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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기자
전체기사
[포토뉴스]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앞으로 지나가는 시민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확정으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2배 늘면서 지역 유학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기약 없는 기다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40개 대학 4천567명으로 확정되면서 의정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의 임상수기센터에 의사 가운과 청진기가 놓여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의대생 없는 자율학습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40개 대학 4천567명으로 확정되면서 의정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의 자율학습실에 의사가운과 책이 놓여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초여름 날씨에 대구 신천 산책 즐기는 시민
초여름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시민들이 대구 신천을 산책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4일 오후부터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주말부터 평년기온으로 회복하며 더위가 한풀 꺽이겠다"고 예보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외래진료일정표 확인하는 대구 대학병원 환자
2025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하는 대입전형위원회가 열린 24일 오후 대구 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가 외래진료일정표를 확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경북 통합 논의 '속도전'…市道실무진 만났다(종합)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시·도 통합 실무단(TF) 회의가 처음으로 열리면서다.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화두를 띄운 지 약 일주일 만에 실무 협의까지 이뤄지면서 관련 논의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양상이다.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TK)행정통합TF 회의에 대구시에서는 황순조 기획조정실장과 정은주 공보관을 비롯해 김진혁 정책기획관, 행정과장, 광역협력담당관, 대구정책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에서는 김호진 기획조정실장, 임대성 대변인, 유정근 정책기획관, 지방시대국장, 자치행정과장,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김호진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홍 시장과 이 도지사의 결단으로 TK는 뜻깊은 역사의 전환점을 맞았다. 실무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됐던 만큼 대구시와도 긴밀한 논의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는 데 실무적인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 측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TK가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순조 실장은 "TK 신공항을 통해 하늘 길 열어 대구경북 신(新)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광주와는 달빛철도를 연결해 거대 남부 경제권을 만드는 시도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정치적 행정적으로도 통합된 대구경북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 홍 시장과 이 지사가 통 크게 합의함에 따라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대 지난 2~3년 간 논의됐던 아젠다를 발전시키고 중앙정부와도 적극 협의해 결과물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와 오찬에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논의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통합 방향과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도는 이날 회의에서 화학적 결합을 통한 질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신속한 실무적 절차와 준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경북 통합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고, 행정안전부도 지방소멸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체제 개편을 검토 중인 만큼, 정부 지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시·도는 대구경북 통합추진단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광역단체의 명칭과 위상, 기능, 광역·기초단체 간 사무분담, 조세 및 재정 관계의 재설정 등 특별법에 반영할 내용을 분석하고 검토하기 위해 통합추진단이 필요하다는 게 시·도의 공통된 의견이다.대구시와 경북도는 TF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향후 대구경북통합추진단이 통합 방안도 마련하면 행안부 등 중앙정부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통합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 위원장은 다음 달 초 향후 통합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첫 번째 4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TF회의에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TF회의에서 황순조(왼쪽)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TF회의에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는 5월에도 양산이 필요해
대구 낮 최고기온이 31℃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양산가게를 찾은 시민들이 양산을 고르고 있다.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평년기온보다 높은 날씨를 기록해 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26일 비가 오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경북 통합 논의 '속도전'…23일 市道실무진 만났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시·도 실무진이 만나 회의를 하면서다.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통합에 불씨를 지핀 이후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TF 회의에는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양 지역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호진 실장은 "뜻 깊은 역사의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홍 시장과 이 도지사의 결단이 있었던 만큼, 실무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됐던 만큼 대구시와도 긴밀한 논의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는 데 실무적인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측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TK가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순조 실장은 "TK 신공항을 통해 하늘 길 열어 대구경북 신(新)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광주와는 달빛철도를 연결해서 거대 남부 경제권 만들자는 시도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정치적 행정적으로도 통합된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 홍 시장과 이 지사가 통 크게 합의한 만큼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대서 지난 2~3년 간 논의됐던 아젠다를 발전시키고 중앙정부와도 적극 협의해서 결과물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TF회의에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2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TF회의에서 황순조(왼쪽)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괜찮은 삶 만들어 죽을 때 후회 남기지 말길"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주임교수가 지난 21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법의학자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강의했다.'부검을 하는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 교수는 "부검을 하면 무섭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렇지 않다.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을 고민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7년간 3천명에 가까운 이들을 부검하면서 죽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는 유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인구 문제와 함께 생각해봐야 할 조력 사망·안락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아이가 가장 많이 태어난 해가 1971년이다. 100만명씩 태어났다. 앞으로 30년 후쯤엔 그 100만명이 떠날 때가 되는 거여서 한해 60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그런데 30년 뒤엔 9만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이는 늘어난 노인들이 의료 인프라를 공유해야 하고, 의료비를 대줄 사람은 줄어든다는 의미"라면서 "이렇게 되면 안락사와 조력 사망 이슈가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연명의료중지에 관한 법률 및 호스피스법이 시행되고 있다. 독립적으로 살아온 나 자신이 마지막도 결정하는 것이다. 조력 사망은 오랫동안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고통받고 삶에 대한 의지가 없고,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없는 데다가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는 경우 약 처방으로 죽음을 돕는 것인데 스위스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한 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비건강 나이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일단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의사를 자주 만나야 한다. 지금이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좋은 의료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의사와 함께 상의하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이 몸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준비된 노화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만든다. 아쉬울 순 있지만 마지막에 '내 삶이 이 정도면 괜찮아'하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 죽음 앞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뭘 남길 것인가 등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면서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삶의 의미를 찾아서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다"면서 강의를 마쳤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유성호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주임교수가 지난 21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법의학자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내 일자리 어디에" 장애인 구직 열기
22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린 '2024년 대구 장애인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장애인들이 현장 참여 업체를 살펴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속보] 전기 끊긴 대구 반월당 메디빌딩, 엘리베이터도 멈춰 환자 큰 불편
22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인근 한 20층짜리 병원 전용 건물(메디 빌딩).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인근 이면도로와 민간 주차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입원 중인 환자와 병원을 찾은 통원 환자 및 가족들은 더운 날씨에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어쩌다 운 좋게 승강기에 탑승했지만,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공간에서 숨만 죽여야 했다.전날(21일) 오후부터 이 빌딩에 전기 공급이 일부 중단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8개월 치 전기료 2억 여원이 밀리자 한국전력 대구본부에서 단전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영남일보 5월 22일자 2면 보도) 이로 인해 이 빌딩 내 설치된 승강기 3대 중 2대의 가동이 멈췄고, 차량 76대를 댈 수 있는 주차타워의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설상가상 한전 측은 빌딩 측이 밀린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내달 3일부턴 그나마 딱 한 대 남은 승강기에 대한 전기 공급마저 끊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이 건물의 승강기는 전면 '셧다운' 된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요즘, 승강기 없이 20층 건물을 이용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 메디 빌딩에 입주한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한전이 시민들의 건강을 살피는 필수의료기관을 압박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고 볼 수 없다"며 "한전도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건 알지만, 건물 안에 있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위한 방안도 함께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대구시도 이날 한전 대구본부에 "전기공급이 추가로 중단되면 입원 중인 환자 등의 피해가 예상 된다"며 "기존 환자의 원활한 전원을 위해 시간적 여유를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받은 한전 대구본부는 내부 검토를 통해 내달 3일 추가 단전(공용설비 중지)을 시행하는 한편, 건물 전체로 확대는 추후 일정을 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중구보건소는 메디 빌딩에 입주한 병원을 상대로 23일까지 환자 전원 등 이송 계획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날 오후 중구 부구청장이 주재한 가운데 대구시 및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 등이 모여 대책 회의를 갖기도 했다.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는 "규정상 단전은 불가피하다. 환자와 건물 방문객 등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21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네거리 인근 20층 규모의 한 병원 전용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겨 엘리베이터 일부와 주차타워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운행을 멈춘 주차타워 입구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단독] 대구 반월당 병원 전용 건물에 전기 끊겨…갑자기 왜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는 병원 전용 건물(메디 빌딩)에 전기 공급이 끊겨 승강기 일부와 주차타워가 멈춰 섰다. 전기료가 장기 체납되자 한국전력이 단전에 나선 것인데, 향후 건물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곳엔 화상 치료 전문병원을 비롯한 병·의원이 대거 입점해 있어 애꿎은 환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한국전력 대구본부(이하 한전)는 21일 오후 3시쯤 중구 중앙대로 반월당 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20층짜리 메디 빌딩에 대한 전기 공급을 일부 끊었다. 이로 인해 건물 내 승강기 3대 중 2대, 차량 76대를 댈 수 있는 주차 타워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영문도 모른 채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건물 내 전등과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전기 공급은 유지되면서 입점한 병원들이 진료를 중단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단전 이유는 장기요금 체납이다. 한전에 따르면 이 빌딩은 집합 건물로, 구분 소유자가 각각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 관리단은 한국전력과 단일 전기사용 계약(950㎾)을 맺은 상태다. 집합 건물 입주업체가 관리비를 납부하고, 관리사무소에서 취합해 한전에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구조로, 일반 아파트와 같은 계약 형태다. 문제는 건물 관리단이 최근 8개월 동안 발생한 전기료 2억1천119만4천590원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한전 측은 장기 요금 체납에도 수 개월 동안 전기 공급 중단을 유예했으나 납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한전은 이날 '기본공급 약관 제15조 1항에 의거 전기요금 2개월 이상 체납 시 사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해당 건물의 공용설비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계속 전기 요금을 내지 않으면, 단전을 건물 전체로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건물 전체에 걸쳐 전기 공급이 끊기면 입주한 화상 치료 전문병원과 병·의원 등은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화상 치료 전문 병원의 경우, 입원 환자(현재 50명)와 외래환자(일 200명)의 불편은 물론, 수술까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건물 입주사들은 억울하단 입장이다. 관리비를 놓고 건물 관리단과 소송이 진행 중인데, 전기요금 미납액 2억1천만 원을 법원에 이미 공탁했다는 것이다. 건물에 입주한 A병원 관계자는 "단전에 앞서 예고나 설명이 전혀 없었다. 단전으로 야기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전무한 상태다. 자칫 큰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될지 불안할 따름이다"고 토로했다.한전 관계자는 "다른 전기 소비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 약관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납요금 전액 납부와 3개월분 전기요금에 대한 보증이 설정돼야 전기 재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21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네거리 인근 20층 규모의 한 병원 전용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겨 엘리베이터 일부와 주차타워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포토뉴스] 이·미용 자원봉사활동하는 대구 결혼이주여성들
21일 오전 대구 중구 어르신마을 재가노인돌봄센터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이·미용 자원봉사활동에서 이주여성이 어르신 머리를 미용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승열 수성명가요양병원장, 해열 아닌 보온…'비니 치료법'으로 코로나도 완쾌
학창 시절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앓았다. 병·의원을 전전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스스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자 경희대 한의학과에 진학했다. 졸업하고선 대구에서 30여 년 동안 한의원에서 시민의 건강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2016년 수성구 황금동에 수성명가요양병원을 설립해 8년째 운영 중이다. 세상에 많은 종류의 병이 있지만, 줄이면 세 가지 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중 감기가 가장 중요해 치료법을 연구했다. 최근 한 병동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가운데, 13명을 '비니 치료법'으로 후유증 없이 완치시켰다."열에 약한 세균…인체 면역은 강화감염 초기 발열 보존해야 치료 유리머리로 빠져나가는 열 비니로 보온병실에 대거 번진 코로나 환자 사례한방치료 도입 나흘만에 전원 완치해열이 원칙인 양방과 견해 엇갈려"▶'비니 치료법'이 뭔가."세균과 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다. 반면 열이 발생하면 인체 면역은 2~3배 강해진다. 외부 침입이 있으면 이를 감지해 뇌의 시상하부 열 조절 중추가 즉각 작동해 기준온도를 상향 조정한 뒤 바로 열을 발생시킨다. 열이 나면 균은 약해지고 면역이 강해져 면역세포들이 이 균을 없애거나 순화해 상재균으로 편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 초기에 일어나는 이 열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발열되면 추우면서 열이 난다. 이때 모자를 쓰면 머리로 달아나는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발열 시 열이 머리로 70%가 빠져나간다. 이때 비니(빵모자)를 쓰면 보온에 굉장히 유리하다. 그리고 내복과 추리닝, 이불로 춥지 않도록 보온한다. 발열 시 철저하게 보온해 일정한 시간을 기다려 줘야 한다. 러닝 타임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땀이 날 때까지 기다린다. 발열 시에는 식욕이 떨어진다. 에너지가 면역 활동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때 음식을 먹으면 면역도 약해지고 소화도 안된다. 또 위액이 역류하게 돼 목의 점막이 상한다. 식욕이 돌아올 때까지 음식을 굶되 뜨거운 국물을 먹어 염분과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아줘야 한다. 몸 안에 염증이 생기면 혈액 순환이 쉽도록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때 혈압이 떨어진다. 혈압을 올리려면 0.9%의 소금물이나 국물을 따듯하게 해서 마신다. 땀이 나고 열이 떨어지면 가래가 나온다. 가래는 많이 나올수록 좋다. 가래를 뱉으면 타액이 소모돼 회복에 지장이 온다. 그래서 폐에서 나온 가래를 삼켜주면 대·소변으로 나가고 타액은 회수된다. 가래가 나올 때 육류를 먹으면 가래가 목에 붙어 심한 기침이 발생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온몸이 다 아프다. 이것은 하루 이틀이면 저절로 다 사라진다."▶코로나19 치료 사례는."환자가 열이 있어 신속 항원 검사를 했다. 음성이 나와 병실에 입원했다. 근데 하루 뒤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즉각 격리병동으로 옮겼다. 그사이 바로 옆 환자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 그래서 양방 주치의가 해열제를 사용했는데 폐렴으로 확대돼 큰 병원으로 전원했다. 그 이후 병실에 코로나 환자가 속출했다. 비상사태를 수습하고자 양방 치료를 중단하고 한방치료로 전환해 사태 수습을 도모했다. 23명 중 양방치료를 중단할 수 없는 환자 10명을 빼고 13명을 치료했다. 3~4일 만에 전원 후유증 없이 완치됐다. 치료 기간 중 비니를 머리에 착용했고 보온에 힘썼다. 혈압이 낮은 이들에겐 따뜻한 소금물을 처방했고, 매일 1~2회 침·뜸을 실시했다. 기침이 심한 환자에겐 맞춤 한약을 처방했다."▶비니 치료법을 놓고 양·한방 견해가 엇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병원에 두 분의 의사가 계신다. 한 분은 고등학교 선배고, 한 분은 동갑이다. 두 분 다 환자를 돌보는데 진심이다. 일요일, 공휴일 불문하고 환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달려온다. 이들에게 염증과 발열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더니 수긍을 했다. 감염 발열 시 보온을 하고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따를 수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소신이었다. 이유는 양방 매뉴얼에는 발열 시 해열이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서는 양방주치의는 해열을 시키고 한의사인 나는 보온을 시키면서 뜸을 뜬다."▶향후 감염치료에 대한 견해는."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감염에는 감기, 폐렴, 다제 내성균이 있다. 이 세 질환은 대부분 감기에서 출발한다. 감기는 현재 공식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그래서 코로나19 같은 유행성 감기에는 백신을 개발해 예방 주사를 맞고 있으며 걸리면 대증요법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감기는 동물은 물론 철새도 걸린다. 조류 독감을 전파한 철새들은 이미 감기를 다 치른 존재들이다. 우리 몸에는 기계적 면역, 선천면역, 후천면역으로 3단계 면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열만 있으면 안전하게 감염된 세균을 순화시킬 수 있다. 세균 감염에는 페니실린 발견 후 줄곧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플레밍은 발견할 초기 단계부터 내성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을 항생제로 완전히 죽일 수 없다는 말이다. 온갖 항생제를 다 투여해도 살아남는 다제내성균은 이 사실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감염은 열을 이용한 비니치료법으로 안전하게 치료될 수 있다. 폐렴도 다제내성균 치료에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시킬 수 있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질병은 건강의 적이 아니다. 병사가 국토방위를 담당하듯 물병이 물을 담고 있듯이 병은 흩어지는 건강을 흩어지지 않게 담아주고 있으며, 항상성과 면역으로 건강을 유지시킨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암세포도 사실은 불행한 뇌가 다급하게 필요로 하는 젖산을 신속하게 마련해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암세포가 시간에 딱 맞춰 젖산을 공급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게 된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면서 감기만 잘 치르면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꾸준한 자기 개발을 위한 공부를 지속하면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신승열 수성명가요양병원장이 코로나19 환자에 보온과 침·뜸 등을 활용하는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기업·청년 이탈…맥박 약해진 대구산업의 심장 '성서산단'
대구 도심 최대 산단인 성서산단은 조성(1차산단 기준)된 지 올해 36년째다. 대구 GRDP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다. 입주 업체 수, 매출액 등을 고려해도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성서산단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계속 떨어지고 총생산액, 입주업체, 근로자 수도 하락세다. 대구 도심 최대 산단의 슬픈 자화상이다. 지역내총생산 절반 차지 성서산단중동리스크·글로벌 침체 장기화로가동률 70% 밑돌고 생산도 뒷걸음"첨단·고도화가 재도약 동력 관건대개조 확대·市 전폭적 지원 절실"◆노후와 첨단화가 혼재된 산단 지난 2일 오후 대구 성서1차산업단지 대로엔 레미콘 트럭과 팔레트를 잔뜩 실은 대형 트럭이 쉴 새 없이 지나다녔다. 벗겨진 건물 페인트와 빛바랜 간판은 수십 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했다. 성서1차산단은 1965년 공업지역 결정고시 이후 1988년 조성이 완료됐다. 한 제지공장엔 아직도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기계 작동 소음이 요란했다. 작업복을 입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중년 여성들이 목격됐다. 지금은 이들이 청년이 빠진 자리를 근근이 메우는 대구의 산업 역군들이다. 현재 5차까지 조성된 성서산단 총면적은 1천225만7천670㎡다. 대구 달서구·달성군 10개 동에 걸쳐져 있다. 산단 내 단지들의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성서 2차 단지(1988~1993년)도 1차 단지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기계금속·차 부품·섬유 업종이 입주업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거대하지만 낡은 공장이 즐비했다. 40년 가까이 된 산단인 탓에 군데군데 오래되고 낡은 모습이었다. 특히 1·2차 산단엔 공장 밀집지대 내 이면도로와 골목 간 간격이 협소했다. 골목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도로나 골목이 좁아 차량 운행이 힘들고 걸어 다니기도 위험하다. 주차 문제는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3차(1991~2002년)·4차(2002~2006년) 단지는 1·2차 산단과는 조금 다르다. 기계, 전기·전자 업종 종사자가 절반이 넘었다. '첨단산단'이라는 말도 나온다.양방향 6~8차로 대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공장이 밀집해 있다. 왕복 1개 차선은 트럭, 레미콘 등 주차된 차량이 빼곡했다. 공장 내부엔 지게차를 이용해 생산된 제품들을 출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1·2차산단보다 활력이 있어 보였다. 실제 3·4차단지엔 대구의 간판 기업이자 국내 3대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기업 중 하나인 엘앤에프가 중심을 잡고 있다. 4차단지엔 본사가, 3차단지엔 연구소(R&D센터)가 포진해 있다. 엘앤에프의 나머지 공장 4곳은 대구국가산단(달성군 구지면)에 3곳, 왜관 2단지(1곳)에 각각 분산돼 있다. 성서산단 내 추가 증설은 어려울 전망이다.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성서5차단지(달성군 다사읍 세천리)는 의외로 한적했다. 유일하게 달성군에 조성돼 '세천공단'으로 불린다. 공장 지대와 넓은 공원이 어우러져 있다. 얼핏 공장 지대가 아닌 것으로 느껴질 정도다. 성서산단 중 가장 최근에 조성(2007~2012년)됐다. 실제 1~4차 단지 내 기업들이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곳에 추가로 공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일반인에게 2011년 7월,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 합작사 'SSLM'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직접 기공식에 참가했다. 반도체 부품업으로 출발한 이 업체는 전기차용 2차전지(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기업으로 변신했다. ◆산단 개조와 인력 확보 절실 최근 대구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서산단은 많이 위축돼 있다. 가동률이 7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기준 성서산단 경기 동향자료를 보면, 가동률은 68.42%에 그쳤다. 전 분기(69.42%)보다 1% 감소했다. 전년도 동분기(70.82%)와 비교하면 2.4%나 하락했다.총생산액 감소도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총생산액은 4조3천478억원으로 전 분기(4조4천393억 원)와 비교하면 915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입주업체, 근로자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공단 측은 인력난과 인건비 및 원자재가의 상승, 중국 경제 침체 장기화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소비·수출·투자가 모두 주춤해졌다고 했다. 최근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영업손실이 더 커졌다. 산단 노후화와 인력난, 주차난도 쉽게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다. 추광엽 벽진BIO텍(1차산단 입주) 대표는 "노후화된 산단을 빨리 대개조해야 한다. 대구시의 전향적 자세와 전폭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 청년들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성서산단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인력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했다.공단 측도 인재채용 등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성태근 대구성서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원사업 발굴과 일자리 지원사업 운영 등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며 "미래지향적으로 개조해 청년들이 앞다퉈 오고 싶어 하는 '젊은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남영·이동현기자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지역 도심 최대 산단인 성서산단은 최근 다중 복합 위기로 인해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이윤호기자그래픽=장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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