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 청도군, 三淸의 고장서 즐기는 9경(景)…최신 트렌드 카페·인생샷·맛집은 '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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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4 08:21  |  수정 2023-07-14 08:22  |  발행일 2023-07-14 제41면
청도읍성·운문사·섶마리한옥마을…
6경 낙대폭포에 가면 추위까지 엄습
7경 유등연지는 경북 여름 관광 22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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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1경 청도읍성 <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으로, 푸른 산과 맑은 물 그리고 인정이 넘치는 삼청(三淸)의 고장이다. 복사꽃 분홍빛으로 물들었던 청도의 화려한 봄을 보내고 한여름 관광객 맞이를 앞둔 청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들과 관광, 인생샷, 맛집들이 많아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청도군은 지난 5월 군민과 관광객의 취향에 맞춘 '청도 관광 9경(景)'을 새롭게 선정했다. 제1경인 청도읍성은 지방관아가 소재한 고을의 방어를 목적으로 축성된 성곽으로 최초 축성된 시기는 명확히 알 순 없으나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과 그 후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됐지만 수차례 개축을 통해 그 형태를 유지해오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도시화와 도로개설로 문루는 철거되고 성벽의 많은 부분이 훼손됐다. 하지만 청도읍성의 잔존 부분으로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경북도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제2경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1960∼70년대 빈곤과 가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전 세계가 배우는 새마을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된 청도읍 신도마을 일원에 새마을광장,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 새마을 테마공원 등으로 조성했다.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새마을운동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제공하고 시대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새마을운동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한다.

제3경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화랑정신을 계승, 발전해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시대정신을 널리 확산시키면서 세계 속의 신화랑 정신의 산교육장으로 조성됐다. 화랑의 정체성과 역사를 체험하는 전시관 및 VR체험관의 화랑정신기념관, 연수교육과 체험 수련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화랑오계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궁장, 280명이 숙박할 수 있는 화랑촌, 오토캠핑장과 어드벤처 시설을 갖춰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제4경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년(560년) 창건돼 대작갑사라 불렸으며 그 후 600년(신라 진평왕 22년) 원광국사가 중창했다. 원광법사는 대작갑사와 가슬갑사에 머물면서 점찰법회를 열고 화랑도인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世俗五戒)를 내려줌으로써 신라통일의 근간이 된 화랑정신의 발원지가 됐다. 지금은 전국 최대규모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유명하다.

제5경은 섶마리한옥마을. 섶마리는 금천면 신지리에 있는 밀양 박씨 집성촌이자 고택이 밀집한 마을이다. 소요당 박하담이 이서면 수야리에서 이곳으로 와서 별서를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임란 때 박하담의 후손이 의병을 일으킨 중심지였다. 동창천이 감돌아가는 신지리 고택마을은 동창천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운강고택과 선암서원을 비롯해 약 40동의 기와집이 잘 보존돼 있다.

제6경 낙대폭포는 청도 남산 중턱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기암괴석의 깊은 계곡에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장관을 이룬다.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추위를 느끼게 한다.

제7경 유등연지는 여름철 만개한 분홍빛 연꽃으로 가득 덮인 아름다운 연못이다. 연지 둘레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군자정과 주변에 새롭게 들어선 카페들과 잘 어울려 명소가 되고 있다.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의 경북 여름 관광 22선에도 선정됐다.

제8경 와인터널. 터널 내부는 온도가 13~15℃를 유지해 여름에는 피서용으로, 겨울에는 피한용으로 제격이다.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이 터널은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들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널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06년부터 와인숙성 저장고와 와인 카페로 유명하다.

제9경 청도레일바이크는 왕복 5㎞의 레일바이크, 아치형 은하수다리, 테마 산책로 및 시조공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인근 자전거 공원과 캠핑장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생태공원과 레저산업이 결합된 체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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