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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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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부경찰서·소방서, 전통시장 10곳 소방시설 점검
대구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가 지난 18~19일 이틀간 대구 전통시장 10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취약요인 발굴 및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정상 작동 유무 등을 확인했다.
[결혼] 이상현(대길컴퍼니 대표)군,이연주(위드라이브 대표)양
△이근우·한경옥씨 장남 상현(대길컴퍼니 대표)군, 고(故)이재원·김미숙씨 장녀 연주(위드라이브 대표)양= 1월28일 낮 12시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홀(대구 동구 동촌로 200).
범죄수익금 인출 돕고 뇌물 받은 경찰 징역형
사기 사건 가담자의 범죄 수익금 인출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받은 경찰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3일 대구지법 형사5단독 정진우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41)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8천만원, 추징금 1천7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실형 선고에 따라 보석이 취소되고 법정 구속됐다.또 A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포통장 공급업자 B(43)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19년 2월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근무 당시 26억원대 가짜 명품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B씨가 노숙자 C씨 명의로 대포통장을 공급한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입건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2020년 1월 B씨로부터 범죄수익금이 남아있는 대포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청탁을 받고 C씨 거주지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법원은 A씨가 받은 금액 중 채무 변제를 제외한 1천만원에 대해서만 뇌물로 인정했다.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의 직무 집행 공정성 등에 대한 사회적 신뢰 훼손 등 죄책이 중하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지방법원 전경.
팔공산에 폐기물 불법 매립한 70대 성토업자 구속
팔공산 인근에 2천500t에 달하는 사업장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70대 성토업자가 구속됐다.23일 대구지검 형사3부는 무기성 오니 2천500t을 불법 매립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 등)로 성토업자 A(71)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범행에 가담한 폐기물 처리업체 운영자 B(39)씨와 운반 기사 C(44)씨 등에 대해서도 폐기물 관리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A씨는 지난해 9월 비금속 제련 과정 등에서 발생한 사업장폐기물인 무기성 오니 2천500t을 팔공산 인근에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매립 과정에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 약 975t을 구미와 칠곡 등지의 캠핑장에 불법 매립한 혐의도 받는다.검찰 관계자는 "불법 매립지가 국립공원 팔공산과 불과 300m 떨어져 있고, 대구시 취수원인 공산댐 및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과 연결된 능성천에 맞닿아 있어 그 죄질이 무겁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대구 동구 진인동 부지.
"야간경관 개선해 관광 활성화 해야"…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리모델링 주민설명회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철교 위에 조성된 랜드마크인 '아양뷰'의 리모델링을 앞두고 홍보관 조성 및 보행로 시공 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22일 오전 11시 동구청 대강당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양기찻길(아양뷰) 리모델링 및 New K-2 홍보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K2 홍보관'으로 재탄생할 아양뷰 리모델링 설계 구상안 및 보행로 시공에 따른 예상 공사 기간 등에 관한 설명과 함께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홍보관 설계를 맡은 <주>케이쓰리아이 황경수 이사는 홍보관 조성 구상안에 대해 "아양기찻길 야간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조명을 교체하고, 외벽 LED 조명을 추가해 홍보관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홍보관 디자인은 첨단 미래 운송수단인 하이퍼루프를 모티브로 구상하고 있고, 내부에는 대구경북(TK) 신공항과 K2 후적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고 했다.홍보관 내부에는 신공항 실감 영상관을 조성해 파리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TK신공항에 입국한 뒤 UAM(도심항공교통)을 타고 K2 후적지로 이동하는 영상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전면 통제가 불가피한 보행로 시공 방안에 대해 우동수 동구청 관광개발팀장은 "보행자 통행 제한, 1·2차 분리공사, 상단 가설교 연결, 임시 데크 설치 등 4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공사 기간, 보행자 위험도,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통행 제한을 통한 신속한 시공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됐다"며 "시공에 따른 보행로 보수·보강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8월에는 보행로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다.설명회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K2 후적지 홍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홍보관 내 공간 마련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야간경관 개선 △내실 있는 사업 수행을 통한 주민 만족도 제고 △보행로 통제에 따른 조속한 시공 등을 주문했다.동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제기된 주민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K2 후적지 개발에 대한 주민과 민간기업의 공감대를 얻는 공간으로서 홍보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개발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2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아양기찻길(아양뷰) 리모델링 및 New K-2 홍보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우동수 동구청 관광개발팀장이 보행로 시공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동부소방서, 동계수난구조 특별구조훈련 실시
대구 동부소방서(서장 신기선)가 지난 17~19일 사흘간 동구 봉무동 단산저수지에서 구조대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계수난구조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했다.
동구 최초 민간기업 노인일자리 취업 지원…4천546명에 노인일자리 제공
대구 동구가 민간기업 취업을 위한 취업 알선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처음 선보인다.21일 동구는 대상자 4천546명을 선발해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익형(3천343명) △사회서비스형(823명) △시장형(245명) △취업알선형(135명) 등 4개 유형이다.참여자가 가장 많은 공익형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활동은 1일 3시간, 월 30시간 정도로, 급여는 월 약 29만원이다. 관내 공원·놀이터 등 공공시설의 불법 투기 쓰레기 제거와 시설물 안전관리 등을 행하는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도움이 필요한 독거·조손·노인부부 등 어르신 세대 안부 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나눔이 파견' 등 32개 사업에 나선다.사회서비스형은 노인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승강기안전단' '시니어 소방안전지원단' 등 11개 사업을 운영한다.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형 사업 14개를 수행한다. 지난해 폐원·방치된 유치원 공간을 한식 음식점으로 조성해 운영 중인 '소담한상'이 대표적이다.기존 노인일자리 사업과 함께 올해는 민간기업 취업이 가능한 취업알선형 노인일자리 사업도 시행한다. 일정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된 업무능력이 있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민간기업 등 수요처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는 사업이다. 동구취업지원센터 사업단을 통해 아파트경비·주차관리·건물 청소 업체 등에 취업을 지원한다.동구 관계자는 "근로 능력이 있고 일할 의욕이 있는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자리를 통해 소득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노인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폐원·방치된 유치원 공간을 한식 음식점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소담한상' 개소식 모습.
22일부터 대구·경북 출근길 한파 다시 찾아온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구·경북 출근길 한파가 다시 시작되겠다. 21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차차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22~23일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 이하로 떨어지겠고, 경북 북부내륙의 경우 23일 아침 -15℃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7~-1℃, 낮 최고기온은 -6~1℃가 되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8℃, 낮 최고기온은 -7~-1℃로 예상된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21일 밤부터 경북 서부를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내륙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지상 기온에 따라 강수 형태가 달라지겠다. 21~22일 예상 적설량은 대구와 경북 중남부내륙 1㎝ 내외, 경북 북부내륙·경북 남서내륙 1~3㎝, 울릉도·독도 1~5㎝가 되겠다. 비가 내리는 대구와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10㎜가 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낮은 기온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스크린샷 2024-01-21 103044
대구소방본부, 설 명절 앞두고 공단·전통시장 화재예방 총력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소방당국은 화재에 취약한 공장 밀집 지역 및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조치에 나선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 밀집 지역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화재예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우선 노후공단 내 화재에 취약한 80개 블록 지구를 선정해 관계인과 함께 합동 안전진단 및 현장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섬유·종이·플라스틱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제품을 취급하는 공장 300개소에 대해서는 소방서 화재안전 조사반을 투입해 소방시설 및 화재취약요인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산업단지별 관리공단과 협업해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화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예방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영상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은 대구지역 153개소 전부가 화재예방 대책 시행 대상이다.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전기·가스 등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점포별로는 점포주 스스로 안전점검표를 활용해 점검한 후 소방관의 확인과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대형화재 발생 우려가 높은 노후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등에 대한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스크린샷 2024-01-21 105634 대구 성서공단 내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대구·경북 19일까지 비 또는 눈…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어져
18~19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18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저기압 영향으로 대구·경북에는 가끔 비 또는 눈이 오다가 밤 사이 대부분 그치겠다고 밝혔다. 경북 북동산지와 경북 북부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19일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18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내륙 5~20㎜, 울릉도·독도 5㎜ 미만이겠다.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 예상 강수량은 18~19일 5~30㎜가 되겠다. 19일 경북 북동산지 중 눈이 내리는 곳에는 1~3㎝ 눈이 쌓이겠다.오는 20일에도 저기압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새벽부터 가끔 비 또는 눈이 오다 밤 사이 대부분 그치겠다.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1~-1℃·최고기온 3~7℃)보다 높겠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7~10℃가 되겠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6℃, 낮 최고기온은 6~9℃로 예상된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0~7℃, 낮 최고기온은 6~8℃가 되겠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안전거리 확보와 저속 운행 등 교통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최저기온이 -5.2℃를 기록한 16일 대구 달성군 천내천 일부 구간이 얼어붙어 있다. 연남일보 DB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노인 일자리 트렌드로 '민간형'이 뜬다
늘어나는 노인 일자리 수요에 맞춰 구직 창구도 다각화되고 있다.2022년 7월 기준 대구지역 노인 일자리 참가자(3만1천864명) 대부분이 지역시니어클럽(1만7천240명)과 노인복지관(7천673명)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경북(5만7천943명)에서는 시니어클럽(2만9천647명)과 각 지자체(1만217명)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주도하고 있었다. 대한노인회,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센터, 지역문화원 등에서도 노인 일자리 사업을 수행한다. 구직 절차는 의외로 간단하다. 일할 의지가 있다면 인근 행정복지센터나 노인복지관,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소득과 재산에 따라 선발 여부가 갈린다. 최근 노인 일자리 트렌드로 '민간형'이 주목받고 있다. 실버 카페 등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형사업단' 사업이 늘고 있다. 또 청소·경비 등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수요처로 연계하는 취업 알선형 사업도 증가 추세다.노인 일자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은퇴 전 경력과 노하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대구지역 노인 일자리 사업 관계자는 "조경 경력이 있다면 관련 일자리 구직에 굉장히 유리하다"며 "새로운 사업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으니 현재는 관련 경력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노하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령인구에 대한 직무교육을 통해 '실버 인재'를 길러내는 것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진행한 '노인 일자리 종합 교육체계 마련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률은 50세 이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일자리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지만 지식 집약적인 경제로 전환되면서 고령층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보고서는 "고령층에 대한 노동 수요를 효과적으로 늘리기 위한 정책적 개입과 함께 생산성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고령인구 직무교육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대구 영남이공대는 현재 대구시와 함께 노인 일자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일자리 참가자에게 전문적인 직무 교육을 제공한 뒤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 문제와 노인 일자리를 동시에 해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강호 영남이공대 사회복지서비스학과장은 "영남이공대에서 교육받은 실버 인재들이 일자리 사업에 투입돼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 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교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지난 15일 오후 3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 천마스퀘어 한 강의실에서 진행된 사회복지서비스과 재학생 역걍강화 프로그램 중 '현장맞춤형 사회복지사 양성과정' 강의 모습. 30여명의 노인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노인일자리 사업 유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일자리 종합 교육체계 마련 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 50세 이후부터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지역 사회 문제 해결 위해 실버 인재 투입해야"
"노인 일자리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지역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실버 인재를 키워나가야 합니다."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학 천마스퀘어에서 만난 고강호 사회복지서비스학과장은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세대들이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버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 학과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에 실버 인재를 투입하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현재 고 학과장은 단순 자원봉사에 그칠 수 있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및 예방사업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고 학과장은 "고독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구라는 지역 사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며 "고독사 위험에 놓인 사람들과 사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하고,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또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가 필요한 사업이고, 노인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대구시에 적극 건의해 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었다"며 "대학과 공공기관이 연계한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비전도 뚜렷했다. 고 학과장은 "실버 세대의 학습 욕구가 높을 뿐 아니라 이제는 학습 자체가 여가로 여겨지는 단계"라며 "사회 문제 해결 일자리에 참여한 실버 인재를 통해 또 다른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단순 퍼주기식 예산 투입이 아니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고 학과장은 "학령기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학생 수를 채우기 위해 혈안이 돼서는 안 된다. 배움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생에게 최고의 시설을 제공하고, 공부한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사회와 실버 인재, 교육기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 천마스퀘어에서 만난 고강호 영남이공대 사회복지서비스과 교수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버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돈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에 만족"
"돈도 돈이지만 동료와의 교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일자리를 찾게 됐습니다."15일 오전 10시쯤 대구 신천변에서 만난 박재일(64)씨는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자연과 친숙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조경기능사 자격증뿐 아니라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을 통해 수목치료기술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박씨는 지난 2022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신천사업소에서 수목관리원 실버직(60~65세 대상)으로 합격해 활동 중이다.박 씨는 "제2의 인생을 산다기보다는 체력과 건강이 닿는 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을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최소 75세까지는 일을 할 것"이라며 "올해 말을 끝으로 실버직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자격증과 신천사업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청년층이 겪고 있는 학업 및 취업 'N수생' 현상을 요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겪고 있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박 씨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고령층 일자리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교적 선호하는 일자리 공고가 나면 하루 아침에 조회수가 천 건을 넘기기도 한다"며 "전문 자격증을 공부하는 등 경쟁이 늘면서 일자리 찾기에 실패하는 경우도 흔해졌다"고 했다.한때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들던 세대였던 만큼 이제는 우리나라 사회적 기반을 지탱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박씨는 "신천은 대구시민의 쉼터이자 거대한 운동시설이다.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가꾸는 사회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자녀들이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청년 세대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느꼈다. 고령층 일자리 대다수가 청년이 외면하거나 등한시하는 업무일 수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자리인 만큼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부모 세대'인 박 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녀 세대였다. 박씨는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져 가고 있고, 청년 실업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며 "노인 일자리 문제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되지만 우선 순위는 청년이다"라고 강조했다.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35년간의 공직 생활 후 수목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지난 2022년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신천사업소 수목관리원 실버직(60~65세 대상)으로 활약 중인 박재일(64)씨.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우수 노동력 '뉴실버 인재' 육성하자
인구 소멸과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버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노인 인구 비중이 월등히 높은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에 더욱 필요하다. 실버 인재 육성과 함께 노인 일자리의 질적 고도화가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23년 950만명인 노인인구는 2027년 1천167만명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한정된 노인 일자리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높다.대구경북의 노인 고용시장은 10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달 발표한 '대구경북 여건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고용률은 대구(2013년 34.1%→2022년 39.4%)와 경북(2013년 49.2%→2022년 53.4%) 모두 4~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취업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N수생'을 이제는 노인들도 겪고 있다. 노인 일자리 확대와 질적 성장은 저출생·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필수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은퇴 전 쌓은 직무 경험과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실버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고강호 영남이공대 사회복지서비스학과장은 "지역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일자리 참여자 교육을 통한 '실버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예산 투입 대비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부도 '실버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기존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 큰 축을 차지했던 공익활동형 비중을 줄이고, 베이비붐 세대, 신노년층에 맞는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IT 역량 등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신노년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를 현재 31%에서 40%까지 늘릴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경북서 한랭질환 사망자 1명 발생…겨울철 야외활동 주의
동절기 경북지역 한랭질환자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발생한 가운데 1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17일 질병관리청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전국에서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한랭질환자 25명이 발생, 전국서 경기(38명), 강원(28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구에서는 총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한랭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경북에서 1명, 강원에서 3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했다.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한 연령층은 65세 고연령층이고, 실외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신고 환자 중 48.8%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발생장소 중 73.9%가 실외였다. 주요 질환으로는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10~20대의 경우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중 발생하는 한랭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22~2023절기 발생한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였다.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 스키장이나 겨울산을 찾는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질병청은 한랭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전 6~9시 사이 아침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야외활동 시 두껍고 꽉 끼는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질병청 관계자는 "야외활동 전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며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 체열 손실을 방지하고, 옷과 신발이 젖었을 경우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아침최저기온이 -6.4℃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한파가 지속된 지난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온기 나눔터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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