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손님을 잡아라'…밤이 아름다운 경북 지자체들,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총력

  • 남정현,송종욱,피재윤,석현철,전준혁,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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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16:42  |  수정 2024-02-05 16:56  |  발행일 2024-02-06 제6면
성주, 경주, 문경, 포항 등 야간관광 콘텐츠에 집중
체류형 관광객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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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조명을 밝힌 포항 스페이스워크.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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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느낌을 주는 성주역사테마공원의 야경. <성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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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명성이 높은 경주 동궁과 월지.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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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새재 달빛사랑여행에 참가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제1관문 앞을 걸어가고 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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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국가1 산업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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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대표적 야간관광 명소인 월영교. <안동시 제공>

야간관광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효자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각 지자체들마다 야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에서도 올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성주를 비롯 한국 대표 관광지인 경주, 안동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밤이 아름다운 경북
성주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4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 선정되며 경북의 야간관광 트렌드를 주도하게 됐다. 올해 성주군은 대표 특산품인 참외를 활용한 체류형 야간콘텐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성밖숲 참외 밭두렁, 별두런 △성밖숲 나이트 참스티벌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이다.

경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동궁과 월지·첨성대 등 주요 역사 유적지가 야간 관광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황리단길과 월정교의 야경 역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경주엑스포의 '루미나 호러 나이트'와 신라문화원의 '신라 달빛 기행'이 경주를 대표하는 인기 야간 관광 프로그램들이다.

문경시는 문경새재를 활용한 야간 관광상품인 '달빛사랑여행'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18년간 운영하며 경북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새재에서 새재에 담긴 이야기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진 이 프로그램은 최근 문경새재 뿐 아니라 에코월드 등 문경 내 주요 관광지로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도 선정됐다.

구미시는 지역의 시설물을 이용한 야간 관광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구미 국가 1산업단지에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과 광평동 수출탑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높이 55m, 폭 25m의 도레이첨단소재 고상중합탑과 높이 40m, 폭 8m의 광평동 100억 달러 수출기념 수출탑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화려했던 구미 역사를 보여주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기술지원으로 최첨단 IT 기술인 AR(증강현실) 체험공간을 접목해 관광산업과도 연계했다.

안동에는 안동댐 월영교가 야간관광 명소로 단연 인기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월영야행이라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는 물론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도 알리고 있다. 가을에는 안동댐, 지례예술촌, 음악분수, 월영교 등의 명소와 달빛음악회, 걷기여행 등을 결합한 '달그락(달빛·그리움·즐거움)'이라는 야간관광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포항시는 구룡포 피어라계단, 스페이스워크,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며 야간 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구룡포 피어라계단'은 어항관광 중심지 구룡포의 매력을 미디어아트로 다채롭게 뽐낸다.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스페이스워크'와 대한민국 3대 불꽃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도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대표 야간관광 아이템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지자체들이 이처럼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야간관광의 활성화가 숙박으로 이어져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레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숙박, 식당 등을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산업 야간관광 자원과 차별화된 해양 야간경관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포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특화 자원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여타 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시티오션뷰 도시로 성장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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