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8위 '사자' vs '거인'…하위권 탈출 기회는 어디로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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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16:17  |  수정 2024-04-08 18:00  |  발행일 2024-04-09 제18면
사직서 공동 8위 삼성-롯데 3연전
각각 2연승으로 팀 사기 팽팽해
시즌초 투-타 기록선 롯데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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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시즌 첫 개인 홈런을 날린 맥키넌.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출산 휴가를 떠난 뒤 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출전한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공동 8위의 '사자 군단'과 '거인 군단'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 기세와 하위권 탈출 불씨를 살리기 위해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삼성 라이온즈는 9~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양팀은 현재 리그 공동 8위로 삼성이 13경기 4승 1무 8패, 롯데가 12경기 4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현재까지 원정에서만 4승을, 롯데는 홈에서 3승을 거뒀다. 롯데에게 홈구장 이점이 있지만 삼성 또한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기세 면에서도 양팀은 팽팽하다. 지난 5일까지 8연패를 기록했던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따내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롯데 또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 7일 연장전 혈투까지 벌여 홈에서 2연승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투·타 기록을 뜯어보면 삼성에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은 2할2푼6리로 10개 구단 중 타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롯데가 2할5푼2리로 9위를 기록 중이다. 1경기를 덜 치른 롯데가 108안타로 삼성(103안타)에 앞서고 있다.

투수 기록면에서는 삼성이 롯데에 크게 밀리고 있다. 우선 평균자책점에서 롯데는 3.99로 10개 팀 중 4위, 삼성은 6.12로 9위를 기록 중이다. 1경기를 덜 치른 롯데 투수가 맞은 안타는 홈런 10개를 포함해 104개고, 삼성은 홈런 16개를 포함해 147개다. 탈삼진 또한 롯데가 103개, 삼성은 80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 투수는 12경기 동안 56실점(47자책), 삼성은 13경기 동안 83실점(82자책)을 기록 중이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삼성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 코너, 레예스를 차례로 내보낼 전망이다. 세 선수 모두 최근 불안한 투구를 보이면서 팀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또한 삼성은 KIA를 상대로 연승을 얻는 과정에 불펜 카드를 일찍부터 가동한 터라 선발 투수진에서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다행인 점은 중심 타선에 변화를 준 뒤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고, 맥키넌 또한 복귀한다는 점이다. KIA와의 2연승 과정에 기존 중심 타선을 과감히 제외했고, 김헌곤과 김재혁, 공민규, 김재상 등을 투입해 14점을 뽑아내는 등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34타수 11안타(3할2푼4리)로 유일하게 제역할을 해줬던 중심 타자 맥키넌은 출산휴가를 마친 뒤 9일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맥키넌은 휴가를 떠나기 전 박진만 감독을 찾아 "시차 적응 없이 팀을 위해 롯데전 경기에 바로 나설 것"이라고 경기 출전 의지를 표명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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