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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양궁이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린 한국양궁은 내친김에 대회 전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김우진(32)과 임시현(21)으로 구성된 한국양궁 혼성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의 운루 플로리안-미셸 크로펜 조에 세트 점수 6-0(38-35, 36-35, 36-35)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양궁이 하계올림픽에서 딴 통산 30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남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당초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양궁은 어느덧 대회 전관왕을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오랫동안 '최강'으로 군림한 한국양궁이지만, '전관왕'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2016 리우 올림픽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3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도 순항 중이다. 여자부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과 남자부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까지 전원이 16강에 안착했다.
대진도 좋다.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남자부 김우진과 김제덕, 여자부의 임시현과 남수현이 전체 1, 2위를 독식했다. 이들은 남녀 개인전 결승 이전까지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남자부 이우석(5위), 여자부 전훈영(13위)도 최소 4강 이전엔 한국 선수와 만나지 않는다. 모두 순항할 경우 이우석은 김우진과, 전훈영은 임시현과 4강에서 맞붙는다. 즉 4강에 우리 선수 3명이 포진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개인전 여자부 경기는 3일, 남자부는 4일 메달 색깔을 가린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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