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 DGB대구은행 200여명 참가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변대석 DGB대구은행 상임감사와 직원들이 완주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비가 올까 걱정을 했는데 그쳐서 다행입니다. 오히려 달리기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가 됐어요. 멋진 추억을 안고 돌아갑니다.” 13일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는 DGB대구은행에서 변대석 상임감사, 이준걸 부행장 등 임원 10여명을 포함,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파란색 조끼를 맞춰입은 직원들 앞에는 ‘달리는 대구은행!! 함께하는 DGB’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놓여졌다.

이날 은행 임직원들은 5㎞·10㎞ 코스에 출전, 대부분 낙오(?)없이 무사히 완주했다. 경기를 마친 임직원들은 대구스타디움 부근에 마련된 대구은행 부스로 향했다. 부스에는 이미 은행 자원봉사자 20명이 선수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부스는 ‘야외 임원회의실’ 또는 ‘임직원 사랑방’으로 변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처럼 만난 대구 본사의 선·후배들과 어울려 덕담을 나눴다. 숨을 헉헉 몰아쉬며 뒤늦게 부스 안으로 들어오는 동료 직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들은 충무김밥·닭강정을 나눠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막걸리를 들이킬 때는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현재 공석인 은행장 자리가 이달 중 채워지면 더 신바람나는 일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듯 보였다.

임직원들은 이번 마라톤대회부터 국제대회 타이틀을 달고 진행된 것에 대해 적잖은 호기심을 나타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영어 장내 안내멘트가 흘러나오고, 곳곳에 ‘벽안(碧眼)’의 외국인들이 자주 목격되는 것을 보고 국제행사임을 실감했단다. 이준걸 부행장은 “직장 동료와 같이 운동하고 음식도 같이 나눌 수 있는 영남마라톤 대회는 현대사회의 화두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딱 맞아 떨어진다. 주위에 참가를 많이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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