는 정직하고, 생태적인 삶과 자연을 고민해온 정영선 조경가의 땅에 대한 철학을 오롯이 담았다. 굽고 갈라진 그녀의 손에는 오랜세월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며 체화된 자연에 대한 겸손함이 묻어난다. 영화는 우리 곁의 다채로운 공간을 탄생시켜온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과 일상은 물론 계절에 따라 풍경을 달리하는 정원의 모습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 '땅에 쓰는 시'는 국내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작,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 되며 예술영화계에 또 한편의 웰메이드 영화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외화로는 처음으로 가치봄 영화로 선정된 '괴물'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목화솜 피는 날' 정영선 조경가의 조경철학을 담은 '땅에 쓰는 시'
월드스타 이정재의 놀라운 힘…디즈니+ 최고 시청 작품 등극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에콜라이트'가 올해 디즈니+자체 채널 최고 시청 기록 작품으로 등극했다. '에콜라이트'는 지난 5일 전세계에서 동시 공개된 후 하루만에 480만 시청을 기록했으며, 이후 공개 5일만에 1천110만 시청기록을 달성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에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오징어게임'으로 이미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존경받는 제다이 마스터 '솔'로 분해 제다이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다.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매주 수요일 1편씩 공개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에콜라이트'
영화 '카브리올레' 메이킹 웹툰 공개
화제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 조광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카브리올레'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무비 메이킹 웹툰을 공개했다.영화는 암 선고를 받고 번아웃이 온 직장인 오지아가 전재산을 털어 산 카브리올레를 타고 전남친과 함께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모험을 그린 로드무비다. 전작 '이태원 클라쓰'에서 심장을 어택하는 명대사와 명장면, 개성있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은 감독이 또한번 감동을 이어갈 지 관심이다. 금새록, 류경수, 강영석 등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들이 참여해 생기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카브리올레'
20년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기 휘날리며'…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천만관객의 신화를 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6일 재개봉한다. 한국전쟁의 수레바퀴 속에서 비극적 삶을 산 가족의 이야기다. 제작당시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호화캐스팅을 하고, 170억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제가 됐다. 개봉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태극기 휘날리며'가 또 한번 국민들의 가슴을 울릴지 관심이다. 강제규 감독과 주연 장동건 배우를 만났다. 강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재개봉을 맞아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 감독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현장 모니터를 보며 연기자, 스탭들과 땀흘리며 교감하고 시간을 나누던 때가 여전히 내 마음에 뜨겁게 남아 있는데, 2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재개봉 하게 된 의미도 부여했다. 감독은 "그동안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는 매우 많았다. 만약 정치적 이슈나 히어로물을 다뤘다면 다시 보고 싶었을지 의문"이라며,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가족의 이야기, 누군가를 위한 희생의 스토리다. 저의 아버지와 가족 등 일상적 관계의 파편을 많이 녹여내 공감을 일으켰다. 이 영화가 현대사에 서툰 지금의 10대, 20대에게 한국전쟁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배우 장동건은 촬영당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장동건은 "총격 장면에서 최민식 선배와 엎치락 뒤치락 싸움을 했는데, 제가 실수로 얼굴 쪽으로 총을 쐈다. 그날 선배가 영화잡지 표지 촬영이 있었는데, 난감하셨을 것"이라며, "선배는 덤덤하게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며 죄송스러움을 전했다. 장동건은 영화의 재개봉을 맞아 아들과 함께 극장에 갈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장동건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찍은 영화들 중에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공중서 납치당한 여객기…자유 찾아 철책선 넘는 북한병사
북한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담배꽁초와 대변, 플라스틱 조각 등 각종 쓰레기가 든 '오물 풍선' 1천여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이로 인해 남북한 주민 여론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뉴욕타임스와 AFP 등 해외 매체들까지 비중있는 지면을 할애하고, 남북한 갈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이면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맞는다.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으로 인해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된 가운데, 극장가를 장식한 남북한 관련 영화를 소개한다. ◇북한군의 추격전 그린 '탈주'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등이 출연하는 '탈주'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를 배경으로, 북한병사 '규남'과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극영화다. 최근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낭만 있는 수사반장 연기를 보여준 이제훈이 남쪽으로 탈주를 꿈꾸는 북한병사 규남을 연기하고, 연극배우에서 영화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구교환이 집요한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을 연기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하경 여행기' 등에서 따뜻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져온 이종필 감독은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속도감 있게, 직진하는 스타일로 그려낸 장르영화"라며 이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어떤 장애물이든 뚫고 직진하는 규남의 질주와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통해 쫓고 쫓기는 인생의 한 단면을 펼쳐 보인다는 것. 자유를 찾아 철책선 너머로 질주하는 북한 병사를 연기한 이제훈은 "시나리오와 감독을 믿고 카메라 앞으로 뛰어들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완성시켰기에 더 빛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며 소감을 밝혔다. ◇남과 북 소통창구 조명한 '판문점'판문점은 한국 전쟁 당시 정전 협상이 진행된 곳이다. 정전협정 이후 유엔군과 조선인민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쌍방의 행정관할권이 미치지 않는다. 판문점은 1976년까지는 경계선 없이 양측 경비병과 출입자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었으나, 1976년 8월 18일에 발생한 '판문점 도끼 살인 사건'을 계기로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관할 구역이 분할되었다. 송원근 감독의 신작 '판문점'은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영화다. 판문점은 남과 북이 소통하는 유일한 소통창구이면서 각종 회담을 개최하는 대화의 창고로 이용됐지만 2023년 11월, 9·19 남북군사합의가 파기되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다. 감독은 조선시대에도 존재한 작고 오래된 마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하는 비무장지대로 바뀐 오늘날의 판문점까지를 조명한다. 감독은 판문점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는 왜 긴 세월, 평화에 이르지 못했는지 질문한다. 또 판문점이 다시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온 국민에게 제안한다. '헤어질 결심' '한산:용의 출현'의 배우 박해일이 나레이션을 맡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판문점이 가지는 의미를 우리에게 묻는다. ◇여객기 공중 납치 '하이재킹'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하이재킹'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와 여진구가 초대하는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다. 때는 1971년 ,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하정우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기장 '태인' 역을, 생애 최초로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여진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무작정 북쪽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하는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할로 분한다. 도망칠 수 없는 한정된 공간, 여객기 공중납치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진다. 게다가 기장은 폭발의 충격으로 한쪽 시력까지 잃어버리고, 승객들은 공포감으로 극도의 혼란상태다. 부기장 태인은 과연 북한군에 맞서 승객들을 무사히 목적지로 안내할 수 있을까. 이밖에 자유를 꿈꾸는 북한의 한 가족의 생존기를 그린 '분노의 강' 은 지난달 29일 개봉 후 실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배우 김강일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아버지 '기철'로, 애플TV 오리지널드라마 '파친코' 에서 어린 솔로몬 역으로 얼굴을 알린 신예 윤경호가 아들 '철수'을 연기했다. 북한 거주민들의 실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리얼하게 보여줘 가슴을 울린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남북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눈길을 모은다. 자유를 찾아 목숨 건 탈주를 하는 북한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탈주'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남북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눈길을 모은다.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판문점'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남북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눈길을 모은다. 여객기 납치사건을 그린 '하이재킹'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용띠 7월 27일 ( 음 6월 2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