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땐 'iM뱅크'로 개명?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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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6  |  수정 2023-07-06 09:25  |  발행일 2023-07-06 제3면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은행이름 변경도 추진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의미뿐 아니라 지역이 먼저 연상되는 은행명을 달고는 전국 영업을 하기가 다소 부담될 수 있다는 다분히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5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은행명 변경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 안팎에선 어떤 명칭을 쓸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거론되는 새 은행명은 현재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플랫폼으로 인지도가 확산하고 있는 'iM뱅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iM뱅크 인지도와 위상은 급상승 중이다. 지난 3월 마케팅 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iM뱅크의 고객 활성화 수준(67.2%)이 국내 금융앱 가운데 넷째로 높았다. iM뱅크보다 활성화 수준이 높은 앱은 국민은행 스타뱅킹, 경남은행 모바일 뱅킹, 신한 쏠 3개뿐이다. 이 조사대상에는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금융앱이 모두 포함돼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iM뱅크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말 9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22만명으로 뛰었다. 올해도 160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활성화하고 있는 iM뱅크 명칭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은행 측의 분위기다. 2019년 9월 론칭된 이 명칭은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디지털뱅킹그룹 지향상과 전국 영업망 확충에도 유리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이 추진되면 점진적으로 'Im뱅크'로 은행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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