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르포] 대구지역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한우 더 없어요?” 일부 할인상품 일찌감치 품절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가오픈 후 매장 점검과 보완을 거쳐 13일 정식 영업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에서는 9개 매장이 영업을 재개했다. 대구는 칠곡점, 성서점, 수성점, 남대구점, 경북은 경주점, 구미점, 영주점, 문경점, 안동점이다.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수성점은 모처럼 고객들로 북적였다. 주택가에 자리 잡아 평소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했던 만큼 장바구니와 카트를 끌고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재개장과 함께 진행된 할인행사에 관심이 쏠렸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재개장 행사를 진행한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 14일부터 사흘 동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3천400원대에 판매한다. 한돈 삼겹살과 목심도 40% 할인한다. 육류와 수산물, 과일, 과자, 음료, 델리, 베이커리 등 주요 상품도 기간에 따라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방식으로 판매한다.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할인 상품은 일찌감치 품절이 됐다. 수성점에서는 할인 대상인 한우 등심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생닭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된 상태였다. 다음 날 추가 입고 여부를 묻는 고객에게 직원이 "소량 들어올 예정"이라고 안내하자 일부 고객들은 준비된 물량이 적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재개장을 반기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나왔다. 주진혜(45·여·수성구)씨는 "집에서 가까워 홈플러스를 자주 이용했는데 문을 닫았을 때는 불편했다.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왔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일부 판매 공간은 상품이 채워지지 않은 채 비어 있었고 운영하지 않는 구역도 눈에 띄었다. 기존 와인 판매 공간에는 신발 등 다른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여러 칸으로 구성된 매대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상품 공급과 함께 매장 운영도 아직 정상화 과정에 있었다. 일반 계산대 11곳 가운데 이날 운영 중인 곳은 3곳이었고 셀프계산대는 4곳 가동됐다. 장을 마친 고객들이 몰리면서 계산대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직원들은 이번 재개장을 경영 정상화를 향한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아직 상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시 고객을 맞고 영업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신경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경본부장은 "직원들은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품 공급은 신선·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60% 정도 수준이다"면서 "지금은 홈플러스가 다시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도 '다시는 문 닫지 말라'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동네에서 대형마트 하나가 사라지면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홈플러스가 꼭 살아남아 지역 주민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