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겐 멀디 먼 인천 원정길…단비같은 골 터져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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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6:29  |  수정 2024-04-11 16:32  |  발행일 2024-04-12 제10면
오는 14일 인천utd와 7라운드 원정
올 시즌 4득점으로 리그 최하위 기록
황재원 올림픽대표 차출 등 전력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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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FC서울의 6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유독 멀게만 느껴지는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가뭄 속 단비같은 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원정길을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 답답한 경기 흐름의 물꼬를 트는 득점이 필요하다. 대구는 현재 6전 1승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실점까지는 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득점에서 대구가 4점, 대전이 6점으로 밀리면서 11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현재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 대구가 자랑하던 '딸깍 축구'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 대구 공격수 중 골을 넣은 선수는 에드가 1명 뿐이다. 지난 달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 후반 21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에드가가 헤더로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공격수 득점력이 살아나길 기대했지만 이어진 강원전과 서울전에서 각각 0-3패, 0-0 무를 기록했다. 나머지 3골 중 1골은 홍철이, 2골은 요시노가 각각 넣었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인천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구는 인천에 통산 13승 21무 19패를 기록 중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3무 5패로 열세다. 특히 대구는 인천 원정에서 최근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열세인 전적을 등에 엎고 원정 징크스까지 깨야만 하는 상황이다.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등 발 빠른 전방 공격수들이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골고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6라운드까지 2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8득점 및 7실점을 기록해 리그 7위다.

100% 전력으로 맞붙을 수 없는 대구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 경기 초반 기세를 가져와야 한다. 올 시즌 유독 대구는 전반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이다 후반에 불의의 일격을 맞는 흐름을 자주 보였다. 대구는 현재 수비라인부터 상대 진영까지 오가며 기회를 만들어내는 황재원이 올림픽축구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된 세징야가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앞선 서울전에서 경기 초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바셀루스의 시즌 첫 골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바셀루스는 이번 시즌 빠른 속도와 돌파력으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슈팅 횟수에서도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발끝에서 팀을 구원해줄 골이 터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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