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가는 삼성 외인 '원투 펀치'…2% 부족한 코너

  • 김형엽
  • |
  • 입력 2024-05-14 17:15  |  수정 2024-05-14 17:16  |  발행일 2024-05-15
시즌 초 부진했던 1·2선발 코너와 레예스

레예스는 3경기 연속 QS 달성 안정감↑

'가을 야구' 넘보기엔 2% 부족한 코너
냉·온탕 오가는 삼성 외인 원투 펀치…2% 부족한 코너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새 '원투 펀치' 코너와 레예스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1선발 코너가 아직 KBO리그 적응이 더딘 상황에서 2선발 레예스는 다승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외인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했다.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를 나란히 영입했다. 코너는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에 출전했고, 마이너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다. 뷰캐넌의 빈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며 1선발을 꿰찼다.

두 선수는 3월23~24일 KT 위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를 작성해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SSG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코너는 5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8피안타 6실점(6자책)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고,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KBO리그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듯 보였다. 팀 또한 8연패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던 시기였다.

이후 삼성이 파죽지세로 순위표를 역주행하며 리그 선두권까지 올라오면서 두 선수의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까지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레예스는 5승을 챙겨 다승 부분에서 한 집안인 원태인 및 크로우(KIA 타이거즈),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달 28일 키움전부터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작성해냈다. 특히 NC전에서는 6⅔이닝을 책임지면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등 든든한 외인 선발 면모를 보여줬다.

냉·온탕 오가는 삼성 외인 원투 펀치…2% 부족한 코너
지난 달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코너와 구자욱이 포옹하고 있다. 이날 구자욱의 활약으로 코너는 시즌 첫 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반면 코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차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투구수가 쌓이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해 45⅓이닝을 던졌다. 1경기 평균 5이닝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총 8개 홈런을 맞았고, 사사구는 8개로 한화 이글스 산체스와 함께 가장 많다. 다만 삼성이 3-10으로 졌던 지난 10일 NC전에서 코너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8탈삼진으로 차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NC전에서 레예스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해주길 바란다"며 "코너도 잘 던지긴 했지만 항상 2%가 부족한 것 같다. 투구수가 많아지면 야수 수비 시간이 질어져 타석 집중력도 떨어진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불펜진 체력 소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시즌 상위권을 넘어 '가을 야구'까지 바라보기 위해서는 코너가 하루 빨리 선발 투수로서 본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