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대구시 군위군'…대구시민들 "기대" "우려" "잘 실감 안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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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17:11  |  수정 2022-12-08 18:14  |  발행일 2022-12-09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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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법률안이 8일 국회 본회의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1일부터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 군위군'으로 행정명칭이 바뀐다. 사진은 군위군 군위읍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7월부터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다. 이에 대구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내년부터 당장 '대구시 군위군'이 현실화 되자 대구시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군위군 편입으로 양 지역의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게 됐다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편입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의 혼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최모(46·대구 달서구)씨는 "대구는 오랫동안 대도시이다 보니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는 잘 갖추고 있지만, 여유 부지가 많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넓은 면적의 군위가 편입되면 산업용지 확보가 되고 도시의 공간적 범위가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구의 또 다른 직장인 신모(51)씨는 "대구 토박이인데 예전부터 군위가 대구에 편입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아직 낯설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시 단위와 군 단위가 합쳐지면, 초반에는 각종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 투자 규모 등이 집중될 수 있고, 이로 인한 약간의 혼란상도 걱정은 된다"고 했다.

경북 소속에서 대구로 편입된 달성군에 거주하는 신모(29)씨는 "달성군도 과거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됐지만, 개인적으로는 달성군이 대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다사와 현풍 등은 지금 대구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성장했다. 그래서 군위의 대구 편입과 그 변화상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구시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군위 대구 편입의 효과와 득실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군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대구 동구지역 주민들은 이번 군위 편입 소식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더 컸다.

동구 주민 이모(40)씨는 "군위가 편입되고 나면 이젠 시비(市費)로 군위 개발에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엔 투자가 적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군위로 통합신공항이 이전되면 동구 입장에선 고마운 부분이 더 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선 식구가 하나 더 는 느낌일지라도 당연히 감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모(52·대구 동구)씨는 "동구는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군위가 개발된다면 동구와 유사한 모습으로 발전하지 않겠냐"며 "동구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군위가 대구라는 사실을 체감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군위의 넓은 부지를 잘 개발만 한다면 대구와 상생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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