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하프마라톤 대회 숨은 주역

  • 박광일,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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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4 07:34  |  수정 2018-05-14 07:50  |  발행일 2018-05-14 제6면
봉사자 1100여명 구슬땀 흘리며 성공적 대회 한몫
현장접수·물품보관·생수 제공 등
학생·단체·기관, 맡은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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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들이 마라토너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신 물컵을 수거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13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트랙 옆 부스. 주황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소선여중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오전 6시쯤부터 경기장에 나온 학생들은 이날 ‘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간식을 정성껏 포장하고 있었다. 5㎞, 10㎞, 하프코스를 힘껏 뛰고 온 마라토너들은 학생들이 건네준 빵과 음료수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기력을 충전했다. 1학년 석혜민양(14)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마침 학교에서 이번 대회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곧바로 신청했다”며 “우리가 손수 포장한 간식을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했고 보람을 느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대회에는 소선여중·경북예고·경북여상·경일여고·송현여고·제일고·협성고 등 대구지역 중·고교 7곳 학생 900여 명과 경찰 150여 명, 모범운전자 80여명, 한국트레킹연맹 30여 명 등모두 1천10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부스에서 현장 접수, 기념품 분배, 물품 보관, 생수 및 간식 제공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스타디움 밖에선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한국트레킹연맹 회원들이 코스 주변 차량 통제와 우회도로 안내, 코스 인솔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마라톤협회 회원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마라톤을 끝내고 나온 참가자들에게 떡국, 순대, 막걸리 등을 대접하기도 했다. 1970년대 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다는 전국마라톤협회의 김정환씨(73)는 “선수와 가족 등 6천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며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마련한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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