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홈 3연전 앞둔 삼성…무거워지는 에이스 원태인의 어깨

  • 김형엽
  • |
  • 입력 2024-04-01 17:07  |  수정 2024-04-01 19:20  |  발행일 2024-04-02
홈 개막전서 선발 투수 연거푸 부진
중심 타선 침묵에 팀 타율 최하위
지난해 최하위 키움, LG에 2승 저력
240327K0393원태인
지난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위스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예상 밖 호투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던 삼성 선발 투수진이 홈구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타선마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상수'로 평가받는 선발 투수 원태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삼성은 2~4일 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2일 선발 투수는 젊은 에이스인 원태인이 맡을 전망이다. 개막 전부터 원태인은 안정적인 역할을 해낼 유일한 선발로 평가를 받았다. 개막 직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 펼친 2이닝 호투를 통해 올해도 변함없는 에이스 면모를 보이리라 기대를 모았다. 지난 27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 3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현재 삼성은 홈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진들이 부진하면서 내리 3연패를 기록했고, 원태인은 해결사로서 역할을 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지난 달 29~31일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홈 개막전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했다. 8전 2승 1무 5패로 팀순위는 8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개막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발 투수들이 홈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역전패를 당했고, 연장까지 끌고가 무승부를 기록해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18로 대패한 LG와의 마지막 경기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지난 29일 코너 시볼드는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9피안타 5실점(5자책) 2사사구를 기록했다. 30일 데니 레예스는 8피안타 6실점(6자책) 2사사구를 기록한 뒤 2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1일 백정현은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3자책) 2사사구를 기록했다. 세 투수 모두 앞선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홈 개막전이라 긴장했는지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 제구가 들쭉날쭉했다"며 "레예스는 출발은 좋았는데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흔들렸고, 제구가 안 됐다. 제구가 안 돼 심적으로 흔들리면서 생각대로 던지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요 타선의 침묵 또한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1일 현재 삼성 팀타율은 2할3푼3리로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만루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방망이가 헛도는 등 이번 홈 개막전에서 구자욱과 맥키넌, 강민호, 오재일 등 순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맥키넌만 3할8리로 제역할을 했을 뿐이다. 설상가상 맥키넌은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운다. 둘째 아들 출산을 앞두고 한 달 동안 미국 보스턴으로 떠난다. 다음 달 8일 귀국 예정이다.

지난 31일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침묵하고 있는 타선에 대해 "찬스는 오는데 고비를 못넘기고 있다. 그런 위기를 이겨내야만 강팀으로 나갈 수 있다"며 "시즌 초반이니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2일 선발로 나설 예정인 원태인은 홈 경기 첫 승을 위해 '상수'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타선 침묵, 키움의 기세를 짊어지고 등판해야 한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키움은 지난 29~31일 LG와 맞붙어 2승1패를 기록, 2연승으로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