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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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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부터 뜨거웠던 경산…조지연 "젊은 일꾼이 낡은 정치 청산" 최경환 "정계거물 만들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 경산의 선거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거전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5선이 되면 경산에도 '정계 거물'이 등장한다.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맞섰다.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경산 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경산 오거리를 둘러싼 선거운동원들은 피켓을 흔들며 '기호 2번'을 외쳤다. 조 후보도 빗줄기를 맞으며 차량과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오전 11시에는 자인면의 자인 재래시장을 찾아 '젊은 일꾼론'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바로 세워보겠다고 애쓰셨다. 이제 여러분이 가진 나라 걱정, 경산의 현안, 젊은 일꾼이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쟁자인 최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자인 발전'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아직도 안 됐다. 죄송하지만 과거에 정치하신 분들 모두 반성하셔야 된다"며 "경산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본 후보가 와야 예산을 많이 가져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혁신 1번지'가 바로 경산이 돼야 한다"며 "낡고 부패한 정치, 이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외쳤다. 조 후보는 비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지 않은 채 신발을 벗은 후 큰절을 올리는 '맨발 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다.조 후보보다 1시간 일찍 자인시장을 찾은 최 후보는 '지역이 키워낸 정치 거물론'을 내세우면서 운집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 후보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최경환이 있을 때는 경산이 돌아갔는데,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를 제가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를 4선 의원과 전국 최다 득표를 만들어주셨다. 그 덕분에 제가 대통령 빼고는 안 해본 일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에너지를 모아 경산의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 표가 얼마 있는지로 큰소리를 낼 수 있으니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5선'을 발판삼아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5선이다. 국회의장 등 솔직히 못하는 자리가 없는 정계거물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5선을 만들어서 우리도 그런 자리 한 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최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게 흥겨운 선거 노래에 맞춰 열띤 춤사위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날 경산 야권 후보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오전 7시 백천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연대했다"며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는 양지병원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 검찰개혁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왼쪽)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금호강생태공원 산책로에 하얀 눈처럼 내린 벚꽃잎
봄비가 내린 28일 대구 동구 금호강생태공원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이 눈처럼 떨어진 벚꽃잎을 보며 산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나무 심는 고사리손 "무럭무럭 자라렴"
27일 경북 김천시 율곡동 939 일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열린 경북 김천 율곡동
27일 경북 김천시 율곡동 939일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왕벚나무 외 5종의 묘목을 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국민의힘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대구지역 출마후보들이 피켓을 들고 총선압승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화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치고 사저를 나오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유영하 변호사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치고 사저를 나오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유영하 변호사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유영하 변호사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유영하 변호사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한동훈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 "나라 어려운데 뜻 모아 단합해야"(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광재 선대위 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소재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고 30분가량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가 배석했다.한 위원장은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달성 사저를 찾은 데 대해선 "지난번 대구에 방문했을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그때 약속했던 것을 날 잡아 뵙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두 분이 만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며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또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말씀하신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라며 "지금 가장 '핫'한 이슈는 의대 정원 문제인데, 이와 관련해 심도 있는 얘기가 있었고 (박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전국적으로 선거 유세를 다니시니까 건강 잘 챙기고 선거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전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한 한동훈(오른쪽)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제옥원내대표와 함께 사저로 들어서고 있다.(공동취재)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가 26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봄맞이 대청소
25일 대구 남구 대명1동 주택가에서 시민단체와 남구청 직원들이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전국 의대 교수 상당수 사직…대구권 의대는 27일 낼 듯
전국 의과대 교수들이 정부의 대화 제안에도 25일 예고대로 사직서 제출을 강행했다. 대구권 의대 교수들은 내부 결속을 다진 뒤, 27일쯤 대거 사직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진료 차질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교수 대다수가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했다. 전국의과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 하겠다"며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에선 사직서를 낸 교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경북의대 이식혈관외과 A교수 등도 사직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명의대는 1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오는 27일 일괄 사직하기로 결의했다. 계명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에 동참할 교수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27일쯤 정확한 인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남의대, 대구가톨릭의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남의대는 최근 '교수 사직 여부' 투표에서 찬성 80%·반대 3%·유보 17%의 결과가 나왔다. 내부에선 사직 결의만 확정하고, 향후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최근 176명의 교수를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123명(90%)이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기로 한 대구가톨릭의대도 제출 일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사직서을 낸 교수는 없지만, 곧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며 "진료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도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현장에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해도 당장 병원을 떠나진 않겠다고 밝혔지만, 진료 시간 축소와 남은 인력의 피로도 가중으로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한 대학병원에 근무 중인 B 교수는 "4월 말까진 잡혀있는 수술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겠지만, 그 후는 알 수 없다"고 했다. 4월 초 대구 한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둔 김모(49)씨는 "어렵게 예약을 잡았는데, 미뤄질까 불안하다"며 "빨리 사태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토로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이동하는 대구 대학병원 의료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5일 대구 한 의과대학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남구청 새봄맞이 대청소
[포토뉴스] 목련아파트에서 백목련 감상하는 대구시민
휴일인 24일 대구 수성구 지산목련아파트에 백목련이 활짝 펴 주민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꽃 구경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외제차 딜러 겸 가수 김민우 강연…"어려움 이겨내 왔을 뿐인데 성공했다 한다"
1990년대 초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낸 후 수입차 딜러로 인생 2막을 연 가수 김민우씨가 지난 19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았다.'나는 희망을 세일즈 한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씨는 "사람들은 제가 성공했다고 하는데, 어려움을 이겨내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어린 시절 성장기부터 가수로 큰 인기를 끌다가, 수입차 세일즈맨으로 새롭게 태어나기까지 겪었던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김씨는 "어릴 때 외고에 진학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그런데도 저는 고3 때 알게 된 윤종신이라는 친구와 공부는 안하고 밴드부 활동을 했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씨는 데뷔 직후부터 가수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성을 떨쳤다. 그런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생긴다. 군 입대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제가 없는데 제 노래 '입영 열차 안에서'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에 등극했다"고 했다. 꿈을 갖고 군 생활을 마쳤지만, 가요계 트렌드가 바뀌면서 김민우의 노래는 잊혔다고 한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씨는 은행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고, 그 돈을 갚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공연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시련이 찾아온다. 녹음실에 불이 나 잿더미가 돼버린 것이다.김씨는 결국 2000년대 초 지인의 소개로 수입차 딜러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소심한 성격 탓에 영업직을 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당시 김태성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을 만나고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끈질기게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그는 "절박함에 노래방에 불려가 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일했다"면서 "그런데 조금씩 단골 고객이 생기고, 그 고객이 다른 고객을 데려다주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딜러로 처음 일하던 때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05년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에 입사한다. 그 무렵 차량 판매량도 급증했다. 세일즈맨으로 성공을 이룬 그는 여전히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김민우 벤츠 외제차 딜러 겸 가수가 지난 19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희망을 노래하는 세일즈맨 김민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여전히 텅 빈 의대 강의실
정부가 20일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조합장 성과급이 12억짜리 펜트하우스?…"억억" 소리나는 대구 중구 재개발 조합 논란
대구 중구 동인동에 있는 한 주택 재개발 조합의 조합장이 성과급으로 분양가 12억 원인 펜트하우스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조합은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을 이유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조합원과 조합장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20일 해당 조합 모임에 따르면, 조합장 A씨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정기총회에 '사업비 절감에 따른 성과금 지급의 건'을 상정했다. 조합장의 공으로 수익이 발생해 조합이 보유한 아파트(펜트하우스) 한 채를 성과급으로 조합장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A씨는 2022년 말 이 아파트 입주에 즈음해 펜트하우스 한 채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당시 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확장비와 옵션 가격을 포함해 12억여 원이었다.조합장은 일부 업무를 시공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행해 비용을 절감했고, 1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모델하우스 부지 사용료 6개월분 환급 및 권리금을 받은 점을 성과급 근거로 들었다.하지만 조합원들은 시공사의 법정관리로 인해 생긴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상황에서 펜트하우스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원래 이 조합은 지난해 3월 아파트 준공이 완료된 후 같은 해 12월 조합 해산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밀린 법인세 등 각종 국세와 은행 대출금 때문에 아직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들의 등기가 지연돼 해산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 B씨는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기도 전에 조합장이 본인의 성과를 내세우며 성과급부터 챙겼다"고 했다.조합원들은 조합장의 잘못된 운영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합원 C씨는 "현재 아파트에는 임대주택만 32채가 있다. 이를 모두 매각했다면 최소 30억 원 이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합장의 매각 시기 판단 오류로 인해 아직도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조합장의 연봉이 다른 조합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른 조합에 비교해 1.5배가 넘는 조합장 연봉이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조합장 A씨의 연봉(급여·상여금·퇴직금·5대 보험 포함)은 1억2천765만 원이었다. 이는 조합원 수 300명 이하인 다른 조합의 표준급여(8천121만 원)보다 4천644만 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현재 이 조합의 조합원은 모두 220여명이다.이에 대해 조합장 A씨는 "저의 기지로 발생한 수익으로 조합원들에게도 옵션 등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등 많은 혜택이 주어졌다. 성과급 지급 안건 상정 당시 조합원 80%가 동의했다"며 "임대주택은 매각할 기회가 있었지만, 너무 낮은 가격이었다. 그 가격으로 매각하면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 할 정도여서 매각 시기를 늦췄고, 제가 조합장을 맡은 이후 열심히 뛰어다니며 성과를 내니 연봉이 점점 높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중구 한 주택 재개발 조합의 조합장이 성과급으로 12억 여원짜리 펜트하우스를 지급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조합은 시공사 법정관리를 이유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지난 2021년 6월 열린 정기총회 안건으로 조합장에게 펜트하우스를 지급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해당 조합과 조합 표준 급여안 분석표. 독자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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