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자신감 내비친 삼성 박진만 감독

  • 김형엽
  • |
  • 입력 2024-02-25 16:25  |  수정 2024-02-25 21:19  |  발행일 2024-02-26
오키나와서 스프링캠프 훈련
작년과 확실히 다르다 생각
선수층 보강해 변수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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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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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khy@yeongnam.com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2024년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이다. 25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내비쳤다.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변수를 줄여간다면 가을 야구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평이다.

박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불펜 보강이었다. 올해는 선수 보강을 많이 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작년과 다르게 분위기가 좋아졌고, 좋은 불펜진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의 설명처럼 삼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재윤을, 올해 1월에는 베테랑 불펜 임창민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로 최성훈과 양현을 데려왔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불펜 이민호도 데려왔다.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 떠나가면서 새 외국인 투수로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들어왔다. 박 감독은 "코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던 선수였고, 레예스는 볼 컨트롤이 상당히 좋다. 아직 실전 연습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안정감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타자인 데이비드 맥키넌은 연습 게임을 뛰면서 실전 감각을 살려가고 있고, 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잘 맞춰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은 역전패만 38회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선수층 보강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 투수를 비롯해 선수들의 역할을 정해놓으려고 한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안도 마련해놓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단추를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을 지켜보며 각각에 맞는 역할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삼성을 진두지휘한 박 감독은 올해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감독으로서 느낀 점도 많았고 그만큼 성장한 부분도 있다"며 "작년 스프링캠프 훈련 때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성적으로 보상을 받지 못해서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작년 캠프와 다른 느낌이다. 올해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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