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ATM.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은행 점포 수 감소 폭이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성군)실이 은행연합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국내은행 점포(출장소 제외) 수는 2019년 말 292곳에서 올해 7월 말 223곳으로, 5년 7개월 사이 23.6%나 줄어 전국에서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은행 점포 수는 전국적으로 매년 감소해 같은 기간 5천654곳에서 4천572곳으로, 19.1% 감소했다. 대구 다음으로는 서울이 1천864곳에서 1천443곳이 줄어 감소 폭(22.6%)이 두 번째로 컸다. 경북·경남·대전·울산 등도 은행 점포 수 감소폭이 20%대를 나타냈다. 경북은 2019년 말 193곳에서 올해 7월 말 154곳으로, 20.2% 줄었다. 경남은 314곳에서 21.3% 감소한 247곳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149곳에서 118곳이 감소해 20.8% 줄었다. 울산은 123곳에서 98곳으로 줄어 감소폭이 20.3%를 나타냈다. 부산·경기·전북·전남은 감소폭이 10%대였다.
은행 점포 수 감소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은행들이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 또는 통폐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점포를 없애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고 기업 금융은 담당하지 않는 '출장소'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고령층이나 지방 소비자 금융 접근성 보장을 위해 이동형 점포 출장 방문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7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이동형 점포 지방 출장 방문은 268회로, 수도권(348회)보다 적었다.
추경호 의원은 "해마다 은행 점포 수가 줄면서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은 심각하게 저하되지만, 금융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더디다"고 지적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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