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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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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부터 100% 힘으로 던져야" 정민태 삼성 투수코치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합니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던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뿐만 아니라 원석을 다듬어 빛이 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정민태〈사진〉 투수코치도 영입했다. 선수 시절 '전설'로 꼽히던 그가 깎아 만들 삼성의 원석들이 한껏 기대를 받고 있다.정 코치는 "어린 선수들이 공을 던질 때 생각보다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 시키고 있다"며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도록 주문했고 생각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현역 시절 구속 150㎞는 물론 다양한 구질을 선보였던 정 코치는 골든글러브 3회, 한국시리즈 MVP 2회, 다승왕 3회 등 누구보다 '던지는 방법'을 잘 아는 지도자다. 그는 "연습 때부터 빠른 공을 많이 던지면서 팔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삼성 선수들이 연습 투구 때 70~80%로 던지는데 습관이 들어서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부분을 많이 바꿨고 모든 선수들의 구속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은 스프링캠프 훈련 중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7전 전패를 기록했다. 특히 사사구를 많이 내주며 불안정한 제구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코치는 "늘 이야기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얻어맞더라도 싸워야 한다"며 "싸우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니 볼넷이 나오고 결국 대량실점으로 이어진다. 많이 실망스러운 상황이었고, 아직 준비가 안 된 부분들이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 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정 코치는 "강팀보다는 약팀에서 코치 생활을 많이 했다 보니 제구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잘 알기 때문에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배짱을, 고참 선수들에게는 실전 감각을 키워줄 수 있도록 시즌을 대비 중"이라고 했다.정 코치는 인터뷰 내내 앞으로 삼성을 이끌어나갈 젊은 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좌완 이승현, 선발 전환을 노리는 이호성, 사이드암 최하늘을 자주 언급했다. 그는 "이승현과 이호성, 최하늘에게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 세 선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다르고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보니 이들 사이의 경쟁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 코치는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았고,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이 키워나가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투수진도 보강됐기 때문에 분명 좋아질 것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개인별 장점 극대화 위한 방향 제시"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알려주는 것이 내 역할입니다."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를 깎아줄 타격코치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사진〉 코치다. 은퇴 당시 그가 남긴 기록은 2천160경기 출전, 타율 0.305, 2천125안타, 169홈런, 979타점. 사자의 발톱을 맡기기에 손색이 없다.앞서 친정팀인 SSG 랜더스에서 타격코치를 지낸 이 코치는 삼성에서 시작하는 새 출발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서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며 "과거 삼성 왕조 시절과 비교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내가 가진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나눠주면서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코칭 방향에 대해 그는 "내가 가진 기술을 알려주기보다는 선수 개인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라이온즈 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하지만 모든 타자가 홈런 타자로 활약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홈런을 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상황과 선수에 맞는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야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중점을 두고 있는 타격 원칙에 대해 이 코치는 "정확하게 치는 것이 첫 번째다. 홈런을 치든 안타를 치든 공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방망이에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가 중요하고,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며 "나 또한 20여 년간 선수 생활을 했고,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수많은 반복 훈련 속에서 좋은 습관을 길러나가고, 바뀐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호세 피렐라 선수 계약 만료 이후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을 새로 영입했다. 맥키넌에 대해 이 코치는 "본인이 원하는 타격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 기본적으로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원하는 공을 기다렸다가 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해낼 것이라 평가한다"고 했다.현역 시절 대구와 특별한 연이 없었던 그가 삼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낸 적이 없어서 고민이 좀 있었지만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삼성에 왔다"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고, 선수들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록 등 바뀐 규정들에 대해 그는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일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과 타격 준비를 간결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타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다시 한번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강혁 가스公 감독대행 '정식 감독'으로 승격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사진> 감독대행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체라고 평가 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강혁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강 감독은 2003~2004시즌부터 4개 시즌 연속 수비 5걸과 2005~2006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됐으며, 2013년 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일상업고등학교 감독과 창원 LG 코치를 거쳐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강 감독은 "저를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준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삼성, 홈런 3방 맞으며 롯데에 5-12패…아쉬움 남긴 외인 선발
삼성이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실전 훈련에 처음 올라왔던 외국인 투수들이 연이틀 나란히 홈런을 맞았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12로 패배했다.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삼성이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로 나온데 이어, 이날은 데니 레예스가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삼성은 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김재혁-우익수 김현준-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구자욱-유격수 김영웅-3루수 전병우-2루수 강한울-포수 강민호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레예스는 1회 1사 1, 3루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왼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1이닝 만에 4실점(3자책)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레예스의 총 투구수는 37개였고 최고 148㎞까지 던졌다. 직구 10개, 슬라이더 14개, 투심 5개, 커터 5개, 체인지업 3개를 섞어 던졌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코너도 1회 노시환에게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삼성은 4회말 김성윤, 구자욱, 강민호가 연속 3안타를 때리며 1점을 따라잡아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오재일이 1루 땅볼을 치며 타점을 올렸고, 강한울이 적시타를 치면서 3-5까지 따라붙었다.하지만 롯데는 7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노진혁이 김대우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승부의 추가 롯데로 확실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이날 롯데는 3회 유강남의 솔로포까지 더해 총 3개의 홈런으로 7점을 따냈다.8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김재성의 2루타와 이성규의 안타, 류지혁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따라붙었을 뿐 더이상 득점은 없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
"오타니 삼진 잡으면 평생 자랑거리"…삼성의 유일한 '상수' 선발 원태인
2024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을 재편한 삼성 라이온즈의 유일한 '상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이다. 시즌 시작 전 검증을 마친 유일한 선발 투수라 할 수 있다.삼성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해 팔꿈치 부상 후 재활을 마치고 7개월만에 복귀하는 좌완 백정현과 원태인까지가 삼성 1~4선발 명단에 포함됐다.원태인은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7승7패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50이닝 이상 투구해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 명단 중 검증된 자원은 원태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27일 만난 원태인은 "외국인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물음표"라며 "백정현은 잘 이끌어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5선발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나라도 감독님께 믿음을 줘야 하고, 내가 나가는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즌 돌입을 앞두고 현재 몸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앞선 5년 동안 스프링캠프 훈련했던 것 중 올해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며 "생각보다 페이스가 너무 좋아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지난해 삼성은 평균자책점 5.16, 역전패 38회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불펜진을 보강했다. 그는 "베테랑 선배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뒤가 많이 든든해졌고, 좀 더 편하게 맡길 수 있다. 경기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난해에 불펜 투수가 나의 승리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태극마크만 세 번 달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출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원태인은 "프리미어12만 나가면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출전하게 된다. 당연히 국가대표팀은 언제나 욕심이 있고, 불러만 준다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대표팀에 나갈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는 다음 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LA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가 맞붙는 서울 시리즈 참가를 앞두고 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원태인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선수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WBC에서 고의 사구로 내보냈는데, 이번에 또 만나면 승부해보고 싶다. 삼진 잡으면 평생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그는 "5선발 자리는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 경쟁을 해봤기 때문에 자리를 잡고 싶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며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선수로 후보가 압축된 것 같은데 선의의 경쟁을 해서 팀에 기여하는 좋은 선발 투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삼성, 한화와 연습경기 5-5 무승부…류현진도 경기장 방문
삼성이 국내 팀과의 첫 연습경기인 한화전에서 비겼다. 경기장에 류현진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팬과 취재진이 몰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5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3일까지 일본 프로야구 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했고, 국내 팀과는 스프링캠프 훈련기간 첫 경기였다.이날 삼성은 일본팀과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다음달 펼쳐지는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차츰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우익수 김현준-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 오재일-유격수 김영웅-3루수 류지혁-2루수 김지찬-포수 강민호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삼성은 선발로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나왔다. 코너는 1회 노시환에게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회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코너의 총 투구수는 32개였고 최고 149km까지 나왔다.이날 임무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코너는 “1회 노시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커맨드, 컨트롤, 스피드 모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삼성은 1회말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내내 득점에서 한화에 끌려다닌 삼성은 8회초 1사 후 류지혁이 우익수 방면 단타성 타구를 친 뒤 주루 센스를 발휘하며 2루에 도달했다. 이어 김영웅은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결승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렇게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도 이날 아카마구장을 찾았다. 류현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를 방문한 팬을 비롯해 모든 취재진이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류현진은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6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주 무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점검했다.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27일 롯데 자이언츠, 다음 달 1일 기아 타이거즈와 맞붙는다.오키나와에서 김형엽기자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 제공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을 찾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삼성의 새 주장 구자욱 "개인 아닌 팀 성적이 중요"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시즌 주장을 맡은 구자욱(31)은 올해 팀을 위한 활약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책이 그의 어깨에 달렸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구자욱은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시즌 선수단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해졌고, 선배들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선수들도 열심히하고 있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박진만 감독님도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오키나와 현지 훈련 상황을 전했다. 아쉬움 속에 마무리한 지난 시즌에 대해서 그는 “몇년간 팀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한동안 어두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활기차게 운동해야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좀 더 좋은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목표는 차근차근 팀 승리를 밟아나가는 것이라 설명했다. 구 주장은 “주장을 맡고나니 선수단 분위기를 먼저 캐치하게 됐다. 이전에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팀이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선배들에게는 선수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 대해서는 “훈련에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항상 연구하고 도전하는 좋은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현주소와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냉정히 평가했다. 그는 “당장은 삼성 왕조라 불리던 과거처럼 좋은 성적을 욕심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4~5위만 하더라도 정말 기쁠 것 같다”며 큰 욕심 내지 않고 조금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모든 선수들이 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에서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주장을 맡은 구자욱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연습경기 거듭하며 갖춰지고 있는 삼성…26일 류현진 복귀한 한화전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은 일본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어지는 국내 프로야구팀과의 경기를 통해 시즌 돌입 전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을 시작으로 23일 니혼햄 파이터스전까지 총 7차례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펼쳤으나 전패로 마무리했다. 11일 주니치전 4-10, 12일 니혼햄전 1-13, 14일 지바 롯데전 0-8, 17일 니혼햄전 3-18,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3-11, 20일 한신 타이거스전 0-2, 23일 니혼햄전 3-4를 기록했다.주전급 선수가 대부분 빠지기도 했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보강할 부분을 찾는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삼성은 일본 및 국내팀과 이어지는 맞대결에서 6연패를 했다. 이 기간 삼성은 53실점을 하는 동안 득점은 5점에 그쳤다. 이후 일본 명문구단인 요미우리전에서 4-3으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5선발 경쟁을 4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박 감독은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5선발 후보로 꼽았다. 일본과의 연습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5선발 후보는 이승현과 이호성 2명으로 자연스럽게 줄었다.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던 이승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완성형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 이호성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5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민태 삼성 투수코치는 "이승현은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상당히 좋고,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점수는 내주더라도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지 않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호성 선수는 공에 실리는 힘이 상당히 좋고, 체력을 키우면서 공 스피드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두 선수의 경쟁이 볼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즌 선수들이 저마다 맡게 될 역할 또한 순조롭게 정해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즌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마다 역할을 정해놓으려고 한다. 작년에는 변수가 생겼을 때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대안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팀과의 연습경기와 시범 경기 등을 통해 선수들 마다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한편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삼성은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국내 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26일 1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27일 롯데 자이언츠, 다음 달 1일 기아 타이거즈와 맞붙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팬들과 함께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자신감 내비친 삼성 박진만 감독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1월 말부터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2024년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이다. 25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내비쳤다.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변수를 줄여간다면 가을 야구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평이다.박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불펜 보강이었다. 올해는 선수 보강을 많이 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작년과 다르게 분위기가 좋아졌고, 좋은 불펜진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박 감독의 설명처럼 삼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재윤을, 올해 1월에는 베테랑 불펜 임창민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로 최성훈과 양현을 데려왔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불펜 이민호도 데려왔다.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 떠나가면서 새 외국인 투수로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들어왔다. 박 감독은 "코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던 선수였고, 레예스는 볼 컨트롤이 상당히 좋다. 아직 실전 연습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안정감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타자인 데이비드 맥키넌은 연습 게임을 뛰면서 실전 감각을 살려가고 있고, 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잘 맞춰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삼성은 역전패만 38회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선수층 보강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 투수를 비롯해 선수들의 역할을 정해놓으려고 한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안도 마련해놓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단추를 맞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을 지켜보며 각각에 맞는 역할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2022년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삼성을 진두지휘한 박 감독은 올해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감독으로서 느낀 점도 많았고 그만큼 성장한 부분도 있다"며 "작년 스프링캠프 훈련 때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성적으로 보상을 받지 못해서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이어 "올해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작년 캠프와 다른 느낌이다. 올해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khy@yeongnam.com
삼성 5선발 '이승현 VS 이호성' 압축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5선발 후보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일본과의 연습경기를 거듭하면서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삼성의 1~4선발은 일찌감치 윤곽이 나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와 함께 원태인, 백정현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꼽았다.삼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 5선발 후보들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20일까지 6경기를 치르며 6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신 타이거스와 치른 6경기는 0-2로 석패했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총 60실점이라는 참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를 하며 최종 5선발 후보를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이호성으로 압축할 수 있었던 것.이승현은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호주야구리그에서 선발 마운드 실전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수업을 이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던졌다. 좌완과 빠른 구속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입단 당시부터 완성형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년차 이호성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가장 먼저 지명했던 선수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강한 멘털과 함께 정교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이호성은 지난 14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이름값을 보여줬다. 20일 한신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첫 선발로 나선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 후 이호성은 "오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와 부상 부위 치료,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며 "지금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다는 시즌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한화 복귀… '8년 170억 계약' 역대 최고액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복귀가 공식화됐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류현진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170억원으로 류현진을 맞이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총액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현재 적용 중인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과 류현진이 행사할 수 있는 KBO리그 FA로서의 권리 등을 고려해 4년이 아닌 8년 계약 기간과 총액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앞서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의 이적료를 받았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 총 8천만달러)한 류현진은 계약 기간 만료 후 한화 복귀와 빅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제의를 했지만 KBO리그 복귀로 마음이 기운 류현진은 결국 한화로 돌아왔다.빅리그에서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한화 입단 첫해인 2006년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해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괴물 투수'로 불리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한화 복귀 류현진 역대 최고 대우…프로야구 샐러리캡 조정 논의 가속화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고 대우로 좌완 류현진〈사진〉을 영입할 예정인 가운데 프로야구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재논의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는 류현진에게 한화는 계약 기간 4년에 170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액수를 보장하면서다.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한화 소속 선수 신분으로 구단 허락을 얻어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했다. 이에 KBO리그 복귀 협상도 한화와 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봉으로만 170억원 이상을 받을 전망이다. 해마다 40억원 이상의 연봉을 예약한 셈이다.류현진이 역대급 연봉으로 국내로 복귀하면서 다수 구단이 요구하는 샐러리캡 운영안 변경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KBO 사무국이 발표한 프로 10개 구단의 샐러리캡 준수 현황을 보면, 각 구단은 상위 40명의 연봉 합계가 최저 64억5천200만원(키움)에서 최대 111억8천175만원(두산)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2천638만원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각 구단 샐러리캡에 단순히 40억원을 더하면 키움을 제외한 모든 구단이 상한을 넘어서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상위 선수 연봉을 조정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삼성 샐러리캡은 104억4천73만원이다.비중으로 따져도 류현진의 평균 연봉 40억원은 키움의 62%, 두산 베어스의 36%를 차지한다. 한화 샐러리캡(85억3천100만원)으로 따지면 절반에 가깝다. 선수 1명의 연봉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 각 팀은 샐러리캡 운용에 골치를 앓는다. 다년 계약한 고액 선수의 경우 연봉을 해마다 달리 지급하면 어떻게든 지켜갈 순 있겠지만, 장기적인 운영보다는 샐러리캡에만 초점을 맞춘 단기 운영으로 기울 가능성도 크다.앞서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리그 상향 평준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을 적용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의 액수를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천638만원을 샐러리캡 상한으로 정해 2025년까지 3년간 적용하기로 했다.샐러리캡을 초과하면 구단은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고, 해당 구단의 다음 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은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를 제재금으로 내고, 이 구단의 다음 해 신인 1라운드 지명권도 9단계 하락한다. 김형엽기자
우상혁 '체코 실내높이뛰기' 2m30 신기록 …시즌 두번째 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서며 가장 높이 날았다. 개인 최고 기록(실외 2m35·실내 2m36)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네흐비즈디 대회가 열린 스포츠홀은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심지어 우상혁은 2021년 토머스 카르모이(23·벨기에)가 작성한 2m27을 3㎝ 넘어선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2m04부터 경기가 시작됐지만, 우상혁은 2m04, 2m09, 2m14를 건너뛰고서 2m18에서 첫 점프를 해 1차 시기 만에 가볍게 넘었다. 2m25는 1·2차 시기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 성공했고, 2m22를 기록한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대회를 대비하듯 경기를 치렀다. 대회 신기록인 2m30에 도전해 1·2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감독과 짧게 대화한 뒤 다시 출발해 3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이어 2m34로 바를 올린 우상혁은 1·2차 시기에 아쉽게 바를 건드린 뒤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우상혁은 손을 내미는 관중들과 하이 파이브 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앞서 우상혁은 2월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2m33으로 2위를 했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과 기록도 성공 시기도 같았다. 하지만 2m31에서 우상혁은 2차 시기에, 매큐언은 1차 시기에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현재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에서 매큐언과 다닐 리센코(러시아)와 함께 공동 1위(2m33)다.우상혁의 다음 행선지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다.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24 세계실내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3월3일 오후 8시50분이다.우상혁의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을 넘어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최근 열흘 동안 3개 대회에 출전해 부족한 점과 개선할 부분을 점검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한국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우상혁이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연합뉴스우상혁이 우승 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한육상연맹 제공·연합뉴스
한국 男 농구, 항저우 참사 명예회복 노린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2일 호주와 아시아컵 예선 1차전을 치른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호주 벤디고에서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 원정 경기를 가진다. 아시아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조 3위를 한 6개 나라 가운데 4개국이 본선에 합류해 2025년 FIBA 아시아컵에 나갈 16개국이 정해진다.FIBA 랭킹 51위인 한국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91위)과 함께 2025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컵 본선은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22일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2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의 홈 경기를 진행한다.첫 상대 호주는 2017년과 2022년 최근 두 차례 아시아컵에서 모두 우승한 강팀이다. 세계 랭킹도 4위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다. 호주 다음은 21위 뉴질랜드, 26위 일본 순이다. 다만 조시 기디, 조 잉글스, 벤 시먼스 등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이번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과 경기에 나서는 호주 선수 12명 중 11명이 호주 리그 소속 선수들이고, 남은 1명은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구성됐다.호주는 로스터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이 키 2m 이상이고, 2006년생에 키 217㎝인 로코 지카스키가 눈에 띈다. 지카스키는 2022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13.6점, 9.3리바운드, 3.1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 NBA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을 듣는 선수로 알려졌다. 한국과 호주의 최근 맞대결은 2014년 FIBA 월드컵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55-89로 졌다.한국 대표팀은 라건아(KCC)가 주장을 맡았고 김종규(DB), 이정현(소노), 송교창(KCC)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생 신인 박무빈(현대모비스)이 최연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에 따른 명예 회복을 이번 아시아컵 예선을 통해 도전한다.안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출국에 앞서 "라건아가 우리 대표팀 핵심 전력이고, 경력이나 나이도 적임자여서 주장을 제의했다"며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주장 선임 이유를 밝혔다.또한 "예전에 비해 새로워진 대표팀을 추구하며 슬로건을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정했다"며 "호주에 비해 높이에 열세가 있는 만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스피드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 오늘의 경기(21일)
여자농구=신한은행-삼성생명(19시·인천도원체육관)프로배구=OK금융그룹-한국전력(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정관장(서울장충체육관·이상 19시)핸드볼=상무-충남도청(18시) 두산-SK(20시·이상 인천남동체육관)탁구=2024 부산세계선수권대회(10시·부산 벡스코)테니스=김천 KMHTF오픈 춘계 전국주니어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사이클= 창녕투어 전국도로대회(9시·창녕군 일대)볼링=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8시30분·용인 엑스핀볼링라운지, 화성 빅볼라운지)김천컵 프로대회(8시·김천 SMB볼링경기장, 유성 볼링경기장)당구=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LPBA 2차 예선(11시) 64강전(16시·이상 킨텍스 PBA 스타디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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