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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긴급 성명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공 |
대구지역 문화계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거의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공연·전시 등 모든 행사가 취소나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대구미술관·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진흥원 산하 전시와 공연, 교육프로그램은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운영 중이다.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대구 문화계의 행사는 현재 아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각 구·군 문화재단 및 DIMF(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연극·영화 등 문화예술 업계도 공연 일정 변동이나 전시 관람 제한 없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문화재단 관계자는 "환불 문의 전화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대구예총도 4일 필리핀으로 출발하기로 했던 '필리핀 국악·성악 문화교류단'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비상계엄 발령의 여파로 차질을 빚을 뻔 했지만 계엄 해제로 정상 출발한 것.
다만 6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기념행사 및 특별전 개막식'과 '대구청년예술인 임대주택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불참을 결정했다. 또한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 대구 대선공약인 '문화예술허브'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역 연극단체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경우 이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긴급 성명문'을 발표했다. 안민열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예술감독은 "2024년에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백치들에선 관련 시국 선언문을 냈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임훈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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