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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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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劇(사극) '너 때문에 TV 본다'
안방극장에서 '사극'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통사극에서 퓨전,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만들어져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한편 시청률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작품은 글로벌 OTT를 통해 같은 시기에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K콘텐츠의 새로운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침체를 거듭해온 지상파 방송사들은 사극 콘텐츠 부활을 통해 새로운 봄날을 기대하고 있다. ◆시청률·화제성 모두 잡은 '연인' 최근 막을 내린 MBC '연인'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사극으로 평가받는다. 병자호란의 와중에서 엇갈리는 연인의 사랑과 무지렁이 백성들의 질긴 생명력을 그렸다. 이 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최고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올해 방영된 대개의 사극들이 5% 안팎의 성적표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두 배의 숫자다. 드라마 '연인'은 인기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1회 연장방송을 결정하기도 했다. 남궁민·안은진의 애틋한 사랑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던 이 드라마는 '화제성'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의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연인'은 드라마·OTT 통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주연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의 이름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270억 정통사극 '고려거란전쟁''꽃선비 열애사' '조선변호사'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2' '청춘월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올해 여러 편의 사극이 방영됐다. 이런 가운데 정통사극의 명가로 자처하는 KBS는 최근 27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정통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으로 사극열풍의 전면에 섰다. 지난달 첫 공개된 '고려거란전쟁'은 퓨전사극의 틈새에서 정통대하사극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제작진은 몽골에서 거란의 복식에 관한 고증을 받는 등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드라마는 또 대한민국 정통사극 최초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등 전투신에서는 기존 SF영화에서나 접했던 VFX 제작기술을 활용해 실감 나는 화면을 구현했다. 김동준·최수종·지승현 등은 고려와 거란 사이에 벌어진 26년간의 스펙터클한 전쟁을 선 굵은 연기로 보여준다. 첫 회 시청률은 5.5%였지만 서사가 본격화되면서 4회에 7%까지 오르는 등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동시대 감성으로 풀어낸 '혼례대첩'구세대의 이야기쯤으로 치부되던 사극이 동시대 시청자와 교감하고, 사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가에서는 자칫 고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동시대적 감성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달 종영하는 KBS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이다. 당대의 돌싱이라고 할 수 있는 원녀(과부), 광부(홀아비)들을 중매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담았다. 여기에 임금과 역적 모의를 하는 세력 간의 정치적 다툼 또한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장치로 구성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드라마 '혼례대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요즘 사람들에 가깝게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역사적 인물에 이끌려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서 보통사람이 중심이 되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특징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라진 사극, K콘텐츠로 부상하나일반적으로 역사극 제작은 여느 드라마와 비교해 가볍지 않다. 드라마적 얼개를 잘 짜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 역사적 고증, 의상, 미술 등에도 섬세한 관심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부실하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실제로 수년 전 방영된 한 드라마는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액션 사극을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방송 2회 만에 조기 종영했다. 시청자들이 역사왜곡 의혹, 중국풍 소품 사용 등을 사유로 거센 항의를 하면서 간판을 내려야 했던 것. 방송관계자는 "최근 만들어진 사극은 예전과 비교해서 흡입력 있는 이야기, 사뭇 달라진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각본의 탄탄함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 등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사극의 추세"라며, "K콘텐츠가 세계적 관심을 모으면서 다양한 장르, 이야기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OTT를 포함한 제작유통채널이 다각화하면서 사극도 새로운 봄날을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고려거란전쟁' 최근 막내린 '연인' MBC 제공'혼례대첩'
영화 '다음 소희',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
영화 '다음소희'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는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혜은 사회로 지난 15일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나선 제작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동하 대표는 "처음 제작한 영화로 작품상을 받아 기쁘다. 계속 정진하라는 의미로 새기겠다"고 밝혔다. 공동제작사인 크랭크업필름 김지연 대표 또한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 돈'인 시대에 제작 선배님들에게 상업적 가치를 떠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7개 부문을 시상했다. 감독상은 영화 '거미집'을 만든 김지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거미집'은 감독, 촬영, 미술, 음악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오르며 제10회 제협상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얻었다. 김 감독은 "영화 '거미집'은 영화감독뿐만 아니라 많은 창작자들에게 위안과 힘을 주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를 높이 평가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제작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30일'의 강하늘, 남우조연상은 '밀수'의 김종수에게 돌아갔다. 또 여우주연상은 영화 '잠'의 정유미, 신인감독상은 '잠'을 만든 유재선 감독에 각각 돌아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다음 소희' 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을 수상한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동하(왼쪽) 대표와 클랭크업필름 김지연(오른쪽) 대표. 가운데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유인택 회장 대표,
2023년 최고의 콘텐츠는?…31일까지 티빙어워즈 투표
토종OTT 티빙이 올해 이용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본 콘텐츠를 직접 투표하는 '2023 티빙 어워즈'를 31일까지 진행한다. 투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이용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콘텐츠를 선정하는 '올해의 콘텐츠', 명장면을 투표하는 '올해의 픽' 등 총 3개 부문에서 펼쳐진다. 올해 티빙에서는 더욱 짙어진 우정으로 돌아온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 넘사벽 하이텐션으로 예측불허 대모험을 선보인 '뿅뿅 지구오락실2', 타임슬립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레트로 판타지 '구미호뎐 1938' 등 다양한 작품이 사랑받았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영화 '길위에 김대중' 내년 1월 개봉
김대중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그린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10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길위의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 하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 그는 목포의 청년사업가로 성공했다. 6.25 전쟁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을 반대하다 교통사고와 납치 등의 고초를 겪었다.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의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김대중의 삶은 한국 현대사만큼이나 드라마틱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영화 '길위에 김대중'
153분 러닝타임 중 100분이 전투씬…장대하고 유려한 서사시 '노량'
이순신의 생애와 전투, 철학을 장장 10년에 걸쳐 스크린에 담아온 김한민 감독이 '이순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죽음의 바다'를 오는 20일 개봉한다. 1천761만5천844명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대한민국 영화시장 관객수 1위를 기록한 '명량', 2022년 코로나 속에서도 726만명을 모은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3번째 작품이다. 12일 기자시사회에서 만난 김한민 감독은 "과연 '노량'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순간이 왔다. 긴장되고, 얼떨떨하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순신 3부작 완결편 '노량: 죽음의 바다'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나선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장렬한 서사와 함께 그려낸 액션 대작이다. 지난 10년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에 헌신해온 김한민 감독과 모든 스태프의 땀과 노고가 고스란히 집약된 작품이다. 김 감독은 장장 153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노량해전에 만100분을 할애했다. 동아시아 최대의 전투로 알려진 노량해전을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색감, 장대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기록에 따르면 노량해전에서는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인 조명연합함대와 왜군 등이 소유한 총 1천여척의 군함이 투입됐다. 당시 조명연합군은 2만3천여명의 왜군과 500여 척이 넘는 왜선을 노량해전으로 유인해 왜군 2만명을 전사시켰고 300척 이상의 배를 침몰시켰다. 제작진은 실감나는 전투씬을 위해 여수에 실제 크기의 세트를 제작했다. 또 강릉 빙상경기장에 전투씬 촬영을 위한 세트를 만들었다. 판자로 옥상을 만든 조선의 배 '판옥선', 집이 달린 일본식 배 '안택선'도 배우들의 몰입을 위해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제작했다. ◇김한민 감독이 말하는 '이순신'김한민 감독은 천만관객을 모은 2014년 영화 '명량'을 만들면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순신 하나만 파고 있다. 이번 영화를 완성하면서 비로소 이순신을 내려놓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적잖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역사적 자료를 보면 노량해전은 매우 큰 해전이었다. 조선의 장수 뿐 아니라 명나라 장수도 죽었다. 그만큼 치열했고, 근접해서 싸운 난전이었다. 이 해전을 과연 내가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용기없음으로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단순히 스케일을 크게 하는 치열한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냐 하는 본질적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노량' 영화를 왜 만드는가를 줄곧 생각했다는 감독은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이순신은 해상 전투에서 과연 어땠을까 따라가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3국의 병사들이 아비규환 속에서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보니 자연스럽게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함께 작업한 배우, 스탭에 대해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도 배우 12명이 참석했다. 대개 한국영화 개봉에서 5~6명 정도의 배우가 참석하는 것에 비하면 최고의 팀웍을 보여주는 듯 하다.) 김 감독은 "출연한 연기자 모두가 베테랑이었다. 뼈다귀 하나만 들어도 아우라가 있고, 연기에 천재적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들이 감독의 말을 경청해주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기에 보여주고 싶었던 섬세한 지점까지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이 말하는 관전 포인트 주연배우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매우 진지하고, 깊이감 있는 이순신의 모습을 완성했다. 김 배우는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작품이었다. 만약 이순신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다면 3편 중에서 마지막 '노량'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이뤄졌다. 왜구의 완전한 항복, 전쟁의 진정한 종결을 원했던 이순신 장군의 생각을 제 몸을 빌어서 표현하는 것은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한 힘든 작업이었다. 굳은 신념에 찬, 그러나 외로운 이순신을 연기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순신의 아들 역할으로 출연한 배우 안보현은 "이순신 장군을 본다기 보다는 아버지를 보는 심정으로 연기했다. 외로운 아버지 곁을 지키는 든든한 장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으며, 일본인 전사로 출연한 이규형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게 관건이었는데, 제작진이 일본어 선생님을 4명이나 붙여줬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줌으로 일주일에 3~4번식 수업을 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죽음의 바다'에 출연진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죽음의 바다'.
[출향인사를 찾아서] '영천 출신' 권태신 전 전경련(현 한경협) 부회장 "포스코·한수원·가스公 있는 대구경북, 우크라이나 재건 동참에 유리"
권태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은 자칭 '국가의 은혜를 많이 입은 사람'이다. 국비로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국제금융과정을 공부했다. 영국 런던에서 재경관으로 3년간 근무했으며, 파리에서는 OECD 대사로 2년 4개월간 근무했다. 청와대 파견 근무도 여러 번 했는데,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보필했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다. 권 전 부회장은 "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정부 전체의 입장에서 국가의 장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회고했다.◆ 대구경제 침체원인은 '폐쇄성'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공군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전국의 주요 도시를 옮겨 다녔다. 그의 아버지는 1969년 판문점 정전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권성근 제4대 공군작전사령관이다. "고향 영천에 대해선 아주 잠시 머물렀던 기억밖에는 없어요. 영천에서 경남 사천, 서울 등으로 초등학교를 무려 6번이나 전학했죠. 일곱 살 무렵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 서울역에서 영등포시장까지 가면서 보았던 시내 풍경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요. 폭격으로 망가진 건물에서 느낀 전쟁의 참혹함이 뇌리에 강하게 박혔어요."그는 자신이 태어난 영천보다 경북중·고에 재학하면서 보낸 대구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대구 출신인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대구가 예전보다 많이 뒤떨어졌다는 것이에요. 대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세분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우수한 인재도 여럿 나온 명실공히 국내 '넘버2' 도시였는데, 지금은 옛 명성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버렸죠."권 전 부회장은 대구지역 침체의 원인을 '폐쇄적 문화'에서 찾았다.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사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개혁에 앞장서야 하는데, 대구는 옛날 것만 붙들고 경쟁과 개방을 등한시했어요. 대영제국, 로마제국이 수백 년 동안 융성하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외지인들에 개방적이고,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죠."◆ 한-우크라이나 경제협력 박차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무려 97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민간 차원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향한 움직임은 조용히,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한-우크라이나 경제통상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됐다. "러시아 침공으로 피폐화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활과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기재부 소관 협회로 창립했어요. 앞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의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협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등과 산업 분야별 기업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행사에서는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대통령실 부실장 등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우크라이나 고위급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 우크라이나 현지 지사 설치 등 향후 계획된 일정도 빼곡하다. 권 전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건설 중심의 복원 사업보다 새로운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 인프라 추진이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 전 부회장은 "6·25 전쟁 후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정책 등에 박차를 가한 대구경북의 모습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가야 할 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대구경북은 포스코, 한수원, 한국가스공사와 협력사가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중에 영합 '포퓰리즘' 경계해야" 최근 지구촌에서는 내년 세계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부채와 금융시장의 불안정, 경제 불균형 등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글로벌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국내 경제를 되돌아보면 대개 경기침체 후 큰 폭의 반등을 보였어요. 1998년 5.1%→1999년 11.5%, 2009년 0.8%→2010년 6.8%의 반등을 보였지요. 하지만 내년에는 기저효과를 반영하더라도 과거 수준의 반등은 어려울 거라고 봐요. 미국의 경기침체와 중국의 성장동력 약화 등 글로벌 경제 부진의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이거든요."그는 한국경제의 저성장 고착화가 불가피한 만큼 우리 정부가 취할 경제정책도 달라져야 함을 강조했다. 노동시장 유연화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하는 한편 이민 활성화 등을 통해 노동 투입의 감소세를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부담 경감, 신성장동력 지원 강화, 규제개선 등을 통해 민간의 자본투입 확대를 유도하고, 총요소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대중에 영합해 남발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권 전 부회장은 "영국, 프랑스, 남미 등 포퓰리즘으로 인한 실패사례는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한국도 지난 정부 기간 중 소득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시행했지만 실업률·비정규직만 늘어나고, 국가부채가 훌쩍 늘어나는 등 부작용만 초래했을 뿐"이라며,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기업활력이 제고되면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기업의 고용 여력이 늘어나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소득분배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권태신 전 전경련 부회장이 OECD 건물을 그린 액자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네 명의 대통령을 보필했던 그는 다양한 정부를 경험하며 정부 전체의 입장에서 국가의 장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금주의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50년간 묻어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세 자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여성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한 여성영화다. 심지어 영화의 내용까지도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예 김민주 감독은 다큐멘터리로 기획하려고 했던 본인과 어머니, 외할머니의 사연을 극영화로 만들었다. 실제로 일본인이었던 외할머니의 이야기와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부산 영도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의 삶이 녹아있다. 감독은 자신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시대 가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고향인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정착한 사람, 돌아온 사람, 떠나고 싶지만 머무는 사람, 혹은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펼쳐진다. 혜진, 혜영, 혜주 세 자매는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랐다. 첫째 혜진은 가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차마 고향을 떠날 수 없었고, 둘째 혜영은 작가를 꿈꾸며 서울의 방송국에서 일했지만 방황하다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막내 혜주는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자유로운 삶을 개척하는 발랄한 아가씨다. 이들은 우연히 오래된 일본어 편지 꾸러미를 발견하고, 50년간 엄마가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부산 현지에서 촬영해 지방색을 살렸다. 또 부산이 고향인 배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가 주연을 맡아 그 지역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언어와 감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를 흡입력 있게 만드는 힘은 여러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다. 엄마 '화자' 역할을 맡은 배우 차미경은 단아하고 따뜻한 연기로 극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그녀는 한국과 일본, 오래된 차별의 역사를 견디며 살아온 화자의 삶을 명품 연기로 되살렸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 평생 동안 마음속에만 숨겨 온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한 여성의 애처로운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태도로 연기했다. '혜영'을 연기한 한선화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 시대 청년의 모습과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지켜보는 딸의 모습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 인상적 연기를 했다.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단편 '취업의 정석' '티치미' 등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한다. 감독은 "영화감독의 꿈을 품고 영화학과에 진학하고 계속 영화 일을 해 온 과정 속에서 이 영화는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하나의 마침표 같은 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개봉작] 물비늘
감독:임승현 출연: 김자영·홍예서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와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소녀의 이야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공개돼 평단으로부터 "인물의 고된 심리를 충실히 쌓아가는 과정이 믿음직스러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0대와 10대 여성이 죽음을 두고 공감하고, 갈등하고, 화합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김은경기자물비늘
[개봉작] 뉴클리어 나우
감독·출연:올리버 스톤 장르:다큐멘터리 등급:전체관람가 줄거리 : 무분별한 탄소배출이 가져온 기후위기가 전세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원자력를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원자력 산업현장을 소개하며, 원자력에 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해소할 것을 제안한다.뉴클리어 나우
[개봉작] 냉정과 열정 사이
감독:나카에 이사무 출연: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장르:멜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추진했다. 오래전 헤어졌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준세이'와 '아오이'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이태리 피렌체의 잔잔하고, 고풍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미술품을 복원하는 준세이의 일상 등이 매혹적인 멜로디의 OST와 어우러져 감동을 남긴다.냉정과 열정사이
[개봉작]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감독:브래들리 쿠퍼 출연:캐리 멀리건·브래들리 쿠퍼 장르:드라마 등급:15세 관람가 줄거리 :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의 아내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평생에 걸친 인연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 음악계는 물론 예술 전분야에 걸쳐서 '최고의 예술가'라는 칭송을 받았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삶과 예술에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레너드 번스타인
[금주의 영화] 나폴레옹…세상을 정복한 영웅도 사랑 앞에선 쩔쩔맸다
프랑스 혁명의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 중 하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영화 '나폴레옹'은 흙수저 영웅 나폴레옹이 세상을 정복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기까지의 스펙터클한 일대기를 장대한 화면에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력, 웅장하고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한 인물을 역동감 있게 되살렸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글래디에이터' '마션' '에이리언:커버넌트'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장대한 서사가 있는 대작들을 흥행시킨 스타감독이다. 이번 작업에서도 압도적 규모감의 화면을 탄생시켰다. 감독은 "사람들이 여전히 나폴레옹에게 매료되는 이유는 그가 매우 복잡 미묘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며, "나폴레옹의 삶을 쉽게 정의할 방법은 없다. 영화 제작자로서 나는 역사적 업적보다는 그의 내적 심리에 더욱 흥미를 느꼈다. 이 영화는 역사 이면에 감춰진 나폴레옹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작업의 의미를 전했다. 영화는 역사 이면에 감춰진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사랑을 씨줄로 하고, 워털루 전투와 아우스터리츠 전투 등 역사 속 다양한 전투신들을 날줄로 하여 장엄하게 흘러간다. '나폴레옹' 역의 호아킨 피닉스와 '조세핀' 역할의 바네사 커비는 전장에서 꽃핀 격정적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두 배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투 상황 속에서 편지를 쓰며 사랑을 고백하던 나폴레옹과 황제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여인 조세핀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그려냈다. 특히 감각적 영상미로 재현해낸 웅장한 전투장면은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감독은 영화의 장대한 스케일을 보여주고자 '마션' '글래디에이터' 등을 함께한 촬영감독을 비롯해 여러 제작진과 합류해 뛰어난 영상미를 살려냈다. 제작진은 18~19세기 프랑스를 재현하기 위해 카메라와 조명은 물론 소품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준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감독은 감각적 비주얼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 11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고난도의 연출력까지 감행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현장에 300명의 인원과 말 100마리, 카메라 11대가 있었다. 모든 장면을 한 번에 찍고 싶었다"며 장면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김은경기자나폴레옹
베일 벗은 '오징어게임' 시즌2…충청도 모처에서 촬영 한창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기록된 '오징어게임'의 시즌2가 살짝 베일을 벗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진은 7일 충청도 모처에서 진행중인 촬영현장을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했다. 구체적인 장소와 현장상황은 보안상 밝히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내년 말 개봉을 앞두고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이날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인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이 함께했다. 황 감독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지난 7월부터 열심히 시즌2 촬영 중이다. 어깨가 무겁지만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과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며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제작팀에 합류한 채 미술감독은 "시즌1에 보내주신 큰 사랑과 시즌2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대감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황동혁 감독님의 크레이티브 비전과 주제 의식을 잘 구현해낼 수 있도록 미술팀 모두가 힘쓰고 있다"고 시즌2 작업 과정을 전했다. 2021년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단 17일 만에 1억1천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시즌2에서는 이정재, 이병헌, 공유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며,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조유리, 위하준,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등의 뉴페이스가 가세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오징어게임' 시즌2가 충청도 모처에서 진행중인 촬영현장을 취재진에 일부 공개했다.
'더글로리' '마스크걸'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후보
넷플릭스의 '더글로리' '마스크걸'이 북미평론가협회가 선정하는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파트2 공개후 단 3일 만에 1억2천446만의 경이로운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 글로벌 탑10 부문의 1위 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부문까지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 역시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탑10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1인3역의 캐스팅이 주는 강렬한 연기변신과 외모제일주의를 비판하는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개봉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현지시각 1월14일 저녁에 진행된다. 이 상은 한국 콘텐츠와도 인연이 깊은데,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후보에 올랐고, 27회에는 '오징어게임'이 수상하고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더글로리' '마스크걸'
올리버 스톤 감독 "기후변화가 훨씬 위험…원자력은 가장 안정적 에너지원"
진보성향으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이 신작 '뉴클리어 나우'를 6일 공개했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에 맞서 인류가 도입해야 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제안하는 영화다. 감독이 전세계의 원자력 발전소를 직접 방문하고, 수십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등 연출과 공동각본, 출연, 해설까지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찮은 만큼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뜨겁다. '플래툰' '7월4일생' 'JFK' 등을 통해 거장 반열에 오른 감독은 친원전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으로 '인류를 위해서' 만들었음을 강조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영화는 인류와 지구에 사는 동물들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추측이 아닌 과학에 기반해 만든 희망적인 영화"라고 주장한다. 인류는 현재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당면해있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풍력,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이 주목받지만 한편에서는 원자력이 가지는 폭발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도 거센 상황이다. 감독은 "20세기 중반 폭탄 제조와 잠수함을 가동하기 위해 과학계에서는 원자력의 비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이 새로운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을 주도했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시작되었을 무렵, 원자력에 관한 잘못된 교육과 정보로 사람들은 '핵전쟁'과 '원자력'을 혼동하게 되었으며, '핵'과 '방사선 유출'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에 사로 잡히게 된 것"이라며, "원자로에서 핵폭발 사고도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건 역사를 통틀어 체르노빌 단 한 건 뿐이다. 기후 변화가 원자력보다 훨씬 위험한 만큼 원자력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에 맞설 대안으로 원자력을 제안하는 '뉴클리어 나우'의 올리버 스톤 감독.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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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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