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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자유성] 살충제 벚꽃
송홧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맘 때 송홧가루에 살충제가 잔류, 인체에 해롭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 수간주사로 주입한 소나무재선충 예방약이 송홧가루에 잔류하는데 이것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사람들의 체내에 침투,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벚나무살충제다. 며칠전 한 방송사가 벚나무 수간주사 방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를 끼치는 벌레를 잡기 위해 수간주사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를 벚나무에 주입하는데, 이 농약 성분이 꽃에까지 전달돼 꿀을 빠는 벌들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벚나무에는 해충이 유난히 많이 발생한다. 벚나무모시나방·벚나무깍지벌레·벚잎혹진딧물 등 벚나무 이름이 들어가는 벌레뿐만 아니라 수종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매미나방·미국흰불나방을 비롯한 온갖 해충이 달려든다. 이런 해충들은 극성이어서 일 년에 몇 번씩 농약을 살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살충제 살포는 당해년도에는 효과가 있으나 그 때 뿐이다. 해마다 농약살포를 반복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로수를 관리하는 지자체는 좀 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수간주사를 놓는다. 수간주사는 살충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농약 살포로 인한 민원이나 공해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손 쳐도 꽃이 피어 있고 잎은 나오기도 전에 살충제를 주입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 지난해의 살충제 송홧가루에 대해서는 산림청과 학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살충제 벚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지금은 해를 넘길 때 마다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벌들의 위기'가 아닌가?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2024.04.23
사단법인 박약회상주시지회 정기총회 열려
사단법인 박약회(博約會)상주시지회(지회장 이맹호) 제30차 정기총회가 지난 17일 유림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 유림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2024.04.21
상주 곶감 창고서 화재...1천300만원 재산피해
경북 상주시 한 곶감 창고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9분쯤 상주시 화서면에 있는 한 곶감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날 밤 9시 3분쯤 진화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한 동(66㎡)이 전소되고, 포장용 박스 등 농자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천3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18일 오후 7시 59분쯤 경북 상주시 화서면 한 곶감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4.04.19
사라진 고압전선
경북 상주시의 주택가를 지나는 고압전선이 모두 사라졌다. 상주시 '무양·낙양지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이 진행돼 철탑으로 연결된 고압전선이 모두 지하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은 무양동 상주변전소부터 남산공원~신봉동 병성천 구간까지 3.9㎞를 지나는 15만 4천 볼트 고압전선을 지하에 매설하고 철탑 20기를 철거하는 사업이다. 최근 고압전선 매설이 끝남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철탑을 철거하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해당 사업 구간은 아파트와 주거밀집지역으로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전자파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어 왔으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도시개발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예산 문제로 미뤄지다 2017년 상주시와 한전 경북본부가 사업비를 50%씩 공동 부담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상주 고압전선 경북 상주시 남산공원에 '무양·낙양지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에 따라 고압선은 사라지고 철답만 남아있다.(김홍구 도의원 제공) 상주 고압전선11 낙양동 주택가의 고압선이 없는 철탑이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김홍구 도의원 제공)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3선 성공 임이자 의원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민생 고통과 여러 사회적 갈등, 주요 과제 해결에 정부의 역할이 미흡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상주-문경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한 임이자 국민의힘 당선인은 "4·10총선에서 여소야대의 구조를 깨지 못하고 오히려 심해져 국정운영이 더 힘들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러나 민생 회복을 위해 3선 의원으로서 정부와 여당이 국정을 다시 조율하고 분골쇄신하는 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판단이 빠르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임 당선인은 노동문제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는 보수정당에서 보배와 같은 존재다. 그는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 편에 서고,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 적극 나서는 등 노동운동가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2021년 환노위 간사 시절에는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등 산업재해가 발생한 대기업에 환노위 전체회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 당이 대기업 편이 아님을 보여줬다.임 당선인은 지역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시대에 상주-문경이 '경북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에 걸맞은 발전 구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 당선인은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위해 매일 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해야 지역민들이 잘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지역에 사람이 오가고 경제가 활성화될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그려왔다"고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향후 4년간의 지역발전 비전으로 '살기 좋은, 살고 싶은 상주-문경 그리고 놀기 좋고, 머물고 싶은 문경-상주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활기반시설 제대로 갖춘 살기 좋은 명품도시'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위한 촘촘한 복지로 행복도시' '스마트팜·관광자원·농산물유통망으로 일류도시 조성'을 공약했다.임 당선인은 "저는 상주-문경 시민들에게 한다면 꼭 해내는 국회의원으로 각인되고 싶다. 그동안 해왔듯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시민들을 만나 봤는데, '임 의원 일 많이 했잖아, 우리는 임 의원만 믿어요'하는 소리가 가장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먼 과거 상주와 문경이 한 지역이었으며, 이후로도 두 도시가 서로 협조하고 화합하는 친근한 이웃으로 지내고 있다. 그런 끈끈함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함께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저 임이자만이 아닌 문경-상주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한 승리"라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국민 신뢰 회복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임이자 당선인은 3선 중진의원으로서 거대야당의 폭주를 막으며, 국가와 상주-문경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6.25 은혜 갚는 심정으로 교회 10개 소 짓는다
"6.25 전쟁 때 필리핀이 군대를 파견하여 우리나라를 도왔잖아요. 그 나라가 지금은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럴 때 우리가 과거의 빚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임주원 은척 양조장 대표(여·경북 상주시 은척면 봉중리)는 필리핀의 오지에 교회 지어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시작, 이달 초에 필리핀 북부 팡가시난(Pangasinan)주의 오지마을에서 일곱 번째 교회를 준공했다. 10개소 짓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3개 소의 교회를 더 짓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임 대표는 "저는 신앙심 못지 않게 국가관도 뚜렷한 편"이라며 "동남아의 많은 오지 중에서 필리핀을 선택하여 교회를 짓는 이유는 그 나라가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100~130㎡ 규모의 교회를 건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3천 만원 정도, 10개소를 짓는데 3억 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건축을 한 뒤에 필요한 비품도 사줘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은 그보다 훨씬 크다. 필리핀은 개신교보다 카톨릭이 우세하며 오지에 있는 개신교 교회는 건물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하다. "교회를 짓기 전에 현지를 방문하는데, 목사님과 신자들이 나무와 바나나 잎으로 엉성하게 역어 놓은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곳이 많아요. 마을 자체도 초라하고 아이들은 많고, 그 아이들이 공부할 곳도 없어요." 임 대표가 지어준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회의도 한다. 교회는 신앙 활동 외에도 지역민들이 모이는 모든 일에 쓰인다. 임 대표와 함께 오지 지역 교회 지어주기를 하고 있는 강덕희 은척성결교회 담임 목사는 "현지에 가면 주민들이 자기의 주먹을 임 대표 이마에 댄다"며 "그 행동은 최고의 감사와 존경의 표시"라고 말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임주원 은척양조장 대표(맨 앞 녹색 옷)가 필리핀 북부 팡가시난주의오지마을에서 일곱 번째 교회 준공식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은척양조장 제공)
2024.04.18
허위계약 납품 대금 5억여 원 꿀꺽한 전직 공무원 구속 기소
납품업체와 짜고 허위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5억여 원의 국고를 착복한 전직 공무원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지청장 김상현)은 지난 17일 전 문경시 안전재난과 공무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A씨와 공모한 업체 대표 3명을 사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5년 동안 안전물품 공급에 관한 허위계약을 체결한 후 납품대금을 나눠갖고 이를 숨기기 위하여 검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9년 안전물품 납품업체 대표들에게 허위거래를 제안하면서 납품대금을 지급받으면 그 중 70%를 돌려달라고 요구, 2023년 4월까지 160여회에 걸쳐 5억 9천만 원 상당의 국고를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상주 대구지검 상주 지청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상주지청제공)
올품, 온누리상품권 1억원 구매 협약
㈜올품(대표 강기철)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주시는 지난 15일 상주시민의 방에서 온누리상품권 1억 원의 구매협약식을 가졌다.'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이며 전통시장에서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올품은 신선 닭고기 생산 업체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닭고기 나눔 행사와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후원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강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강기철 올품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강영석 상주시장 등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7
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 후배들에게 자격증 시험 강의
"산림기사 자격증 시험에서 1차 이론 시험을 통과하면 작업형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이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주변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강단에 섰습니다." 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은 지난 12일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이 학교 산림생태보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림경영계획서 작성·식생 조사 등 실기 시험 대비 강의를 했다. 학교 선배이자 자격증 선배로서 후배들의 산림기사 시험 통과를 위해 재능을 기부한 것이다. 이 조합장은 이 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산림기사 자격증 취득을 비롯해 2002년 산림기술사 자격을, 2005년에는 산림기능장 자격을 취득했다. 산림 기술과 기능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작업형 실기 강의는 자격증을 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만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 실제 현장에 들어가서 조사를 하고 산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이 조합장은 "산림기사는 나무와 숲·산림구조물을 관리하는 기술자를 넘어 본인이 산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임해야 된다"며 "기본 정신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산림생태보호학과 학생회장은 "이 조합장님의 강의는 산림기사 시험을 위한 필수 코스"라며 "우리 학과의 합격률을 높여 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이도희 김천시산림조합장이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시험 합격을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4.16
[단체장의 생각:長考] 상주가 '모자'와 '만화'를 주제로 축제를 여는 이유
지역 축제는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 축제가 너무 많아지고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역 축제가 지역의 정체성과 연결되지 못하고, 단순한 소비와 유희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축제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할까.우선, 지역 축제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역사를 살려 독창적이고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전북 임실군의 N치즈축제는 임실만의 차별화된 임실N치즈라는 고유 콘텐츠와 치즈 테마파크를 조성해 전국에서 유일한 치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볼거리, 먹거리, 살 거리, 체험 거리가 풍성하고,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 축제의 콘셉트와 상관없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동원하거나 다른 지역과 비슷한 축제를 열면서 정체성을 잃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둘째, 지역 축제는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역 축제는 단기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역의 인구 감소와 쇠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지역 축제는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관계인구를 확대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셋째, 지역 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지역 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생태축제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축제다. 이 축제는 나비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나비의 생태와 문화를 알리고, 나비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반면, 축제를 통해 동물이나 식물을 대상화하거나 파괴하는 경우는 지양해야 한다.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장이 되어야 한다.지역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역 축제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지역 축제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역사를 살리고,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지역 축제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상주시라고 다르지 않다. 독창적이고 참여적인 축제와 관계인구를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과 만화축제다. 지난해 개최한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하지 않은 축제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점하고 '모자'라는 세계인 공통의 소재를 이용하여 축제로서 지역 경제의 동력을 확보하고자 힘써왔다. 처음부터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 여기지 않았다. 그저 가능성을 보고 만들어갔다. 상주시는 지난해 그런 가능성을 확인했다.만화축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준공한 만화특화 시립도서관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동되고, 그곳에 가야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일본 다케오시는 인구 5만명의 소도시지만, 시립도서관 하나가 연간 100만명의 방문객을 창출했다. 우리도 이와 같다. 일본 고치현의 만화 고시엔 같은 행사를 기획하고, 전국의 청소년과 가족들이 찾아오는 상주를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강영석 상주시장강영석 상주시장
2024.04.15
[자유성] 호랑가시나무
며칠 전 충남 태안에 자리한 천리포수목원에 갔다. 천리포수목원이 일곱 번째 여는 '사르르 목련' 축제 기간이었다. 특히 비공개 구역인 '비밀의 산정' 해설 프로그램이 있어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가드너가 미리 예약한 방문객을 안내하면서 해설을 해주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목련수목원이라 할 정도로 목련이 많다. 설립자인 고(故) 민병갈 원장은 목련을 특히 사랑했다고 한다. 비밀의 산정에서는 목련뿐만 아니라 호랑가시나무·무궁화·동백나무·단풍나무 등 5개 수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을 육성시키고 있다. 민 원장은 전남 완도에서 특이하게 생긴 호랑가시나무를 발견하였는데, 분석해 본 결과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교잡종이었다. 민 원장은 이를 완도호랑가시라 이름 짓고 아일렉스 완도엔시스(Ilex x wandoensis)라는 학명으로 학계에 보고했다.호랑가시나무(학명 Ilex cornuta)는 잎의 가장자리에 돋아난 가시가 호랑이의 발톱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학명에서 코르누타(cornuta)는 뿔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와 제주도 등 남부지역에서 자라며 다른 지방에서도 조경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초입 오른쪽에 위치한 활엽수원에서 호랑가시나무를 볼 수 있다. 한창 꽃이 피는 요즘 앙증맞게 피는 우윳빛 꽃에서 발산하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비밀의 산정 프로그램은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천리포수목원 매력의 원천이 궁금하다면 한 번 가볼 만하다. 단, 예약이 만만치 않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부장·나무의사
2024.04.11
[당선소감] 상주-문경 임이자 "살기 좋은 상주-문경 반드시 만들 것"
"변함없이 저를 지지해 주신 상주-문경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렇게 지지해 주신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지역발전을 위해 한 번 더 열심히 일을 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임 이자 당선인은 "우리나라와 농촌 지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우리가 단결하여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상주-문경 시민들과 함께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여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길에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임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은 제가 시민들에게 공약과 지역발전 계획을 알리는 기간이면서도 시민들이 저에게, 또한 국가에 무엇을 원하는지 들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4년의 임기는 제가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시민들께서 기대하는 바를 제대로 챙기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살기 좋은 상주-문경, 살고 싶은 상주-문경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의 성적이 부진한 점은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70대 남성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
지난 오전 10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공검면의 한 농장에서 70대 남성 A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서 전신 다발성 골절상이 발견됨에 따라 좁은 공간에서 경운기를 타고 후진하다 떨어지면서 바퀴에 깔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2024.04.09
"산림보호법 개정안 조속 처리를" 나무의사협회 호소
한국나무의사협회 회원들이 식목일을 앞두고 국회에 계류 중인 산림보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승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4월 '비전문가의 수목진료를 막고 나무의사의 진료를 보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1년이 다 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달 29일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이 개정안은 자동폐기돼 나무의사 제도의 정착이 한없이 늦어질 수 있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산림보호법 21조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의됐다. 이 조항은 '나무병원을 등록하지 아니하고는 수목을 대상으로 수목진료를 할 수 없다. 다만,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예외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나무의사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예외규정이 포함된 것이다.나무의사협회는 예외규정을 근거로 지방자치단체가 비전문가들에게 나무 진료를 맡겨 농약을 오·남용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전정으로 수목을 고사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나무의사협회는 가로수와 공원수·정원수 등 생활권 수목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나무의사제도를 조기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법률안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나무의사제도개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중태)'를 구성하고 지난 2일 회원들의 서명을 첨부한 호소문을 산림청에 제출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2024.04.04
[4·10 필드 속으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김영선 새로운미래 후보지원 유세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지난 2일 김영선 새로운미래 상주시문경시선거구 국회의원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주를 찾았다. 이날 유세차에 오른 손 고문은 극단으로 편향되지 않은 김후보의 정치력을 칭찬하면서 "김영선과 같은 후보가 국회로 들어가서 우리나 라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후보도 손고문의 중도 정치철학 계승을 다짐하면서 "합의와 중도의 정치를 실현해 정치의 품격을 되찾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와 손 고문이 상주 풍물시장거리를 나란히 누비자 손 고문을 알아본 상인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서로 "진짜 손학규가 맞느냐" "왜 저기에 있느냐"며 궁금해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손학규 전 대표가 바로 옆에 와 있다. 나는 새로운미래 소속이고 우리 손학규 대표는 새로운미래 당적과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손 전 대표께서 사람 김영선, 인간 김영선이 좋다고 이 자리에 오신 걸로 알고 있다.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손 고문은 "나는 정치를 오래 했다가 지금은 정치를 그만둔 사람이다. 그래서 당적도 없다. 나는 경기도지사를 했던 사람이고 또 민주당 대표를 했었던 사람"이라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오랫동안 보아온 김영선후보는 정말 바른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꼭 국회의원이 돼야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한다는 생각에서 온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선후보야말로 지역에서 사회적기업을 일구고 지역민과 교류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생산적인 국회가 된다. 진짜 지역일꾼 김영선을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2024.04.03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규모 '대학 자율 조정' 묘수일까, 악수일까
대구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 늘어…'번아웃' 병원에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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