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부드럽다" 2020년형 신형쏘렌토 시승기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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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15:46  |  수정 2020-04-07 10:52  |  발행일 2020-04-07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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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경제부 오주석 기자가 신형 쏘렌토를 시승하고 있다.

'AFTER 6 LIF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2020년 신형 쏘렌토가 지난달 17일 공식 출시됐다. 쏘렌토는 지난 2월 20일부터 공식 출시 전인 3월 16일까지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을 방문해 신형 쏘렌토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시승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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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에 전시된 2020년형 쏘렌토

◆ '정제된 강렬함'이 인상적인 '2020 쏘렌토'

기아자동차 동대구 지점에서 전시된 신형 쏘렌토의 모습은 강렬하면서도 웅장했다. 이성구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 부장은 "현대·기아 그룹에서 최초로 도입한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답게 '중형 SUV'의 한계를 넘어선 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전시된 쏘렌토의 외관은 직선의 '강렬함'과 곡선미가 어우러져 화려하지 않은 '정제된 디자인'의 인상을 줬다.


전면부는 프로젝트 LED 헤드램프부터 타이거 노즈 그릴이 함께 연결되면서 전반적으로 와이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본네트 또한 라운드 곡선을 형상화해 세련미를 살렸다. 2014년 3세대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 35mm, 전장, 전폭, 전고 모두 10mm씩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체격이 웅장해졌다. 이성구 부장은 "축간의 거리가 늘어남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만끽할 수 있고, 승차감에 있어서도 편안함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쏘렌토는 '중형 SUV' 최초로 20인치 휠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성구 부장은 "휠이 커지면 타이어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에 있어 타이어 접지력이 높아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후면부는 세로 방식의 버티컬 LED 리어 램프와 히든 후면 와이퍼, 가니쉬 범퍼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이 부장은 "화려하기 보단 정제되어 있는 디자인이 쏘렌토의 장점"이라며"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현재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계약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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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쏘렌토 내부

◆ '준대형'과 비슷한 넓은공간
2020년 신형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답게 '준대형'과 비슷한 넓은 공간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컴팩트한 엔진룸 구조와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했다. 

 

'대형 SUV'에만 탑재됐던 2열 독립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6인승 모델 기준)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등 탑승 편의성도 강화했다.

 

3열 시트는 평소에는 눕혀서 화물 공간으로 활용하다 사람을 태울 때 설치하는 '간이 시트'로 생각하기 쉬운데 키가 185cm인 기자가 3열 시트에 앉아도 될 정도로 편의성이 높았다. 또한 2열 시트에 스마트 원터치 위크인 기능을 탑재해 3열 탑승자가 편리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다. 

 

◆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상적
신형 쏘렌토를 탑승해 대구MBC 네거리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에서 대구스타디움까지 왕복 16km 거리를 주행했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를 D로 놓고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 천천히 엑셀에 발을 올리자 부드럽게 차체가 움직였다. 핸들 또한 무게감이 있어 SUV 특유의 '묵직한' 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도로에 진입하자 내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들이 '안전한 운전'을 케어해줬다.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차량 속도가 20Km 이하로 달릴 시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에 360도 화면이 나타나 주변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좁은 골목길이나 시골길 주행에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게 기아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좌·우회전을 할 시에도 12.5인치 클러스터(계기판)에 사이드 미러 형태의 영상이 나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쏘렌토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코너,차로를 유지하면서 주행을 도와주는 주행보조(HDA)과 고속도로에서의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 방지 제동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수성구청을 지나 대구스타디움으로 방향으로 가는 달구벌대로에서 쏘렌토의 고속 주행 능력을 시험해봤다. 엑셀을 밟아 일정 수준에 도달하니 가속도가 붙었다. 스마트스트림 디젤 2.2에서 나오는 최대 202PS(마력), 최대토크 45.0㎏f·m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이브 체감은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도 속도가 여유롭게 점진적으로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쏘렌토는 빠른 변속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추기 위해 '습식 8단 DCT'를 적용했다. 도로 주행 시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미미했다. 주행 중 정차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ISG시스템이 적용돼 불필요한 연료 소비도 막았다. 스마트스트림 디젤 2.2 기준 연비는 최대 14.3km/ℓ다. 


신형 쏘렌토는 주행능력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편의성에도 신경을 썼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도 뷰'는 대표적인 편의 사항이다. 또한 기아차로는 최초로 '기아 페이(KIA PAY)를 통해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시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주차의 편의성을 위해 쏘렌토는 후진 중 물체가 감지되면 1차 경고 후 자동 제동되는 '주차충돌 방지보조시스템'도 적용했다. 시승기 영상은 유튜브에서 영남일보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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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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