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구은행 'iM뱅크'으로 새출발, 7대 시중은행 체제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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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7  |  수정 2024-05-16 19:09  |  발행일 2024-05-17 제1면
창립 56년만에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등극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영업망 확충주력하며 전국구 은행 각인 작업 박차
시중은행 대구은행 iM뱅크으로 새출발, 7대 시중은행 체제
16일 금융위원회가 5월 정례회를 갖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탄생하게 됐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6월 초 사명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리모델링한 대구은행 대봉브라보점에 설치된 iM뱅크 로고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새출발한다. 1967년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출범한지 56년만이다. 특히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케이스여서 국내 금융사(史)에서도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금리 경쟁력이 높은 디지털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 독과점체제로 운영돼 온 기존 금융권을 긴장하게 하는 '금융권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인가 내용은 곧바로 적용돼 KB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에 이어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금융위는 "자본금 요건, 대주주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임원 요건 등을 검토한 결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대구은행은 6월초 사명도 'iM뱅크'로 바꾼다. 전국구 은행으로 체급을 올린만큼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서다. 대구경북에선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한다. 지역민과 함께한 지난 57년간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취지다.


새로 제시한 비전은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다.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고 시중은행 전환을 통한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영업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충청·강원·호남·제주지역에도 점포 개설이 가능하다. 이중 충청·강원 등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첫 거점 점포 개설은 강원도 원주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대구경북과 수도권에 인접한 거점도시다. 이 지역에 지방은행이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 금융권 은퇴인력을 재고용해서 운영하는 기업영업지점장(RPM)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금융자본이 가장 많이 집적된 수도권에는 이미 거점 점포가 있지만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잘 개척하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78조원이다. 신용등급도 대형 시중은행과 동일한 'AAA'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월초 금융위에 시중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대구은행장 겸임)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노하우를 토대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 하겠다. 디지털 혁신서비스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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