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前 그날처럼…광복의 기쁨을 함께"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순국선열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경제불황 등으로 힘든 시민에겐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대구시는 15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경축식을 개최한다. 이번 경축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시립국악단의 '호적 풍류'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유공자 포상, 축하 공연, 만세삼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참배가 열린다.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타종행사가 진행된다.대구시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생계 곤란 자녀 등도 위문·격려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14일 대구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대구경북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인 권중혁 애국지사를 만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국내 정상급 가수로 구성된 대규모 야외공연도 열린다. 15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행사에는 트로트(장민호, 정동원, 진성), 댄스(효린), 발라드(이무진, 빅마마), 힙합(영지, kik5o), 국악(서도밴드), 록밴드(딕펑스)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 10팀의 공연과 광복절 퍼포먼스 뮤지컬 등을 선보인다. 대구시는 광복절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기업·단체와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14~16일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동반 가족 1인에 한해 대구도시철도 무료승차 서비스도 제공한다.홍 시장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과 유가족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시민이 다 함께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경북 영양 출신의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열사의 순국 90주년을 맞아 '쉿! 나는야 비밀요원 남자현'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던 남자현 열사는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로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의 안옥윤(전지현분)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남자현의 삶과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이와 함께 군자금 찾기, 독립운동가 구출, 남자현으로 변장하기 등 8가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독립운동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15일에는 경북지역 보훈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이날 도청 동락관에선 이병철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경축사,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영주시는 이날 오전 영주시민회관에서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 주관으로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부대행사로 대한광복단의 기록을 전시하는 '대한광복단 10년, 독립전쟁을 이끌다'라는 주제의 특별전도 열린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특별전은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결성된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의 10년사를 기록화하고, 나라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고귀한 대한광복단 단원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미애·이승엽·손병현·오주석기자대형 태극기 그림 퍼포먼스//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꿈틀로에서 서예가 쌍산 김동욱씨가 광목천에 대형 태극기를 그리고 '대한민국 8·15광복 경축'이라고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