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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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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지구도, 우리나라도 기상이변 시달렸다
지난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됐다.16일 기상청이 분석해 발표한 작년 기후 특성에 따르면, 2023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98℃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다. 이는 1850~1900년 대비 1.45℃, 종전 1위였던 2016년 대비 0.16℃ 높은 수치다.우리나라 평균기온 또한 평년(12.5±0.2℃)보다 1.2℃ 높은 13.7℃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전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3℃ 오른 것이다.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면서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월별 총 9개 달(2~9월·12월)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고, 3월(9.4℃)과 9월(22.6℃)은 역대 월 평균기온 1위를 차지했다.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해수면 온도도 올라갔다. 2023년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는 17.5℃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고, 최근 10년 평균보다 0.4℃ 높았다.작년 전국 연 강수량은 1천746.0㎜로 평년(1천193.2~1천444.0㎜) 대비 약 32% 많았다. 역대 연 강수량으로는 2003년(1천882.8㎜)과 1998년(1천776.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12월의 경우 평년 대비 약 3.8배 많은 102.8㎜의 비가 내려 역대 월 강수량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태풍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총 17개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제6호 태풍인 '카눈'은 관측 이래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됐다.기상청 관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고, 우리나라 역시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 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작년 1월과 11월, 12월의 경우 따뜻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은 후 시베리아지역 기압능이 급격히 발달해 기온 급격히 떨어지는 등 역대급 기온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해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마을이 침수되어 있다. 영남일보 DB
21세기 후반 대구서 가장 '핫'한 동네는?…중구 '동인동'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금세기 후반 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은 중구 '동인동'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2일 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분석한 '고 탄소 시나리오(SSP5-8.5)'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 즈음엔 대구 중구 동인동의 연중 최고기온이 46.0℃로 대구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공통사회경제경조'(SSP) 시나리오 4종을 토대로 산출한 전 지구 및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정보를 보여준다. '현재와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 시나리오)'와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 탄소 중립에 이르는 경우(SSP1-2.6·저탄소 시나리오)' 등을 적용해 산출된 기후 정보를 제공한다.21세기 후반기 대구의 연평균기온은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탄소 시나리오 유지 시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 대구 연평균기온은 15.7℃, 중반기(2041~2060년) 17.0℃, 후반기(2081~2100년) 20.6℃로 산출됐다. 후반기 연평균기온이 20℃를 넘어서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를 포함해 제주(21.9℃), 부산(20.8℃), 울산(20.4℃), 광주(20.4℃) 등 5곳이다.기온이 오르면서 고온 극한 기후인 폭염과 열대야는 일상처럼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020년 대구지역 폭염 일수는 46.97일, 열대야 일수는 32.12일로 나왔다. 탄소배출을 지금처럼 유지할 경우 2090년 폭염 일수는 126.71일, 열대야 일수는 94.97일로 급증하게 된다. 1년 중 4개월은 폭염, 3개월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기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겨울은 사라지고,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더위를 견뎌야 하는 여름이 1년 중 절반(6개월)을 차지하게 된다. 금세기 후반기 대구지역 봄은 1월 24일부터 시작해 82일(22.46%), 여름은 4월 16일부터 198일(54.25%), 가을은 10월 31일부터 85일(23.39%)이 될 전망이다.후반기 연중 평균기온은 도심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9개 구·군 중 연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중·서구 20.9℃로 분석됐고, 이어 남·수성구(20.7℃), 동·달서구(20.6℃), 북구(20.4℃), 달성군(20.2℃), 군위군(18.2℃) 순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전문가만이 아닌 모두에게 필수 정보다. 기후요소들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국가 기후 위기 적응 대책 수립,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취약성 평가 등에 활용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를 통해 분석된 시기별 대구지역 기온 변화. 기상청 제공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에…작년 대구 서구 화재 피해액 183억원 달해
지난해 대구지역 중 달서구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액으로는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가 발생한 서구가 가장 많았다.1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총 1천27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총 83명으로 사망 14명, 부상 69명이다. 전체 재산피해액은 약 255억5천만원(부동산 92억2천만원·동산163억3천만원), 건당 재산피해액은 2천8만8천원이었다.작년 한 해 대구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곳은 달서구(243건)였다. 이어 북구 221건, 달성군 218건, 동구 179건, 서구 127건 등 순이다. 인명피해 또한 달서구 18건(사망 2명·부상16명), 북구 17건(사망 2명·부상 15명) 등 순으로 많았다.재산피해액은 서구가 약 183억5천만원으로 압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서구지역 동산 피해액만 124억3천만원, 부동산 피해액은 59억2천만원에 달했다. 건당 재산피해액도 서구가 1억4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두번째인 달서구(1천100만원)와 비교해도 12.7배 높았다.지난해 6월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서구지역 재산피해액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15일 오후 5시24분쯤 중리동 한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시간10여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37분쯤 진화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시작해 동원령 1호, 대응 3단계까지 내리는 등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7개 업체가 모두 불에 탔고, 7개 업체는 불이 번져 피해를 입었다.이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의 경우 블록형 공장 밀집 지역에 불이 번지면서 약 17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는 서구지역 피해액의 약 94%를 차지한다"고 했다.한편 지난해 발화장소별 화재는 야외가 2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 171건, 자동차 153건, 공동주택 149건, 공장시설 131건 등 순이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해 6월15일 대구 서구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들이 불에 탄 모습.
10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에 최대 10㎝ 눈…오후부터 차차 그쳐
10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5~10㎝ 눈이 내리겠다. 눈과 비는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0일 오후까지 대구와 경북 전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9~10일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부내륙·남서내륙·북동산지, 대구 군위 5~10㎝다. 군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중남부내륙·동해안은 1~5㎝ 눈이 쌓이겠다.같은 기간 비가 내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20㎜가 되겠다.경북 서부는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경북 동부는 10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당분간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유지하겠고, 11일에는 -5℃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3~4℃, 낮 최고 기온은 5~8℃가 되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9~0℃, 낮 최고기온은 3~9℃로 예상된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남부내륙, 경북 동해안 등에서는 고도에 따른 기온 차이로 강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경북 북부내륙·북동산지·남서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며 "비나 눈이 오는 곳에서는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으니 차량 운전 및 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밤사이 눈이 내린 지난 3일 오전 경북 경산시 팔공산 갓바위 코스를 찾은 시민들이 설경을 즐기며 등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 북부 최대 15㎝ 눈…대구·경북 곳곳에 눈·비 내려
경북 북부지역에 최대 15㎝ 눈이 내리는 등 대구·경북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 북부내륙부터 눈 또는 비가 시작돼 저녁에는 대구와 그밖의 경북지역으로 확대되겠다.9~10일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부내륙·남서내륙·북동산지·대구 군위 5~10㎝로 많은 곳은 15㎝ 이상 쌓이겠다. 군위를 제외한 대구지역과 경북 중남부내륙·동해안에는 1~5㎝ 눈이 내리겠다.같은 기간 비가 내리는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 10~40㎜, 대구와 경북내륙·울릉도·독도 5~20㎜가 되겠다.당분간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유지하겠고, 11일에는 -5℃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9일 낮 최고기온은 3~9℃가 되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3℃, 낮 최고 기온은 5~7℃로 예상된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9~-1℃, 낮 최고기온은 3~9℃가 되겠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남부내륙, 경북 동해안 등에서는 고도에 따른 기온 차이로 강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경북 북부내륙·북동산지·남서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며 "비나 눈이 오는 곳에서는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으니 차량 운전 및 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영남일보 DB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소방헬기 통합출동, 1월 중 대구·경북에도 도입
관할지역과 관계없이 최근접·최적정 소방헬기를 투입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이 대구경북에도 도입된다. 8일 소방청은 각종 위급상황 및 대형재난에 대비한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이하 통합출동) 시범운영'을 확대해 1월 중 대구와 경북지역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청은 통합출동 기반 조성을 위해 소방헬기 조종사 및 정비사들로 추진단을 꾸려 시스템 구축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18년 전국 소방헬기 항공보험 통합체결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및 통합지휘·조정을 위한 법령개정 등 활동을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부터 중앙과 시·도로 이원화된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중앙 차원으로 일원화하는 통합출동 사업을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했다. 관할지역과 관계없이 사고지역 최근접·최적정 헬기를 신속히 출동시키기 위해서다. 통합출동으로 인해 소방헬기 출동 시간 및 거리는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범운영 기간 4개 시·도의 통합출동 44건을 분석한 결과 단축 시간은 총 610분, 단축 거리로는 1천828㎞로 집계됐다. 출동 1건당 평균 14분이 감축되고, 거리로는 41.5㎞가 단축된 셈이다. 운항 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및 소모품 교체·부품 수리 등 헬기를 운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또한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소방청은 1월 중 통합출동 시범운영 지역을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제주 등 영·호남 지역 8개 시·도로 확대한다. 봄·가을철 산림화재에 대비해 서울과 인천·경기·강원지역에 대해서도 연내 통합출동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는 위급한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출동과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해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산림화재 등 대규모·특수재난에 대비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정비 등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스크린샷 2024-01-08 134813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물을 뿌리는 모습.
8일 출근길 -14℃ 반짝 추위 찾아와…9일 평년 수준 회복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8일 출근길에 반짝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5~10℃가량 차차 큰 폭으로 떨어져 8일까지 기온이 평년(최저 -11~-1℃·최고 3~7℃)보다 낮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7일 낮 최고기온은 -2~4℃가 되겠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6℃, 낮 최고기온은 1~5℃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북동산지의 경우 -15℃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경북 내륙도 -10℃ 이하로 춥겠다. 그 밖의 지역도 기온이 -10~-5℃로 떨어져 매우 추워지겠다. 9일부터는 기온이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9~2℃, 낮 최고기온은 3~9℃가 되겠다. 9일 오후 경북 북부내륙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저녁에는 대구와 경북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9일 강수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강수 지역 및 시점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스크린샷 2024-01-07 103721
작년 12월 대구·경북 기온변동폭·강수량 모두 역대 1위
지난해 12월은 대구·경북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13일 일평균 기온의 표준편차인 기온변동폭은 5.3℃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컸다. 또한 12월 내 일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12월11일·11.6℃)과 가장 낮았던 날(12월22일·-7.7℃)의 기온차 역시 19.3℃로 역대 가장 컸다.기온 변동폭이 컸던 이유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전반에는 인도양 벵골만에서의 강한 대류활동으로 인해 티베트 주변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됐다. 이에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이 불어와 12월8~11일 대구·경북 곳곳에서 12월 일평균기온 및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했다. 12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2℃로 평년(1.1℃)보다 1.1℃ 높았다.12월 중·후반으로 넘어오면서는 한파가 이어졌다. 시베리아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한 영향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공기 흐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되면서 북극 주변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을 떨어뜨렸다.12월 강수량 또한 104.4㎜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2월11일과 15일 대구·경북 일강수량이 각각 37.7㎜, 39.8㎜에 달했고, 이는 평년 12월 월강수량(21.9㎜)을 훨씬 넘어선 양이다.중국 남부 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유입되고,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울진(80.2㎜)과 영덕(56.6㎜)을 포함해 경북지역 8개 관측 지점에서 12월 일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하기도 했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023년 12월은 기온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고, 강수량도 1위를 경신했다"며 "12월 전반에 따뜻한 남풍이 동반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고,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과 동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남동풍이 우리나라에 모여들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고 분석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군위, 대구 물 복지 서비스 스타트…상수도사업본부 군위사업소 제막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군위사업소(옛 군위군 맑은물사업소)가 지난 3일 제막식을 가졌다.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지 6개월 만에 상수도 업무가 완전히 이관된 것으로, 대구와 동일한 물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수도 업무 이관이 늦어진 것은 자치법규 및 요금체계 통합, 인력 확보,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새로 조직된 군위사업소는 관리·요금·공사·정수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기존 조직보다 1개 팀이 더 보강됐다. 편입에 따른 주민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민 홍보를 통한 업무 안정화에 나서는 한편, 군위정수장 증설 등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경식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 군위군민에게도 더욱 강화된 수질 관리와 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3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군위사업소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년 대구경북 역대 가장 더웠던 해…지구 온난화로 연평균 13.7℃
지구 온난화 등 영향으로 2023년은 대구와 경북이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평균기온은 13.7℃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을 보였던 2016년(13.6℃)보다 0.1℃ 높은 수치다.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였음은 예견된 것과 다름 없었다.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계절별 기후분석에 따르면 2023년은 봄부터 가을까지 평균기온 모두가 역대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여왔기 때문이다.2023년 봄(3~5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3.7℃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대비 1.5℃ 높은 평균기온이자, 역대 2위인 2022년 봄철 대비 0.1℃ 높은 기록이다. 열대서태평양 부근의 활발한 대류 활동으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따뜻한 봄철 기온으로 2023년엔 대구지역 벚꽃은 전년보다 5일, 평년보다 8일 빠른 3월 21일에 개화했다.역대급 강수량을 기록했던 2023년 여름(6~8월) 평균기온은 24.6℃로 역대 7위였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인 해였다. 여름철 석 달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이는 관측 이래 2010년, 2013년, 2018년, 2023년 네 번뿐이다. 강수량은 930.7㎜로 역대 2위였다.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어 기온이 상승했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면서 정체전선을 형성한 영향을 받았다.2023년 가을(9~11월) 평균기온은 14.8℃로 역대 4위였다. 9월엔 아열대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쪽과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을 높였고, 10월에는 유라시아 대륙 고온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또 12월 8~9일에는 최고 기온이 20℃ 내외로 오르는 등 대구경북 8개 지역에서 12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더웠던 곳은 대구경북뿐만이 아니다. 2023년 전국 평균기온 또한 13.7℃로 역대 가장 높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작년 11월 발표한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서 "2023년이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동구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지구온난화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재해 ZERO' 안전실천 결의대회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사장 문기봉)이 지난 2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중대재해 Zero' 달성을 목표로 안전 최우선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2024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구시, 올해부터 매립장 폐기물 반입 수수료 일제 인상
올해부터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폐기물처리시설 반입 폐기물에 대한 수수료가 인상된다.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인상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일반종량제폐기물, 음식물류폐기물, 사업장폐기물에 대한 폐기물처리시설 반입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공사장생활폐기물의 경우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인상 조정한다. 2026년까지 인상률이 237%로 가장 높은 음식물류폐기물(기존 1만6천100원/t)은 올해 2만8천800원, 내년 4만1천500원, 2026년 5만4천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사업장폐기물(기존 2만3천100원/t)의 경우 올해 3만400원, 2025년 3만7천700원, 2026년 4만5천원으로 총 인상률은 95%다. 일반종량제폐기물(기존 1만6천100원/t)은 2024년 1만7천100원, 2025년 1만8천100원, 2026년 1만9천1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올리는 배경으로는 장기간 동결에 따른 낮은 수수료와 폐기물처리시설 위탁 운영비 증가에 따른 재정부담 등이 꼽힌다. 대구시는 2013년 인상 후 폐기물 수수료를 동결해왔다. 기존 대구시 생활폐기물 수수료는 광역시 평균(3만2천970원/t) 대비 49%, 음식물류폐기물은 평균(5만8천885원) 대비 27.3%, 사업장폐기물은 평균(6만8천995원) 대비 33.4%로 크게 낮았다. 기존 사업장폐기물(2만3천100원/t)에서 신설 구분된 공사장생활폐기물의 경우 올해부터 6만9천300원으로 인상률은 200%다. 타 지역 대비 낮은 수수료로 인한 반입량 증가 및 매립장 사용연한 단축, 역외 폐기물 반입 등이 우려돼 별도 항목으로 나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장생활폐기물이 사업장폐기물로 반입되면서 처리 비용 대비 수수료가 비현실적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돼 전반적인 수수료 조정을 검토했다"며 "기존 수수료 체계에서는 폐기물 처리 책임이 있는 구·군이 비용의 36%, 기초시설을 지원하는 대구시가 64%를 부담했다. 운영비 증가 등의 이유로 비용 부담 체계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수수료가 조정된 것"이라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달성군 방천리 대구위생매립장. 영남일보DB폐기물처리시설 반입 수수료 현황.
동촌유원지 지주회, 개소식 때 받은 쌀 효목1동에 기탁
동촌유원지 지주회(위원장 김정열)가 지주회 개소식 때 축하화환 대신 받은 쌀(백미 200만원 상당)을 지난달 27일 대구 동구 효목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지방시대, 지역민 모두가 인재다
한국의 인구 감소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세계 최저출산이 국방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지난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7명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섯은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을 능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의 인구학자는 한국이 인구소멸 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50년 뒤 한국 인구는 3천622만명으로, 2023년(5천167만명) 대비 1천545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 오너스(Onus)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인구 오너스는 생산연령 인구(15~64세)가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성장이 지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비수도권의 처지는 더 암담하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비수도권은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 구조를 보면, 수도권은 젊은 층(20~39세)이 상대적으로 많은 '항아리형'이지만, 대구경북은 60세 이상의 비중이 높은 '역삼각형'이다.이에 영남일보는 지방이 '인구 댐'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는 인식 아래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는 연중 시리즈를 시작한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소멸과 생존 문제를 다룬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스스로의 인구 활력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 해법의 하나로 '인재 혁명'을 제시한다. 인구를 단순히 숫자가 아닌 질적 개념으로 접근, 지역민 모두의 활력을 높이면 지방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고 인구 댐의 붕괴도 막을 수 있다. 영남일보는 연중 시리즈를 통해 '대구경북형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가능성과 '다시 현역' '떠나지 않는 청년', 제2의 국민인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을 고찰한다. 인재 혁명의 산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역 대학을 진단하고, 지방소멸기금 활용 현장도 찾는다. 인재가 돌아오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대구경북의 정책과 노력도 담을 예정이다. 또 올 연말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지역 인재혁명'(가칭) 포럼도 개최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010년 작성된 월드 매퍼(World Mapper)의 대한민국 인구 카토그램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수도권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카토그램을 다시 만든다면 수도권의 영역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대구지역 사망자 20년 뒤까지 지속 증가…화장·안치시설 확충 필요
저출산·고령화로 향후 20년 후까지 대구지역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화장 및 안치시설 등 장사시설 전반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구시는 명복공원 현대화와 타시도민 회차 축소, 자연장지 확충 등 내용을 담은 수급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1일 대구시 '제3차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2023-2027)'에 따르면 대구시 인구는 연평균 0.7%씩 줄어 약 20년 뒤인 2043년에는 205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아 수 또한 2043년 연간 2천251명, 인구 1천명당 출생률인 조출생률은 1.1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 지속으로 사망자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추산 약 1만5천명 수준인 연간 사망자는 2043년 2만3천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수요는 오르는 반면 안치시설은 부족하기만 하다. 2013년 77.2%였던 대구시 화장률은 지난 2021년까지 91.0%까지 오르는 등 장기적으로는 100%에 수렴될 전망이다. 화장률 100%일 경우 2023년 기준 명복공원엔 10.18기의 화장로가 필요하지만 현재 예비 1기를 제외한 10기를 가동 중이다, 2043년엔 17.02기의 화장로가 필요하다. 화장 후 안치수요 또한 2043년까지 약 40만8천기가 누적되지만, 공설봉안당의 경우 2025년 만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장사시설 부족이 예상되자 대구시는 종합대책을 수급계획에 담았다. 우선 올해부터 기존 9회차였던 명복공원 화장 횟수를 10회차로 늘린다. 또한 지역민 화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민 전용 화장회차 확대를 검토한다. 현재 명복공원에서는 1·8·9회차의 경우 타 시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명복공원 화장로 확충(11→16기) 및 지하화 등을 위한 현대화사업도 추진한다. 안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기존 봉안시설 증축, 신규봉안당 건립, 사설 봉안시설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성서공동묘지 재개발을 통한 자연장지 전환, 화장 유골을 뿌리는 산분장 제도 활성화와 산분시설 확충 등을 통해서도 안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장래 화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나가고, 변화하는 장사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안치시설 공간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장사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인식 전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붙임2] 명복공원 윤달기간 개장유골 화장시설 확대 운영 1 대구 수성구 고모동 명복공원 전경.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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