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KT에 패한 삼성, 타선 침묵 아쉬워
'사자 군단'이 KT 위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부족한 타선 지원 탓에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1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전에서 5-8로 패배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로 꾸렸다. 이날 원태인은 앞서 지난 14일 치러진 SSG 랜더스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며 투구수가 쌓이는 등 힘겨운 경기 운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SSG전에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4실점(4자책) 투구 수 104개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1회초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 2루 상황 장성우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다. 삼성 타선은 침묵이 이어졌다. 2회말 무사 2, 3루에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간 것이 전부다. 원태인은 2실점을 한 3회초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앞선 두 타자를 잡은 상황, 문상철에게 던진 초구가 몸에 맞았다. 이후 주저 않은 원태인은 한동안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다시 일어섰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좌익수 앞 1타점 1루타를, 곧바로 황재균까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결국 원태인은 5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진 뒤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내줬고, 7피안타 3실점(3자책)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7회초 1사 1, 3루 강백호의 땅볼로 1점을, 8회초 2사 만루엔 로하스에게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줘 1-5로 끌려갔다. 8회말 그동안 침묵하던 삼성 타선이 살아나는 듯했다. 8회말 1사 1, 2루 상황 맥키넌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분위기를 살려나갔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건 '히어로' 김영웅. 볼 카운트를 가득 채운 뒤 날아든 마지막 공을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포로 만들었다. 9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양팀은 결국 연장 접전에 돌입했다. 11회초 결국 삼성 불펜이 흔들렸다. 앞선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재윤이 11회초까지 던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고, 제구 난조로 3실점을 했다. 삼성 타선 또한 연장 들어 침묵을 유지하며 결국 경기는 5-8로 끝났다. 한편 삼성은 22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재차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40521G0151 원태인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240521G3160 김영웅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축하받고 있는 김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