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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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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면 수성구 편입' 전문가들 "객관적 데이터와 의견 수렴 절차 필요해"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5일 대구시가 추진 중인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창면민들의 불편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대구시의 의견수렴,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광석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생활권이나 행정구역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세금을 내는 데 관할구역과 주민 생활권이 불일치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객관적으로 뽑을 수 있는 데이터를 갖고 판단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김태운 경북대 교수(행정학부)는 "행정구역 조정, 변경, 통합은 수요자인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생활권 불일치로 주민들 불편이 크고 행정구역 조정으로 편익이 높아진다면 우선적으로 조정이 돼야겠지만, 그런 논의들이 거의 없었다. 군청과의 거리, 접근성 등 보다는 다각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편입이 되면 수성구나 대구시가 실제 개발 구상을 실현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숙의가 없는 상태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판단하는 건 표면적인 의사결정과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김영철 계명대 교수(경제금융학과)는 "왜 현 시점에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문제가 제기됐는 지, 절박성이 있는 지, 그리고 환경 변화·행정 수요자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행정 공급자인 시장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과연 이것이 대구시정에 정말로 우선 순위인가를 짚어봐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대한 대구시민의 이해도도 그렇게 높지 않다"며 "게다가 권역 불일치는 현대 도시의 특징이다. 행정 전산화가 보편화 됐고, 최근 '15분 도시'라는 중요한 의제도 있다"고 꼬집었다. 백경록 대구참여연대 운영위원은 "주민들과 합의점에 이르러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상언 대구정책연구원 운영위원은 "주민 불편에 대해 객관적 판단 및 분석이 요구된다. 군청에 자주 가는 이들은 불편이 크겠지만, 20~30대는 사실상 인터넷으로 거의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주관성이 배제된 편익의 객관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행정구역 거주민의 의견을 듣는 게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했다. 최근열 경일대 교수(경찰행정학과)는 "의회 통과보다도 그 전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다. 수성구와 달성군, 기초의회끼리 어떤 식이든 의견 일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편입을 추진하려면 달성군에 부여되는 인센티브 등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현복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감사는 "본질적으로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것이라서 상당히 일방적이다. 반대자들이 왜 반대하는 지를 읽어야 한다"며 "대구시가 필요에 의해 행정구역을 조정하려면 달성군에 인센티브를 준다는 전제 하에 조정 가능하다. 가창면민들이 군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받게 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참에 가창면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논의를 해서 자치단체 간 서비스 수준이 균등하게 갈 수 있도록 재배치,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오늘 논의는 그 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가 지난 2일 '대구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열렸다. 동의안 제출은 행정안전부에 경계변경 조정 신청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시의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의 대구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관련 전문가 간담회가 15일 오후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시의회기획행정위, 달성군과 수성구 경계변경 전문가간담회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의 대구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관련 전문가 간담회가 15일 오후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추억의 포토] 1983년 대구 앞산 약수터
1983년 대구 앞산 약수터 풍경이다. 물이 귀했던 예전에는 공동우물을 이용하였다. 아침, 저녁이면 집집이 물 긷는 게 하루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가족의 세끼 끼니를 지으려면 물이 많이 필요했지만 길러온 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엔 부족했기에 아껴 쓰는데 이골이 났다. 지금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펑펑 나오니 귀한 줄 모르고 쓰는 것 같다. 어릴 때 기억이 떠오른다. 고향인 경주 근처에 있는 사방 약수터가 유명했다. 약수가 좋다고 입소문이 난 약수터라 친척 언니, 오빠들 따라 약수터에 따라갔던 기억이 난다. 약수에 철분이 많아서 물이 떫게 느껴져 한 모금밖에 못 먹었다. 약수로 끓인 닭백숙은 약간 푸른빛을 띠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앞산 약수터도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좋은 물로 생각하고 물을 받기 위해 물통을 놓고 순서를 기다렸다. 지금은 집집이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고 수십 가지의 생수를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제품에 사람들은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정수기 물이 내 입맛에 맞니, 안 맞니. 생수는 어느 물이 좋은지. 갑론을박하는 현실이다. 물이 귀한 아프리카에서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물을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을 해 본다. 물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히 마시는 게 우리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마음가짐이 아닐는지.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윤국헌 사진연구소 빛 그림방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1983년 대구 앞산 약수터에 시민들이 갖고 온 물통이 줄지어 놓여 있다.
세이버투플러스, 행복한동행에 초음파식기세척기 기증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세이버투플러스(대표 권호용)가 자사 제품 초음파식기세척기(700만원 상당)를 지난 10일 대구 동구 망우공원에서 매주 어르신 효도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회 행복한동행(대표 이시우)에 기증했다.세이버투플러스, 행복한 동행 효도급식소에 식기세척기 기증
[포토뉴스] 헷갈리는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대구시 수성구 국채보상로 959 주변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규정이 달라 운전자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관계기관의 조속한 조치가 요구된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 범어2동 주민자치위, 협력단체와 경주서 단합대회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종목)가 최근 12개 협력단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경북천년숲정원'에서 한마음 단합대회를 열었다.대구수성구범어2동한마음단합대회
"대구도 전기차 화재 잦아…원인과 대책 심층 취재해주길"
스포츠면에 지역 체육동호회 행사 비인기종목 관련 소식 게재 희망의사면허박탈법 이슈도 다뤄주길부동산 등 서민체감기사 앞면 배치젊은층 겨냥 디지털분야 강화 필요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올해 두 번째 회의가 지난달 31일 영남일보 지하 2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각연 대구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연식 경북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용덕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박선 전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백승길 대구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위원장인 이재훈 대표가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 지면에 대한 비판·격려와 함께 기사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김각연 위원= "최근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3대에 불이 난 기사를 봤다. 전기차가 대중화하면서 지하주차장에 충전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대구는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러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이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다뤄 주길 바란다."△김연식 위원= "지난 5월9일자에 신천지 기사가 나왔다. 영남일보 내부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기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한 이야기를 그대로 다루고 있어서 형식에 있어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사를 처리하면 좋겠다. 스포츠면에서 다루는 국내외 야구·축구 관련 기사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다룬다. 영남일보가 지역지인 만큼 지역의 다양한 비인기 종목이나 동호인 그룹이 형성될 만큼 인기 있는 사회체육에 대해서도 지면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김용덕 위원= "AI(인공지능)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영남일보가 앞서서 디지털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60~70대는 종이신문을 보지만, 젊은 세대는 온라인으로 기사를 접한다. 그 흐름에 맞춰 영남일보도 디지털을 강화하면 좋겠다."△박선 위원= "1면 제호 옆 양쪽의 광고가 다소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영남일보 제호 양옆에 있는 이 광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백승길 위원= "일명 '의료인 면허 박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사람들은 의료면허가 취소된다는 것이 개정안의 주요 골자다. 중범죄가 아니거나 의료와 직접 관계되지 않은 금고형에 대해서도 면허가 박탈되게 된다. 간호법에 대해서는 영남일보에서 기사가 많이 나왔다. 면허 박탈법도 의료계의 이슈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점 등을 취재해 다뤄 주면 좋겠다."△이창환 위원= "얼마 전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비상문 강제 개방 사고와 관련해서 한 방송사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한 사람의 말만 듣고 보도한 적이 있었다. 영남일보도 이슈를 다룰 때 꼼꼼하게 팩트 체크를 하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보도하길 바란다. 또 지난 5월31일자 1면 '수성알파시티 제2판교로 뜬다'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단순한 사실만 보도할 것이 아니라 '제2판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주길 바란다."△이재훈 위원장= "부동산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기사를 신문 앞쪽에 배치해 주길 바란다. 또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많이 발굴해 영남일보만의 강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영남일보 독자위원회 2차회의가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 경주 칠불암 예진 스님 "늘 남산의 부처와 함께하겠다"
'불국토' 경주 남산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지난달 28일 대구 남구 이천동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렸다. 석재현 루모스 관장의 기획으로 경주 남산에 얽힌 역사와 종교, 문화에 대한 가치를 사진으로 알리고자 마련한 전시에서 칠불암 주지 예진 스님의 초청 강연이 있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남산의 불상과 풍경을 사진으로 담은 작가들과 스님, 시민 등 50여 명이 모였다. 남산은 494m밖에 안 되지만 깊이가 있는 산이다. 동서 4km, 남북 8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고, 신라 건국 이래 역사가 집중된 곳이다. 박혁거세의 출생 터인 나정에서 시작해 최초의 궁궐터 창림사지 삼층석탑은 남산에서 가장 큰 탑으로 알려져 있다. 남산은 많은 불교 유적을 품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산 답게 왕릉 13기, 산성 4곳, 절터 150곳, 불상 130구, 탑 100여 기 등 694점에 이르는 문화재 유적이 있다. 골짜기 곳곳에 마애불과 불상, 불탑 등이 있어 '노천 박물관'으로 부르기도 한다. 칠불암은 남산 자락에 있다. 예진 스님은 월암 스님에게 화두를 지도받던 중 비가 새고, 누구도 원하지 않는 칠불암과 인연이 맺어졌다. 먹거리와 물도 없었으며 비가 새는 집으로 소문이 나서 아무도 찾지 않던 곳을 예진 스님은 정성을 쏟아 지금의 칠불암을 만들었다. 어른 스님 그늘에서 공부할 때라 '법문을 원 없이 듣겠다'는 마음으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찾아주는 발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구를 막론하고 "안녕하세요", "차 드세요", "공양 드세요"로 맞았다. 11.8평 되는 칠불암이지만 예약을 받아서 템플스테이도 했다. 현재 외국에서도 예약해 온다고 한다. 칠불암의 기적이었다. 예진 스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절은 친절, 세상에서 가장 안 좋은 절은 불친절"이라고 하자 모두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예진 스님은 '사람이 늘 웃을 수 있는 것'을 기적이라 여긴다. 예진 스님의 지인이 '예진 스님이 얼마 동안 웃을 수 있나'를 몰래 지켜보았는데 "자동으로 늘 웃더라"고 했다. 모든 것을 이고, 지고, 생활한 그 자리에 웃음꽃을 피워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웃음을 심었더니 세월이 흐르고, 입소문이 나면서 칠불암에는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사토로 된 남산은 물이 귀하다. 예진 스님은 처음 집 근처 샘터에서 10개월 동안 물을 길었다. 물의 귀함을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다. 비가 새는 칠불암을 헐고, 2009년 새로 지었다. 지금도 물은 해결되지 않아 오는 이마다 각자 알아서 물을 준비한다. 이젠 소문이 나서 외국인들도 물을 짊어지고 온다고 한다. 예진 스님은 칠불암에서 생활하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많은 사진작가를 만났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가 든 가방을 메고 남산에 고요히 잠든 불상들을 일깨우는 작업을 한 후 돌아가는 발길에 뿌듯한 마음을 읽었다. 눈이 오면 눈 맞은 불상을 찍기 위해 아무도 밟지 않은 산길에 발자국을 남기는 작가들, 비가 오면 촉촉이 비 맞은 돌부처를 바라보면서 촬영하고 돌아가는 작가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예진 스님의 얼굴도 덩달아 환하게 빛이 났다. 15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사진작가들이 칠불암을 지켜온 예진 스님의 동참을 원해 사진전 강연이 마련됐다. 예진 스님은 "세계문화유산인 남산이 세계 사람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남산의 부처님들과 함께할 것이며, 사람이 부처 되는 메시지를 전파하겠다"고 염화미소를 지었다. 루모스에선 오는 7월 2일까지 김세원·박근재·배중선· 백종하·변명환, 윤길중, 이순희, 이호섭 작가의 경주 남산 사진전이 열린다.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경주 남산 칠불암 주지 예진 스님이 대구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갤러리에서 열린 남산 사진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포토뉴스] 열정적 응원에 무더위 뚫고 끝까지 런!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레이스 도중 얼굴에 물을 쏟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를 완주한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구벌대로를 달리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삼성라이온즈 블루팅커스 치어리더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이지용,이현덕,이윤호기자
마스크 벗고 레이스 만끽···가족·친구 함께 뛰어 즐거움 두배
◇···"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쭉 피세요. 오른쪽, 왼쪽"4일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출발을 앞둔 이른 시간부터 참가자들의 준비 운동이 한창이었다. 마라톤 입문자인 중학생부터, 베테랑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까지 각자 구령에 맞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타디움 주변을 달리면서 몸을 풀기도 했다. 또 경기장 메인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인 '블루팅커스'의 시범에 맞춰 즐겁게 몸을 풀었다.◇···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난 만큼, 야외로 나온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기도 했고, 일부 가족들은 대구스타디움 운동장을 비롯해 경기장 주변 그늘 곳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한층 가까이 온 여름을 만끽했다. 5㎞ 코스에 출전한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박재영(4)군은 출발 후 30여분이 지나, 아빠가 경기장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자 큰 박수를 치기도 했다.◇···"승부보다는 함께 뛰었다는 게 더 중요"5㎞ 코스에 출전한 남자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출발 20여분이 지나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을 기다리던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하나 같이 결승선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성취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들에게는 승부, 기록보다는 함께 완주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불로중 학생들은 결승선을 앞두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통과했다. 또 운동장에서 달려온 아이를 업고, 무등을 태워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빠들도 적지 않았다.◇···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는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마라톤 대회'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회사, 학교 등 단체 참가자 외에도 연인이나 가족 단위 등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비대면으로 열렸고, 지난해엔 해마다 대회를 개최한 봄·초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렸다. 마침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도 드디어 4년 만에 '일상'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한 김지훈(29)씨는 "코로나19 기간, 마라톤에 취미를 붙였고, 여자친구와 함께 주말마다 달리기를 하고 있다"며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달려온 것들을 오늘 한껏 보여주겠다. 서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사회부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10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여자친구를 업고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4일 오전 제16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한 시민이 코스프레를 하고 하프코스를 달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5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아이를 안고 골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제16회영남일보국제하프마라톤대회, 10km 출전선수들 힘찬 출발
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10km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차게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의병의 날, 대구 망우당공원 곽재우 동상 앞에서 만세
제13회 의병의 날을 맞아 1일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에 있는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향사를 지낸 제관들이 곽재우 동상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의병의 날’ 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을 의병기념일로 지정하고 숭고한 의병정신을 계승 · 발전시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연휴 마지막날 비 내리는 대구 동성로
연휴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인 29일 오전 비가 내리면서 대구 중구 동성로관광안내소 옆에 물이 고여 거리 풍경이 반영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8일부터 29일 12시까지 대구에 85.7mm 비가 내렸으며 밤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반가운 비 모내기 준비에 바쁜 농부, 달성 단산들녘
비가 내린 29일 오전 대구 달성 가창면 단산리에서 농부가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을 정리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8일부터 29일 12시까지 대구에 85.7mm 비가 내렸으며 밤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제15회대구퀴어문화축제선포기자회견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이 25일 대구 중구 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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