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대구시 북구 산격3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무소속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갑), 유승민(동구을) 후보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왼쪽부터).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새누리당을 탈당해 출마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3명의 무소속 연대 후보가 8일 오전 합동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최근 ‘석고대죄’ 전략에 대해 “선거 때마다 하는 쇼”라고 비판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류성걸(대구 동구갑)·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이날 오전 9시 대구 북구 산격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나란히 투표했다. 해당 지역은 권은희 의원이 출마한 지역이다.
투표를 마친 유승민 후보는 “권은희, 류성걸 두 후보가 모두 경북대 출신이어서 경북대와 가장 가까운 투표소를 찾다 보니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 “젊은 분들에게 투표에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사전 투표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후보들이 석고대죄 형식으로 대구 유권자들에게 읍소 중인 것과 관련해 “그분들 그런 행동에 드릴 말씀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구시민만 바라볼 뿐”이라고 답했다.
또 유 의원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제가 있는 한 이번에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은 절대 복당하지 못한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일절 대꾸하지 않겠다. 그분들의 말이나 행동에 진심이 담겼는지는 시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반면 류성걸 의원과 권은희 의원은 비교적 강경한 어조로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류성걸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석고대죄의 형식을 빌려 의사를 표시했는데, 이는 결국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이 무릎 꿇고 하는 것, 그거 선거 때마다 하는 쇼 아니냐”며 “그것도 한두 번 해야지 매번 하면 식상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 등 3인은 투표를 앞둔 10일과 11일 중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최우석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