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지찬·'인간 승리' 김헌곤, 부산 '거인 군단'을 쓰러뜨리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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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21:40  |  수정 2024-04-10 20:24  |  발행일 2024-04-10
'리그 최단신' 김지찬 스리런으로 결승타
'인간 승리' 김헌곤 또다시 홈런 기록해
선발 원태인 퀄리티 스타트 및 승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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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선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강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작은 거인'이 '거인 군단'을 쓰러뜨렸다. '인간 승리'의 아이콘 김헌곤은 쐐기 홈런까지 더하며 세 경기째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9일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클래식 시리즈'에서 8-1로 승리해 3연승을 이어갔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이번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 이하)와 승리투수를 기록했다.

삼성은 '약속의 땅' 사직구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현준(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재혁(1루수)-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공민규(3루수)-김재상(2루수)으로 꾸렸다.

1회 말 선취점을 내준 뒤 발톱을 숨겨왔던 '사자 군단'은 6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이 지친 틈을 정확히 노려 163㎝ '작은 거인' 김지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재혁이 우중간 1루타를 친 뒤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진루해 1사 주자 1, 2루 상황. 나균안의 투구수가 102개까지 쌓이면서 제구가 흔들리던 때였다. 김지찬은 시속 141㎞ 초구를 바로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시즌 부상을 딛고 팀을 8연패 수렁 속에서 구해낸 '인간 승리' 아이콘 김헌곤은 곧바로 쐐기 홈런을 만들어 세 번째 드라마를 완성했다. 6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구승민의 초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만들었고,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지난 6~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도 김헌곤은 결승타와 쐐기 홈런을 각각 날린 바 있다.

원태인은 이날 6이닝 동안 94개 공을 던져 4피안타 1실점(1자책)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방망이가 불을 뿜은 삼성은 9회초 3점을 더 뽑아낸 뒤 8-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오후 2시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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