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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전체기사
[동네뉴스] 55년만에 만난 경주 안강제일초등 선생님과 제자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교권(敎權)이 무너지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이었다. 교원들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20%만이 '그렇다'라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이 존경의 대상이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설문조사에 마음이 착잡했다.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3일 경주 모 한정식집에서 작지만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오랜 세월에 걸쳐 소식을 전하고, 명절에 찾은 경주 안강제일초등학교 선생님과 제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한때 안강제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천 500여 명으로 경북도에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알려져 있었다. 각 학년이 6개 반으로 한 반에 60명이 넘었다. 이날 모임에는 6학년 때 친구 63명 중 대구, 부산, 포항, 안강에 거주하는 제자 7명과 당시 6학년 1반 담임이었던 김영목(82) 선생님이 참석했다.초등학교 졸업 후 55년 만에 선생님을 만난 제자들도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이 생겼다. 선생님은 제자들의 변한 모습에 처음 몰라보다가 이름을 듣고 반가워하셨다. 고인이 된 친구에 대한 묵념과 선생님께 큰절을 올렸다. 선생님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꽃다발과 과일바구니, 건강식품도 전달했다. 제자들은 큰 절을 하며 한 목소리로 "선생님 건강하십시오"라고 외쳤다. 선생님은 준비한 쑥떡을 나누어주셨다, 사제 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 은혜에 보답하는 '헌시 낭독'과 '스승의 은혜' 노래도 불렀다. 선생님은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고, 부족하게 가르쳤지만, 제자들이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서 찾아주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헌시는 제자 가운데 시인인 임억근씨가 즉석에서 지었다. '큰 나무 그늘 '세월이 가면 / 스스로 자라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흔들리는 바람에 / 꺾이지 않도록 / 책갈피마다 / 희망을 키우시고 / 하얀 백묵 가루를 마시며 / 사자 후를 토하신 선생님큰 나무로 이정표 세워 / 길을 밝히셨습니다.가슴에 지혜를 새겨 / 든 사람 된 사람 되었습니다.때로 / 힘들고 지칠 때 / 나무 그늘이 그립습니다.이제야 / 큰 나무 그늘이 있었기에 / 자라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스승의 날 앞두고 55년만에 만남 경주 안강제일초등학교 선생님과 제자들. 왼쪽부터 강광수, 황홍기, 이만재, 김영목 선생님, 강남중, 이시우, 임억근, 최재만씨.
[포토뉴스] 비 오는 날 노란빛 향연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린 22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천 둔치에 노란 금계국(국화과) 꽃이 활짝 피어 산책 나온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황사 덮친 대구 미세먼지 나쁨
황사가 관측된 22일, 대구 동구 아양교 옆에 설치된 하천정보표출시스템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 황사가 계속 되고 오후에 대구경북에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노란 금계국 꽃 활짝 핀 대구 율하천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린 22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천 둔치에 노란 금계국(국화과) 꽃이 활짝 피어 산책 나온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
영우회, 대구 신천 둔치서 어르신 대상 미용 봉사·청소
사랑·나눔·봉사를 실천하는 봉사단체 영우회(회장 김영태)가 지난 19일 대구 신천 상동교와 중동교 사이 둔치에서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와 함께 대청소를 실시했다.
[포토뉴스] 황조롱이 새끼들의 먹이 싸움
황조롱이(매과, 천연기념물 제323-8호)새끼 두마리가 경북 영천 화북면 한 왕버들 가지 위에서 어미가 가져다준 먹이를 먼저 먹기 위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황조롱이는 들쥐와 작은 새, 파충류 등을 먹는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못할 이유 대지 말고 도전하라, 해보면 얻는 게 너무 많다"
고층빌딩 벽면에 그려 넣은 권총 때문에 도심 한가운데 치솟은 굴뚝이 총신처럼 보이는 착시, 군인이 겨눈 소총이 둥그런 기둥을 감싸면서 결국 그 총구가 자신에게로 향한다는 경고. '광고천재 이제석' 하면 떠오르는 유명 광고들이다. 그는 2006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간 지 6개월 만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기오염의 위험을 경고하는 '굴뚝총'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전주에 감아 놓은 반전 포스터는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지난 16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먼저 화면에 경찰서 벽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띄웠다. 3층 높이의 벽면에는 올빼미가 그려져 있었다. 창틀은 눈을 대신했다. 밤이 되자 올빼미의 눈에서 불빛이 밝게 비쳤다. 이 광고는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처럼 시민이 잠든 시각에도 눈을 뜨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경찰의 다짐을 상징화한 것이다. "다들 처음 볼 땐 '우와! 놀랐어요'라고 반응하더니 이제는 '에이~ 나도 저런 거 만들겠다'는 댓글이 달려요. 장르화된 거죠. 중요한 건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경찰서 벽면에 올빼미를 그렸다는 점입니다."이 대표는 2011년 서울 강남경찰서 본관 옆면에 올빼미 벽화를 그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한국에서 광고할 때 의사결정 구조는 사다리를 타는 것과 같아요. A를 제안하면 주무관의 견해에 따라 A를 수정해 B로 갑니다. 또 팀장과 과장이 손을 대면 C와 D로 바뀝니다. 말도 안 되는 협의를 수십 차례 진행한 끝에 최종 결과물은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그런데 경찰서 올빼미 광고가 주목받으면서 10년 가까이 전국에서 경찰서 광고가 쏟아졌어요."이 대표는 공익광고에 유독 관심이 많다. 미국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인 JWT와 BBDO를 거쳐 FCB에 입사해 히트작을 연달아 선보이고도 2009년 돌연 귀국한 이유는 국내 공익광고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공익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환경과 인권, 수도권 집중, 지방언론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서울만 홀로 남겨 놓은 한반도 지도는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얻었고, 지역 언론사들과 공동 기획한 지방신문 응원 광고는 '중앙과 지방'이라는 도식적인 프레임을 깨뜨렸다.그는 좋은 광고에 대해 이런 조언을 남겼다. 비단 광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듯싶다. "경찰서 올빼미 광고가 주목을 받은 건 경찰의 노력을 세련된 방법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찰이 국민을 위해 밤새 고생합니다'라는 카피를 달았으면 많은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유세를 떤다고 비아냥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전략이 좋은 연출을 만나 '성공적인 광고'를 하는 게 아닙니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못할 이유를 대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한 번 해 보면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정말."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이제석의 광고론 - 이제석의 창의적인 공공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추억의포토] 대구 금호강 마부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던 1970년대, 말과 소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다. 농촌에서는 소달구지에 농사지은 작물을 나르는 수단으로 이용되었고, 도시에서는 주로 말을 이용해서 짐을 날랐던 것 같다. 이 시절만 하더라도 마부의 직업도 괜찮았던 것 같다. 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라진 직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진은 금호강에서 모래를 끌어모아 공사장에 팔기 위해 마부들이 작업하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강변에서 자갈을 끌어모으는 작업을 하는 인부들도 있었지만, 모래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시대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사라져 가는 직업과 새로운 신종 직업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다.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윤국헌 사진연구소 빛 그림방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1970년대 대구 금호강에서 마부들이 모래를 팔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
[포토뉴스] 대구 이곡장미공원, 장미꽃 필 무렵
장미의 계절 5월, 15일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 다양한 종류의 장미들이 활짝 피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곡장미공원에서는 '2023 장미꽃 필(Feel) 무렵' 축제가 19~21일 개최된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때이른 더위 식히는 경북대 일청담 분수
대구 낮 최고기온이 29.6℃로 평년보다 4℃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인 15일 대구 북구 경북대를 찾은 시민들이 일청담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6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3℃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
[포토뉴스] 전통 성년례 재연
대구시가 주최한 '제51회 성년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대구향교 양사재 앞에서 열렸다.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이 당의와 도포 등 전통한복을 입고 전통 성년례를 재연하고 있다.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향교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
대구시가 주최한 제51회 성년의 날 기념행사가 14일 오후 대구향교 양사재 앞에서 열렸다.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이 당의와 도포 등 전통한복을 입고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고 있다.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주 월요일)은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르는 대구 청구고 고3학생들
2024학년도 수능 대비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0일 오전 대구 동구 청구고 고3 학생들이 진지하게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 발달장애 김수광 작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즐거워요"
동물 그림을 그리는 김수광(23, 대구 동구 봉무동) 작가를 지난 3월 대구 달서구 미술협회 정기전이 열린 달서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만났다. 김 작가는 장애를 갖고 있다. 김 작가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이 동급생을 따라 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다 검사를 통해 언어가 늦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작가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미술, 놀이 치료를 받았다. 김 작가는 중학교 1학년 때 자폐성 3급을 받았다. 고등학교는 팔공산에 자리한 대안학교로 진학했다. 어머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소질이 있는 아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고2 때부터 미술학원에 다니게 했다. 김 작가는 미대에 진학했다. 대학에 입학한 김 작가는 모든 일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다. 혼자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하면서 사회성을 터득했다. 김 작가는 어릴 때부터 덩치가 큰 코끼리와 악어, 기린 등 동물 그림을 그려왔다. 작년 4월 서울 장애인미술협회에 등록한 김 작가는 장애인 아트페어에서 '조스' 그림을 판매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람들로부터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듣고 용기를 얻은 김 작가는 '악어 2', '악어 3'까지 그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그림 그릴 때 가장 즐겁다.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칭찬해 주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 줄 때 용기를 얻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장애인 창작아트페어에서 '슈퍼 루키'상, 2022년 제2회 스타벅스 텀블러 그림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배고픈 악어'가 소장되는 영광도 안았다. 작품에 대해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김 작가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전시 기회를 얻었다. 올해도 9개 단체전에 출품했다. 오스트리아 교류전에 1차 채택도 됐다. 5월 최종심사를 통과하면 외국 갈 기회를 갖게 된다. 김 작가는 지금까지 코끼리, 악어처럼 덩치가 큰 야생동물을 그려 왔다. 특히 코끼리를 자신의 수호신이자 친구 같은 존재로 여긴다. 김 작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개와 고양이도 그릴 계획이다. 김 작가 어머니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그림 공부를 성실하게 한 덕분에 사회인으로 자리잡았다. 아들의 그림을 보면 흥미롭고, 삶이 즐겁고, 재미를 느낀다"며 "아들이 작품으로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 작가는 "개인 작업실이 없어 그림을 거실에서 그리지만, 수입이 생기면 작업실을 갖고 싶다. 유명한 화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좋은 그림을 그리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영남권 발달장애 24명의 그림 전시회가 5월 15일부터 7월1일까지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세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김수광 작가가 지난 3월 대구 달서구 미술협회 정기전이 열린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포토뉴스] 일상이 된 코로나 검사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정부가 국내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출 예정인 가운데 8일 대구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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