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PEC 기간 동안 경주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불가리아 출신 '스타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43)가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에 머물며 특별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통해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지난 20일부터 경주에 상주하며 다음달 2일까지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30일 경주 황룡원 일대에서 영남일보 취재진과 만난 미카엘 셰프는 "다양한 행사나 축제들이 많이 열리는 APEC 기간, 경주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고 경주로 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음식이 외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국제 행사 기간 숙박·음식에 민감한 출장객들이 많다"며 "좀더 편하게 식사를 하고 업무도 잘 볼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님의 취향을 많이 반영한 음식 제공을 하고 있다"며 "비건 메뉴나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 등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분들을 고려했다"고 했다. 선보인 메뉴는 샐러드부터 양고기·닭고기 요리, 채식 요리, 파스타까지 폭넓다.
한국 생활 24년 차인 미카엘 셰프는 경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경주는 한 해에 한두번 정도는 꼭 오게 되는데, 올 때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한옥이 줄지어 있고 자연과 문화가 잘 어우러져 매번 감탄한다. 맛있는 음식들도 많다"고 했다. 또 "가을 단풍이 물들면 특히 아름답다"며 "외국 손님들도 가을 풍경을 꼭 눈에 담고,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를 알아본 경주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카엘 셰프는 "쉬는 시간에 거리로 나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응원해주신다"며 "제가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시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미카엘 셰프는 경주시민들과 APEC 정상회의 관련 행사 방문객들을 향해 "안전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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