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배정] "지역인재 선발 증가" 의대 정원 확대…입시계 미칠 영향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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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16:13  |  수정 2024-03-20 18:56  |  발행일 2024-03-21 제2면
의대 열풍·지역인재 선발 증가·이공계 이탈 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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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DB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가 20일 발표된 가운데, 각 지역·대학별 의대 정원 확대가 올해 입시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시계에서는 이른바 '의대 열풍' '의대 쏠림' 현상이 한동안 이어지고, 의대 입시를 위한 '반수'와 'N수' 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인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의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선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현재 1천71명에서 2025학년도엔 2천 명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을 2천 명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방권 학생은 수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증원 규모(2천 명)가 적용되면 상위권 이공계 학생 중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늘고, 상위권 이공계 대학 재학생 가운데도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상당수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권 의대에서는 모집인원의 상당수를 수시에 편재할 가능성이 높고, 지역인재 전형 또한 수시에 집중 배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수도권 학생들의 지원 가세로 정시는 매우 어려운 구도가 예상됨에 따라 지방권 학생은 지방권 지역인재 수시전형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구 송원학원은 의대 입시에서 시작된 연쇄적인 변화로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에서의 합격선 등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상했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약대, 치대, 수의대, 한의대 등을 희망하는 입시생이나 재학생들이 의대에 가기 위해 진학 경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동시에 의대 지역인재 60%까지 추진하면서 치대·한의대·약대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부터 이미 의약계열에 재학 중인 반수생까지 대거 의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공계 인재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첨단학과 및 계약학과 등 기존 선호도가 높았던 이공계 학과 지원자들이 의학계열로 무더기 이동할 수 있고, 그러면 연쇄적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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