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필드 속으로] 구자근·강명구 후보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 즉각 사과하라"
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구자근 구미갑, 강명구 구미을 후보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김준혁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구 후보와 강 후보는 이어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31일 구 후보는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형적인 민주당식 역사 인식으로 공과 과를 구별하는 정도는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천박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왜 민주당은 역사를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면서 속으로는 보수의 정신과 기조를 담은 인물들에 대한 저급한 비판을 계속해 나가는 것인가"라며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박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모욕이고, 위안부 피해자들께 대한 망언이며,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구미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강 후보도 전날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구미가 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망언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망언"이라며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성실한 역사학자들까지 모독한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김 후보 해명은 성에 대한 인식마저 의심케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면 위안부 피해자를 함부로 비하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김장호 구미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오천 년 가난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근대사에 초석을 다진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픈 역사에 희생당한 피해자, 그리고 성실하게 역사를 연구해온 역사학자 모두를 욕보이고 치욕을 보이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의 시장으로 그리고 41만 구미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용서 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XX했었을 테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구자근 구미갑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을 하고 있다.박용기 기자강명구 구미을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구평동 별빛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박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